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차량 구입때문에 오늘 시승하러 다녀왔어요 ㅎㅎ
어머니께서 마티즈로 운전연습을 하시고 이제는 예쁜 본인의 차가 갖고 싶으시다 하셔서
이것저것 알아봐드렸는데 그 중에서 피아트도 살짝 추천을 해드렸죠
3도어라고 시큰둥 하셨는데 그 이후 며칠 뒤에 우연히 길에서 주차된 피아트를 보신거지 뭡니까
집에 돌아오자마자 저에게 피아트 봤는데 엄청 예쁘다면서 피아트 얘기만 줄곧 하시더라고요 ㅋㅋㅋㅋ
고로 일단 디자인으로는 말할 것도 없이 예쁩니다
오늘 보니 피아트는 팝 모델, 라운지 모델, 카브리오 모델 이렇게 세가지였는데
팝 모델은 정말 아무것도 없는 깡통차...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아마 프로모션을 받으면 1800후반에서 1900초반 정도면 살 수 있긴한데 그에 비해 옵션이 너무 없어 일단 제외하고
마침 시승은 라운지 모델, 그리고 매장에 카브리오 모델이 있길래 이것저것 살펴봤죠
실내공간은 괜찮았습니다 작지만 오밀조밀하게 넣어놓은 센터페시아
작지만 괜찮은 깊이의 글로브 박스 운전석,조수석 뒷좌석 사람들을 배려한 컵홀더 등등
있을만한건 딱 있은 실내공간이었습니다. 앞좌석 선바이저에 화장등이 없는건 좀 에러였네요 ㅎㅎ
- 카브리오 모델
작은 차에 비해 넓은 개방감을 가질 수 있음 실제로 뒷자석에 앉았을때 답답함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계기판이 전자식이 아님 한곳에 모든걸 몰아넣은 관계로 시인성은 조금 부족함
계기판이 전자식이 아니라 시인성이 조금 떨어짐
USB나 AUX같은 우리나라에서 기본으로 치는 옵션이 들어가 있음
후방주차센서 있음
앞좌석 열선있음
에어백 7개
- 라운지 모델
카브리오에 비해 답답할 수 있으나 선루프가 그 부분을 해소해줌 하지만 뒷좌석 사람은...?
카브리오 모델에 비해 트렁크가 훨씬 넓고 짐을 싣고 넣기 편리함
전자식 계기판으로 시인성 업.
16인치 휠로 팝과 카브리오 모델보다 바퀴가 1인치 업 됨.
USB나 AUX같은 우리나라에서 기본으로 치는 옵션이 들어가 있음
후방주차센서 있음
앞좌석 열선있음
에어백 7개
뭐...간단하게 두 모델을 비교하면 이 정도고 어떻게 보면 그렇게 큰 차이는 아닐지도 모릅니다
근데 막상 차를 운전했을 때의 느낌에서 라운지 모델에 더 좋은 점수를 주게 되더군요
카브리오 보다 저렴한데 비해 옵션도 더 괜찮다고 느꼈고요
라운지와 카브리오 모델에서 고민되게 하는 건 외적인 디자인 측면이 가장 크다고봅니다.
투톤인 카브리오 모델이 훨씬 예쁘다고 생각하긴 했거든요
그리고 그 개방감! A필러 B필러는 그대로인채 캔버스탑만 뒤로 내려가는거라
오픈을 했을때 주변 시선이 따가울 일도 없거니와 좀 더 안전하게 느껴지는 점?
그리고 교외로 여유있게 드라이브 하러 나갔을때를 상상하면..카브리오 모델이 확 땡기긴 하더군요
대신 위에 언급했다시피 카브리오 모델 특성상 트렁크 오픈 시 활용도가 매우 떨어지는 것 때문에
여유있는 드라이빙과 예쁜 디자인 vs 시내주행 위주, 장보기나 개인적인 업무용도
이렇게 따지게 되더군요 (그리고 약간의 옵션차이)
아참, 그리고 말많고 탈많은 뒷자석..!
3도어라 뒷좌석을 폴딩하고 들어가야하는데 어..기본적으로 운전석 조수석 양쪽 헤드 근처에 폴딩 손잡이가 있어서
일단 폴딩하기가 매우 쉽습니다 자동적으로 시트가 앞으로 당겨지고요
그래서 들어가는데에는 일단 크게 문제는 없었고
하지만 남자분 한명이 앉는 데에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시승할때 동승한 딜러분 키가 170중후반대로 보였는데 혼자 뒤에 타실때 천장에 머리 닿진 않았고요
대신 뒤에 남자가 앉는다면 꼭 한 명만 앉아야겠단 생각이 들더군요ㅋㅋㅋㅋ
레그룸도 소문으로 듣던거에 비해 훨씬 널럴해서 좀 놀랬습니다 다리도 꼬을 수 있을 정도..? ㅋㅋㅋ
여자 분이 운전할 때 = 여성 4명, 또는 여성 2 + 남성 1 조합으로는 충분히 앉을만 하다.
남자 분이 운전할 때 = 남성 2, 또는 남성2+여성1 요 정도 조합이 딱 좋다.
좀 우겨타면 남자3까지도 가능하겠지만...뒷사람이 불편하겠지요..ㅋ
개인적인 소감으론.......생각보다 훨씬 괜찮은 차다 였어요
워낙 초반에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나왔고 연비도 그렇고 또 작은데 경차 혜택도 못받는 차가 되어버린지라
피아트 하면 예쁜 쓰레기..! 라는 말부터 생각났지요 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막상 타고보니 말 많았던 뒷자석은 생각보다 여유가 있었고
경차를 몰고다니시는 어머니 차를 생각해보면 치고나가는 속도라던가 주행감도 괜찮았고
운전대가 부드러운게 운전하기 편하시겠단 생각도 들고.
룸미러가 좀 불편한거 빼곤 앉았을 때 전방시야가 탁 트여서 좋았고
현재 타시는 경차에 비해 정숙성을 따지자면 피아트가 더 나았고 이 정도 소음가지고는 크게 불편하다는 생각도 안들더군요
첫인상과는 다르게 의외로 괜찮은 녀석이었습니다.
가격도 프로모션 들어가면 적정선이다 싶고...
무엇보다 어머니께서 매우 좋아하십니다 ㅎㅎㅎ
아직도 사실 카브리오냐 라운지냐 고민이 되는데 저는 라운지 모델로 추천해드리고 있습니다.
뭐 투톤정도는 나중에 랩핑으로 살짝 손봐도 되는거니까요
경차게 규제가 조금 풀려서 경차로 들어간다면 완벽할 것 같긴하네요 ㅋㅋㅋ
겨우 4cm크다고 경차가 아니라니 하...이건 뭐 저주수준....;;;
제가 차에 관심이 있고 좋아하긴 하지만 엄청나게 따지고 보는 편은 아니라
시승기가 어쩌면 굉장히 허접하고 불성실 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음...그냥 일반인이 느끼는 시승기라고 봐주신다면 좋겠네요
피아트....편견없이 바라보고 또 본인의 용도에 맞게 타면서 즐긴다면 충분히 좋은 차라고 생각합니다.
이상 시승기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