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프로 제 잘못이라 인지하고 쓰는 글입니다.

일년간 타지에 있다가 간만에 고향인 포항에 돌아와 잠깐 아버지 차를 타고 어머니 댁에 찾아갔었습니다. 십분거리라는 생각에 안일하게 무보험 차량인 아버지 차를 탔던거죠. 어머니 집에 있던 도중 야밤에 급한 연락을 받고 차를 주차장에서 빼내어 목적지로 향했었죠. 
한 시간 후 시내에서 볼 일을 보고 주차해 둔 곳으로 가보니 차 앞쪽 범퍼에 기스가 나있더군요. 
이때까지만 해도 뭐가 문제인지 몰랐습니다. 일단 아버지께 혹시 이 기스가 원래 나 있던 기스냐고 전화로 여쭤봤고 집으로 돌아가 아버지께 보여드리니 원래 있던 기스라 하시더군요. 전 제가 혹시라도 박거나 아니면 다른 분이 긁고 가셨나 싶어 전전긍긍하던 차에 저 대답을 들으니 마음이 놓이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다음 날에 발생합니다.
아침에 경찰에서 연락이 왔다더군요. 밤에 주차장에서 차를 박고 도망을 갔다고.. 목격자가 있다고 합니다. 
경찰관님께서 저한테 어디어디 간 사실 있냐고 물어보시길래 있는 그대로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접촉사고를 인지하지 못 했던게 가장 큰 후회입니다. 무슨 바보도 아니고 블랙박스가 일반화 된 요즘에  차를 부딪히면 당연히 연락을 드려야 하는게 마땅하다고 생각하고 살았거든요. 
어찌했든 피해자분께 사과를 드려야 겠다고 생각해서 경찰분께 연락처를 여쭤봤는데 개인정보라 대답이 불가하다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혹시 그럼 피해자분께 제 번호를 알려드릴 수 있느냐, 사과를 드리고 싶다고 말씀 드렸더니 사실 자기들도 피해자 분 연락처가 없다고 그러시더군요. 자기들도..

뭐가 어떻게 된건지, 감이 안 잡힙니다. 
일단 무보험 운전에다 과실 100프로이기에 보상,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사과를 드려야 하는데, 피해자분이 누군지도 모릅니다. 제가 사고를 내고도 인지를 못 해서 무슨 차를 박았는지 확인조차 안했었거든요. 

이럴 경우에는 어떻게 해결을 해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