<div><br></div> <div>드디어 마지막 편을 봤습니다.</div> <div>화요일에 올라왔지만 못보고 있었어요. 아니 못본게 아니고 안본게 맞네요. 나 혼자 있는, 적절히 취한 상황에 보기 위해 꾹 참고 있었지요.</div> <div><br></div> <div> <div>심덕출 할아버지는 사실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작가가 만든 가상의 캐릭터인데 <span style="font-size:9pt;">저에게 너무 많은 영향을 줬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남들이 끝났다고 할 정도의 나이가 들어서도 꿈을 꾸고, </span><span style="font-size:9pt;">몸이 아파 곧 모든걸 잊어버릴 때가 온 상황에서도 꿈을 놓지 않았어요. </span></div></div> <div><span style="font-size:9pt;">본인이 더 힘든 상황에서도, 꼬맹이들한테 해주던 따뜻한 조언이 잊혀지질 않습니다. </span></div> <div>늙음 따위가 한 사람의 의지를 꺾을 순 없지요. 질병따위가 한 사람의 꿈을 꺾을 순 없구요.</div> <div><br></div> <div>초라해지지 않기 위해 노트에 글을 쓰고 잊지 않을 정도로 연습 한 그 모습을 보며,</div> <div>아... 난 진짜 지금까지 뭘 하고 있었는가.. 과연 내가 열심히 했다 할 정도로 뭔가를 했고, 그걸 당당히 말할 수 있는가,</div> <div>대답을 찾다보니 변명만 하게 되더라구요. 저는 겨우 서른 중반밖에 안됐거든요. 근데 벌써 꺾인 꼴이었다는 것을 최근에나 알았네요. <span style="font-size:9pt;">너무 한심하잖아요.</span></div> <div><br></div> <div>채록이는 그런 영감님의 젊은날에 대한 아쉬움과 꿈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큰 힘이 되었을까요. 어찌보면 이 만화를 보는 모두가 </div> <div>채록이에게 감정을 이입하고 보지 않았을까요? 전 그래요. 저 친구가 배우는 것 만큼, 저도 덕출할아버지한테 배우고 싶어서요.</div> <div>음, 가끔 인터넷에 떠도는 짤방들에 붙어있는 명언 있잖아요. 뭐 지금을 살아라,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라, 뭐뭐, ...</div> <div>그건 그냥 뭐 명언으로만 존재하잖아요. 솔직히 와닿지도 않고, 잠언이야 그냥 언어로만 남는 것이지,</div> <div>이게 나에게 어떻게 와서 흡수될지는 고민하지 못하잖아요.</div> <div><br></div> <div>그런데 할아버지의 행동과, 말과, 삶을 마주하는 자세가 저에겐, 살아있는 혹은 살아있던 사람들의 말 보다 더 깊게 와닿습니다.</div> <div>꿈을 놓지 마라! </div> <div>초라해지지 마라!</div> <div>넌 멋지다! 끝까지 해봐라! 모든걸 잊어버릴 때 까지!</div> <div>앞으로 남은 평생을 살아가면서, 이렇게 저한테 깊게 와닿을 얘기는 더 없을 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힘든 사람에게 진짜 좋은 만화 같아요. 노력해야 하는, 뭔가를 뛰어넘어야 하는, </div> <div>전 정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span style="font-size:9pt;">일년 넘게 이 만화로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아온지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지난 추석엔 변변찮은 살림에 친척 동생 꼬맹이들한테 무슨 선물을 해줄까 하다가 다들 한질씩 사줬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얼라들이 이걸로 무얼 배울지는, 뭐 나이가 들어봐야 알겠지만 </span></div> <div>내가 본, 이 만화에서 절절히 느낀 무언가의 매우 작은 조각이라도 느낀다면 제가 너무 행복할 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후기 쓰면서도 울컥하네요. 많이 배웠으니, 이제 힘 내서 또 달립시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후회하지 않을 삶을 살기 위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iframe width="640" height="360" src="http://www.youtube.com/embed/P3PtlbMqk7g?autoplay=0%20&origin=http://example.com" frameborder="0"> </iframe></span></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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