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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즐기며살자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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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car_41666
    작성자 : 즐기며살자
    추천 : 10
    조회수 : 1155
    IP : 59.21.***.221
    댓글 : 17개
    등록시간 : 2014/02/23 15:36:33
    http://todayhumor.com/?car_41666 모바일
    사람이 무서웠던 썰.ssul
    <div>때는 제가 운전대를 처음 잡았던 20살때로 돌아갑니다</div> <div> </div> <div>수능을 마치고 수험생들의 정석테크대로 운전면허를 딴후 몇달 안되서 벌어진 일이죠</div> <div> </div> <div>그때가 아마도 이제 면허딴지 6개월 정도 되었을때 였던거 같네요 </div> <div> </div> <div>완전 장롱면허는 아니고 옆에 아버지가 같이 탔을때만 일주일에 한두번 운전하는 정도였습니다</div> <div> </div> <div>다들 아시겠지만 그때쯤이면 서서히 운전에 대한 자신감이 붙을때죠</div> <div> </div> <div>그리고 그 택도 안한 자신감 때문에 사고가 가장 잘 나는 시기인것도 아시죠? ㅋ</div> <div> </div> <div>사건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ㅋㅋ</div> <div> </div> <div> </div> <div>어느날 부모님께서 주말에 외출을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div> <div> </div> <div>저는 아싸 기회다 하고 소리치며 친구들에게 저의 향상된 운전실력을 보여주기 위해</div> <div> </div> <div>부모님 몰래 드라이브를 떠나기로 했습니다 </div> <div> </div> <div>아버지차에 친구3명을 태우고 그대로 드라이브를 떠났습니다</div> <div> </div> <div>지금 생각하니 무슨 똥배짱인지 모르겠네요 ㅋㅋㅋ</div> <div> </div> <div>항상 아버지의 감독하에 운전하다 친구들과 같이 운전하니 되게 신나더라구요 </div> <div> </div> <div>그렇게 드라이브를 하는데 솔직히 도로상에선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div> <div> </div> <div>이제 초보티를 벗어난 수준이라 뭐 과속을 한다던가 그렇게는 안했기 때문이죠  </div> <div> </div> <div>걍 안전운전하면서 드라이브를 즐길때쯤 이제 돌아가야될 시간이 왔습니다</div> <div> </div> <div>외출하신 부모님도 돌아올때쯤이었구요 </div> <div> </div> <div> </div> <div>그런데 그때 한 친구가 어떤 곳에 돈까스가 굉장히 유명한데 그걸 먹고 돌아가자는 것이었습니다 </div> <div> </div> <div>저와 친구들은 바로 콜을 외쳤고 그 유명하다는 돈까스 집으로 향하였습니다 </div> <div> </div> <div>친구가 가르켜준데로 돈까스집으로 향하는데 왠 재래시장 골목에 그 돈까스집이 있더라구요 </div> <div> </div> <div>갓길에 무단주차가 마구 대어져서 가뜩이나 길도 좁은데 더 좁게 느껴지는 그런 골목 아시죠?</div> <div> </div> <div>첨엔 '어? 조금 길이 좁은데' 생각했지만 '에잉 모르겠다 조심히 가면 되겠지' 생각하며 그 돈까스집으로 향했습니다 </div> <div> </div> <div>그 좁은 골목길에 겨우 우겨넣듯이 주차를 한후 우리 넷은 맛있게 돈까스를 먹었죠 </div> <div> </div> <div>그렇게 식사를 마친후 이제 집에 돌아가려고 하는데 아까보다 차가 더 많이 대어져 있더군요 </div> <div> </div> <div>그러다보니 진짜 차가 겨우한대 지나갈까 말까한 정도 수준까지 가더군요 </div> <div> </div> <div>그때부터 살짝 긴장이 되었습니다 내가 이 좁은길을 지나갈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div> <div> </div> <div>그래도 그때는 부모님이 거의 돌아오실때쯤이 되었기 때문에 무조건 가야되었습니다 </div> <div> </div> <div>저는 정말 살얼음판을 걷는듯이 한대 한대를 지나쳐 가며 골목길을 빠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div> <div> </div> <div>그렇게 가다보니 어느새 큰길가로 나서는 지점이 나오더군요 </div> <div> </div> <div>'이제 좁은 길은 끝이다' 하는 안도감에 순간 긴장이 확풀렸습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 순간</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쿠구구궁" 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네, 바로 옆에 차를 긁은 것이었습니다 ㅋㅋ</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집단 멘붕이라는게 바로 이럴때 쓰는 말인거 같았습니다 </div> <div> </div> <div>20살짜리 네명이 뭘알겠어요 ㅋㅋ</div> <div> </div> <div>저는 정말 말그대로 멘붕이라 아무 생각도 안들고 </div> <div> </div> <div>걍 이제 아버지한테 죽었다 하는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div> <div> </div> <div> </div> <div>그때 친구한명이 다시 진정하고 상황을 천천히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div> <div> </div> <div>제가 긁은 차는 연식이 상당히 오래된 소나타3였구요 </div> <div> </div> <div>차 보닛 왼쪽이 긁혀서 움푹 들어 가있더라구요 </div> <div> </div> <div>쉽게말해 제차 오른쪽 엉덩이와 그차 왼쪽대가리가 부딪힌 셈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일단 진정하고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보험사에 연락후 </div> <div> </div> <div>그 소나타3에 남겨진 번호로 전화를 했습니다 </div> <div> </div> <div>저는 차가 오래되서 나이 지긋하신 분이실줄 알았는데 </div> <div> </div> <div>한 30대 초반정도 되는 분께서 전화를 받고 나오시더군요 </div> <div> </div> <div>그분께서는 운전도 못하면서 왜 이런 좁은길로 왔냐고 투정 비슷하게 하시더니 </div> <div> </div> <div>차를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div> <div> </div> <div>살펴보시더니 뭐 이정도면 그렇게 심각하진 않네 하시더군요 </div> <div> </div> <div>그런데 그때쯤 서서히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어요 </div> <div> </div> <div>뭔 구경이라도 낫는지 그 차주 가족분들하고 그 시장 사람들이 다몰려와서 구경하더라구요 </div> <div> </div> <div>저는 안그래도 이런 상황이 처음이고 해서 미칠것 같았는데 </div> <div> </div> <div>사람들마저 몰려서 구경하니 더 미칠것 같더군요 </div> <div> </div> <div>꼭 동물원 우리 속 원숭이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보험회사가 올때까지 기다리는데 </div> <div> </div> <div>제가 정말 화가 났던것은 </div> <div> </div> <div>다른 사람의 고통은 자신과 전혀 무관 하다는 태도의 사람들이었습니다 </div> <div> </div> <div>누구는 차가 뭐 어쩌고 저쩌고 수리비가 뭐 어쩌고 저쩌고 떠들어대고 </div> <div> </div> <div>심지어 이 상황이 웃긴지 웃고 떠드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러던 중 그때 가장 제 가슴을 후벼파는 말이 나왔습니다 </div> <div> </div> <div>그 차주분께서도 주위가 시끌벅적 해지니 자기 가족분들 보고 그만 집으로 돌아가라고 하더군요 </div> <div> </div> <div>그런데 그 차주 어머니로 보이시는 분의 말씀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왜 계속 돌아가라 그래? 난 재밌는데ㅋㅋ"</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 말을 듣고 화가 나기 보다는 사람이 그냥 무섭더라구요 </div> <div> </div> <div>어떻게 나는 지금 처음 겪는 이 상황에 무서워 죽겠는데 </div> <div> </div> <div>옆에서 실실 쪼개면서 저런 말을 할수가 있는거죠?</div> <div> </div> <div>오히려 차주분께서 </div> <div> </div> <div>'지금 저학생들 겁에 질려있는거 안보이냐고 빨리 들어가'</div> <div> </div> <div>라면서 가족들에게 호통치시더라구요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후엔 뭐 결국 보험회사가 와서 가볍게 보험처리하고 끝났습니다 </div> <div> </div> <div>그리고 집에 돌아와 오늘 있었던 일을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div> <div> </div> <div>부모님도 어이가 없으셨든지 등짝스매슁 살짝 맞고 끝났습니다 </div> <div> </div> <div>아버지차에는 딱히 긁힌 부분도 없었구요 </div> <div> </div> <div>사실 제가 표정이 너무 어둡다보니</div> <div> </div> <div>부모님께서 제가 오히려 걱정되서 </div> <div> </div> <div>뭐라 안하셨던거 뒤늦게 알았습니다 ㅋㅋ</div> <div> </div> <div> </div> <div>그날 이후 한 몇달간 운전 못했던거 같네요 </div> <div> </div> <div>그러고 다시 운전대를 잡았을땐 정말 조심히 운전했던거 같아요</div> <div> </div> <div>백미러를 수시로 쳐다보는 습관을 들이니깐 이제 이런 일도 없더라구요 </div> <div> </div> <div>그리고 군대도 운전병으로도 복무하고오니 지금은 운전 잘한다는 소리까지 듣습니다 ㅋㅋ</div> <div> </div> <div> </div> <div>뭐 어쨌든 다른 사람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할 망정 비웃진 말았음 좋겠네요 </div> <div> </div> <div> </div> <div>근데 어떻게 끝내야되지? ㅋㅋㅋ</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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