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현실에서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현실적으로 수입차가 아닌 <div>국산차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지를요.</div> <div><br></div> <div>우선 전 나이 30대이고 애가 하나 딸려있고, 와이프는 전업주부입니다.</div> <div>연봉은.. 부끄러우니 그냥 5,000 넘는다라고만 이야기 하겠습니다.</div> <div>집은 서울 살고요 아직 전세입니다.</div> <div><br></div> <div>자 그럼 본론을 까고 들어가면, 전 재수좋게 직장 생활을 외국에서 시작했고</div> <div>그 당시 환율로 처음부터 약 3,000정도 받고 시작했습니다.</div> <div>그러다가 역시 재수좋게 귀국해서 외국계 기업을 다니게 되었고요</div> <div>개인적으로 술/연예를 즐기지 않다보니 역시나 매우 운좋게 매년 2,000정도</div> <div>저금할 수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먹을 거 안 먹고 입을 거 안 입고 모았냐고요? 아뇨 전혀요</div> <div>사고 싶은 거 있으면 다 사고, 놀고 싶은 거 있으면 다 놀았고</div> <div>심지어 여름 휴가때 친구와 둘이 해외로 덮어놓고 날아가서</div> <div>일주일에 수백 쓰고 온 적도 있습니다.</div> <div><br></div> <div>..근데 그래도 돈이 남는게, <b><font color="#ff0000" size="4"><u>'독신이면 가능해요'</u></font></b></div> <div><br></div> <div>차도 아버지께서 물려주신 EF를 몰고 보험료, 세금도 아버지께서</div> <div>다 내주시다보니 더 이상 거칠 것도 없습니다.</div> <div>(술도 안 마시고 연예도 안 하니 뭐 금상첨화)</div> <div>매년 꾸역꾸역 저축해서 얼추 1억 몇천 모았습니다.</div> <div>..농담 아니고, 그 시절엔 친구들도 여유가 있다보니</div> <div>수입차 사는게 유행이었고 저도 진지하게 수입차 한 대 몰아볼까</div> <div>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u><font color="#ff0000" size="4">..근데 그게 결혼하고 애 낳고 나니 다 없어졌어요</font></u></b></div> <div><br></div> <div>전세값 2년에 5,000씩 오르고, 애들 관련 물품은, 어이쿠 왜 그리 비쌉니까?</div> <div>근데 애는 크는 것도 무지 빠릅니다. </div> <div>저나 와이프나 키가 커서 그런지 애도 큽디다. </div> <div>그 와중에 돈도 없는데 15년간 잘 버텨준 EF가 맛이 가 버렸습니다.</div> <div><br></div> <div>아.. 차를 살 수 밖에 없네요 <b><u><font color="#ff0000" size="4">(그 당시) '극렬 현기까였던 전'</font></u></b> </div> <div>곧 죽어도 현기차 사기 싫어서 수입차를 알아보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font size="4" color="#ff0000"><b><u>'근데 비싸서 못 사요'</u></b></font></div> <div>가격만 비싼게 아니예요, 아니 톡 까놓고 이야기해서 그까짓 가격, </div> <div>남들 다 이야기 하는 것처럼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좀 더 버티면 못 살 정도도 아니예요</span></div> <div><b><u><font color="#ff0000" size="4">'근데 보험료, 수리비, 심지어 손세차비조차도 수입차랍시고' </font></u></b></div> <div>더 비싸요</div> <div><br></div> <div>뭣보다도 회사 내 내 위치라는게 있어요</div> <div><b><u>내 위의 임원들이 NF모는데 '아랫 것'이라는 미친 놈이 수입차 끌고 다닌데요..</u></b></div> <div>우리나라 직장은 아직 여러분들처럼 깨인 분들이 모인 조직문화가 아니예요</div> <div>무엇보다도 사는데 돈이 너무 들어서 사실 여유도 없어요</div> <div><br></div> <div>눈물을 머금고 수입차는 접어두고(심지어 바로 직전 아버지께서 차 바꾸실 땐</div> <div><b>제가 바락바락 우겨서 그랜저 사신다라는 아버지를 뉴캠리로 모셔놓고도</b>)</div> <div>국산차를 알아봤고, 내 상황과 조건, 그리고 나름의 기준으로</div> <div>심사숙고해서 현기차를 선택했습니다.</div> <div>(뭐 그 과정에서 '극렬 현기까'에서 여기서 소위 말하는 '현빠'가 되었는데,</div> <div>그 딴건 저리 치웁시다. 누구나 다 그 차량을 고른데는 이유가 있을테니까요</div> <div>저 개인은 찾아보고 비교하니 '그놈이 그놈이고 현기가 그나마 가성비라도<br>쩔더라'였습니다.)</div> <div><br></div> <div>아무튼 다시 말씀드리지만, 독신이거나, 심지어 아직 차도 없는 분들은</div> <div>아무 거리낌없이 '수입차 짱짱카' 이럴 수 있습니다.</div> <div>근데 결혼은 현실이라고, 그게 자기의 현실이 되면 그럴 수가 없습니다.</div> <div>특히나 애가 생기면요.</div> <div><br></div> <div>그리고 저나 다른 가장들이 그랬듯, 자기의 사정 안에서 계산기 </div> <div>두들겨보게 됩니다. 그리고 답을 내지요</div> <div>그 답이 누구는 현기이고, 누구는 쉐보레이고, 누구는 르삼이고 누구는</div> <div>쌍용일 겁니다. 각자 용도와 목적이 틀리니까요</div> <div>걔중에 저보다 좀 더 벌이가 낫고 여유가 있는 사람은.. 뭐 외제차 가겠죠</div> <div>실제로 제 친구중에 아직 독신인 애는 말 그대로 와인딩하기 위한 취미로</div> <div>외제 스포츠카 중고 사서 잘 몰고 놀던 애도 있었습니다.</div> <div>독신이면 사실 취미에 올인해도 그 정도 여력은 충분하거든요</div> <div>다만,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걔 중에서도 가장이 되다보면</div> <div>그런 건 힘들어진다.. 라는 겁니다.</div> <div><br></div> <div>뭐, 억단위로 벌고 최소한 자기 집에 대출도 없으면 저도 수입차</div> <div>끌고 다닐 수 있을 거 같네요(아님 최소한 자식이라도 없던가)</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