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p><p style="text-align: left;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10/bd51c977691c24f313ddccfd9f683edd.jpg" class="txc-image" style="clear:none;float:none;"></p><p><br></p>안녕하세요<br>저는 올해 21살이구 5월에 입대를 하기전에 피자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고있는 평범한청년입니다.<p></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어제 일을 하다 마음이 좀 불편한일이 있어 몇자 끄적여봅니다.<br>이제 봄이 오는데 봄답지 않게 날이 다시추워지고 </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지역에따라 눈이오고 비가오는곳이 있죠.<br>제가 사는곳엔 어제 비가왔습니다.</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여느때와 다름없이 열씸히 배달을 하고있었죠.<br>비오는날 오토바이 타고 배달하는거, 참짜증납니다. 오토바이로 배달하시는분들은 어떤기분일지 다 공감하실거에요</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서론이 길었네요.<br>제가 일하는 피자집은 그냥 이름없는 비메이커 피자집입니다.</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가게에서 사장님이 전화를 받으시고 사모님이 피자를 만드셔서 저흰 피자 컷팅하고 포장해서 배달만하죠.<br>멀지 않은곳에서 배달이 하나 들어왔습니다.</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주문내용은 22000원짜리 세트피자.<br>치즈크러스트 2판짜리죠.</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XX교회 앞에서 전화를 하면 나오겠다는 주문이었죠.<br>피자를 싣고 그 교회 앞으로 가서 전화를 했습니다.</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근데 그 교회에서 좀 떨어진 골목에서 어떤 할머니 한분이 나오셔서 절 부르시더군요.<br>저녁이고, 비가와서 그런지 할머니의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대부분 치킨이나 피자는 사람이 나오면 그자리에서 돈을 받고 음식을 내어주죠.<br>저도 마찬가지구요.</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헬멧을 쓰고 있어서 잘보이지 않던터라 할머니가 뒷짐을 지고 있는줄 알았었죠.<br>근데 그 할머니는 음식을 받으시질 않고 어쩔줄 몰라하시는겁니다.</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자세히 보니 <br>맞습니다. 양팔이 없으시더군요.</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순간 너무 죄송했습니다. <br>무슨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바로 할머니에게 집이 어디시냐구 물어보구 그집으로 따라갔습니다.<br>골목을 여러번 한참 꺽고나서야 집이 나오더군요. </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딱 봐도 그렇게 좋은집은 아니였었구요..<br>문을 열고 들어서자 할머니의 손주?라고 느껴지는 아이들 3명이 뛰어옵니다.</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아이들 피자 참 좋아하죠. 그애들도 영락없이 좋아 팔짝 뜁니다.<br>옆에서 할머니가 그 아이들에게 주머니에서 할머니 지갑좀 꺼내달라는겁니다.</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아이들이 지갑을 꺼내자 할머니들이 가지고 다니시는 동전지갑?그런 조그만 지갑이었죠.<br>그지갑을 저에게 주시는겁니다.</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열어보니 만원짜리 한장과 꾸겨진 천원짜리 몇장과 동전이 들어있더군요.<br>피자값은 22000원인데.</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할머니께서 좋아하는 아이들 보고 웃으시면 사투리섞인 말투로 <br>2200원이지라? 라고 하시는겁니다.</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전단지에 쓰여져 있던 22000원을 2200원으로 보신듯 합니다.<br>차마 그자리에서 22000원이라고 말을 못하겠더군요.</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아이들은 이미 피자를 상자를 열어서 좋은듯이 먹고있고..<br>그 할머니 지갑에서 딱 2200원만 빼서 할머니 주머니에 도로 넣어드렸습니다.</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대부분 요즘 사람들은 음식을 시키고 나서 배달이 돼면 수고했단말을 잘 안해주죠.<br>그 할머니는 "비오는날 날도 추운데 고생많이했소 맛있게 묵을께라, 조심히 가시쑈" 라고 하시더군요</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저같은경우는 손님들에게 저런말을 들으면 일하기 싫어서 기분이 별로이다가도 갑자기 좋아지고 하더군요.<br>아직도 마음에 걸립니다. 왜 피자를 받으시질 않고 어쩔줄 몰라하시던 그 모습이...</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제가 글솜씨가 없어서 좀 이상한듯 싶네요..<br>어쨋든 다 읽어주신분은 정말 감사합니다.<br></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알럽싸커펌-</p>
<img src="http://media.slrclub.com/1208/31/1346388337_1317824654_1316248969_1316060122_1315989369_1314498634_1289462128_1264725573_1252885890_1248133929_1247808878_1247719856_1244098893_2.gif">
<img_ src="http://postfiles6.naver.net/20120629_21/battlebl_1340972674617tjON4_GIF/1258260484_yna1.gif?type=w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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