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icycle2&no=33901&s_no=10220975&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107299" target="_blank">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icycle2&no=33901&s_no=10220975&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107299</a></div> <div> </div> <div>초심자는 힘들거라는 덧글에 약간 겁을 먹었지만</div> <div> </div> <div>정성스러운 장문의 덧글을 잘 읽어보고, 용기를 얻어</div> <div> </div> <div>결국엔 다녀왔습니다.</div> <div> </div> <div>후기가 많이 늦었습니다. 돌아와서 기절 상태로있다가 바로 다음날 출근을 해야되서 정신이 없었네요.</div> <div> </div> <div>6월5일 그 날 출퇴근으로 이미 55km의 라이딩을 한상태였습니다. </div> <div> </div> <div>전날 일을 다 마쳐놨기 때문에 잠깐 사무실에 들렀네요.</div> <div> </div> <div>저녁8시쯤 노원구에서 출발하여</div> <div> </div> <div>속리산 국립공원을 목적지로 두니, 230km 가량의 거리가 나오더군요.</div> <div> </div> <div>지도로 보니 15시간 가량 시간이 소요된다고 나와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양평역까지 점프를 뛰어서 출발할까 생각도 해봤지만</div> <div> </div> <div>집에서 부터 간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쭉 가기로 결정했습니다.</div> <div> </div> <div>그래서 쉬는 시간 포함해서 15시간을 예상하고.</div> <div> </div> <div>팔당까지는 자주 가봤기에 별 무리 없이 라이딩이 가능했으나</div> <div> </div> <div>팔당을 지나서 가로등 조차 없더군요</div> <div> </div> <div>라이트 배터리를 4개 챙기고, 휴대용 배터리 2개까지 챙겨서</div> <div> </div> <div>가는 동안에 문제가 없을거라 생각했지만</div> <div> </div> <div>산속이라서 GPS가 위치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길을 헤매기 일쑤였고, 헤맨 거리만해도 몇십킬로는 됐을겁니다.</div> <div> </div> <div>홀로 달리는 길에 극심한 어둠은 긴장감을 유발해서 헛것이 보일정도였습니다.</div> <div> </div> <div>거기다 들짐승이 저에게 달려들기도 했고, 옆길에서 부스럭대는 소리는 신경질까지 나더군요.</div> <div> </div> <div>야밤에 홀로 도전하기엔 초보자가 아니더라도 꽤 위험한 요소가 많았습니다.</div> <div> </div> <div>달리는 동안 빨리 아침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div> <div> </div> <div>새벽 4시에 원주시에서 잠깐 쉬는데 금새 날이 밝아오더군요.</div> <div> </div> <div>바로 기운을 찾아서 페달을 밟았습니다.</div> <div> </div> <div>참 기분이 묘했습니다. 혼자 이렇게 장거리를 마음먹고, 실행에 옮겼는데</div> <div> </div> <div>아름다운 풍경은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정신이 혼미해지고,</div> <div> </div> <div>내려서 쉬는 것 조차 힘들어서 그저 페달을 밟고 또 밟을 뿐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래서인지 사진 찍은것도 별로 없고, 제 머릿속에만 유일하게 남아 있는 추억이 되버렸네요.</div> <div> </div> <div>출발전에도 끼니를 떼웠고, 12시쯤에 마지막 편의점이라생각하고 들어가서 대충 끼니를 또 떼웠지만</div> <div> </div> <div>계속 된 배고픔과 갈증은 큰 문제거리였습니다.</div> <div> </div> <div>식수를 공급할 곳도 마땅치 않았고, 이른시간이라 음식점조차 문이 열려있지 않습니다.</div> <div> </div> <div>남아있는 물을 아끼고 아껴가며, 운이 좋게 자판기가 보이면 이온음료를 사서 채우는 식으로 충주댐을 지나</div> <div> </div> <div>약 80km 거리가 남았을 즈음 본격적인 업힐이 시작됐습니다.</div> <div> </div> <div>낮시간대에는 핸드폰 액정도 잘 보이지 않아 이정표를 보고 기나긴 업힐을 이어갔네요.</div> <div> </div> <div>참.. 충주에 사는 지인이 서울에서 충주까지 자전거 도로가 잘 이어져있다고 정보를 줬었는데</div> <div> </div> <div>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다시 공사를 하는지 도로를 뒤집어 놓은 구간이</div> <div> </div> <div>대략 10군데 이상은 되더군요. 그 구간도 1km이상되는 곳도 많았고,</div> <div> </div> <div>더군다나 장거리를 주행하면서 타이어가 조금 찢어져 있더군요.</div> <div> </div> <div>그래서 펑크에 대한 스트레스와 함께</div> <div> </div> <div>그런 공사구간마다 눈물을 머금으며 끌바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div> <div> </div> <div>본격적인 업힐의 경사도는 10프로 경사정도로 차도로 계속 달려야 했습니다.</div> <div> </div> <div>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겠지만 사고의 위험이 크기에 브레이크를 잡으며</div> <div> </div> <div>손에 힘은 다 떨어져가고, 근육이 비틀비틀 거리는 느낌이 납니다.</div> <div> </div> <div>자전거 자체도 좋은것이 아니기에 바닥의 울퉁불퉁함에서 오는 충격이 온몸으로 다 전달 되니</div> <div> </div> <div>안장통은 그나마 버틸만 한데 손이 너무 아팠습니다.</div> <div> </div> <div>40km남은 지점에서 체력이 문제가 아니고 수분과 에너지가 부족해</div> <div> </div> <div>이제 더이상 달릴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챙겨갔떤 초코바는 허기를 1시간도 유지해주지 못했습니다.</div> <div> </div> <div>그런데 운이 좋은건지 6000원짜리 뷔페 식당을 찾아서 자전거를 타는데 무리가 없을 정도의 음식을 섭취할 수 있었고,</div> <div> </div> <div>시원한 물도 마음껏 마시고, 충전할 수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 식당이 없었다면 전 완주를 못했을거라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네요.</div> <div> </div> <div>남은 거리는 40km지만 거리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습니다.</div> <div> </div> <div>평지에서 한시간에 20km가는 것은 참 쉽지만</div> <div> </div> <div>언덕을 한시간에 10km가는 것 정말 군대에서 훈련뛰던건 새발의 피라고 생각될 정도로 극한의 고통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엄청나게 뜨거운 날씨에 햇볕을 피할 곳도 없고, 그냥 아무생각없이 페달을 밟았습니다.</div> <div> </div> <div>30km남은 지점에서 렉카가 앞에서 멈추더니 "카풀해드릴까요?"라고 묻더군요.</div> <div> </div> <div>정말 그 차가 멈추기전에도 차에 실어서 가고 싶단 생각을 몇백번은 더 했을 겁니다.</div> <div> </div> <div>그런데 얼마 남지 않은 지점에서 누군가의도움으로 목적지를 달성하는 것은 참 무의미하단 생각에</div> <div> </div> <div>정중하게 거절했고, 남은 거리를 힘차게 밟았습니다.</div> <div> </div> <div>10킬로 지점에서도 끝난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고, 3킬로미터 가량 남았을 때 업힐이 보이지 않자</div> <div> </div> <div>끝났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div> <div> </div> <div>결국 해냈구나. 남들이 다 힘들거라고, 가지말라고 말렸지만</div> <div> </div> <div>차도 쉬었다 가야되는 언덕인데 차라리 부산을 가는게 낫다고 말이 나올정도였습니다.</div> <div> </div> <div>그러나 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하나로 시작한 이 장거리 라이딩의 끝이 보였습니다.</div> <div> </div> <div>처음 목표는 양평까지 점프를 뛰어서 거리를 60km정도 줄이면 왕복으로 라이딩을 할 생각이었으나</div> <div> </div> <div>도무지 돌아갈 수 있는 체력이 남아있지 않더군요.</div> <div> </div> <div>다리는 하지정맥류마냥 혈관의색이 변해있고, 몸도 말이 아니었습니다.</div> <div> </div> <div>제가 왜 이런 고생을 하게 됐는지 그리고 앞으로 장거리를 뛰더라도 이 코스는 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만</div> <div> </div> <div>이 라이딩을 통해서 모든것이 감사하고, 작은 것에 행복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정말 뜻 깊고, 성취감있는 라이딩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15시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엄청나게 많은 심경변화와 여러가지 일이 있었지만</div> <div> </div> <div>이렇게 글로 풀어내기는 정말 힘드네요.</div> <div> </div> <div>속리산을 가면서 새벽에 여주 부근에서 딱 한분의 라이더를 봤는데</div> <div> </div> <div>반대편에서 오시면서 "수고 많으십니다" 한마디가 참 정겨웠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충청도 부근에서 반대편에서 손을 흔들어 주시던 분도 제 기억속에 오래남을 것 같네요.</div> <div> </div> <div>그만큼 장거리 라이딩을 하시는 분들은 서로의 힘듦을 이해할 수 있기에</div> <div> </div> <div>인사를 주고 받고 하는 거라 생각됩니다.</div> <div> </div> <div>국토종주를 하시는 모든 분들이 존경스럽고 대단하다고 느껴지네요.</div> <div> </div> <div>저도 다음번엔 더 완벽하게 준비를 해서, 즐길 수 있길 바라고 있네요.</div> <div> </div> <div>자전거가 망가지기 전까지 기변을 할생각은 없지만</div> <div> </div> <div>이번 계기로 자전거를 바꿔서 다른 코스에 도전해볼까 합니다.</div> <div> </div> <div>다음 자전거는 벤지 엘리트를 바라보고 있는데, 재고를 구하기 힘들다는 얘기가 있네요.</div> <div> </div> <div>프레임에 이미 사로잡혀서 어떻게든 구하고 싶은데,</div> <div> </div> <div>비슷한 모델이 있거나 벤지 엘리트 재고 정보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720" height="960" style="border:;" alt="1457487_710255119101530_8241948257039182154_n.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6/1433825921FBbjzHv77v5EQnoOqDEQnK.jpg"></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alt="11334173_710255165768192_7519174462019553402_o.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6/1433825931qcUwbcXfU9Vt2uH1fjinxLNRMIn3j.jpg"></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alt="11393503_710255135768195_4784894802493308556_o.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6/1433826039YgsvgoHoKmHQO3YJD6TWSIm3.jpg"></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alt="11415469_710255182434857_6734691135520267032_o.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6/1433825988acCYH1byMTiT9EHKaGDGo3ZwRdE9yd.jpg"></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alt="11357254_710255369101505_2670841109611966295_o.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6/1433825932bXnnOw8zHrxPaa.jpg"></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alt="10494983_710255455768163_5155169760658574019_o.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6/1433825923DerxjLlRbwqGg7FpdS.jpg"></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alt="11312675_710255459101496_8292078278075243058_o.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6/1433825929D2tooi5rmdUjL385FDB6KrW.jpg"></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720" height="960" style="border:;" alt="11390354_710255462434829_8541300454330488614_n.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6/1433825933z91m9jUkW4KzoHbmTIma.jpg"></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tyle="border:;width:720px;height:548px;" alt="10169192_708875022572873_3308567107628389460_n.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6/1433825921WIbRk4DULxVUj3ifdPQLSO.jpg"></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alt="10285195_710255485768160_8683443392936865684_o.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6/1433825922MdhQoU5du5Gg4RjbWiMhhgP7SRLjogS.jpg"></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alt="11415476_710255682434807_7371182203965111728_o.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6/1433825963LlyRhFAmon3kXc34AqImJ.jpg"></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750" height="622" style="border:;" alt="1426476968.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6/1433825995gPsiPJ42NlrVRI7a.jpg"></div><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