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자전거를 타면서 항상 생각하는 점들을 주저리주저리 써봅니다.</div> <div><br></div> <div><br></div><b>1. 내 근처에서 우회전 하는 차는 나를 볼 생각이 없다.</b> <div> <div><br></div> <div>자전거도로가 도로 최하위 차선으로 설정되어있는 경우에 해당합니다</div> <div>우회전하는 차는 맞은편에서 오는 차와 우회전해서 갈 도로의 횡단보도는 (그나마도 안보는 경우도 많죠) 보지만 본인의 오른쪽 뒤에서 자전거가 올 것이라는 것은 생각을 못합니다.</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cyclingsavvy.org/2013/09/smart-moves-video-preventing-right-hooks/">http://cyclingsavvy.org/2013/09/smart-moves-video-preventing-right-hooks/</a></div> <div>서양권에서는 Right Hook이라고 해서 이런 경우를 대처하는 방법으로 "당당하게 차 앞으로 가서 차선의 중앙을 차지해서 우회전 차량에게 내 존재를 알려라"라고 가르칩니다. 한국에서 얼마나 적용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div> <div><br></div> <div>한번은 횡단보도에서 신호받고 끌바하고 있었는데 우회전하는 차에 치일 뻔했습니다. 아니 차에 자전거까지 싣고다니는 운전자가 자전거 끌바하는 사람 배려를 못하면 자전거타는 사람은 누구한테 배려받으라는겁니까!! </div> <div><br></div> <div><br></div> <div><b>2. 저기서 좌회전하는 차도 나를 신경쓰지 않는다.</b></div> <div><br></div> <div>이건 비보호좌회전이 많은 북미권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건데 비보호하면서 맞은편에서 직진하는 "차"는 살피지만 자전거는 작아서 못 보는건지 아니면 볼 생각을 안하는건지 최근에도 사거리에서 신호받고 직진하다가 비보호로 돌진해오는 차에 치일 뻔했습니다. (급감속하면서 급하게 우회전했습니다)</div> <div><br></div> <div>이건 솔직히 주행등도 번쩍번쩍 켜놓고 있던 상황이라 도대체 제가 뭘 더 잘 할 수 있었을까 잘 모르겠습니다. 비보호 좌회전하는 차는 항상 경계합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3. 저 차는 나를 아슬아슬한 간격으로 추월하는 것이 위험할거라는 생각을 안 한다</b></div> <div><br></div> <div>갓길이 넓은 곳은 갓길로 쾌적하게 달릴 수 있습니다만 그렇지 않은 곳은 차선을 점유하고 달려야합니다. </div> <div>종종 정말 아슬아슬하게 추월하는 차를 만나곤 합니다. 영미쪽에서는 아슬아슬하게 추월하는 차를 막는 방법으로 차선의 가장자리에서 타지말고, 차선의 중앙에서 타라고 지도합니다. 그렇게 되면 뒤에서 따라오는 차가 자전거를 추월할때 "아, 내가 차선을 바꿔야만 저 자전거를 추월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하네요.</div> <div><br></div> <div>근데 가생이에서 타도 난리치는 운전자들이 많은데 차선중앙에서 타고 있으면 더 난리칠까 싶지요... 그래도 내가 차에 치이면 죽으니까 동네에서 차도를 타고 가야할 일이 생기면 당당하게 차선 중앙쪽으로 붙습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4. 저기 조깅하는 분은 내 종소리를 듣지 못한다</b></div> <div><br></div> <div>조깅하는 분들 대다수가 양쪽귀에 이어폰을 낍니다. 당연히 뒤에서 자전거가 종을 울리건 지나갑니다 외치건 들을 수가 없습니다. 움직임을 예측해서 피할 수밖에 없더군요. 그리고 간혹가다가 종을 듣고 "왼쪽"으로 피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ㄷㄷㄷㄷㄷㄷ </div> <div><br></div> <div><br></div> <div><b>5. 하지만 저 분들과 같이 달리는 개는 내 종소리를 듣는다</b></div> <div><br></div> <div>그리고서 주인을 끌고 도로변으로 피해주더군요. 이런 경우를 보고 개만도 못하다라고 표현하나봅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6. 몸이 자전거도로로 향하고 있는 사람은 자전거도로로 돌진할거다</b></div> <div><br></div> <div>"설마 좌우확인도 안하고 자전거도로로 그냥 들어올까?" 싶은 상황에는 반드시 자전거 확인을 안하고 </div> <div><br></div> <div><b>7. 어린이는 어디로 튈지 모른다</b></div> <div><br></div> <div>갑자기 역주행으로 와서 정면으로 충돌한 적이 있습니다 ㄷㄷ</div></div> <div>그 이후로 저 멀리에 어린이가 보이면 무조건 감속합니다. 언제든 정지할 수 있게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결론</b>:</div> <div>"오늘은 사고날 것 같은데"라는 마음으로 자전거를 타신다는 분 글을 읽고 이 글을 쓸 생각을 했습니다.</div> <div><br></div> <div>전 "<u>자전거에 올라탄 순간 모두가 나를 죽이려고 달려든다</u>" 는 생각으로 탑니다, 혹은 "나를 투명인간 취급할거다" 라는 생각으로요.</div> <div><br></div> <div>요즘 자전거게시판에 하루에 한 건씩은 사고소식이 올라오는 것 같은데 ㅠㅠ 모두 안전하게 자전거 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