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div>물론 제 여자친구는 아니었습니다.</div><div>제 친구 여자친구 얘기..;;;</div><div>믿거나 말거나 ㅋ</div><div><br></div><div><p>2011년 쯤 전 결혼준비로 매우 바쁘게 지내던 시기였었죠.</p><p>그동안 알고 지내던 사람들에게 청첩장도 돌리고..</p><p>그동안 알고 지내던 여자들의 연락처도 삭제하고..;;</p><p>그렇게 바쁘게 지내던중,</p><p>죽마고우라고 쓰고 웨딩카남, 사회자남, 폭죽남1, 푹죽남2 라고 읽을 친구녀석들을 만나서</p><p>거나하게 술도 사고,</p><p>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못만났던 회포를 한방에 풀던 그 어느날...</p><p><br></p><p>웨딩카 남 의 이야기를 잠시 하려고 합니다.;;;</p><p><br></p><p>(하 참.. 도입부가 길기도..;;)</p><p>웨딩카남을 앞으로 A군 이라고 하겠습니다.</p><p>B는 물론 A군의 여자친구..</p><p><br></p><p>A군 집이 좀 사는것도 있지만,</p><p>오래전부터 이것저것 닥치는대로 알바뛰고, 돈 모으고,</p><p>주식이나 펀드로 돈 불리고 하는데 천부적인 재능이 있어,</p><p>20대 후반부터 상당한 재력을 자랑했던 녀석이었죠.</p><p>(물론 짠돌이 입니다.)</p><p>30살이 넘어서야 여자친구를 사귀게 된 A는 여자친구인 B에게 상당한 공을 들였었죠.</p><p>(친구사이에도 연 20%로 돈 빌려주던 썅놈사채 라는 별명까지 붙었던 녀석이...;;)</p><p><br></p><p>암튼 이녀석 차가 그나마 친구들놈들 차중 제일 좋다는</p><p>NF소나타 깜둥이라서 이녀석에게 웨딩카를 부탁하려 했었는데...;;</p><p>이녀석이 차를 바꿨을줄이야...</p><p><br></p><p>암튼 A의 차를 두고 B가 궁시렁 거리던 이야기를 술마시다 들었습니다.</p><p>물론 A가 화장실 간 사이에...;;</p><p>B가 상당히 어려서 친구들이 오냐오냐 해준것도 있지만,</p><p>일단 B자체가 개념이 별로 없기도 했었죠.</p><p><br></p><p>B: 오빠, 나 진짜 짜증났어.</p><p>나: 왜?</p><p>B: A오빠 차 있잖아. 너무 구진거 같아.</p><p>나: A차? 소나타 정도면 됏지 뭐. 니차도 아닌데 그런데 맘쓰고 그러냐.</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 아냐, A오빠 차 바꿨어, 미쳤나봐 소나타 팔고 중고차 샀어.</span></p><p>나: 중고차가 뭐 어때서. 바퀴 네개 달려있음 다 훌륭한 차다.</p><p>B: 난 별로 상관없는데, 접때 내 친구들이 A오빠 차 보고 완전 깬다고 난리를 쳐서 챙피해 죽겠다는거 아니야...ㅜㅜ</p><p>나: 무슨찬데?</p><p>B: 난 잘모르겟는데. 뒤에 카이런인가 뭔가 라고 써있는거 같아. 소리도 시끄럽고..</p><p>나: 카이런? 쌍용차?</p><p>B: 현대차 같던데.. 아 몰라 암튼 겁나 구져...</p><p>나: 카이런이 뭐 어때서.. 차 잘나가고 좋구만. SUV가 원래 좀 시끄러워도 음악 크게 듣고 다니면 소음도 잘 안들린다고.</p><p>B: 아. 몰라 내친구 남자친구 차가 그랜져인데, 엄청 잘난척해서 짜증나 죽겠는데..</p><p>    자꾸 A오빠차가 트럭같다고 놀려서 짜증나. 걍 차 팔아버리라고 할까봐.</p><p>나: 그랜져가 뭔지는 아냐?</p><p>B: 알아 그거 까만차.</p><p>나: 어휴. 말을 말자..</p><p><br></p><p>이러던중 A가 자리로 돌아왔습니다.</p><p>나: 너 차 바꿨다며.</p><p>A: 어, 어떻게 알았냐. ㅋㅋㅋㅋ</p><p><br></p><p>이녀석 갑자기 목소리 커지는게,</p><p>카이런이 엄청 마음에 드는가... 라는 생각이 들때쯤 하는말이..</p><p><br></p><p>A: 야 이번에 나 카이엔 중고로 뽑았잖아. 조낸 잘나감 ㅋㅋㅋㅋㅋ</p><p>나: 카이런이 잘나가봐야 SUV지 뭐..</p><p>A: 카이런? 카이엔임..ㅋㅋㅋㅋ</p><p>나: 카이엔?</p><p>A: ㅇㅇ</p><p>나: 카이엔?</p><p>A: ㅇㅇ</p><p>나: 포르쉐 그 카이엔?</p><p>A: ㅇㅇ</p><p>나: ......</p><p><br></p><p>순간 B의 찌질거림을 A에게 그대로 전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p><p>B가 좀 개념없긴 하지만 착한녀석임에는 분명하기 때문에....</p><p>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때</p><p><br></p><p>B: 오빠, 차 바꾸면 안돼?</p><p>A: 왜?</p><p>B: 내 친구 XX있잖아. 걔 오빠차가 그랜져인데 엄청 자랑해서 짜증난다.</p><p>    오빠도 그랜져로 차 바꾸면 안돼?</p><p>A: .... 왜?</p><p>B: 오빠차 XX가 트럭같다고 놀린다 말이야. 소리도 시끄럽고...</p><p>A: ... </p><p><br></p><p>분위기 참 애매 모호해 지더군요.</p><p>A는 그냥 술만 열심히 들이키고, B는 말끝마다 그랜져를...</p><p><br></p><p>뭐 암튼 고맙게도,</p><p>웨딩카는 카이엔으로 했습니다. ㅋㅋㅋㅋ</p><p>(B의 말처럼 그랜져로 바꾸지는 않았더군요. A군 고마워!!!)</p><p><br></p><p>지금 A녀석은 B와 헤어진 상태입니다.</p><p>B의 새로운 남자친구의 차는 검정색 그랜저 라는 전설이 친구들 사이에서 오가고 있지요.</p><p><br></p><p>A녀석은 정말 아끼던 소중한 카이엔을 팔아버리고는,</p><p>정말 웃기게도 그랜져를 새로 뽑았습니다.</p><p>(아.. 정말 이해안되는것들..)</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그랜져...</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그녀석의 마음속에는 트라우마로 자리잡은걸까요..;;</span></p><p>그녀석의 까만색 그랜저를 볼때마다 가끔 B가 생각납니다.</p></div><p><br></p><p>검정색 그랜져가 아름다워 보이는 밤이네요...</p><p>술도 마셨겠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