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아직 진행 중인 자동차 사고 경험담을 써볼까 합니다.</p> <p>저도 그리고 제 주위사람도 이런 사고를 당할 줄 몰랐습니다. </p> <p>그래서 시간이 지나 기억이 희미해 지기 전에 기록을 남겨볼까 합니다.</p> <p><br></p> <p>이 경험담은 16년 5월 30일 월요일에 구미에서 시작합니다.</p> <p>저는 작년 12월... 그러니까 출고한지 6개월정도된 티볼리 차량을 </p> <p>주행중 열선시트 켜짐과 운전석 소음에 대한 문의를 하기 위해 쌍용자동차정비소에 갔습니다.</p> <p>주행거리가 4700~800... 잠깐의 고민과 함께 신차니까 오일을 갈자!라고 생각하여 오일을 갈고 </p> <p>낮 2시정도에 정비를 마치고 집으로 가고 있었습니다.</p> <p>그리고 구미 공단본부 인근에서 정지신호를 받고 서있었죠.</p> <p>그리고 쿵!!!!</p> <p>정신이 없었습니다.</p> <p>내리고 확인하니 뒷차 싼타페 차주 분도 내리더군요.</p> <p>그런데??? 어라? 싼타페 뒤꽁무니를 박살낸 아반떼XD가 있더군요.</p> <p>상황은 간단했습니다.</p> <p>제가 신호대기를 하고 곧 싼타페도 정차....그리고 싼타페차주분 말로는 뒤에서 우우우웅~~하고 와서 받았다고....</p> <p>아반떼XD가 싼타페를 받고 밀려서 제 차를 받은 상황...</p> <p>암튼 피해자 둘은 나왔는데 가해자 한분은 안나오더군요.</p> <p>내부를 보니 운전석 에어백이 터져있고 가해자는 조수석쪽으로 누워있었습니다.</p> <p>제가 멍때리고 있을 때...다행히 싼타페 차주분이 구급차를 부르셨습니다.</p> <p>저도 정신차리고 보험사를 불렀고요.</p> <p>역시 사람들의 말은 맞았습니다.</p> <p>사고가 나면 젤 빨리 오는건 역시 렉카....</p> <p>어느새 저와 싼타페차주분 옆에서 서성이며 이것저것 말하기 시작합니다.</p> <p>'티볼리차주? 이건 0:100이야 무조건 받아! 그러니까 아무나 끌고 가도 돼! 그러니까 내 쪽으로....'</p> <p>떠벌떠벌...안그래도 정신이 없는데...</p> <p>렉카기사분들을 무시하고 제 보험사렉카를 부릅니다.</p> <p>언제 오셨는지 모르지만 구급차가 도착해있고 얼핏 '싼타페 차주가 음주인거 같다는데요?'라는 말을 알려주십니다.</p> <p>보험사분들이 오시고 렉카기사분하고 같은 말을 하시길래 </p> <p>전 이때까지만 해도 전 '큰 속은 안썩겠구나...'라는 착각을 합니다.ㅠㅡㅠ</p> <p>암튼 사고전 쌍용차정비소에서 정비를 받은 제차는 그대로 사고전 정비를 했던 정비소로 다시 가게되었습니다.</p> <p>접수하던 아가씨는 저를 보더니 바로 티볼리? 라고 반갑게 맞아주시더군요...ㅠㅡㅠ</p> <p>상태를 보니 헤치백뒷문짝이 다 찌그러지고 뒷부분이 내려앉아서 언더코팅까지 다시해야한다고 기간이 많이 걸릴거같다고 하더군요.</p> <p>렌트카를 권유합니다. 0:100이면 렌트비는 상대보험사에서 다 준다구요. </p> <p>저도 약 수리까지 20일이 걸린다는데 멀쩡한 내차를 놔두고 걸어다니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어처구니 없으니 렌트를 해서 돌아옵니다.</p> <p>이 렌트는 제 속을 썩이는 또하나의 문제가 됩니다.</p> <p>저는 먼 타지에서 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쏠로에요... 그래서 아프면 챙겨줄 사람이 없습니다. </p> <p>막말로 휴일에 욕탕에서 미끄러져 머리가 깨지면 출근날 직장에서 찾다가 </p> <p>부모님에게 연락하고 부모님께서 수소문해서 찾는데까지 대충 4일 이상이 소요가 되서 썩은내 풍기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습니다.</p> <p>재빨리 집에와서 물건을 챙기고 병원으로 갑니다. 엑스레이찍고 바로 입원합니다. 집에가서 탈이나 쓰러지면 시체로 발견될지도 모르니까요.</p> <p>근데? 입원하는데...보험사에서 대인접수가 안됬다고 합니다...응? 뭐지?일단 제 보험사에 전화해 입원수속을 밟습니다.</p> <p>이렇게 사고 첫날이 지나갑니다.</p> <p>      -지나서 생각하는 첫날의 아쉬움..</p> <p>       사고상태에서 차를 움직이기 전에 사진을 찍자...</p> <p>       전화번호를 교환하자...</p> <p><br></p> <p>사고 둘째날 화요일이 됩니다.</p> <p>어제 접수할때 제 보험사에서 처리한 상황...그리고 어떠한 연락도 없습니다...어느 누구에게도요... 정말 객사하면...ㄷㄷㄷ</p> <p>불안함을 느끼고 전화를 하기 시작합니다.</p> <p>근데?...뭐지? 가해자 보험사에선 대물 대인 둘다 처리가 안되어있었습니다.</p> <p>가해자가 대인 대물 접수를 본인이 직접 해야하는데 안했답니다...그리고 잠적했는지 연락이 안된답니다.</p> <p>....그럼 저는요....라는 간절한 물음에 제 보험사에서는 걱정말고 치료받으라고 합니다...(개뿔...)</p> <p>저녁이 되서 더이상의 통화는 불가능... 불안감에 내일을 기다리며 병원 침대에 몸을 던집니다...</p> <p><br></p> <p>사고 셋째날 수요일이 됩니다.</p> <p>교대라 오후반 출근을 해야합니다. 병가를 낼까 했지만 가해자는 잠적...연락도 안되는 상태...대인대물접수도 안하고...</p> <p>불안감으로 퇴원을 하고 출근을 합니다. 여전히 가해자는 잠적입니다.</p> <p>경찰은 블박영상을 요구하며 얘기해 줍니다. 가해자 집에 다녀왔다고 합니다. 혼자 사는건 아니지만 집상태가 말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p> <p>다음 날까지 연락이 안온다면 수배한다고 합니다.</p> <p><br></p> <p>사고 넷째날 목요일...</p> <p>가해자가 연락이 왔다고 합니다.</p> <p>경찰서에서 진단서를 요구합니다.</p> <p>상대보험사 대인 대물 접수가 되었다고 합니다.</p> <p>저는 안심합니다.....바보같이...</p> <p><br></p> <p>사고 다섯쨰날 금요일</p> <p>병원이 열리자 마자 물리치료를 받고 진단서를 끊어서 경찰서로 향합니다.</p> <p>교통4계? 맞나? 암튼 담당관을 만납니다.</p> <p>가해자가 음주 무면허라고 하더군요... 이때까지는 별생각이없었습니다.</p> <p>전 죄가 없으니 당당하니까요.</p> <p>정황을 설명하고 몇몇 서류를 작성할 무렵... 가해자 보험사에서 전화가 옵니다.</p> <p>'가해자에겐 책임보험만 적용됩니다.'-책임보험? 그게 뭔데요?</p> <p>'대인은 ??만원 대물을 천만원까지밖에 지불하지않습니다.'-네? 뭐요? 제차 수리비만 500이 넘어가는데 그건 인당 적용인가요?</p> <p>'아뇨 티볼리 산타페 둘이 다합쳐서 천만원입니다'-....그럼 그 초과분은요?</p> <p>'초과분에 대해서는 피해자분이 알아서...'-....</p> <p>앞에 앉아 있는 경찰분이 딱하게 쳐다보기 시작합니다.</p> <p>통화를 마치고 경찰분에서 물어봅니다. - 저 제가 사정인을 쓰거나 변호사를 선임하면 받을 수 있을까요?</p> <p>'....음...그 집 상태를 봐서는....(절래절래)...'</p> <p>헛 웃음이 나오기 시작합니다.</p> <p>-음주...무면허...책임보험...무직...혹시 약도 했나요?</p> <p>'약은 안했는데...정신과 약을 먹는거같던데요?'-....ㅆㅂ...</p> <p>서류를 넘기다 '처벌을 원합니다'라고 써준 후 서류 곳곳에 지장을 찍습니다...헛웃음이 나오니 그치질 않는군요.</p> <p>경찰이 말하길 가해자는 경찰서에 와서 개인합의를 한다고 해놨다고...개털에 무직이면서...</p> <p>정신적 충격을 받고 휘적휘적 걸어가서 차를 탑니다.</p> <p>유료주차장비를 낼땐 눈물이 찔끔나오더군요.</p> <p>일단 출근을 합니다.</p> <p>여기저기 알아보기 시작합니다.</p> <p><br></p> <p>사고 여서일곱여덟째날 토일월 헌충일을 낀 황금연휴</p> <p>전날 알아본 경우 문제는 그거뿐만이 아닙니다. 대물한도 천만원을 초과할경우 그냥 자차 처리하라고하더니 렌트비는 못내준답니다. </p> <p>벌써 렌트한지 일주일이 지나가는데 제돈을 내야할 상황...</p> <p>자차에 렌트특약이 없으면 렌트비는 내가 내야하는 상황....자가 부담금은 50만원...</p> <p>분명 0:100 피해자는 전데 똥줄이 타기 시작합니다.</p> <p>남들은 입원해서 배두드리면 합의금을 생각할 때일텐데...</p> <p>열심히 인터넷 검색을 합니다. 휴일이라 보험사에서는 전화도 받지 않습니다. 물어볼대라곤 인터넷이 전부에요.</p> <p>그리고 알아낸 사실!!!</p> <p>책임보험은 2015년4월부터 공시하여 2016년 4월부터 대물한도가 천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상향됩니다!!!!!!!!!</p> <p>검색을 해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근데 휴일이라 물어볼 수가 없어요...</p> <p>답답한 마음에 휴일이 끝나길 기다립니다.</p> <p><br></p> <p>사고 아홉쨰날 화요일 오늘</p> <p>가해자 보험사에 전화를 겁니다.-대물한도 2천아닌가요?</p> <p>'ㄴㄴ 4딸라...아니...천만'-16년 4월부터 2천이라는데?</p> <p>'그건 16년 4월 가입자부터...'-...</p> <p>믿을수없어서 제 보험사에 전화를 겁니다.</p> <p>비슷한 말을 합니다.. 천만이라고...</p> <p>답답하지만 두 보험사가 같은 말을 합니다. </p> <p>여기저기 전화를 해보고 알아보고 있을 때 쯔음...가해자 보험사에서 전화가 옵니다.</p> <p>'4딸ㄹ...아니 2천 맞네요'-(화색) 아 그래요? 그럼 자차 할 필요 없겠네요?</p> <p>'네 한도내에서 해결가능하겠네요'-ㅎㅎ</p> <p>다시 제 보험사에 전화를 합니다. -대물한도 천만원맞아요?</p> <p>'ㅇㅇ 천만 맞음'-저쪽 보험사에서 아니라는데?</p> <p>'...아니면 2천만원 맞겠죠'-....확인 좀 해주세요...</p> <p>그리고 오후 일과를 봅니다.</p> <p>그리고 아홉째날 저녁이 될무렵 전화한통이 옵니다. 가해자누나로부터......</p> <p>'피해자분 많이 다치셨나요?'라고 시작하여</p> <p>'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요...합의 좀...'이라고 하길래 중간에 끊고 -가해자는 지금 어딨나요? 라고 묻습니다.</p> <p>'정신병원에요...'-....(ㅆㅂ)</p> <p>'그날도 가해자가 망상으로 힘들어 했는데 누가 자길 해한다고 경찰을 불렀는데 경찰이 살펴보고 가니까 불안해서 술먹고 나가서 사고 났어요'</p> <p>'저희 집안이 지금 많이 안좋아요. 어머니도 가해자때문에 힘들어하셨는데 뇌졸증으로 지난주에 쓰러지셨구요.'-...(ㅆㅂ)</p> <p>'합의를 해야한다고 그래서...벌금도 있고...'-제가 합의를 한다고 해서 이미 검찰로 넘어간거라 큰 영향이 없을텐데요?</p> <p>'그래도...'-일단 저도 좀 알아보고 얘기하죠.</p> <p><br></p> <p><br></p> <p>사고 당한 날부터 오늘까지 있었던 일입니다.</p> <p>마지막에 가해자 누나분이 전화하신건 대물이 천에서 2천으로 상향된 후에 전화가 왔더군요. 그전까진 연락도 없다가...</p> <p>아무래도 대물이 해결된 후 전화가 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단지 제 느낌이지만...</p> <p>대인 대물도 접수안하고 튄 가해자...그리고 대물한도로 힘들게 한 보험사...</p> <p>아니 보험사가 대물인 천만원이 한도인지 2천만원인지 모르면 누가알아...</p> <p>저는 민사합의 형사합의가 뭔지도 모릅니다...사실 100프로 피해자인 제가 제돈을 써야한다는 생각때문에 합의는 생각도 없었습니다.</p> <p>가해자누나분이 말한 건 형사합의겠죠? </p> <p>나중에 경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내일 보험사가 딴소리만 안했으면 합니다...이미 말을 너무 많이 바꿔서....</p> <p>이번에 느낀점은 그겁니다... 내가 안전운전 방어운전해도 사고는 난다....</p> <p>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p> <p><br></p> <p>저 합의에 대해서 조언해주실게 있으면 댓글 좀 달아주세요...</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