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안녕하세여 울산사는 30대 오징어 입미다</div> <div>아직 직장이 없으므로 음슴채로 감<br><br>목요일날 취업때문에 채용검진(조선관련)을 받고 버스타고 집에 오는길에 </div> <div>벛꽃이 너무 이쁘게 펴 있길래 기분전환 할겸 집보다 몇정거장 전에 내려서 </div> <div>좀 걷기로 마음을 먹음</div> <div> </div> <div>버스 내려서 룰루랄라 커피한잔 뽑아들고 산책로 쪽으로 걸어감</div> <div>집근처 태화강 옆에 자전거도로랑 산책길 예쁘게 해났는데 거기로 내려가려면</div> <div>큰 신호등 하나,작은 신호등 하나를 건너야함</div> <div> </div> <div>사건이 일어났던 장소는 이 작은 신호등이엇음</div> <div> </div> <div>워낙 보행자가 잘 없는 곳이고 신호등 폭도 좁고(1차선?2차선?자세하게 기억이 안남;;)</div> <div>신호등 밑에 버튼같은걸 누르면 일정시간 뒤에 신호가 바뀌는 그런 신호등이엇음</div> <div> </div> <div>신호등 왼쪽 끝에 본인 오르른쪽 끝에 한 아주머니 이렇게 두명이 신호 바뀌길 기다리다</div> <div>파란불로 바껴서 건너려다가 뭔가 쎄한 기분이듬 </div> <div> </div> <div>이어폰을 꽂고 있엇기 때문에 신호등 불이 바뀌면 일단 건너기 전에 차선 먼저 보고 건너는 습관때문에</div> <div>도로를 한번 힐끔 봤는데 덤프트럭이 속도를 안줄이고 그냥 오고 있는데 내옆에 아줌마는 그냥 건너려고 하는게 보임</div> <div>머릿속에선 이거 백프로 사고날 각이다 어쩌지 저 트럭 뭐임 X친;;신호등안봄? 등등 온갖 생각이 뒤엉킴</div> <div> </div> <div>영화에서 보던거 처럼 사고날 타이밍에 몸을 날려서 사람을 구하니 뭐 그런거 다 뻥이엇음</div> <div>순간 몸도 굳고 머리속은 뒤죽박죽 움직일 상황이 아님 </div> <div>"아줌마!!!멈춰요!!!"! 라고 소리치고 싶엇는데 말도 제대로 안나옴</div> <div> </div> <div>너무 급한맘에"어이!!!!!!!아줌!!!!!!!!!!!!!" 하고 냅다 사자후 갈겨버림;;;;;;;아 쪽팔......</div> <div>덕분에 아줌마는 길 건너려다 내 뜬금없는 사자후에 깜짝 놀랏는지 순간 멈춰서 날 쳐다보고</div> <div>그 잠깐 멈춘사이에 덤프트럭은 그냥 쌩하니 지나감;;진짜 딱 한걸음차이;;;</div> <div> </div> <div>트럭 지나가고나서 어찌어찌 신호는 건넛는데 심장은 쿵쾅쿵캉 다리는 후들후들 걸을 상태가 아님 ㅠㅠ </div> <div>지금 생각하면 그 트럭 신고라도 하고싶은데 워낙 경황도 없고 그 신호등엔 cctv도 안달려 있을거 같아서 걍 넘어감</div> <div>아줌마한테 고맙단 말 못들은건 함정 ㅠ</div> <div> </div> <div>앉아서 조금 쉬다가 벛꽃구경 다하고 집에도착함</div> <div>검진때문에 전날 저녁부터 굶어서 배고픈 나머지 비빔면 두개 끓여먹음 </div> <div> </div> <div>음....끝을 어떻게 내지....</div> <div>여러분 신호등 건널땐 좌우를 잘 살핍시다(?)</div> <div> </div> <div>끝!</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