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size="2">내가 아까 글 썼다 괜히 판 떠나온 노인네가 꼰대짓한다고 할까봐 삭제했는데</font> <div><font size="2">뭐 지금 캡쳐되어 돌아다니는 사람들 중 몇년간 얼굴 맞대고 지냈던 동기들도 있고 나머지는 어차피 새카만 후배들이고</font></div> <div><font size="2">그림 그리다보니 내 그림 성향이 그 판이 아님을 인지하고 다른판으로 떠나온 사람으로 후련하게 잠시 반말로 한국 만화계 정리하고 가실게요.</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일단 독자가 어쩌네 갑질이 어쩌네 하는 말이 좀 우스워서 음슴체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내가 청소년기 딱 80-90년대 일본서브컬쳐시대를 지나온 사람이고 </font></div> <div><font size="2">한국 제 1회 코믹케에 얇은 소식지랑 코팅한 SD캐릭터 팬시상품에 일일히 손으로 리본달아 들고 참여했던 살아있는 화석이란다.</font></div> <div><font size="2">그러니 동인 출신 너희들도 닥치고 들어보렴.</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80년대에는 소년중앙과 보물섬등의 일본 점프같은 소년지들이 발간되고 있었고 </font></div> <div><font size="2">그 후 챔프등의 소년지와 나나, 이슈등의 순정만화지들이 발간되고 한국만화는 정말 꽃을 피우고 있었다.</font></div> <div><font size="2">만화 월간지를 기반으로 새로운 신인작가들의 등단의 발판이 있었고, 단행본도 꾸준히 만들어지기 시작했어.</font></div> <div><font size="2">만화방이라는 시스템으로 지금의 김성모같은 작가들이 공장식 만화를 잔뜩 만들어내 수익도 올리고 있었지.</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게다가 만화원작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상영되는 꽤 괜찮은 루트도 타고 있었고</font></div> <div><font size="2">둘리와 머털도사 날아라 슈퍼보드는 그 좋은 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리고 스포츠신문등에 성인극화가 꾸준히 실리고 단행본으로도 발행된다.</font></div> <div><font size="2">이현세, 이두호가 그 대표주자지.</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div><font size="2">유리가면, 드레곤볼, 슬램덩크, 북두신권, 세인트세이야, 란마, 오렌지로드 등이 손바닥만한 해적판으로 소규모 만화출판사들이 출판을 하고 있기도 했어.</font></div> <div><font size="2">캐릭터 이름은 모두 한국식으로 바꾸고 </font><span style="font-size:small;font-family:'굴림';">기모노는 모두 화이트 떡칠한후 플러스펜같은걸로 그 위에 한복을 대강 그려서 출판했었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font-family:'굴림';">그런거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돌려보던 시기였다.</span></div></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90년대로 접어들어 2세대 만화잡지들로 월간지, 주간지등이 교체되고 한국만화시장은 더욱 꽃을 피우게 돼.</font></div> <div><font size="2">각 월간지에 일본만화가 검열을 거쳐 캐릭터 이름과 기모노등 일본색을 나타내는 것들을 모두 한국화시켜 잡지에 실리고,</font></div> <div><font size="2">단행본도 나름대로 정식 발간되기 시작한다. 아직까지는 일본캐릭터 이름 그대로 쓰지는 않았음.</font></div> <div><font size="2">이때 혜성같이 나타난 작가가 천계영이다.</font></div> <div><font size="2">그리고 1세대 작가들 중 이두호, 이현세, 황미나가 굳건히 기둥자리를 지키고 있었지.</font></div> <div><font size="2">월간지의 신인작가 공모나 모집은 더욱 활발해졌고</font></div> <div><font size="2">지금 말로할수 있는 굿즈나 단행본등이 질적으로 월등해졌고 지금 말하는 굿즈들도 서서히 만들어지기 시작했어.</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70-80년대 할배들의 청춘이 영국과 미국의 팝을 정부의 눈을 피해 즐겼듯이</font></div> <div><font size="2">90년대는 그것을 넘어 일본문화가 들어오기 시작한다.</font></div> <div><font size="2">특징은 그야말로 완전한 그림자, 음성적 문화였다고 할 수 있어.</font></div> <div><font size="2">왜냐고? 불법이었거든.</font></div> <div><font size="2">내가 딱 그 세대야.</font></div> <div><font size="2">히데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온 학교 덕후들이 충격먹고 울음바다가 되었던 것이 생각난다.</font></div> <div><font size="2">일본 비주얼 락 그룹들 - 그레이, 엑스재팬, 라르캉시엘 등등 - 의 덕후들이 양산되면서 일본만화 또한 거세게 퍼지기 시작해.</font></div> <div><font size="2">그리고 내가 홍대에서 시작한 코스프레 모임 1세대기도 하다. </font></div> <div><font size="2">그때는 홍대 카페같은 곳을 빌려서 코프플레이어들이 모여 우리끼리 옷해입고 놀고 헤어지고 그랬지.</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리고 90년대 한국 만화계는 죽어나가기 시작한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원인은 만화대여점의 성행, 일본만화의 유입, 국가차원에서의 창작물 규제 이 세가지로 볼 수 있어.</font></div> <div><font size="2">일단 90년대 말 일본 만화가 판권수입과 함께 정식 출판이 되기 시작해 한국 만화 시장을 두가지로 양분 했고</font></div> <div><font size="2">일본의 기획자+만화가 콤보의 마케팅까지 염두해둔 탄탄한 스토리와 캐릭터의 퀄리티를 </font></div> <div><font size="2">표현의 자유를 정부에 억압당하는 한국 만화가들이 이기기는 다소 무리였지.</font></div> <div><font size="2">이때 제일 많이 두둘겨 맞은 작가가 이현세야. 애니메이션 제작과정에서 말이 많았지만 어쨌든 그래.</font></div> <div><font size="2">거기에 만화대여점이 성행하여 만화가들은 수입도 줄어들게 된다.</font></div> <div><font size="2">또한 일본처럼 만화원작 > 드라마 > 영화 > 굿즈 의 지금은 당연한 재생산 루트도 없었고 </font></div> <div><font size="2">단행본 수입에만 거의 의존하는 한국만화작가들을 후두둑 떨어져나가게 된다.</font></div> <div><font size="2">책팔아 책을 만들어야하는 한국만화잡지 출판사들도 결국 두손을 다 들게 돼.</font></div> <div><font size="2">무슨 말이냐면 한국에서는 이제 매달 만드는 만화 잡지가 사라졌다는 말이야.</font></div> <div><font size="2">그래서 그때 몇년전 네이버에 재연재를 시작하고 완결한 키드갱이 연재중단이 된거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리고 2000년대 들어와 정권이 바뀌고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font></div> <div><font size="2">문화컨텐츠산업 육성이 정부 과제로 떠올라.</font></div> <div><font size="2">그때 생겨난게 세종대, 상명대등의 만화, 애니메이션 학과들이다.</font></div> <div><font size="2">물론 정부에서 지원이 잘나오니 돈이 되고 어쩌고 하니 만들었겠지만 </font></div> <div><font size="2">어쨌든 90년대 숨어서 만화보며 만화가를 꿈꾸다가 돌맞은 나같은 찐따들에게는 아주 잘된 일들이었지.</font></div> <div><font size="2">그리고 잠시 한국만화 암전기를 거치고 </font></div> <div><font size="2">인터넷의 보급이 활발해지고 포털 플랫폼이 자기잡고 블로그등의 개인 표현공간이 늘어났어.</font></div> <div><font size="2">또한 포털회사들이 이러한 인터넷 인프라를 기반으로 여러가지 수익사업을 벌이기 시작하면서</font></div> <div><font size="2">드디어.</font></div> <div><font size="2">이제야</font></div> <div><font size="2">겨우.</font></div> <div><font size="2">새카만 우리 후배님들이 독자를 '가려서' 만화를 그릴 수 있는 장이 마련이 된다.</font></div> <div><font size="2">아직이야 후배님들.</font></div> <div><font size="2">후배님들 등장은 좀 더 기다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이때 웹툰 1세대는 이러하다.</font></div> <div><font size="2">출판만화때 인기 있었던 작가들 + 블로그, 커뮤니티등에 생활툰을 올리던 아마추어작가들 + 만화학과 출신들 중 그림 좀 되고 인맥 좀 되는 작가들.</font></div> <div><font size="2">이렇게 채워지게 된다.</font></div> <div><font size="2">인터넷으로 독자들과의 쉬운 소통이 가능한 이점을 통해 </font><span style="font-size:small;font-family:'굴림';">그 작가들이 박봉으로 겨우겨우 판을 넓히고 자리를 잡기 시작하고</span></div> <div><font size="2">이제부터 새로운 작가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게되고 대우도 좋아지게 된다.</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그것을 기반으로 지금 말많은 레진이나 탑툰등의 웹툰기반 플랫폼이 만들어지게 되고</font></div> <div><font size="2">작가들에게 직접적으로 수익을 나눠줄수 있게되었지.</font></div> <div><font size="2">물론 서코부코등의 큰 행사도 있지만 어쨌든 정기적으로 꾸준히 작품을 보일수 있게 된거야.</font></div> <div><font size="2">여기까지 30년이 걸렸네 꼬꼬마 후배님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이렇게까지 말하면 좀 너무 꼰대같지만 어쩌겠어. 후배님들이랑 현재 웹툰 바닥에 있는 그나마 선배라는 놈들 하는 짓이 이 모양인데.</font></div> <div><font size="2">말이 곱게 안나오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잠시 내 90년대 작업 이야기를 하자면 어느 수준이었냐면 말이야.</font></div> <div><font size="2">동인지 활동을 하다가 선생님한테 걸렸어.</font></div> <div><font size="2">그때 내가 그린 그림이 여자 천사가 젖가슴을 드러내고 날개를 늘어뜨린채 수면위에 앉아 기도를 드리고 있는 모습이었는데</font></div> <div><font size="2">왜 가슴이 드러났는지, 사람이 날개를 달고 있으면 어떤 동물인가, 기도를 드리고 있는 내용은 무엇인가에 대해</font></div> <div><font size="2">선생님한테 열번이 넘게 반복해 설명하고 세시간이 넘게 성정체성과 노출에 대해 설교를 들어야했던 정도였어.</font></div> <div><font size="2">그렇다면 그때 당시 정부 규제가 얼마나 좃같이 빡빡했을지 짐작이 될거야.</font></div> <div><font size="2">단어 하나하나 교정을 받았어야 했거든?</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자, 30년간 정부의 억압, 시장의 파괴등을 모두 살펴봤잖아 우리?</font></div> <div><font size="2">그런데 이 상황에서 한국만화는 어떻게 다시 웹툰이라는 형식으로 부활을 할 수 있었을까.</font></div> <div><font size="2">그런 바로 우리 후배님들이 겪어왔고 지금도 그렇듯이 </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7">독자들이 있어서였어.</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만화를 읽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야.</font></div> <div><font size="2">글자 키우는거 유치해서 안하는데 중요한거 잘 몰라서 그러는거 같아서 말이지.</font></div> <div><font size="2">이거 한마디 하려고 저 위에 30년간 한국 만화의 역사를 좀 읊어봤어.</font></div> <div><font size="2">혹시 까먹고 있었던 동기들, 선배들 있으면 정신 좀 다시 차리고, 모르는 후배님들 계시면 조금이라도 생각 좀 더 해보시라는 거야.</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난 사실 웹툰을 안좋아해.</font></div> <div><font size="2">톡까놓고 말하면 작품에 힘이 없어서.</font></div> <div><font size="2">그림에 깊이도 없고 스토리를 끌고가는 힘도 없고 캐릭터는 그냥 일본만화 복붙에 요새 3세대 후배님들이 판에 끼어들고부터는</font></div> <div><font size="2">분명 한국말을 하는 것 같은데 일본말을 하고 있더라고. 의성어 의태어가 한글로 쓰는 일본말로 바뀌고 있더라고.</font></div> <div><font size="2">그래서 작품 엄청 골라서 봐. 사실 내 동기들 작품도 재미없음 안봐. 이건 개인적인 작품 선택 취향이니까 태클 걸지 말고.</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런데 웹툰이라는 형식이 어쩔수가 없어.</font></div> <div><font size="2">일단 장을 넘기는 형식이 아니라 스크롤, 즉 좌우 기반이 아니라 상하기반이기 때문에 컷 구성에 변화가 오고,</font></div> <div><font size="2">모니터로 보게 되기 때문에 컬러를 입히게 되지. </font></div> <div><font size="2">그래서 일주일단위 분량을 극화체로 컬러링까지 해서 연재하는건 한두명가지고는 해결이 안돼.</font></div> <div><font size="2">잘알지. 내 바닥이었는데.</font></div> <div><font size="2">그렇다고 어시를 네명씩 쓸까? 그것도 안돼. 신인 작가들은 월급이 짜잖아.</font></div> <div><font size="2">그래서 그림 퀄리티를 아마 날림으로 하는 작가들 있을거야.</font></div> <div><font size="2">실제로 웹툰말고 진짜 당신 그림 그려보소 하면 장난 아닌 작가들 많을거라는거 알아.</font></div> <div><font size="2">그리고 가벼운 생활툰 방식으로 가게 되고. 어쩔수 없지 수익에 비례하는 돈과 시간은 자본주의의 기본이잖아?</font></div> <div><font size="2">그래서 꼬장꼬장한 작가주의가 물건너갈 수 밖에 없고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아지게 되지.</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또한 소통이 쉬워져서 바로바로 반응을 볼 수 있어.</font></div> <div><font size="2">그리고 오지라퍼들이 날뛰기 시작하지.</font></div> <div><font size="2">그래 후배님들 마음 알아. 내 작품 하는데 자꾸 밥줄로 위협들을 하니 짜증은 날거야.</font></div> <div><font size="2">그런데 잘 생각해봐 판이 바뀌었어.</font></div> <div><font size="2">지금 작가들에게 작가주의가 얼마나 남아있나?</font></div> <div><font size="2">여건이 안되는데 작가주의를 온전히 펼칠수 있는 판인가 지금.</font></div> <div><font size="2">그러니까 더욱 판을 키우고 작품을 하기 위한 기반을 만들기 위해서 절치부심 와신상담하셔야지.</font></div> <div><font size="2">다음 세대들을 위해 판을 더 깔아주지는 못할망정 나 먹고살만 하다고 똥을 싸면 어떡하자는걸까.</font></div> <div><font size="2">나는 휘둘리더라도 내 후배들으 작품활동 편하게 해주고 싶다라는 선배의 마음같은거 잘 모르는거야?</font></div> <div>그러면서 작가님 대접은 받고싶다 그치.</div> <div><br></div> <div><font size="2">이건 미안한 말인데 내가 이 정도면 진짜 뼈를 갈아서 만화그리고 있구나 이사람 이라고 생각되는 작가들은 역시 이번사태에 조용히 자기 작품하고 있더군.</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div><font size="2">그리고 어디 만화쟁이가 그림만 잘그려서 된답디까.</font></div> <div><font size="2">글도 잘써야하고 글을 잘쓰려면 경험도 많아야하고 아는 것도 많아야하고 사고력도 좋아야하는데다 감각까지 좋아야지.</font></div> <div><font size="2">자꾸 이렇게 본인 나만의 덕후세계에만 갇혀서 그 좁은 세계안에서만 풀어내려니 스토리가 재미가 없잖아. 깊이도 없고.</font></div> <div><font size="2">고만고만한 연애물 고만고만한 일상물 고만고만한 학원물.</font></div> <div><font size="2">그 이상의 세계가 어떤지 알고는 있을까.</font></div></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후배님들, 그리고 여러 동기 선배님들.</font></div> <div><font size="2">작가가 작품으로 이야기해야지요.</font></div> <div><font size="2">환쟁이들이 왜 이렇게 혓바닥이 길어요.</font></div> <div><font size="2">본인 신념이 담긴 작품을 만들어 내놓아야지 </font></div> <div><font size="2">파랑새 코스프레하는 것도 아니고 환쟁이가 그림그릴시간에 왜이렇게 시끄럽게 짹짹들 대십니까.</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90년대 지나오면서 자리 다 잃어버리고 </font></div> <div><font size="2">학습만화, 애로일러스트, 교육지 일러스트 그리면서도 자기 작업 놓치 않고 있던 작가들 보기 부끄럽지 않으십니까.</font></div> <div><font size="2">그나마 그 일거리도 구하지 못했던 여러 선배작가들은 지금 절필한지 20년이 다되어가겠지.</font></div> <div><font size="2">네이버에 키드갱이 재연재 되었을 때 그 첫화, 얼마나 두근거리면서 환희에 차 기다렸던지...</font></div> <div><font size="2">완결이 약간 흐렸지만 뭐 어떻습니까. 10여년 만에 다시 보게 되는 키드갱인데. 죽기전까지 완결 보는 것 포기했던 작품인데.</font></div> <div><font size="2">김성모 욕하지 마라.</font></div> <div><font size="2">김성모만큼 극화체 그릴 수 있으면 그때 까세요.</font></div> <div><font size="2">공장제 만화로 만화판 다 긁어먹었다고 욕먹는 사람이지만 그 풍파 모두 견디고 웹툰시장에 포맷 바꾸어 연재를 계속한다는 내공은 아무나 쌓을 수 없는 거야.</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만화쟁이 환쟁이가 사회성. 떨어지.</font></div> <div><font size="2">머릿속에는 온갖드립과 상상과 덕력으로 가득차 책상에 앉아서 하얀색만 뚫어져라 열시간이고 이십시간이고 보는 인간들이 사회성이 어디있겠어.</font></div> <div><font size="2">만나봐야 그놈이 그놈인 바닥에서 정상적으로 매일매일 출퇴근 하는 사람들 만큼의 사회성을 기대하는건 무리라는 것 알고 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렇지만 기본 인성이다 가정교육이다를 떠나 그거 한가지는 알고 있어야지.</font></div> <div><font size="2">내 그림 보는 사람이 없으면 내 그림은 그냥 딸딸이에 지나지 않다는 것이요.</font></div> <div><font size="2">지금이야 서브컬쳐시장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인프라도 늘어나 그 안에서만 있어도 굶어죽진 않을 수 있어.</font></div> <div><font size="2">그런 생각이라면 그 바닥에서만 노세요.</font></div> <div><font size="2">더 큰 물에서 놀아야하는 동료 작가들 앞길에 똥칠하지 마시고요.</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서브컬쳐를 즐기는 인간들의 마인드가 나는 남들과 다른 독특한 컨텐츠를 즐기는 소수의 사람이라는 인식이 스스로 있을거다.</span></div> <div><font size="2">뭐 홍대병 그런게 비슷한 맥락이겠지.</font></div> <div><font size="2">그렇다고 해서 내가 막 문화의 선봉장이고 막 내가 문화의 얼리어답터고 막 내가 하는 생각은 너무 시대를 앞서가고 그러는거 아니다.</font></div> <div><font size="2">그건 인터넷 보급되기 이전 이야기고, 서브컬쳐는 문화의 선봉이 아니라 그냥 상대적으로 소수의 문화야.</font></div> <div><font size="2">그러니 서브컬쳐를 즐긴다고 해서 내가 남보다 더 뛰어난 생각을 하고 센스가 있고 평범한 사람들과 구분되고 뭐 그러는거 아니에요</font></div> <div><font size="2">그냥 우리는 취향이 이쪽인거예요.</font></div> <div><font size="2">그런데 그렇게 막말들을 하시면 어쩝니까.</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보는 사람이 없으면 내 그림은 아직 뇌내 망상이나 마찬가지다.</font></div> <div><font size="2">내 신념은 짹짹이로 떠드는게 아니라 작품에 녹여넣어야 하는 거 아니겠냐 이 환쟁이들아.</font></div> <div><font size="2">내 그림 봐줄 독자들과 싸울 시간이 있으면 다음주 업로드해야하는 원고 배경에 나뭇잎이라도 하나 더 그려넣어.</font></div> <div><font size="2">화면의 심도가 달라지는데 왜 너희님들만 몰라.</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다시 머리 위에 빗금달고 굽은 등으로 엎드려 그림그리는 사람들끼리 동인활동하는 것으로 만족하려면 그렇게 해.</font></div> <div><font size="2">요즘 같은 시대에 서브컬쳐가 만화 한가지만은 아니고</font></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font-family:'굴림';">인터넷이 워낙 좋아 해외만화 봐도되고 번역기도 너무 잘나오고 각국 언어를 하는 번역장인들도 많아서</span></div> <div><font size="2">굳이 한국만화만 고집할 필요는 없어졌어요.</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냥 씁씁하고 답답하고 화나고 웃기고 복합적이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결론은 그래.</font></div> <div><font size="2">독자들 어그로 끌어서 갖은 풍파 겪고 겨우 틈새 하나 발견한 작가들 똥먹이지말고</font></div> <div><font size="2">주변 랜선인맥으로도 그림 보여주고 작가생활 영위하는 게 충분하다고 생각하면 그냥 혼자서만 해.</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빽빽대는 독자들 꼴보기 싫으면 작품으로 눌러.</font></div> <div><font size="2">시끄럽게 떠들지 말고 글도 잘 못쓰던데.</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리고 중견이상 작가님들.</font></div> <div><font size="2">작가들에게 실망한 독자들이 정부 규제에 찬성을 하기 시작했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단순히 티셔츠를 입었다고 작가들과 반목하는 것이 아니라</font></div> <div><font size="2">성우사건으로 발발한 사건으로 작가들이 독자들에게 행한 언행들로 등을 돌리는 것이에요.</font></div> <div><font size="2">더 크게 등돌리기 이전에 후배님들 잘 이끌어주시길 바랍니다.</font></div> <div><font size="2">판 진짜로 뒤집어져서 80년대로 돌아가기 전에 말입니다.</font></div> <div><font size="2">이젠 정말 밥그릇 싸움되는 것 아니겠습니까.</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좋은 작품 계속 그려서 올려주시고요.</font></div> <div><font size="2">나도 좀 보게.</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