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맘때쯤 오는 비는 오면 올 수록 추워집니다.</div> <div>비록 올 겨울은 엘니뇨 덕(?)에 </div> <div>평년보다 덜 춥고 비가 많이 온다지만</div> <div>겨울에는 비 보다 눈을 쬐끔 더 좋아하는 저로서는 조금 실망스럽기도 하고</div> <div>그래도 덜 춥다니 다행인가, 싶기도 해요.</div> <div><br></div> <div>"이번주부터 추워집니다, 옷을 단단히 입으세요."</div> <div> </div> <div>벌써 주말부터 엄마처럼 잔소리하던 여러 방송사 날씨 캐스터 님들 덕에</div> <div>목도리도 두르고 기모바지에 털잠바도 꺼내 입었지만</div> <div>그래도 차가운 겨울비가 목덜미를 파고들자</div> <div>아침 출근길이 어찌나 차갑던지요.</div> <div><br></div> <div>가을에서 훌쩍 넘어온 첫 추위에 생각난 건 따뜻한 달콤함, 찌인한 핫초코, 아니 그거보다 더 찌인하고 깊은 거... 카페모카!</div> <div><br></div> <div>왜 그런 날 있죠, 특히 아주 춥거나 아주 더운 날 그러는데,</div> <div>딱 마음에 드는 커피나 차(따뜻하거나 차가운)를 마시면 </div> <div>되게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날이요.</div> <div>오늘 아침이 딱 그랬어요. </div> <div><br></div> <div>빠듯한 주머니 사정에 편의점에 들렀지만 아쉽게도 썩 마음에 드는 게 없더라구요.</div> <div>제가...입맛이, 뭐라고 해야하나, <b>지옥같이 쓴 에스프레소에 천국같이 깊고 단 초콜렛을 녹여 먹는</b> 취향이거든요.<strike>(정신이상 죄송합니다)</strike></div> <div><br></div> <div>그래서 큰맘 먹고 사무실 앞 작은 카페에 들어섰습니다.</div> <div><br></div> <div>카페라고는 하지만 의자와 테이블보다 원두가 훨씬 많은; 로스팅도 하시고, 원두도 팔고, 바리스타 교육도 하시고</div> <div>커피 관련 굉장히 많은 일을 하시는 곳인 것 같아요. </div> <div>그래서인지 맛있는 커피를 혜자한 가격에 주시는데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바리스타분마다 맛이 약간씩 다른 것은 함정 아닌 함정... </span></div> <div>(가격이 저렴한데도 큰맘 먹고 어쩌다 한 번씩 정말 맛난 커피 먹고 싶을 때만 가야하는 내 주머니 사정이 진짜 함정...)</div> <div><br></div> <div>아무튼, 마침 손님도 저 뿐, 주문 받던 바리스타님께 카페모카 진하게요... 라고 말씀드렸어요.</div> <div>커피를 진하게 해드릴까요, 아니면 단 걸... 하시길래 결연한 표정으로 "둘 다요" 했죠.</div> <div>훈훈한 바리스타님은 빙긋 웃으시면서 잠시만 기다리세요, 하시고는 </div> <div>평소보다 오래걸리는 것 같다... 싶었는데 굉장한 걸 내주셨어요.</div> <div><br></div> <div>정말 진하고 정말 달지만 조화가 완벽한 에스프레소와 초콜릿,</div> <div>먹기에 딱 좋은 온도의 우유까지,</div> <div><br></div> <div>완벼케...</div> <div>어떻게 이렇게 완벽할 수 있지!</div> <div>혹...혹시 제 입맛을 독심술로 알아가신 건가요! 처음 뵙는 바리스타분이었는데!</div> <div>"진하게요" "둘 다요" 딱 두마디로?!</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1/1448418431G6BhKvKu6SB4ETQey1EKyIvKvFYXs.gif" width="385" height="289" alt="박수.gif" style="border:none;"></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정말이지 한 방울 한 방울 아껴 마시고 싶은 맛이었어요.</div> <div>매일 가고 싶은데!</div> <div>가서 모든 메뉴를 만날 마시고 싶은데!</div> <div>저희 집에서 석유가 나오지는 않아</div> <div>매일 가지 못해서 죄송합니다.ㅠㅠ</div> <div><br></div> <div>물론 그렇게 맛난 카페모카를 마시고 기분좋게 힘을 내어</div> <div>열심히 차게 글을 보며 오유에서 월급루팡을 하고 있....허허허허헣</div> <div><br></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1/1448419880hrl7fWBcb1t7QTtl.jpg" width="237" height="212" alt="다운로드.jpg" style="border:none;"></div><br></div> <div><br></div> <div>(사장님 아직 출근 안하심^^^^^^^^)</div> <div><br></div> <div><br></div> <div>암튼! 제가 드리고 싶었던 말씀은,</div> <div><br></div> <div>자칫 춥고 기운빠질 뻔한 비오는 아침 출근길을 </div> <div>커피 한 잔으로 따뜻하게, 기분좋게, 달콤하게 시작하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름모를 훈훈한 바리스타님. </span></div> <div>그리고 모든 커피&차 관련 종사자님들 모두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오늘도 커피 한 잔, 홍차 한 잔, 과일차, 허브티, 어떤 종류든 그 향과 맛으로</div> <div>여유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여유를, 에너지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에너지를 주는 커피&티와 함께</div> <div>기운찬! 행복한! 여유로운 하루 보내시길 바라며</div> <div>저는 또 차 한 잔 띄우러 갑니다 :D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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