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1/6022df29407adde7f48365e67e52a81c.jpg" class="txc-image" style="clear:none;float:none;"></p><p><br></p><p><br></p><p>페이스북의 페이지에 저 사진과 함께 </p><p>'지랄이 과하면 병이다'라는 글귀가 올라가 있더군요</p><p><br></p><p>제가 저기 있는 댓글을 다 보여드릴 순 없지만</p><p>대부분이 욕설과 조롱이였습니다</p><p>여러분도 동감하시나요?</p><p><br></p><p>자신들의 월급에 대해서는 투쟁하면서</p><p>예술인들이 활동 영역을 넓히면 돈지랄인가요?</p><p><br></p><p>저기서 연주하는 연주자들이 과연 얼마의 페이를 받았을까요?</p><p><br></p><p>음악연주나 그림 등의 소비를 서민들이 하기 힘든 건 맞습니다</p><p>저도 제가 그림그리는 사람이지만 음악회나 그림구입은 꿈도 못 꿉니다</p><p>왜냐구요?저번에 제가 제 그림을 30만원에 팔았다고 올렸었는데</p><p>제가 작년에 1년 통틀어서 판 그림이 딱 그거 한장입니다</p><p><br></p><p>월급 200만원 버는 사람이 30만원짜리 그림 하나 사기도 쉽지 않을겁니다</p><p>하지만 예술하는 사람이 서민의 한달월급 200만원을 벌려면</p><p>200만원짜리 그림을 한달에 한개 이상씩은 팔아야 합니다</p><p>거의 불가능이죠</p><p><br></p><p>저 연주하는 분들이 집에 돈이 많아서 저렇게 우아한 드레스를 입고 있는 걸까요</p><p>연주의 격식에 맞추기 위해서 한푼두푼 모아서 산 드레스일까요</p><p><br></p><p>선진국의 높은 문화수준은 부러워 하면서</p><p>왜 우리는 문화를 소비하면 돈지랄이라고 하면서 조롱을 해야하는 걸까요?</p><p><br></p><p>미국 유럽만해도 중산층 이상의 집에 작가 그림을 거는 집이 많은데</p><p>왜 우리나라는 사치며 돈지랄이라고 할까요</p><p><br></p><p>비단 저 연주회에만 국한된게 아니라</p><p>그러한 우리나라의 인식을 너무 많이 봐와서 그렇습니다</p><p>그래도 좀 바뀌어야지 우리나라 예술인들도 먹고 살 길을 마련하고 우리도 문화 강대국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p><p><br></p><p>여러분 문화를 소비합시다!</p><p>이런 의도로 쓴 글은 아닙니다</p><p>저도 돈이 없어서 문화 소비를 하지 못하고 삽니다</p><p>다만 예술을 소비하는 행위가 조롱받고 욕을 먹어야하는 현실이 안타까워 글을 썼습니다</p><p><br></p><p>저런데서 느껴지는 서민들과 부자간의 차이때문에 </p><p>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구요?</p><p>1년에 30만원 버는 제가 느끼는 박탈감은 어떻겠습니까</p><p>전시때 '누가 이 돈 주고 이런 그림을 사요'라는 말을 굳이 하고 가는 분들도 있죠</p><p>자기가 사든 안사든 결정은 자신의 자유이지만</p><p>굳이 조롱을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p><p><br></p><p>저 페이지에 수많은 조롱의 댓글 중에</p><p>'저기서 연주하는 여자들 수치감 느끼겠다'</p><p>라는 댓글이 있었는데</p><p>연주할 기회를 잡기 힘든 연주자들에게 장소와 페이를 주는데</p><p>기쁘지 않을까요?제가 저분들이 아니어서 모르겠지만 1년에 전시 한개 잡기도 힘든 저는</p><p>제 그림을 전시가 아니라 몇일만 대여해가셔도 정말 기쁠 것 같습니다</p><p><br></p><p>예술인들도 밥을 먹고 살아야 하는 여러분과 같은</p><p>아니, 어쩌면 서민들보다 더 힘든 사람들입니다</p><p>제발 예술의 소비를 조롱은 하지 말아주세요</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