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주차장이 협소해서 안내원이 근처 중학교 운동장에 주차를 하게끔 안내해주더군요. <div>운동장엔 이미 차가 바글바글했고 결혼식 마치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까페를 가서 수다를 떨다 자연스럽게</div> <div>저녁밥까지 먹으러 갔드랬죠. 그러다 또 호프집에 맥주한잔 하러 갔고 전 운전땀시 한잔도 안마셨지만 이미</div> <div>시간이 어둑어둑.. 중간에 저녁밥먹으러 이동할때 "차를 가지고 가야하나?" 라고 친구에게 물었는데 학교운동장에 대놓은건</div> <div>언제든 뺄수있다며.. 문 닫혀도 스스로 열어서 차 뺼수있다고 경험에 찬 얘기를 하길래 ㅎ 오케이 하고 냅두고 갔지요.</div> <div>그리고 밤 9시 반쯤 학교로 돌아오니 나를 반겨주는건 굳게 닫힌 정문과 자물쇠.. </div> <div>주륵</div> <div>학교 안내문을 읽어보니 운동장 개방이 6시~일몰까지 더군요. 공휴일도 마찬가지길래 그냥 내일 찾으러 와야겠다 생각하고</div> <div>한잔도 먹지않은 소주와 맥주가 아른거리며 아쉽더군요. </div> <div>집이랑 거리가 1시간정도 걸려서,(대중교통) 차로는 안막히면 20분.. </div> <div>내일 차를 찾으러 오면 대충 시간이 정오쯤에 올듯하더군요. 집에오는 버스에서 드는 생각이, 우리 흰둥이를 먼곳에 대놓고</div> <div>온게 착잡하게 걸리고 왠지 새벽일찍 조기축구회 분들이나 운동하러오는 사람들에게 차가 치이지 않을까 걱정이 되더군요.</div> <div>그래서 그냥 집에서 밤새고 새벽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도착하니 새벽 5시 40분. 정말 추워졌더군요 날씨가.</div> <div>춥고, 배고프고, 졸리고, 하필 금요일부터 치통이 생겨서 이아프고, 모기는 뭐이리 많은지 모기엄청 물리며 문 열리길 </div> <div>기다렸습니다.. </div> <div>6시.. 경비아저씨가 언제오나 하고 기웃기웃 거리는데 안오심. ㅠ </div> <div>6시 10분.. 안오심..</div> <div>6시 20분.. 안오심..</div> <div>학교에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안받더군요..ㅠㅠ 숙직실에 사람이 있을텐데 자고 있나 하고 해서 옆 작은문을 훌쩍 넘어 학교 입성..</div> <div>정문올라 입구에 숙직실로 보이는 곳을 똑똑 두들겨도 사람이 없더군요. </div> <div>사실 이때만해도 ㅋ 나같은 사람이 있겠지, 학교운동장에 주차해놓고 오랜만에 친구들만나 한잔하러가서 차를 못가져간사람들이.. </div> <div>다른 차들이 몇대 있을거야 생각했는데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내차만 덩그러니 있더군요 헐;</span></div> <div>6시반이 넘은 동틀무렵이라 학교가 쌔...하게 조용하네요. </div> <div>교무실쪽에 사람이 있을까 기웃거려봤지만 없고... 왠지모를 공포감도 돌고. 날이밝아도 학교는 정말 무서웠습니다. </div> <div>그냥 학교 운동장에서 학교주차장쪽에 차를 대고 내일 월요일 가지러 올까...생각했지만 내일 또 여길 와야한다 생각하니 깜ㅋ깜</div> <div>보통 학교는 공휴일도 당직서는분이 있는데.. ㅠ 그래서 혹시 출근개념으로 아직 출근을 안할걸까 생각이 들어서 그냥 </div> <div>학교 정문쪽에 차 대놓고 의자 뒤로 쫙 땡기고 한숨자야겠다 하고 드러 누웠지요.</div> <div>바로 그으때 저멀리 걸어오는 경비아저씨 ㅠㅠ</div> <div>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인사드리고 무사히 집에 왔네요. 경험하나 새겨갑니다.</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