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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oast_17577
    추천 : 20
    조회수 : 1077
    IP : 110.13.***.95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7/12/22 02:56:13
    http://todayhumor.com/?boast_17577 모바일
    공기청정기 덕분에 사람 한명과 개 두마리를 살렸습니다.
    원룸 꼭대기 층에 혼자 살고 있습니다. <div><br></div> <div>잠귀가 밝아 소음이 나면 한번씩 깨는데 평소에 갑자기 오토모드인 공기청정기가 빨리 돌 때가 있어요.</div> <div><br></div> <div>그럼 미세먼지 한번 확인하고 다시 자고 이러는데...</div> <div><br></div> <div>어제 새벽에는 공기청정기가 엄청난 소리를 내면서 풀파워로 계속 도는거에요.</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창문도 다 닫혀있고 </span>미세먼지도 특별히 심하지 않은데... 평소에는 그런 적이 없었거든요.</div> <div><br></div> <div>깨서 집안 곳곳을 확인하는데 약간 불 냄새? 같은 게 나는 것 같기도 해서 일단 창문도 다 열고 주변에 불난곳 있나</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살펴도 보고 하는데 화장실에서 연탄 냄새? 비슷한 냄새가 나더라고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화장실 환풍기로 가끔 담배 냄새도 올라오고 그러거든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래서 일단 기전실에 전화해서 상황 말해주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아무리 생각해도 연탄 냄새가 확실해서 안 좋은 생각이 들었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래서 10층부터 6층까지 내려가면서 같은 라인 집마다 벨을 눌렀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9층에 사시는 분은 깨서 환기하고 계셨고, </span><span style="font-size:9pt;">8층 7층 6층은 집에 아무도 없더라구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근데 5층에 들어가는 순간 복도에서부터 타는 냄새가... ㄷㄷㄷ</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5층 같은 라인 초인종을 누르자 개 두 마리가 짖는 소리만 나고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span></div> <div><br></div> <div>그리고 연탄 냄새라고 확신이 들었기 때문에 바로 119에 신고했어요.</div> <div><br></div> <div>1층에서 기다리다가 구조대 와서 벨 누르고 문 두들기고 하다가</div> <div><br></div> <div>도어락 부수고 문열었더니 연기가 가득나고 있고...(연기가 복도로 나오자마자 화재경보기가 건물에 울려서 사람들도 많이 나왔네요)</div> <div><br></div> <div>바로 여성분 한 분이 구조 되서 병원으로 가셨습니다.</div> <div>(방과 화장실에 연탄을 피워서 자살시도 하셨다고 하고, <span style="font-size:9pt;">의식은 있는 상태였는데 말은 또박또박 잘 못하던 상태였어요)</span></div> <div><br></div> <div>소방관 아저씨도 신고 빨리해서 살았다고 잘했다고 하시고 가셨고,</div> <div><br></div> <div>이미 경찰분들하고 다 와계셔서 상황 정리하고 저도 돌아왔습니다.</div> <div><br></div> <div>집에 왔더니 우리 집도 연기가 가득하네요. 연탄 냄새 엄청나고....</div> <div><br></div> <div><div> <div>아침에 한 5시간 동안 선풍기 틀어놓고 창문 현관 다 열고 환기해놓고,</div> <div><br></div> <div>그 상태로 일 다녀왔는데도 지금까지 냄새가 안 빠졌어요 ㅠ_ㅠ</div> <div></div></div> <div><br></div> <div> <div>연기 많이 맡아서 그런지 종일 컨디션도 안 좋고 어지럽네요.</div></div> <div><br></div> <div>친구들한테 말했더니 사람도 살리고 개도 살렸다면서 잘했다고 하는데...</div></div> <div><br></div> <div><div>얼마나 힘들어서 그랬을까? 라는 생각도 들면서도</div></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생각해보니 공기청정기 없었으면 저도 안 일어났을 것 같고...</span></div> <div><br></div> <div>그랬으면 저도 큰일 날 뻔한 것 같기도 하고... 괜히 싱숭생숭합니다.</div> <div><br></div> <div>기승전공기청정기 광고 같네요ㅋㅋ 저는 일어났을 때 바로 상황이 인지가 안 됐는데</div> <div><br></div> <div>공기청정기는 이미 일산화탄소? 라고 해야 하나 어쨌든 안 좋은 공기가 올라올 때부터 바로 인지하고</div> <div><br></div> <div>쌩쌩 돌았나 봐요.</div> <div><br></div> <div>앞으로는 극단적인 생각 안 하시고 항상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div> <div><br></div> <div>다른 분들도 모두 행복하세요.</div>
    출처 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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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2/22 02:58:59  31.4.***.31  동파육  74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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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7/12/22 03:19:11  211.36.***.145  분홍콜라  492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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