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저는 집이 외진편이라 보통 자차 출퇴근을 하거나, 자차로 환승주차장까지 이동 후 출근하는 경우가 많았어요.</div> <div><br></div> <div>지금은 자차 출퇴근입니다.</div> <div><br></div> <div>며칠전부터 급똥 이야기가 좀 있어서 -_-;; 여태 겪었던 급박한 이야기들을 해 보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1. 장거리 새벽주행 중...</div> <div>한창 장거리 연애를 할 때였어요.</div> <div>밤늦게 여친님을 배웅하고 서울에서 전라도 광주를 가야하는 길이었답니다.</div> <div>만남의광장 휴게소를 지날 때 몸에서는 아무런 전조가 없었으나.. </div> <div>'화장실을 갔다가 갈까?' 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지요.</div> <div>하지만 만남의광장 휴게소는 밤 늦게도 사람이 꽤 있는 편이라서.. 다음 휴게소인 기흥 휴게소에서 들르지 뭐 하고 그냥 출발했습니다.</div> <div>그리고.</div> <div>만남의광장 휴게소 진출로에서 신호가 왔습니다. 망할..............</div> <div>이건 딱딱한녀석이 아니다. 내몸의 수분이 너무 많았구나를 깨닫게 되면서...</div> <div>이후 주행에 대한 기억은 없습니다.</div> <div>서울 하이패스센터(편의점&화장실이 있죠..)를 향해 폭풍질주를 했다는 것만 기억날뿐.. 새벽이라 정말 다행이었죠.</div> <div>만약, 하이패스센터 편의점 화장실 앞쪽 주차공간에 차를 대지 못했다면 똥게로 갔을 경험입니다.</div> <div><br></div> <div>2. 일산 - 일산 출근...</div> <div>제 출퇴근 거리 중 역대급으로 짧았던 구간입니다.</div> <div>더 짧은건 옛날에 자취할적 지하철 두정류장..;</div> <div>하지만 대중교통 노선은 없어 자차출근했지요. 25분~40분정도 걸립니다.</div> <div>평소처럼 출근하고있는데 5분남짓 남은 거리에서 급신호가 옵니다.</div> <div>이건 정말 급해 안돼! 이러는 정도까진 아니고. 도착하면 정말 급하겠다 느낌의 신호.</div> <div><br></div> <div>화장실 열쇠가 있어야 이용이 가능했는데.....</div> <div>없었습니다. 누가 가지고 집에갔어요. 하................. 이때부터 정말 급해지기 시작합니다. 말도 하기 힘들고 땀은 흐르고...</div> <div><br></div> <div>당시 일하던 곳 1분거리에 여친님 집이 있었습니다. 도어락을 제가 설치해줬기때문에 패스워드도 알고 있습니다.</div> <div>하지만... 동거인이 있었습니다. 잠깐 한국에 들어와 살던 여친님 친구..(얼굴 한번 봤나..)</div> <div>전화를 했습니다. 안받네요.</div> <div>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장실좀 쓰자.. -ㅅ-...</div> <div>동거인이 있을텐데......라고 합니다. 미리 얘기해두겠답니다.</div> <div>사실 메시지를 회신받기 전에 이미 집앞이었어요.</div> <div>더이상 참을 수가 없었어요.</div> <div>바로 문을 따면서 '저 누굽니다 죄송해요 장실점 쓸게요'</div> <div>.... 젠장...ㅜㅜ </div> <div>그 친구에게 저는 뭘로 보였을까요.. </div> <div><br></div> <div>3. 일산 - 신당동 출근 중...</div> <div>그냥 일산은 아니고 봉일천 가까운 일산이라 출근거리가 꽤 됩니다.</div> <div>편도 45km정도....</div> <div>성석동을 통과하여 장항IC -> 자유로 -> 내부순환 -> 청계천ic -> 신당역을 지나 청구역까지 갑니다.</div> <div>내부순환은 탈때도 있고 안탈때도 있는데. 그냥 이게 제일 빠르더라구요. 좀 돌긴 해도.</div> <div><br></div> <div>항상 신호는 내가 어려울때 옵니다.</div> <div>난지 한강공원 쯤에서만 신호오면 어떻게든 하겠는데.</div> <div>거길 지나서 내부순환 올라가는 길을 딱 타자마자 신호가 옵니다.</div> <div>ㅂㄷㅂㄷ........</div> <div>북부간선과 갈라지는 그곳에서 심각한 고민을 하지만 거기서 빠져봐야 갈데가 없으니 그냥 갑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청계...하....................................... 2km정도 미친 정체후 결국 내려가서.. 우측의 수많은 건물중 아무데나 가서 해결을 해야하는 고민하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식은땀이 흐르며.. 머릿속은 하얘지기 시작합니다.</span></div> <div>그래도 차는 가니까 어쨌든 청구역까지 옵니다.</div> <div>사거리 지나 바로 우회전인데 그 사거리 신호가 딱 걸립니다.</div> <div>브레이크를 부서져라 밟으며 온몸으로 참아봅니다. 인간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서....</div> <div><span style="font-size:9pt;">우회전 하는곳에 주유소가 있습니다. 진지하게 고민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100미터도 안되는 곳이 사무실입니다. 사무실에만 가면 해결할 수 있으니까요...</span></div> <div>다행히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근데 내리는게 걱정입니다. 게다가 사무실은 반지하였기 때문에 내려갔다 올라와야만 합니다.</div> <div>내가 왜 사무실 뒤 주차장에 있는 간이화장실 키를 복사해두지 않았는지 자괴감이 듭니다.</div> <div>아니 이런 생각이라도 해야 버틸 수 있습니다.</div> <div>일단 시동을 끄고. 문을 엽니다... 다리를 조심스레 옮기고.....</div> <div>일어나기만 하면 되는데.... 그게 참 어렵습니다.</div> <div>어떻게 어떻게 이겨내고(..) 한땀한땀 계단을 내려가 인사도 못하고 바로 열쇠를 집어들고 간이화장실로 갑니다.</div> <div>후..... 인간의 존엄을 지키긴 했습니다. 지옥의 문턱을 본것같아요.</div> <div><br></div> <div>사실 눈뜨고 바로 후다닥 준비해서 나오기 때문에... 집에서 미리 처리하지 못하는것도 문제겠죠. </div> <div><br></div> <div>4. 일산 - 신당동 대중교통 출근...</div> <div>탄현 모처에 파킹을 하고 버스로 갑니다. 오늘은 여유가 있으니까요.</div> <div>어라? 같이 일하는 팀장님을 만납니다. </div> <div>인사하고 조금 자면서 가는데....연대앞에서 신호가 옵니다.</div> <div>광화문까지 단 한정류장인데. 왜!!!!!!!!!!!!!!!! 광화문에 가면 동화면세점도 있고!!! 광장도 있고!!!!!!!!!!!</div> <div>사실 들렀다 가면 지각이지만. 그냥 바로 보고했습니다 -ㅁ-.. 나 이대로 출근하다가 지릴거같음...ㄷㄷ</div> <div>대화가 되는 분이라. 갔다가 오셈 난 먼저감 ㅇㅇ 이라고 대답해주셨네요.</div> <div>그래서 광화문 광장을 처음 이용해봤습니다(...)</div> <div><br></div> <div>5. 용인 - 개포동 출근..</div> <div>지금입니다.. =ㅅ=..</div> <div>이직한지 얼마 안되어 출퇴근 시간의 개념이 잡히지 않았을 때입니다.</div> <div>신갈IC -> 신양재 IC를 거쳐 구룡사 인근까지 갑니다.</div> <div>뭐......</div> <div>도루코 빌보드가 보이며 신호가 왔습니다.</div> <div>그리고 거기서부터 정체가 시작되죠.</div> <div>어떻게 출근했는지 기억이 없습니다. 갓길을 타 말아만 천만번 고민한것같습니다.</div> <div>지금은 지각이고 뭐고 일단 집에서 해결하고 나갑니다. -_- 이상하게 규칙적인 몸이라 세번정도 당하고나서(응?) 꼭 집에서 처리하고 갑니다.</div> <div>중간에 빠질곳이 아무데도 없어요.............................</div> <div><br></div> <div>정말..... 이때 느끼는 감정은...</div> <div><br></div> <div>디아블로 2 로딩하는것마냥 지옥문이 슬금슬금 열리는 그느낌입니다.. </div> <div>그래도 아직 인간의 존엄은 지킨 것 같습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