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p> <p>감정이 앞서 주절주절</p> <p><br></p> <p><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hC-vywu70Go" frameborder="0"></iframe></p> <p><br></p> <p>어린시절 아버지는 어떤 아버지보다 좋은 아버지라고 생각했었다.</p> <p>표현하는 것에 서툰 아버지였지만</p> <p>항상 일이 끝나시면 집에와 가족들과 함께 밥을 드셨다.</p> <p>내가 걸음마를 때기 시작하고부터</p> <p>어린 나의 손을 잡고 미술관도 가고 공연도 보러갔다.</p> <p>또 자주 아버지가 기타를 치며 동요를 불러줬다.</p> <p>그리고 초등학교때도 잠들기전에 동화책을 읽어 주곤 하셨다.</p> <p><br></p> <p>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아버지가 얼마나 나를 사랑하시는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p> <p><br></p> <p>반면에 엄하기도 하셨다.</p> <p>내가 착한일과 나쁜일을 구분 할 정도의 나이 약 7살 8살 부터 회초리를 드셨고 </p> <p>감정적으로 대하시는게 아닌 담담하게 나의 종아리를 때리곤 하셨다.</p> <p>얇은 다리에 파란멍이 들어 아버지가 미웠다.</p> <p>어린시절부터 독했던 나는 맞으면서도 절대 울지 않았지만 </p> <p>약을 발라주시거나 목욕하면서 많이 아프냐고 조심스럽게 물어보시는 아버지의 말에 펑펑 울곤 했다.</p> <p><br></p> <p>이런 아버지 밑에서 나는 나름 정직하게 자랐다. </p> <p>어린시절부터 아버지를 뽈뽈거리며 따라다닌 탓에 </p> <p>엄청 뛰어나진 않지만 교내 백일장이나 그림대회에서 상을 타곤했다.</p> <p>그리고 어린시절부터 아빠 흉내를 내며 기타를 배웠다.</p> <p>아버지가 하는 일에 관심이 많았고</p> <p>아버지 이름으로 출판된 동화책들을 몇번이고 읽었다. </p> <p>아버지가 작곡한 노래를 몇번이고 들었다.</p> <p><br></p> <p>하지만 내가 나이가 먹어가고 아버지와 나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갔다.</p> <p>물질적인 것보다 본질 적인 것 그리고 문학과 예술을 추구하시던 아버지</p> <p>재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실력은 돈을 벌기에는 아무 쓸모없다고 생각한 나.</p> <p>나에게 거는 기대가 크셨던 아버지는 나를 못마땅해 했고</p> <p>나는 돈을 너무 멀리하시는 아버지가 이해가 안 갔다. </p> <p>자연스럽게 아버지 책이 새로 나와도 읽어보지 않았고 음악도 마찬가지였다.</p> <p><br></p> <p>그렇게 나는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었다.</p> <p>아이들을 위해 나의 재능을 쓰고 다른 직업보다는 조금 더 남는 시간을 활용해 나의 재능을 갈고 닦기 원했던 아버지의 바람과는 다르게</p> <p>나는 5시에 퇴근하는 것에 만족하고 흔히 말하는 철밥통이라는 사실에 만족했다.</p> <p>그리고 넉넉함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경제적 지원을 해주지 않는 아버지를 미워했다. </p> <p><br></p> <p>그런 상황에서 나는 군복무를 시작했다. 물론 사회복무요원이라 집에서 나가있던 시간은 약 한달이었다. </p> <p>슬프고 아쉽고 그런 생각도 없었다 고작 한달이니까.</p> <p>하지만 집에서는 혹시나 내가 힘들까 염려하여 매일 편지를 보내왔다.</p> <p>거의 어머니의 편지였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편지는 아버지가 보낸 편지였다.</p> <p><br></p> <p>사실 정확히 기억도 안난다.</p> <p>하지만 내 기억에서 처음으로 아버지에게 사랑한다 라는 표현을 들었다.</p> <p>편지에는 '쑥스러워 못한 말이지만, 아들 사랑한다.' 라고 적혀 있었다.</p> <p>그리고 나를 생각하며 노래를 하나 만들었다고 하셨다.</p> <p><br></p> <p>최근에 아버지와 또 여러가지 문제로 골이 깊어졌다. </p> <p>그러던 오늘 엄마가 링크를 하나 보내왔다. </p> <p>울컥 눈물이 났다. </p> <p>이 노래 인것 같다.</p> <p><br></p> <p>그냥 아빠 노래 뮤비로 나왔다고 자랑하면 끝인데 괜히 주저리주저리 말이 길었다. </p>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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