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술을 마시다가 자전거와 관련된 야그로 설전이 붙었습니다. <div><br></div> <div>전 자전거도 어느정도 등급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였고,</div> <div>그 등급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얘기였고,</div> <div>친구는 잘타는 사람은 무조건 이긴다는 내용이였습니다.</div> <div><br></div> <div>근데 친구는 자전거를 안 탑니다.</div> <div>그리고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자전거를 프로가 타면 아마추어는 못 이긴다는 내용이였습니다.</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8/147002890431242e6ec48a4283aaf4b570f2f9bc37__mn642115__w500__h288__f55235__Ym201608.jpg" width="500" height="288" alt="nuri78_334067_1[559816].jpg" style="border:none;" filesize="55235"></div><br></div> <div>친구의 자전거는 10년된 자전거로서 딱 저 자전거 입니다. (사실 관리도 안해 상태는 더 엉망)</div> <div><br></div> <div>물론 자전거 생활에 있어서 엔진은 매우 중요합니다.</div> <div>그것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줬지만, </div> <div>친구는 막무가내로 우기기 시작합니다.</div> <div><br></div> <div>친구 : 내 자전거로도 프로 선수들이 타면 너가 못이겨.</div> <div>나 : 100미터, 1킬로, 그래 10킬로 정도는 프로가 이길 수도 있겠지만, 30킬로 정도는 그래도 붙어봐야 안다</div> <div>친구 : 니가 무슨 수로 프로를 이기냐?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마라</div> <div>나 : 맞어. 내가 무슨 수로 프로를 이기겠냐? 근데 지금 조건은 그 무슨 수에 해당돼.</div> <div>친구 : 헛소리 하고 자빠졌네. 프로들이 어떤 사람인데....</div> <div>나 : 프로를 무시하는게 아니라 자전거차이가 있다니깐...</div> <div>친구 : 프로가 장비 가리는 줄 아냐? 그리고 자전거가 차냐? 사람 힘으로 가는건데?</div> <div>나 : 근데 니 자전거로는 프로도 실력의 반의 반도 안나온다니깐...왜 우기냐?</div> <div>친구 : 지금 흙수저 금수저 무시하는거자나...사람이 노력하면 이긴다니깐..</div> <div>나 : 노력을 해도 안되는게 있는거자나...그리고 현실은 노력해도 안되는게 더 많은거 몰라?</div> <div>친구 : 그러니깐 왜 무시를 하냐고 사람의 노력을..</div> <div>나 : 노력을 무시하는게 아니라.....자전거는 분명히 사람이 타고 사람의 노력이 중요하지만....어느정도 출발선이 비슷하기라도 해야 하는데...이 경우는 아니라고..</div> <div>친구 : 프로들이 얼마나 노력하는데...넌 그런거를 몰라...</div> <div><br></div> <div><br></div> <div>술자리에서 한 얘기라 이러한 골자가 무한 반복 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나 : 니 자전거를 무시하는게 아니다....근데..넌 자전거를 타는 내가 어떤 자전거를 가지고 있고, 어떠한 경력이 있는지 모르자나?</div> <div>친구 : 기껏 주말에나 타는 사람하고 돈을 버는 프로하고 같냐?</div> <div>나 : 니 자전거는 무겁고, 프로들은 오히려 타는게 쉽지 않을 수도 있고, 30km 정도 되는 거리는 나름 중장거리라 자전거도 꽤 중요하단다.</div> <div>친구 : 고수는 장비를 가리지 않는다! 그런 말 모르지? 프로들은 다 같은 자전거야...</div> <div>나 :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해봐....나 풀 울테그라 로드라고 불리는 자전거를 타고...랜도너스야.....ㅜㅜ;........</div> <div>친구 : 넌 프로를 너무 몰라...</div> <div><br></div> <div><br></div> <div>아 랜도너스는 비록 200km 밖에 안 나갔지만.....</div> <div>친구 철TB 상태를 너무나 잘 알기에......저도 술먹고 오기를 좀 부렸습니다.</div> <div><br></div> <div>근데 제가 오기를 부린걸까요?</div> <div>어제 약 3시간동안 설전을 나눴는데...</div> <div>오늘이 되어보니...오히려 제가 더 궁금해 집니다.</div> <div><br></div> <div>물론 제가 반대로 프로를 모르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div> <div>사실 저도 자전거 보다는 엔진을 더 소중히 여기는 사람입니다.</div> <div>저도 처음에 생활 MTB부터 소라,105,울테로 넘어왔기에</div> <div>자전거가 좋으면 분명 메리트는 있지만, 그것도 엔진이 받혀줘야 한다는 굳은 신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div> <div><br></div> <div>그렇지만, </div> <div>상대방이 너무나도 프로는 위대하다고만 생각하면서 사람의 의지와 노력만 강요하니깐,</div> <div>안되는 현실을 논하고자 함이였습니다.</div> <div><br></div> <div>근데? 정말 프로가 저런 악조건에서도 30km 레이스는 무조건 이길까요?</div> <div>제가 잘타는 수준은 아니라서 아리송 합니다.</div> <div>실제로 내기가 성사되면 50분내로는 끊어야 겠죠?</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