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였군요.. 아침부터 추적추적 내리던 비로... 안그래도 잘 안떨어지는 출근길이였지만. <div>출근하자마자... 흔히 남자들의 xx친구들에게 카톡을 날렸드랬죠..</div> <div><br /></div> <div>다들.. 심심했나 봅니다. 그렇게 대화방에서 이야기가 오고가고.. 당연.. 그날 저녁 달리자고 의기투합하게 됩니다.</div> <div>그렇게 접었으면 될것을.. 제가 그냥.. 지나가는 말로.. 그저 웃자고... 한 친구한테 이런 메세지를 날립니다.</div> <div><br /></div> <div>"야 비온다. 니 차 지하에 넣어놔라.." ㅋㅋㅋㅋ</div> <div><br /></div> <div>그렇습니다. 이 친구의 차는.. 현재 가장 잘 팔리지만 누수로 말도 많은 국산 중형 SUV 였죠..</div> <div><br /></div> <div>전.. 그날 저녁 술자리에서 살해당할뻔 했습니다. 그렇게 성격 괜찮고.. 국민학교 부터 고등학교까지 붙어 다녔던</div> <div>그 놈이.. 그렇게 화내며.. 소주병을 뒤집어 들꺼라고는...그리고 그 눈은.. 아직 잊혀지지 않네요.</div> <div><br /></div> <div>수개월 전 여친과의 아름다운 연애를 즐기던 제 친구는.. 여친과의 캠프를 기대하며.. 집안의 빚이랑 잊어버리곤.</div> <div>거의 전액할부로.. 그 SUV를 질러버리게 됩니다. 출고가 되길 기대하며.. 이래저래 캠핑 장비를 사고 있었더랬나 봅니다.</div> <div><br /></div> <div>그렇습니다. 대부분이 그러하듯... 얼마안가.. 그 여친은 떠나게 됩니다. 헤어진 당일부터 정신 놓고 슬퍼하던..</div> <div>이 친구한테.. 바로 그 SUV와 할부증서가 도착하게 됩니다. 그는 또 한번 그 SUV를 붙잡고 오열하게 됩니다.</div> <div>그래도 이 착하디 착한 친군.. 그래도 너를 건졌구나 하면서.. 맘을 추스리게 됩니다.</div> <div><br /></div> <div>그 후 .... 오랜시간이 지나지 않아.. 그 SUV는 그 친구에게 또 다른 시련을 안겨줍니다. 다들 예상하시던것처럼요..</div> <div>그래도 이친군.. 이래저래 뛰어다니며.. 무상도 받아보고.. 조선업 하던 가락이 있어 자신이 스스로 해보기도 하면서...</div> <div>마치.. 떠나간 여친을 다시 붙잡고픈 마음처럼.. 그 차에 정성을 들였지요.</div> <div><br /></div> <div>하지만 애석하게도 멀지 않아... 트렁크를 붙잡고.. 거기에 고여있는 빗물만큼의 눈물을 흘리고 있는 자신을</div> <div>앞, 뒷좌석에 주문제작까지 하면서 정성스레 깔은 매트에 젖어있는 물기만큼의 눈가를 훔치고 있는 자신을</div> <div>만나게 됩니다.</div> <div><br /></div> <div>그렇게 스트레스의 극에 달해 있는 친구에게.. 제가 실수 했나 봅니다. 가까스로.. 말리고 또 말리며...</div> <div>수차에 이은 술자리를 이어가게 되고... 다음날 오후에서나.. 겨우 정신차린 저는.. 괜히 새삼스레...</div> <div>그 H사가 너무나 미워졌습니다.</div> <div><br /></div> <div>그리고.. 친하고 가까운이에게 오히려 더 조심해야 한다는 진리를 다시한번 새겨보게 됩니다.</div> <div>마무리는 어떻게 지을지 모르겠으나.. 지금 바로 다시 그 친구들을 보러 갑니다. 우리에게 내일은 없는것처럼 오늘도 달려야지요.</div> <div><br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