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3월에 태국 방콕으로 넘어와 태국어를 배우며 간간히 살고 있는 남징어입니다. <div><br></div> <div>외국에 나와있어도 한국의 가슴 아픈 소식들을 들으면 역시 가슴이 아픈걸 보니 한국인이 맞나봅니다.</div> <div><br></div> <div>자랑게에 쓰는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태국 생활하면서 한국 생활과 비교되는 좋은 점들을 써보려 합니다.</div> <div><br></div> <div>제가 A형이라 존칭으로 글을 쓰면 소심해지는 관계로 마음대로 한 번 써보는 점 이해해주십쇼.</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태국 생활이 4개월째에 접어든다. 한국에서 친구놈이랑 하던 사업 훌훌 말아드시고<strike>(내가말아먹은건아닌데)</strike> </div> <div><br></div> <div>미련없이 떠나오기에 가장 쉬운 나라가 몇 번 출장을 다녀본 태국 방콕이었다.</div> <div><br></div> <div>'태국에 갈까?' 라고 생각했을 때 나에게 떠올랐던 건 싼 물가와 카오산로드 뿐이었다. </div> <div><br></div> <div>길에서 사먹던 팟타이(한국돈 약 1300원 정도)를 매일 먹어도 한국만 아니면 행복할 것만 같았기에 </div> <div><br></div> <div>비상금 350만원을 챙겨 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div> <div><br></div> <div><br></div> <div>1. 집</div> <div><br></div> <div><br></div> <div>태국 출장 다니며 태국 현지인 친구들이 있었기에 집도 빠르고 쉽게 구할 수가 있었다. </div> <div><br></div> <div>물론 마음에 썩 들지는 않지만 이제는 <strike>바퀴</strike>벌래도 나오지 않아 입을 벌리고 자도 불안하지가 않다.</div> <div><br></div> <div>여기서 집 사진 몇 장을 공개...</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6/1435332087zXM7AJg2Pmgm.jpg" width="800" height="600" alt="IMG_3607.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6/1435332089cnq9XKTa14zM8JP7QKOb.jpg" width="800" height="600" alt="IMG_3610.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남자 혼자 사는 집이라 집이 더러운건 죄송.</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6/1435332211kXgHbInmZXFYBFEK.jpg" width="640" height="852" alt="IMG_2784.JPG" style="border:none;"></div><br></div> <div>건물에 이런 수영장도 딸려 있어서 아무때나 수영을 즐길 수가 있다.</div> <div><br></div> <div>모든 사람이 사는 환경이 틀리기 때문에 현재 이 집의 좋다 나쁘다를 평가하기는 애매하지만 집값은 28만원이다.</div> <div><br></div> <div>보증금은 56만원. 관리비는 집 주인이 내고 물값 전기값은 한 달에 약 5만원이 안 넘는다.</div> <div><br></div> <div>즉 태국에서 집을 구해서 들어가는 집값은 35만원이면 충분하다는 얘기.</div> <div><br></div> <div>물론 한국 사람들은 내가 사는 이런 곳에서 살지 않는다. 대부분 40만원이 넘는 더 좋은 곳에서 사는 것이 기본이다.</div> <div><br></div> <div>물론 내가 사는 이 곳도 태국 일반 사람들에게는 비싼 곳임이 분명하다. </div> <div><br></div> <div>아무튼 한국에 살 적에 좁디 좁은 내 방의 몇 배나 되는 이 곳은 분명히 환경이 좋은 편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2. 음식</div> <div><br></div> <div>태국 여행을 와본 사람들이라면 알 것이다. 길거리에서 사먹는 팟타이나 간식거리로 만원어치를 혼자 다 못 먹을 것이라는 것을.</div> <div><br></div> <div>그만큼 한국에 비해 길거리 음식 종류가 많고 싼 편이다. 하지만 현지에서 살다보니 길거리 음식보다는 푸드코트 같은 곳에서</div> <div><br></div> <div>많이 사먹게 된다.</div> <div><br></div> <div>집에서 가까운 테스코 푸드코트에서 먹는 밥이 약 1700원</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6/143533276514PPaFOySabBMBW7hchPbdt2jopRdq1q.jpg" width="800" height="601" alt="IMG_2791.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많은 한국인들이 잘 아는 아속역 터미널21 푸드코트에서 아래와 같은 음식이 1500원</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6/14353327643ZOULB2S.jpg" width="640" height="852" alt="IMG_2773.JPG"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물론 몰에서 아래와 같이 음식을 시켜먹어도 만원 돈이면 충분하다.</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6/1435332767IgdGYSuPuK.jpg" width="680" height="907" alt="IMG_3471.JPG" style="border:none;"></div><br></div> <div>하지만 돈은 쓰는 사람 맘이니 태국에 와있어도 얼마든지 하루에 술값 100만원씩, 밥값 10만원씩 쓸 수 있다.</div> <div><strike>얼마전에 한국에서처럼 돈 쓰다가 9개월만에 1억 까먹고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부부얘기도 들어봄</strike></div> <div><br></div> <div>아무튼 1일 2식을 지향하는 나에게 태국의 밥값은 매력이 넘친다. 하루에 4,5천원이면 밥 두끼와 망고쥬스를 먹을 수 있다.</div> <div><br></div> <div><br></div> <div>3. 생활</div> <div><br></div> <div>막상 와서 집을 얻고 이래저래 살다보니 돈이 마구마구 줄어들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우연히 온라인 마케팅 알바를 하게 되서 돈을 벌기 시작했는데 하루에 한시간씩 일하고 한 달에 100만원을 받고 있다.</div> <div><br></div> <div>한국에서 100만원이라면 30대 중반이 넘은 나에게 부끄러울만큼 적은 돈이겠지만 이 곳에서는 부족함이 없다.</div> <div><br></div> <div>학원이 27만원, 집값 관련 35만원, 담배값10만원, 한달 밥값 15만원, 차비 4만원을 더해도 19만원이 남는다.</div> <div><strike>암산이 안되니 더하기빼기를 해보자 100-(27+35+10+15+4)=100-81=19</strike> </div> <div><br></div> <div>가끔 외국 친구들과 술을 마시거나 해도 부족함이 없다. 물론 계속 살게 된다면 비자 등 여러가지 문제가 있겠지만</div> <div><br></div> <div>상황에 따라서 태국은 100만원으로도 충분히 한 달을 살아갈 수 있는 곳이다.</div> <div><br></div> <div>다만 한국 음식이 그리울 때 가게 되는 한인타운의 음식점들은 한국에서 먹는 그 가격과 별 차이가 없어서 슬플 따름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4. 친구</div> <div><br></div> <div>나는 주로 학원에서 만난 친구들이 전부인데 외국인 친구들은 하나 같이 착한 편이다.</div> <div><br></div> <div>우선 우리 한국인들처럼 뭔가 걱정에 빠져있다거나 나라를 증오하는 그런 친구들은 거의 없는 듯 하다.</div> <div><strike>다만 영국 아저씨가 영국 요리를 아주 싫어한다고 얘기한 적은 있음</strike></div> <div><br></div> <div>가장 행복한건 더치페이 문화... </div> <div><br></div> <div>한국에서 시작된 더치페이 문화이지만 실천은 외국에서 더 잘 되고 있는 듯 하다.</div> <div><br></div> <div><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gHMTsZ3qWPs" frameborder="0"></iframe><br></div> <div><br></div> <div><br></div> <div><strike>5. 고국에 대한 그리움</strike></div> <div>6. 총정리</div> <div><br></div> <div>저는 한국이 싫어서 떠났다가 들어갈 생각이 사라졌습니다.</div> <div><br></div> <div>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단톡방에서 얘기를 해도 할 얘기가 없더군요. 함께 나누던 소소한 일상들이 이제는 이해가 가지를 않아요.</div> <div><br></div> <div>밤 늦게 퇴근하는 친구들, 카톡 프로필에 화이팅 넘치는 문구를 써놓은 친구들, 이제 그런 것들이 저에게는 아무런 이해가 안 되는 것이죠.</div> <div><br></div> <div>화이팅 넘치기보다 하루하루 작은 행복한 일에 감사하며 사는 재미가 더 있는 것 같아요.</div> <div><br></div> <div>제가 말을 잘 하거나 글을 잘 쓰는 편은 아니라 제 마음을 다 전달 못하겠지만 20대 여러분들 미련 버리고 외국으로 떠나셔도 좋아요.</div> <div><br></div> <div>젊어서 고생 사서도 한다는 어른들의 얘기, 물론 집나오면 고생이죠. 그런데 외국 친구들 전부 스무살 넘으면 집 나와서 살아요.</div> <div><br></div> <div>그 고생은 외국 나오면 고생이 아닌 것 같구요. 나라에 따라서 틀리겠지만 많은 기회들이 주어질겁니다.</div> <div><strike>한국인 사장 밑에서만 일하지 않으면 됨</strike></div> <div><strike><br></strike></div> <div>어떻게 끝내야 할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제 곧 여름 휴가철이니 방콕들 많이 오실텐데 아속역 부근에서</div> <div><br></div> <div>머리 빡빡 깎은 중국인 같은 한국 사람 보시면 '안생겨요' 라고 인사해주세요 ㅠㅠ</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