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욕하듯이 글을 쓰면 기분이 나아질까봐 쓰기 시작했다가 더 화가 나서 그만 두었습니다.</p> <p>너무 화가 나서 조언을 구하려고 다시 작성하다가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어 그만 두었습니다.</p> <p>아마 지금은 위로를 받으려고 다시 쓰는 것 같네요</p> <p><br></p> <p>길게 쓰던 것들이 너무 장황해서 좀 요약하면</p> <p><br></p> <p>1. 주차 되어있던 차를 택시가 뒤에서 긁고 간 것이 후방 블랙박스에 촬영됨</p> <p>2. 택시기사는 후방 블랙박스는 당연히? 없을 줄 알고 내빼다가 경찰서에 출석해 영상을 확인</p> <p>3. 회사택시는 보험처리를 하게 될 경우 기사수명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말한 것을 담당 조사관이 전달해줌</p> <p>4. 부모님과 상의 후 선처해주기로 마음 먹고 조사관에도 이를 알림</p> <p><br></p> <p>5. 택시기사가 전화로 합의여부만 확인하듯 물어보길래, 나는 견적을 먼저 떼고 합의를 봐야 하지 않겠냐고 말함</p> <p>6. 즉시 나쁜놈 취급하며 택시시가는 언성을 높임</p> <p>7. 내가 혼나고 있는 상황이 어이없어 깔끔하게 보험처리 하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으려고 하자 다시 앓는 소리로 합의를 해달라고 함</p> <p>8. 그리고 지금 집근처 사고구역에 왔으니 나보고 나와서 만나자고 함</p> <p>9. 합의도 결정하지 않았는데 가해자가 피해자의 집 근처에 와서 나오라니. </p> <p>여성피해자였으면 큰 일 났을 것이라고 택시기사에게 화를 냄</p> <p>10. 담당 조사관에 전화를 해서 알려주니 경찰도 불같이 화를 내며 해결해주겠다고 함.</p> <p><br></p> <p>11. 다음 날 아침 견적을 내보니 휀다는 판금도색, 미등과 범퍼는 교환하는 견적까지 80만 원이 나옴</p> <p>(오래된 차라 싸게 나왔다고 하지만, 정비 아저씨는 이 돈으로 합의 볼 사람은 없으니 그냥 마음 편하게 보험처리 하라고 함)</p> <p>12. 전화로 80만 원 견적이 나왔다고 알리자 택시기사는 무조건 합의하겠다고 만나자고 함</p> <p>13. 만나자마자 80만 원은 믿어지지 않는다. 내 눈으로 확인을 하고 당신이 사기치는 거면 난 보험처리를 하겠다.며 눈을 부라림</p> <p>14. 당장 옆자리에 타서 주차가 되어 있는 곳으로 같이 가자며 날 나쁜놈 취급하는데</p> <p>그동안 택시기사의 가정까지 걱정했던 내가 바보같이 느껴지며 허탈해짐</p> <p><br></p> <p>15. 그냥 보험처리 하자고 했더니 지금 즉시 주민등록번호 등 인적사항을 달라고 요구함</p> <p>16. 당신과는 할말이 없으니 담당 경찰관을 통해서 연락달라고 하고 옴</p> <p>(사실 15번 과 16번 사이는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을 만큼 굴욕적인 시간이었음, 내가 왜 이 사람을 설득하고 있는가...)</p> <p> 17. 끝까지 보험과 합의 사이를 줄타기 하다가 보험처리 하겠다고 하고 사라짐</p> <p><br></p> <p>보험번호 받아서 진행하면 되는건가요. 렌트는 어떻게 하는거죠?</p> <p>검색을 해봐도 다 제가 겪은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아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p> <p>처음엔 잘 해결되어서 사이다 게시판에 탄산이 좀 부족한 글을 올리고 싶었는데, </p> <p>이젠 마무리가 되어도 벌써 마음은 엉망진창이네요</p> <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