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하생(혹은 어시) 제도를 결코 옹호하는 건 아닙니다. <div>실력있는 작가가 연공서열에 밀려 데뷰 못 하는 일도 있고</div> <div>사실 노동 착취에 가까운 면모도 있었던 것도 사실이니까요</div> <div><br></div> <div>대신 자신의 밑에 오랜 기간 문하생 혹은 어시를 둔다</div> <div>= 독자 및 업계에서 자타에 인정받는 작가가 아닌 이상 힘들다</div> <div>라는 것도 있었죠</div> <div><br></div> <div>"술을 배울 때는 아버지께 배워라"라는 말처럼</div> <div>대선배이자 스승에게서 그렇게 만화를 배워가는 과정에선</div> <div>그 나름의 인성교육과 더불어 작가의식 등도 배웠을 겁니다.</div> <div>그렇게 오랜 기간 교육을 거친 후에 어느 정도 의식이 성숙해 지고</div> <div>나이도 먹을만큼 먹고 생각이 깊어진 다음에야</div> <div>스승의 추천을 받아 데뷰하는 형식이었죠.</div> <div>당연히 자신을 추천해 준 스승의 이름과 명예도 걸려있는 문제인지라</div> <div>행동도 더 조심스러워 질 수 밖에 없고요</div> <div><br></div> <div>아직까지도 작품활동을 계속하시는 장태산 작가님 같은 분들이</div> <div>대표적이지요</div> <div>또한 허영만 화백이나 조운학 작가님 밑에서 만화를 배운 </div> <div>윤태호 작가님 같은 분들도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렇고요</span></div> <div><br></div> <div>예전 대원사의 소년챔프가 이런 기존의 방식을 버리고</div> <div>신인 만화 심사를 통한 신인 발굴을 계속한 결과</div> <div>실력있는 신인들이 많이 데뷰하고 출판만화의 황금기를</div> <div>열었던 것도 사실이지만,</div> <div><br></div> <div>이러한 오랜 기간의 교육 없이, 그저 자신의 실력만으로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데뷰하고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중에는 그마저도 웹툰으로 플랫폼이 이동하면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더더욱 그런 교육은 없어져 버렸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물론, 맨 위에 적었듯, 이 방식 역시 나름의 폐단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문제점도 있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하지만 웹툰 작가들의 대부분이 너무 젊은 나이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직 생각과 사고와 경험이 완전히 성숙하기도 전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데뷰함에 따라 좋은 실력을 가지고 있음에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프로의식이나 인성이 그 실력을 못 따라가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문제도 발생하게 되는 듯 합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어느 쪽이 낫다라는 내용은 아닙니다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뭔가 아쉬운 마음이 들어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span></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