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지난 주에 퇴근길에 지하철에서 대충 봐도 돌쟁이 하나가 엄청 우는데 엄마는 아기 아기띠에 매고 쩔쩔매더라구요.. (저 애아빠)</div> <div><br></div> <div>정말 아이가 지하철 한 량 전체가 떠나가도록 우는데 엄마는 아기띠 안고 위아래로 흔들고 식은땀 뻘뻘 흘리고...</div> <div>주변 사람들은 힐끗힐끗 쳐다만 보고....</div> <div><br></div> <div>아기는 오래도록 아기띠 안에서 있었는지 답답하다고 아기띠 위로 자꾸 등반을 하더라고요.</div> <div><br></div> <div>엄마는 다시 내려주고를 반복...<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엄마 앞쪽에 안음)...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쩝....</span></div> <div><br></div> <div><br></div> <div>결국 다가갔죠. </div> <div>아이 엄마가 오해할까, 아이가 나 보고 무서워하진 않을까 고민했지만 ... 넘 시끄러워서 사람들 눈치 보이실까봐 결국 ;;; (이놈의 오지랖 ' ';)</div> <div><br></div> <div><br></div> <div>조심스럽게 말을 걸었어요.</div> <div><br></div> <div>"바쁘신 일정 아니시면 아기 답답해하는 것 같으니까 잠시 다음 역에 내려서 의자에라도 좀 풀어놓고 쉬었다 가시는 게 나을 것 같은데요..."</div> <div><br></div> <div>"아, 이제 두정거장 남아서 다음에 내리느니 다 가서 내려도 될 것 같아요."</div> <div><br></div> <div>"....아네..."</div> <div><br></div> <div><br></div> <div>허법.... 순간 어색하고 뻘쭘하고 이대로 서있으면 민망해질 것 같은 순간었어요.</div> <div><br></div> <div>게다가 이 여성분은 딱 봐도 20대 중반(?).. 비교적 어린 편에 속하셔서 그런지 외간남자를 살짝 경계하시더라고요. ^^;;;</div> <div><br></div> <div><br></div> <div> <div>다행인 건 아기가, 자기 엄마와 저의 대화를 지켜보면서 울음을 살짝 그치고 저를 바라보는데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 눈빛에 공포가 없는 겁니다1 ㅎㅎㅎ 살았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바로 휴대폰을 꺼내 잠금화면을 보여줬죠. 아기에게 보여준 거지만 방향상 아이 엄마도 볼 수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17개월 지난 우리 둘째가 아마... 14개월 때였나 그 때쯤 찍은 사진일 거에요. 원피스 입고 서있던..ㅋ</div> <div><br></div> <div>아이가 바로 웃더군요.</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아이 엄마분께서 경계의 빗장을 푸셨어요~ 그 얼굴에 드러나는 환한 미소 있잖아요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때부터 속사포같이 '이 누나처럼 얼른 커서 두 발로 서야지 엄마가 편하지~'</div> <div>'그렇게 자꾸 울면 엄마가 나중에 유모차 양대면 안사준다~'</div> <div><br></div> <div>할 말 없자 냉큼 아들사진 보여주고 또 몇마디 하고,</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게 아기를 잠시 조용히(???) 시켜주고 내릴 때가 되어서 잘 가라고 작별인사를 했네요.</div> <div><br></div> <div><br></div> <div>엄마분은 고작 5분정도 아이 울음 그치게 해드렸는데 감사하다고 두번이나 말씀하시곤 내렸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사실 지난주에 아내한테 자랑했다가 '오지랖도 참...'이란 소리 듣고 가마니처럼 있다가.. (물론 아내가 핀잔을 놓은 건 아니에요! ^^)</div> <div><br></div> <div><br></div> <div>이제야 자랑합니다~ ㅋ 지하철에서 아기가 막 시끄럽게 울면 관심좀 주세요~ 눈살만 찌푸리지 마시고요~ ^^</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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