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돌이'라고 이름 지은 삼천리 하이브리드 700C 를 가지고 북악에 도전해봤습니다. <div>돌돌이를 산 지 이제 4개월 정도 되는지라 아직 자전거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하지만 업힐에 대한 로망과 갈망이 생긴 이후로 업힐 관련 글들을 많이 찾아보았습니다.</span></div> <div><br></div> <div>그러나 업힐 하시는 분들보면 거의 로드 바이크 인것 같고 하이브리드 7단으로 올라갔다는 글을 찾아보지 못하였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어제 어떤 블로그에서 서울시 자전거(따릉이)로 북악 업힐을 하는 글을 우연히 봤습니다. </div> <div><br></div> <div>그래서 저도 용기를 내보고 막연하게 가지고 있던 업힐의 로망을 실현해보고자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리랑 고개에서 시작하는 루트를 타고 열심히 밟았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올라가다 올라가다...<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결국 끌바가 되었습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히메히메 스키스키 다이스키를 외치면 다 될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건 만화일 뿐이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댄싱도 하기 힘들정도로 체력이 고갈되어 버렸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끌고 올라가는 도중에 수많은 생각들이 지나갔습니다. 그냥 내려갈 것인가 아니면 오기로라도 끝까지 가볼것인가.</span></div> <div>다른 굇수님들이 촤라라락 체인 소리를 내며 간지나는 폼으로 내려오는 모습을 보면서 자괴감까지 들려 하는 찰라에</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런 용어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머리속에서 갑자기 이런 생각이 났습니다.</span></div> <div><br></div> <div>'끌바도 업힐이다'</div> <div><br></div> <div>이렇게 생각하고 나니 팔각정까지 가야할 이유를 찾은거 같아 다시 힘을 얻었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가파른 곳은 끌고가다가 조금 경사가 낮아지면 다시 타서 이동하고 끌고를 반복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간혹 나오는 내리막길은 정말 꿀맛이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중간 지점을 지나서 양쪽 종아리에 쥐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차가 다니지 않는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산책로 쪽으로 이동해서 자전거에서 내리는 순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으악 내 종아리들!!! 하며 주저 앉아버리기를 5분.... 그냥 내려갈까? 하는 생각이 또 들기 시작했습니다.</span></div> <div><br></div> <div>하지만 이번에 올라가야 겠다는 동기를 얻은것은 다름아닌 내려오는 차들의 속도였습니다.</div> <div>저들 사이에 내가 갑자기 끼어들면 사고 나겠구나.....</div> <div><br></div> <div>목숨을 보존하자는 더할 나위 없는 동기를 얻고 나머지 구간을 끌고 타고를 반복 하여 그토록 바라던 팔각정에 도착하였습니다.</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1/1448035975dUyTj2X8p8MraxVUAaY.png" width="800" height="529" alt="스크린샷 2015-11-21 오전 12.28.28.pn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br></div> <div>1시간 26분 13초.....</div> <div><br></div> <div>올라가니 동호회 분들이 많이 보이셨습니다. </div> <div>올라와서 여유있게 대화하시는 모습들이 저에게는 그전 신기할 따름입니다.</div> <div>전 숨이 꼴딱꼴딱 넘어가는 느낌이었는데....</div> <div><br></div> <div><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1/1448036118f8jtUFi8.jpg" width="800" height="600" alt="P20151120_230244286_F6715C9B-43CE-46E4-AEE7-4D47BA796663.JPG" class="chimg_photo"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order:none;"></div> <div><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비록 끌바 지만 하이브리드 7단으로 올라왔다는 혼자만의 자긍심 만으로도</span></div></div> <div>충분히 올라와볼 가치가 있던것 같습니다. 왔던 길로 내려 갈때는 정말 짜릿 했습니다.</div> <div><br></div> <div>사실 여기에 '하이브리드 7단으로 북악 업힐 가능한가요?' 라는 질문을 살짝 올려봤다가 멍청한 질문같기도 하고</div> <div>저 본인이 자전거에 대한 감이 없으니 직접 해보지 않으면 절대 그 느낌을 알 수 없겠다 라는 생각에 글을 지우고 시도를 해보았습니다.</div> <div><br></div> <div>짧은 요약</div> <div><br></div> <div>1. 어지간한 굇수 아니면 하이브리드 7단으로 북악 타지 마라. 골병난다.</div> <div>2. 기초체력이 저질이였음을 절실하게 느낌.</div> <div>3. 따릉이로 올라가셨던 그 분의 글을 다시보니 아리랑 고개 출발 코스가 아닌 반대편이 었음.(그래도 초괴물 맞음)</div> <div>4. 런타스틱 어플에서 Live Tracking 기능 켜졌을 시 스마트폰 배터리 소비량이 엄청남. </div> <div>5. 못난 주인 만나 같이 개고생한 돌돌이에게 미안함.</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질문</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 로드 바이크로 바꾸면 업힐 하기가 좀 수월해지나요???</span></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