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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icycle2_29683
    작성자 : 백설기부부
    추천 : 11
    조회수 : 1014
    IP : 147.41.***.10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4/12/17 09:26:59
    http://todayhumor.com/?bicycle2_29683 모바일
    #11 [백설기부부의 자전거 세계일주] 호주 11편, 비와 우리들의 이야

     

    #11 [백설기부부의 자전거 세계일주] 호주 11편, 비와 우리들의 이야기(D+36)

     

     

    이른 아침, 6시도 채 안되었을까.

    갑자기 비가 보슬보슬 내리기 시작했다.

     

    텐트 안에서는 작은 빗소리도 굉장히 크게 들리는데

    자전거 여행을 하는 우리에게는 어떤 알람보다도 

    정말 무섭고 듣기 싫은 알람 소리이다.

     

    빗소리를 듣고는 혹여나 텐트가 젖으면 안되기 때문에 

    우리는 부리나케 일어나서 후다닥 짐을 챙기고 

    옷을 갈아입고 텐트를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신랑이 자전거만 챙겨서 먼저 키친에 가있으라는 소리에

    나는 두 자전거를 키친 앞에 주차해놓고 2층 키친에서

    저멀리 캐라반 사이에서 나머지 텐트를 정리하고 있는 신랑을 바라보았다.

     

    항상 같이 다닐 때는 몰랐는데, 한 발자국 뒤에서 바라보니

    비를 맞으며 텐트를 걷는 신랑의 모습이 괜히 뭉클했다.

     

    ' 여보, 힘내. ' 

     

     

     

     

      

     

     

    나는 키친에서 토스트를 굽고 차를 끓여놓고 신랑을 기다렸고,

    텐트를 정리하고 돌아온 신랑과 함께 아침을 먹었다.

     

    그리고는 오늘 점심에 먹으려고 피넛버터와 뉴텔라를 같이 발라서

    칼로리 대박 터지는 도시락을 만들었다.

     

    호주에 오면 여자들은 살이 찌고 남자들은 빠진다는데

    나도 예외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렇게 보슬보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아름다웠던 포트 캠벨을 뒤로 하고 라이딩을 시작했다.

     

     

     

     

     

     

     

    자, 오늘은 아름다운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최절정인 Twelve Apostle 을 보러가는 날이다.

    그리고 오후에는 Lavers Hill 이라는 높은 산을 넘을 예정.

     

    높이는 약 400~500키로밖에 되지 않지만, 15km 동안 계속 업힐이라

    많이 힘들다고 하던데 괜히 긴장이 된다.

     

    자, 열심히 가보자!

     

     

     

     

     

     

     

     

    몇 시간에 걸쳐서 그리 평탄하지만은 않았던 

    길들을 지나가며,

     

     

     

     

     

     

    땀을 뻘뻘 흘리고 나서 만나는 곳이라

    우리에게는 더욱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곳이다.

     

     

     

     

     

     

     

     

     

     

     

     

     

     

    ' 여보, 좋으다 좋으다. ' 

     

     

     

     

     

    Gibson steps 라는 곳에 도착해서서는 이렇게 계단을 내려가니 

     

     

     

     

     

     

    아름다운 비치도 거닐 수 있었다.

     

     

     


     

     

     

     

    거대한 자연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나.

     

    아직 우리는 여행 시작한 지 채 두달도 되지 않았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곳에서 어떠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될까.

     

    그 동안에 울고 웃었던 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훌쩍 지나간다.

     

     

     

     

     

     

     

    그렇게 아름다웠던  12사도를 구경하고는

    조금 더 달리고 달려 도착한 Prince town에서

    잠시 점심 겸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 배고파, 밥줘. '

     

     

     

     

     

    아침에 싸온 칼로리 대박 터지는 자전거 여행자 맞춤형 도시락을

    둘이서 함께 나누어 먹었지만,

     

     

     

     

     

     

    정말 신기하게도 돌아서면 다시 배가 고프다.

    왜 그럴까.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 ㅋㅋ

    한국에서는 이렇게 많이 먹지 않았는데... 

     

    자전거 여행을 하기 때문에 항상 배가 고프다는 것도

    항상 저렴하고 양많고 칼로리 높은 음식만 찾아서 먹어야 하는 것도

    적응해야 하는 것 중에 하나이지만, 여자로서 참 힘든 부분이기도 하다.

     

    어찌되었든 지금 우리는 큰 산은 넘어야 하는데

    아직도 배가 고프므로 피쉬앤칩스와 햄버거를 사서

    배를 양껏 채우고 가기로 했다.

     

     

     

     

     

     

    토스트 4개와 피쉬앤칩스 

    그리고 햄버거까지 나누어 먹고서는

     

    출발 전, 갑자기 왠 자전거 모델 포즈.

     

     

     

     

     

    이제부터 업힐에 언덕 시작인데,

    인포메이션센터 직원에게서 옛날 그레이트 오션 로드 길이

    높지 않고 시골길이라 자전거 타고 가기 좋을 것이라는 정보를 얻었다.

     

    꽤 러프하긴 하지만 그래도 차가 없으니 참 좋다.

    야호, 가보자. 

     

     

     

     


     

     

     

    우리 신랑은 차가 많으면 예민해지고,

    이렇게 시골길처럼 자연 속에서 라이딩할 때 참 행복해한다.

     

    앞에서 가면서 연신 나에게 큰소리로 말한다.

    ' 여보 여기 진짜 대박이지 않아..? ' 

     

     

     

     

     

     

     

    그렇게 한시간을 달렸을까.

    구 그레이트 오션 로드가 끝이 났다.

     

    그리고 이제부터 Lavers Hill 이 시작이다.

     벌써 200미터 가까이 올라왔네.

     

     

     

     

     

     

    마침 오늘이 주말이라 차도 꽤 많았고, 

    가는 길에 공사 구간도 더러 있었다.

     

    저렇게 한 차선이 공사 중이라 폐쇄되서 번갈아가며 사용하는데

    빨간 불에 멈췄다가 파란 불로 바뀌면 달리기 시작하는데

    정말 차들 사이에서 쫓아가느라고 발에 불이 나도록 페달을 밟았다.

     

     

     

     

     

     

    많은 차들과 좁은 갓길,

    그나마 그 갓길에는 많은 나뭇가지와 돌들이 막고 있어

    우리의 앞길을 방해하기 일쑤였다.

     

     

     

     

     

     

    그렇게 계속 되는 언덕에 거의 4시간 정도를 올랐을까.

    자전거를 탔다가 내려서 끌고 갔다가를 반복하며

     

     

     

     

     

     

     

     

    드디어 정상에 도착!

     

     


     

     

     

     

     

     

     

    도착해서 길에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캠핑장은 없고 뒤에 잔디밭에 가라고 하길래 무슨 소리인가하고 가보았더니

     

    예전에 캠핑장이였는데 오래전에 폐쇄되었는지 

    청소가 되어 있지 않은 무서운 화장실만 딸랑 있고,

    넓디 넓은 잔디밭에 익숙한 텐트가 하나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역시나 그는 바로 티몬이였다. ㅋㅋ

     


     

     

     

     

    오늘은 우리 셋이서 이렇게 넓은 곳을

    공짜로 캠핑하네. 좋다. 좋아.

     

    그와 함께 오늘 하루 힘들었던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를 다독이며 응원하니 금새 피로가 풀린다.

     

    자, 이제 저녁 먹고 잘 준비를 해야지요.

    오늘 아침에 비를 맞았던 텐트를 잠시 말리는 동안,


     

     

     

     

     

     

    나는 한 곳에서 저녁 먹을 준비를 하기 위해

    이것 저것 챙겨와서는

     

     


     

     

     

     

    신랑과 함께 미고랭 3개를 끓여먹었다.

     

     

     
     
     
     
    엄청나게 많은 벌레 때문에 밥 먹고 텐트로 바로 들어가
    일찍 잠을 자고는 아침 일찍 출발했다.
     
    Lavers Hill
    안녕, 잘있어.
     
     


     

     

     

     

     

     

    한 500미터 정도 올라왔으니 이제 계속 다운힐이겠지?

     

    하고 생각한 우리는 정상에서 거의 2배값으로 비싸게 팔던

    물도 아까워서 사지 않고 그냥 빈 물통으로 출발했다.

     

    어차피 다운힐이니깐 괜찮아 

    내려가서 사먹자 라는 생각으로.

     

     

     

     

     

    얼마를 갔을까. 

    신나게 내려가고 있는데 갑자기 익숙한 소리가 들렸다.

     

    또다시 내 타이어에 펑크가 났다. 

    하하. 한달 전에 펑크났는데 또 다시 펑크라니!

     

     


     

     

     
     
     
     
    그리고 이 때부터 신랑이 나에게 
    빵꾸녀라는 별명을 지어주었다.
     
     
     
     
     
     
    튜브를 금방 교체하고는 다시 열심히 내려가는 길에
     잠시 멈춰서 다시 아름다운 바다도 구경하려는데
     
     

     

     

     

     

     

     

    귀여운 한 소녀를 만났다.

    반가운 한국인... ^^

     

    애들레이드에서 내려올 때는 거의 한국인을 만나지 못했는데

    그레이트 오션로드에 오니 관광객이 많아서인지

    거의 대부분 중국인이긴 했지만 가끔 한국인을 만날 수 있었다.

     

    그녀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곧 멜번에 가는데

    중간에 기차를 타야한다고 했더니 이것저것 많은 정보를 알려주고는

    그녀가 쓰던 교통카드 마이키 카드를 나에게 주었다.

     

    그냥 사면 6불인가 내야한다고 하던데,

    고마워.  Amily.

     

     

     

     

     

     

    한참을 이야기하고 이것저것 구경하고

    어느새 점심 시간이 다 되어 물도 음식도 없던

    우리는 다급한 마음에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러나 생각하지 못했던 언덕이 또 하나 있었다.

     

    우리는 어제 당연히 정상에 올라왔으니 이제는 

    편안히 내려갈 일만 남았겠지 하는 마음에

     물도 챙기지 않고 그냥 출발했다.

     

    그렇게 예상하지 못했던 업힐을 만난 우리는 

    어제보다 더 힘든 시간을 보냈다.

     

     

     

     

     

    마음 먹기에 달렸느니....

     

    아무리 큰 일이라도 어떻게 단단히 마음을 먹고 

    미리 준비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절실히 깨달았다.

     

     

     

     

     

     

    1시간이면 갈 줄 알았는데 거의 3시간 정도를 달린 것 같다.

     

    얼마나 목이 타고 힘들었는지 우리는 사진 찍을 새도 없이

    달리고 달려 목적지인 Apolo Bay에 도착했다.

     

     

     

     

     
     
     
     
    오늘 정말 고생했다고 신랑이 
    아이스 커피를 사주었는데,
     
    거의 원샷하다시피 들어마신 것 같다.
    정말 이제야 살 것 같았다.
     
     
     

     

     

     

     

    사람이 꽤 많았던 피쉬앤칩스 맛집에서

    배불리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는

     


     

     

     

    근처에 캐라반 파크에 가서

    수영장 바로 옆에 우리 텐트를 쳤다.

     

     

     

     

     

     

    이틀 동안, 하지 못했던 샤워까지 시원하게 하고는 

    먹을 음식이 떨어져 근처에 장을 보러 신랑과 나왔다.

     

     

     

     

     

     

     

    와, 한국에서 온 팽이버섯이다.

    그런데 한봉지에 4.99 달러.

     

    우리나라에서 1천원에 2개인데

    저거 하나에 4천원이라니. 정말 후덜덜하다.

     

     

     

     

     

    우리 첫 여행 웜샤워 호스트 에린이 준 장바구니는

    아직도 유용하게 잘 쓰고 있다.

     

     

     

     

     

     

     

    자, 다시 캠핑장으로 돌아갑시다.

     

     

     

     

     

    저녁거리로는 오늘도, 양고기를 먹으려고

    신랑에게 키친에서 바베큐를 하라고 했더니

     

    이렇게 음흉하게 고기를 굽고 있었다.

     

     

     

     

     

     

     

    키친 한 쪽에서 온갖 전자제품을 모두 다 충전하고는

     

     

     

     

     

     

    열심히 맛나게 고기를 먹었다.

     

     

     

     

     

     

     

    그리고 아까 우리 신랑의 눈길을 사로잡던 두 여성은 

    우리 텐트 옆에서 텐트를 치던 두 남성들과 합석을 하게 되었고,

     

    우리는 젋은이들의 즉석만남을 바라보면서 참 재밌었다.

     

     

     

     

     

     

    그리고 그 날 저녁, 처음으로 캠핑장에서 소음이라는 것을 겪었다.

     

    그 동안 꽤 이른 시간 잠을 청하는 호주 사람들 덕분에

    밤 9시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바다소리, 새소리를 듣고 잤는데

     

    어떤 무리들이 키친에서 12시가 되도록 떠들어대고 웃어대고 난리를 치는 바람에

    키친 바로 옆에 텐트를 친 우리는 고스란히 그 소리를 다 들을 수 밖에 없었다.

     

    어제 오늘 꽤 피곤한 하루였기 때문에 편안히 자고 싶었지만

    너무나 깔깔대고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 때문에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내 귀에 한 남자가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아마도 우리 자전거를 보고는 자전거의 태극기를 가르키며

     

    ' 저 자전거 봐, 우리는 한국사람이예요 라고 말하고 다니네. '

    하고 깔깔대며 웃는 것이였다.

     

    나는 너무나 화가 나서 당장 뛰쳐나가서 말하고 싶었지만,

    신랑이 그러지 말고 그냥 신경쓰지 말고 자라고 했다.

    왜냐면 이 곳은 우리나라가 아니고 호주이기 때문에.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키친에 전기가 나가서 그 무리들은

    소리를 치며 자신의 텐트로 돌아갔다.

     

    아, 이제야 편안히 자겠구나 하고 화난 마음을 달래며 잠을 청했지만,

    이른 새벽부터 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우리는 또다시 6시에 일어나 텐트를 후다닥 걷고 짐을 챙겨서

    바로 옆에 키친으로 대피했다.

     

     

     

     

     

     

    ' 아, 이놈의 비...'

     

    비가 그치기는 커녕 계속 굵어져서 출발도 하지 못하고

    키친에서 발을 동동 구르다 잠이 들다를 반복했다.

     

     

     

     

     

     

     

    그렇게 1시간 정도 있으니 조금 잠잠해지는 것 같아 

    비가 오더라도 그냥 우리는 출발하기로 했다.

     

    그런데 우리가 출발하니깐 또 비가 갑자기 많이 오기 시작했다.

    그래도 이미 출발했으니 어쩔 수 없지.

     

    오늘은 50키로 정도 거리인 Lorne에서 카우치서핑

    호스트를 만나기로 했으니 어떻게든 가야만 했다.

     

    그렇게 1시간 정도를 굵은 비를 맞고서 달렸더니.

    금새 신발이고 양말이고 다 젖어버렸다.

     

     

     

     

     

    비를 많이 맞아서 체온도 많이 떨어진 상태이고

    축축한 신발에 축축한 장갑에 계속 비를 맞고 가는 것이 힘든 상황이였다.

     

     

     

     

     

     

    그래도 약속을 했으니 가야지.

     

    다시 비를 맞고서 열심히 가는데, 갑자기 비가 멈췄다.

    마침 좋은 Look out 포인트가 있어 멈춰서 사진을 찍는데

     

    이 사진 찍자 마자 또다시 비가 엄청 내리기 시작했다.

     

     

     

     

     

     

     

    다시 1시간 정도를 비를 맞으며 달렸다.

     

    비 맞는 것도 싫지만, 무엇보다 비가 내려서 

    미끄러운 도로를 차와 함께 달린다는 것은

    여간 무섭지 않은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비 때문에 고글이 다 젖어 시야가 흐려지고

    도로는 미끄럽고 체온은 떨어지고,

     

    도저히 더이상 못 맞을 것 같아 중간에 버스정류장에서 멈췄다.

     

     

     

     

     

     

     

    추위에 떨며 삶은 감자 도시락을 먹었다.

    왠지 더욱 처량해 보이는 우리 신랑.

     

     

     

     

     

    그렇게 버스 정류장에서 멍하니 10분 정도 있으니

    한 외국인 자전거 여행자가 왔다.

     

    스웨덴에서 온 자전거 여행자인데,

    우리랑 코스가 비슷해서 또 만날 수 있을 것 같았다.

    비가 많이 와서 간단히 인사만 하고 나중에 보자고 하고 헤어졌다.

     

     

     

     

     

    아직 목적지인 Lorne까지는 20키로 넘게 남았는데,

    비가 많이 와서 근처 캠핑장에서 텐트를 칠 수도 없고.

     

     

     

     

     

    ' 여보, 우리 이제 어떻게 하지? ' 

     

     

     

     

     

      * 여행 정보 *

     

       11/22 :  23.5 AUD

         11/23 :  103.2 AUD

    11/24 :  29 AUD

     

        사용 경비 : 1,879,488

     

     

        이동 거리 : 1522.63 km 

     

    " CO2 Project : 101.50그루의 나무를 심었습니다. "

     


     

            * 우리의 위치 *




     

     

     
     

    * 도움 주시는 분 *




    여행의 필수품 : 황이바로 가루 고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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