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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475211
    작성자 : 인마핱
    추천 : 61
    조회수 : 3045
    IP : 116.39.***.46
    댓글 : 62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24/05/21 20:40:22
    원글작성시간 : 2024/05/21 14:54:02
    http://todayhumor.com/?bestofbest_475211 모바일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124
    <p>안녕하세요. 오유 독자님들. </p> <p>어제의 일 때문인지...오늘은 엄청난 속도로 베오베를 갔네요. </p> <p>뜨거운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p> <p> </p> <p>다만 이런식으로 독자들의 '궁금증'을 '인질' 삼아 제 글을 베오베 몰이하는 느낌이 들어</p> <p>조금 자제 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불규칙하게 기습적인 글 투척으로 </p> <p>계속 사이다 게시판을 새로고침 하게 만드는 부분에서도 독자님들께 죄송한 마음입니다.</p> <p>독자님들의 하루에 지장이 없도록 '선'을 지키겠습니다. </p> <p> </p> <p>이게 지나치게되면 타 유저분들이 보시기에 상당히 불편한 상황이 될것 같아</p> <p>오늘까지만 한편 더 업로드 하고, 1일 1연재로 다시 하겠습니다. (주말은 쉽니다^^)</p> <p> </p> <p>감사드립니다.</p> <p> </p> <p>--------------------------------------------------------</p> <p> <br></p> <p>회의실.</p> <p> <br></p> <p>나: 여기 D사 전공정 업무처리 보고섭니다. D사에서 만들어 준거에요.</p> <p> <br></p> <p>사장님: .............</p> <p> <br></p> <p>햄릿: ...............</p> <p> <br></p> <p>이과장: ................;;;;</p> <p> <br></p> <p>렌야: ................</p> <p> <br></p> <p>나: ㅋㅋㅋㅋㅋㅋㅋㅋ</p> <p> <br></p> <p>사장님: 이렇게 빨리 끝나? 이런 속도면 너 혼자 회사일 다 해도 되겠다...</p> <p> <br></p> <p>나: 혼자 다 했다기 보다는 D사 전공정 대응방법을 아는거죠. 어떤건 처리 안해도 완료로 봐주는거고</p> <p>대신에 다른 일을 몇개 봐주는 식으로. ㅎㅎ 그 사람들 원래 그래요.</p> <p> <br></p> <p>햄릿: 그...그러면 앞으로 이과장한테 D사 대응 방법 같은걸 같이 공유하면 어떨까?</p> <p> <br></p> <p>나: 팀장이 현장에 가서 현장 분위기 보고 챙기고 해야죠. 그게 안다고 되는 일인줄 알아요?</p> <p>현장에서 눈도장 찍고, 담당자들한테 신뢰를 얻어야 써먹을 수 있는거에요.</p> <p> <br></p> <p>이과장: .........;;;</p> <p> <br></p> <p>나: 어쨌든 저는 한번 보여드렸어요. 약속 지킨겁니다. </p> <p> <br></p> <p>사장님: ............</p> <p> <br></p> <p>나: 사장님 예전부터 해보고 싶은게 있었어요.</p> <p> <br></p> <p>사장님: ?</p> <p> <br></p> <p>나: 밑에 직원들이야 하나 진득하게 잡고 해나가면서 실력을 키우는데, 시니어급 직원들은 </p> <p>솔직히 충분한 경험이 있잖아요? 그럼 비전팀 통해서 현장 문제들 총 정리하고 발생된 문제 리스트들로</p> <p>현상금 사냥하듯이 공지에 올리는거죠. 시니어 급들은 거기서 각자 업무를 선택해서 처리하는 겁니다.</p> <p> <br></p> <p>햄릿: ..............;;;</p> <p> <br></p> <p>렌야 & 이과장: ;;;;;;;;</p> <p> <br></p> <p>나: 1년동안 누가 얼마나 많은 일을 처리했는지 체크해서 처리한게 제일 많은 시니어한테 좋은 고과를 주는거죠.</p> <p>아니면 회사에 골치아픈 '난제'가 생겼을 때는 거기에 따로 현상금 걸어서, 해결하는 사람한테 주는 방식이나.</p> <p> <br></p> <p>햄릿: 회사가 무슨 장난이냐;;;</p> <p> <br></p> <p>사장님: 음.....;; 그거는 너무 급진적인거 아닌가...;; 그리고 잘하는 사람만 독식하는 체제 같은데...</p> <p> <br></p> <p>['독식'이라니...과연 이게 회사를 '키우는' 최고 경영자의 입에서 할말인가......]</p> <p> <br></p> <p>나: 사장님. 아무리 잘해도 사람은 쉬어가면서 일해야되요. 쉬지도 않고 다 독식하는 사람이 있으면</p> <p>오히려 좋은거 아니에요? 그 사람한테 한 만큼 고과를 주면 되는데. 그 덕분에 회사 전반적인 일들이 다 해결되는 거잖아요?</p> <p>안되는 사람 고과 주지말고 다 짜르자는 얘기가 아니잖아요.</p> <p> <br></p> <p>사장님: ..............</p> <p> <br></p> <p>렌야: 3파트장. 3파트장이 말하는건 결국 3파트장 한테만 유리한 체제 아닌가.</p> <p> <br></p> <p>이과장: 맞아요;; 3파트장님은 회사 장비 다 알고 계시니까 유리한거죠...</p> <p> <br></p> <p>나: 와..미치것네.. 이과장님. 제가 여테까지 해결하고 다닌 장비들. 알고있던 장비들 아니거든요? </p> <p>그냥 코드 분석해보면 나오는거지 ㅡㅡ 고과평가가 그렇다면 개당 보너스를 걸어 두시던가요. 10만원~30만원 선에서.</p> <p>뭔가 해결하는 사람도 재미는 있어야죠. 저를 의심하시는거면 팀장급들은 그럼 경쟁에서 제외를 하던가요;;</p> <p> <br></p> <p>렌야: ...............</p> <p> <br></p> <p>사장님: 아니야...지금에 조직에는 안맞는 방식같아. 오히려 나머지 사람들 사기만 죽이는 결과가 될 수 있어..</p> <p> <br></p> <p>나: 하아............;;</p> <p> <br></p> <p> <br></p> <p>[이 회사는 양로원이 되었다....]</p> <p> <br></p> <p>확실하게 느꼈음. 사장님은 '현상유지'가 최종 목표인걸 알았다는것....</p> <p>그래.. 2017 년도에 연구소장님 통수를 쳤으니...</p> <p>현재 2020년도...3~4년 정도 지났구나...</p> <p> <br></p> <p>카운트 다운이 아마도....1년 남지 않은것을 직감할 수 있었음.</p> <p> <br></p> <p> <br></p> <p> <br></p> <p>***</p> <p> <br></p> <p> <br></p> <p> <br></p> <p>조금 다른 얘기로 빠지겠음. </p> <p> <br></p> <p>본인이 주임 시절부터 한번씩 연락하는 전 회사 형이 한명 있었음.</p> <p>네OO소설에 등장하는 '냥이 형' 이라고...</p> <p> <br></p> <p>간단히 설명하자면, 본인이 첫 회사에서 처음 이사님을 대면할 때 같은 사무실을 사용하는</p> <p>신소재 개발부가 있었음. 무슨 공업용 사파이어를 만드는...</p> <p> <br></p> <p>냥이 형은 본인보다 1살많은 당시, 28살 이었지만 특이하게도 </p> <p>신소재 개발부의 팀장을 맡고 있었음. 초장부터 좀 껄렁껄렁하게 자기 소개를 하기에 </p> <p>기싸움을 했었는데 ㅋㅋ 그것 때문에 서로 친해졌음.</p> <p> <br></p> <p>듣기로는 조립&셋업 일로 사회 생활을 시작했던거 같은데, 일을 무지무지 잘했고</p> <p>붙임성이 좋아, L사의 높은 분들에게 눈에 띄어 낙하산으로 대기업 취직을 했다고 들었음.</p> <p> <br></p> <p>그러다 베트남 법인을 처음 만드는 현장으로 출장을 가게 되었고, 당시 현장일 뿐만 아니라</p> <p>사무 업무도 엄청나게 했다고 함. 인사, 경영, 재무, 영업......</p> <p> <br></p> <p>지기 싫어하는 냥이형 성격에 낙하산이라 무시받는게 싫었는지 엄청나게 공부했다고....</p> <p>그렇게 베트남 법인이 설립 되었을 때, 냥이 형은 사무직 업무 마스터가 됐다고 함.</p> <p>특히나 영업쪽에 적성이 맞았고, 여러 업체 사장님들 접대 중에 당시 가족회사 회장님을 만나게 된듯.</p> <p> <br></p> <p>회장님과 같이 일하며, 회장님은 냥이 형이 보통 사람이 아니라고 판단했고,</p> <p>냥이 형을 꼬셔 자신의 회사로 데리고 왔음. 냥이형은 '야망'이 있는 남자이다 보니....</p> <p>용꼬리 보다는 뱀 대가리를 하고 싶어하는 타입이라, 뱀 대가리가 되기 위해 회장님을 따라 나선것.</p> <p> <br></p> <p>그리고 새로 시작하는 사업인 사파이어 사업을 냥이 형이 맡게 된거였음.</p> <p> <br></p> <p>물론 결과적으로 잘 안되어, 잠시 본인이 있던 비전팀에 몇달 다니다 퇴사했음.</p> <p>예전 소설에는 각색하느라 냥이 형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본인이 퇴사 전 마지막 출장 때</p> <p>부서의 대리 급들과 적벽대전 썰전을 치루던 화에서 등장했었음..</p> <p> <br></p> <p>이 당시, 본인에게 상당히 부끄러워 했었고, 동생한테 비겁한 모습을 보여서 미안하다며</p> <p>구질구질하게 회사에 붙어있지 않고, 새로 출발하겠노라 사직서를 냈던 사람임.</p> <p> <br></p> <p>나로써는 괜히 친한 형을 퇴사시킨 기분이라 불편 했었는데, </p> <p>냥이 형은 퇴사 후에도 자주 본인에게 연락와서 안부를 묻고는 했음. </p> <p> <br></p> <p>지금의 회사에 취직했을 때도 1년에 2~3번씩 연락이 오고는 했음. </p> <p>가끔은 중국에 갔을 때 본인에게 통역 좀 해달라고 전화가 오기도......</p> <p> <br></p> <p>본인이 이 회사에서 주임을 달았을 때, 냥이 형은 회사를 차렸다며 연락이 온적 있음.</p> <p> <br></p> <p>냥이 형: OO야~ 회사 잘 다니고 있냐?</p> <p> <br></p> <p>나: 네 형^^. 저 주임 달았습니다.</p> <p> <br></p> <p>냥이 형: 오. 축하한다. 형도 축하 받을 일이 하나 있지!</p> <p> <br></p> <p>나: 뭔데요?</p> <p> <br></p> <p>냥이 형: 회사를 차릴꺼야.</p> <p> <br></p> <p>나: 회사를 차려요? 어떻게??</p> <p> <br></p> <p>냥이 형: 형이 원래 법인 설립같은거 하면서 일 배웠잖아. 회사 만드는데 필요한건 빠삭하게 알고있지^^</p> <p> <br></p> <p>나: 와.....예전부터 형은 뭐라도 할거 같았어요. 벌써부터 회사 사장이라니...어디 분야에요?</p> <p> <br></p> <p>냥이 형: 당연히 장비지!! 회사라고 해봤자 별거없어. 그저 아웃소싱 업체지 뭐. ㅋ</p> <p> <br></p> <p>나: 어떤걸 하시려고요?</p> <p> <br></p> <p>냥이 형: 셋업이지 뭐겠어. 예전 회사 제조팀 사람들이랑 같이 만들었어^^</p> <p> <br></p> <p>나: 아.......;;</p> <p> <br></p> <p>냥이 형: OO야. 너도 셋업이라면 기똥차게 잘했잖냐! 어때? 형 회사 올래? 오면 창립멤버로 대우해줄께^^</p> <p> <br></p> <p>나: ㅎㅎㅎ 형. 저는 예전부터 프로그램 하고싶어 했잖아요. 지금 회사에서 프로그램 잘 배우고 있습니다.</p> <p> <br></p> <p>냥이 형: 그래? 뭐. 혹시 아냐!? 우리 회사가 더 커지면 그때는 프로그램이 필요해질지??</p> <p> <br></p> <p>나: 아주아주 먼 훗날 얘기네요 ㅋㅋㅋ</p> <p> <br></p> <p>냥이 형: 그래. 너 정도면 뭐 하나라도 제대로 배우면 날아 다니는 스타일 아니냐! </p> <p>좋아. 일단 프로그래머 1순위 후보에 너 당첨.</p> <p> <br></p> <p>나: ㅎㅎㅎㅎㅎㅎㅎㅎ</p> <p> <br></p> <p> <br></p> <p> <br></p> <p>***</p> <p> <br></p> <p> <br></p> <p> <br></p> <p>이후로 지나는 길이라며 회사 앞으로 찾아오기도 했었는데, 매번 옷이나 과일 같은 선물을 </p> <p>준비해서 찾아왔음. 거래처 주려고 했었던 선물들도 챙겨주기도 했고. </p> <p> <br></p> <p>가끔 본인의 업무를 궁금해 하는 형에게 노트북을 들고가서 진행중인 과제나 프로그램을 시연해</p> <p>보여 주기도 했음.</p> <p> <br></p> <p>나: 형. 어때요? 예전 회사에서는 이런 고난이도 검사 아무도 못했잖아요? ㅋㅋ 저는 이제 할 수 있습니다!!</p> <p> <br></p> <p>냥이 형: 와아....이게 예전 회사에서 됐었으면 엄청 편했겠다!</p> <p> <br></p> <p>나: 진짜 프로그램을 하려면 경기도에 있어야 하나봐요. 수준 자체가 달라...! 잘하는 사람도 엄청 많아요!</p> <p> <br></p> <p>냥이 형: 좋아. 잘하고 있어 OOO. 계속 공부하고 '정점'을 찍어! 그리고 형네 회사에 오는거야!!</p> <p> <br></p> <p>나: 아 진짜 ㅋㅋㅋ 안가요! 제조팀 새퀴들 꼴도보기 싫다 진짜 ㅋㅋ</p> <p> <br></p> <p>냥이 형: 야. 옛날 일이다. 언제까지 꽁 해 있을꺼야.</p> <p> <br></p> <p>나: 제가 꽁한게 문제가 아니라, 걔네들이 저한테 꽁한게 문제죠!</p> <p> <br></p> <p>냥이 형: 야. 세월이가면 결국 사람들 성격도 변해. 그리고 가끔 니 얘기 하는데, 사람들 다 괜찮게 보던데?</p> <p> <br></p> <p>나: 응!? 왜지!?!?</p> <p> <br></p> <p>냥이 형: 몰라. ㅋ 어쨌든 너 일하나는 끝내주게 잘했데.</p> <p> <br></p> <p>나: 당연하죠. 일 못했으면 예전에 잡혀먹혔지.....</p> <p> <br></p> <p>[제...제조팀....윽....싫다....]</p> <p> <br></p> <p> <br></p> <p>***</p> <p> <br></p> <p> <br></p> <p> <br></p> <p>그렇게 2년이 가고 3년이가고, 4년이 가도 냥이 형은 본인을 쫓아 다녔음. </p> <p>생일이 되면 선물을 항상 보내왔고, 와이프 생일, 우리 결혼 기념일....</p> <p>어떻게 알았는지 귀신같이 찾아와 선물이나 꽃을 보내왔음. </p> <p> <br></p> <p>확실히 영업하는 사람들은 뭐가 달라도 달라.......</p> <p> <br></p> <p>팀장이 되기 전까지만 해도 약간 농담조로 영입 제의를 해왔지만, </p> <p>팀장이 된 뒤로는 냥이 형의 프로포즈가 꽤나 진중해지고 적극적이 되었음.</p> <p> <br></p> <p>그럴수록 부담이 되어 갈때 쯤이 아마 잇끄대리와 카푸어 대리의 전공정 업무를 처리해준 시점이었을 거임.</p> <p> <br></p> <p>냥이 형이 연락왔음.</p> <p> <br></p> <p> <br></p> <p>나: 형. 저 팀장입니다 이제^^</p> <p> <br></p> <p>냥이 형: 뭐!? 입사 4년만에 팀장을 달아!?!?</p> <p> <br></p> <p>나: 걍 위로 다 박살내고 올라왔져 ㅋㅋㅋㅋ</p> <p> <br></p> <p>냥이 형: 야.....얼마 주냐? 그 회사는!? 아니. 너 형이 얼마 주면 올거냐!?</p> <p> <br></p> <p>나: 하하;; 형님. 그래서 말인데.. 이제 그런 말씀 하지마세요. 저도 이제 관리자고. </p> <p>가능하면 계속 회사 오래 다니고 싶어요. 매번 농담같이 거절하는것도 한두번이지..쫌 부담스럽네요;;</p> <p> <br></p> <p>냥이 형: 아 됐고. 액수나 불러봐.</p> <p> <br></p> <p>나: 형님.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는 겁니다. 지금까지 영입하신 사람들은 그럴만 한..</p> <p>형님이 이미 파악 가능한 분야의 사람들이에요. </p> <p>업무를 보고, 바로 시간과 돈으로 환산이 가능한 '노동력'을 제공하고있죠.</p> <p> <br></p> <p>냥이 형: ...............</p> <p> <br></p> <p>나: 형은 소프트웨어를 모르시잖아요. 프로그램은 시간과 돈을 환산하기가 어려운 분야입니다.</p> <p> <br></p> <p>냥이 형: 그러니 아는 너를 원하는거지. 너를 지켜봐 왔고. 니가 어떻게 일하는지 다 봤고.</p> <p>니 성격을 아니까. 너만큼 믿을 만한 사람이 어딨냐?</p> <p> <br></p> <p>나: 아뇨. 형님은 저의 잘난면 만 보시지 못난면은 아직 보신적 없으세요. 50% 밖에 저를 모르시죠.</p> <p> <br></p> <p>냥이 형: ..............</p> <p> <br></p> <p>나: 여기서 일하며 좀 더 많이 볼 수 있었어요. 소프트웨어 인력은요. 돈 먹는 '루팡' 입니다.</p> <p>그리고 상대적이죠. 어제의 에이스가 더 뛰어난 개발자를 만나면....</p> <p>오늘은 B급 프로그래머가 되기도 합니다. 형님 생각보다 저는 대단하지 않다는 거에요.</p> <p>저는 프로그램 개발 외엔 영업도, 인사도, 재무도 그 어떤것도 못해요.</p> <p> <br></p> <p>냥이 형: 영업이야 형이 하면 되지. 인사!? 재무!? 다 형이 할 수 있어. </p> <p>초창기 이 회사 그런 업무 누가 다 했다고 생각하냐? 형이야 형!! 그리고 니가 B급 이라고? 2개월만에 중국어 1도 모르는</p> <p>사람이 중국어를 마스터 했는데!? 그런 일이 흔하다고 생각하냐? 너 같은 인간은 절대 B급이 될 수 없어!</p> <p> <br></p> <p>나: 만약 형님이 프로그램 업무를 못 받아 오시면. 그때는 잘나가는 제가 아니라 형님 뼛골 빨아먹는 거머리가 되는겁니다.</p> <p> <br></p> <p>냥이 형: 그거 모르고 회사를 차렸을까? 니가 거머리가 되면 그건 대표 탓이지 니 탓이 아니라고.</p> <p>그리고 기왕 버릴 돈이면 1도 못 믿을 인간들 한테 버릴 바에야 너 한테 '투자' 하는게 낫다. </p> <p>우리 회사의 최고 강점이 뭔 줄 아냐?</p> <p>내가 다 지켜보고 겪어본 사람들 중. 믿을 만 한 사람들만 다 모여 있다는거야!</p> <p> <br></p> <p>나: 형님. 저를 '동생' 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오너' 입장으로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진지하게 고민해 보세요.</p> <p>정말 거머리가 된다면. 형님 심리가 어떻게 흔들릴지 상상해 보세요. 제가아는 형님은 감정기복이 있는 사람입니다.</p> <p>저는 윗사람한테 절대 숙이지 않는 사람이구요. 과연 형님 속상하지 않고 저를 부릴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p> <p>형이라는 이유로 '참는다' 는 정답이 아닙니다. 이제는 모두를 책임지는 대표이사라구요.</p> <p> <br></p> <p>냥이 형: .............</p> <p> <br></p> <p>나: 저도 이제 막 팀장이 된겁니다. 아직 배울게 많아요. 당장에 형님하고 같이 한다고 해서 바로 무언가 될 것 같진 않아요.</p> <p>그렇다면 여기서 더 많이 경험하고. 좀 더 세월이 지나서 서로 더 '완성'에 가까울 때. 그 때 같이 하는게 나을 수 있어요.</p> <p> <br></p> <p>냥이 형: 그래......그래도 OO야. 형은....너 포기 안해.</p> <p> <br></p> <p>나: ^^;;;</p> <p> <br></p> <p>냥이형은 본인의 급성장에 더 욕심을 부리게 된것 같음..</p> <p> <br></p> <p> <br></p> <p> <br></p> <p> <br></p> <p>***</p> <p> <br></p> <p> <br></p> <p> <br></p> <p> <br></p> <p>D사 전공정 업무가 정리되고 한동안 조용했음. </p> <p>그러나 그 평화는 오래 가지 않았음. 본인이 투입 된 반작용 이었을까?</p> <p>전공정 담당자들은 노골적으로 대리들과 본인의 RPM을 비교하기 시작했음.</p> <p> <br></p> <p>원하는 RPM이 나오지 않으면 새로 갱신 시키는 '미비사항' 으로 스트레스를 주었으니..</p> <p>이는 고스란히 사장님 미팅에서 다시 화제가 되었음.</p> <p> <br></p> <p>[아....내가 같은 프로그래머들을 죽인다는게....뭔지 알 것 같다...]</p> <p> <br></p> <p> <br></p> <p> <br></p> <p> <br></p> <p>***</p> <p> <br></p> <p> <br></p> <p> <br></p> <p> <br></p> <p>사장님: 2파트장......</p> <p> <br></p> <p>이과장: .......;;</p> <p> <br></p> <p>사장님: 전공정 일이 버겁나?</p> <p> <br></p> <p>이과장: 그....저도 잘......</p> <p> <br></p> <p>사장님: 2파트장은 자기 팀원들 업무를 '관리' 안하나?</p> <p> <br></p> <p>이과장: .....솔...솔직히 버...버겁습니다.......;;</p> <p> <br></p> <p>사장님: 팀장 하기 싫어?</p> <p> <br></p> <p>이과장: 아닙니다...;;</p> <p> <br></p> <p>[뭔 방구끼는 소리야!? 버거우면 팀장을 안한다고 해야지 ㅡㅡ]</p> <p> <br></p> <p>사장님: 거기 전공정에 투입 된 대리 2명은 실력이 어때? 저게 대리 급 수준이 맞는거야??</p> <p> <br></p> <p>이과장: 그........판단을 내리기엔 조금....실력들이 없는 편은 아니지만....</p> <p> <br></p> <p>[너 따위가 실력을 논해? ㅋㅋ]</p> <p> <br></p> <p>나: 2파트장님? 듣기 좀 그렇네요? 지금 대리님들 실력들이 없는 편은 아니지만??? </p> <p>잘한다고도 못하겠단 말이예요? 2 파트장님이? ㅋㅋㅋ 평.가.요??</p> <p> <br></p> <p>이과장: .................</p> <p> <br></p> <p>햄릿: ...............;;</p> <p> <br></p> <p>렌야: 크흠........</p> <p> <br></p> <p>나: D사 전공정이 어떤 곳인데.. 저 둘이서 안쫓겨나고 아직 일하고 있는거 만으로도</p> <p>벌써 잘 하고 있는거에요. 2파트장님 전공정 들어가시면 2달안에 안쫓겨나고 버틸 자신 있어요?</p> <p> <br></p> <p>사장님: ...........</p> <p> <br></p> <p>이과장: 크...큼...크흠...;;</p> <p> <br></p> <p>나: 2파트장님. 파트장님이 반드시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 주라는게 아닙니다. 직원들 업무 관련해서 신경을 좀 써 보세요.</p> <p>고객사에도 한번 씩 같이 가세요. 거기 담당자들 만나보고 대화를 해보세요. 그쪽 담당자들도 뭔가 원하는게 있을 겁니다.</p> <p>그걸 현장의 소프트 인력에게 다이렉트로 말하긴 민망한 '무언가' 가 있을 거에요. </p> <p>그걸 파악하고 중간에서 중재하는거도 관리자가 할 일입니다.</p> <p> <br></p> <p>[너는 도저히 업무로는 도움이 안되니 제발 관리라도 해라....;;]</p> <p> <br></p> <p>이과장: ...................</p> <p> <br></p> <p>나: 그런거만 해주셔도 지금의 '미비사항' 같은걸로 모두가 스트레스 받을 일이 줄어든다는 거에요. </p> <p>이대로 지금처럼 '방치' 하시면 지금 대리들.... 회사 오래 못다닐 겁니다. </p> <p>관리 잘하는 사람들은 직접 처리하는게 아니에요!! </p> <p> <br></p> <p>[어?...그 말하는 나도 항상 최전방에서 나대고 있지 않나...]</p> <p> <br></p> <p>사장님: ............</p> <p> <br></p> <p>이과장: 그럼...한번...노력해 보겠습니다...</p> <p> <br></p> <p> <br></p> <p> <br></p> <p> <br></p> <p>***</p> <p> <br></p> <p> <br></p> <p> <br></p> <p>본인은 이번 전공정 업무 지원을 계기로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음. </p> <p>내가 나서는건 '비교' 의 건덕지가 됨.</p> <p> <br></p> <p>만약 우리 팀원들을 섯불리 지원하고 나서면? </p> <p>아직 커올라 와야 할 새싹들을 초장부터 밟아 버리는 행위인거임.</p> <p>그렇기에 내 팀원들과 오래도록 갈등없이 지내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p> <p> <br></p> <p>어떻게 하면 본인이 나서는것 없이 팀원들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을까?</p> <p>스스로 산을 넘었을 때 느끼는 그 짜릿한 '동기부여'를 맛보여 줄 수 있을까?</p> <p> <br></p> <p>답이 하나 나왔음.....</p> <p> <br></p> <p>[현경의 코드를 풀어낸다....]</p> <p> <br></p> <p>나의 플랫폼을 우리 팀원들에게 공개하고...팀원들 전체의 눈높이를 맞춘다.</p> <p>우리는 다 같이 성장 하는거다.</p> <p> <br></p> <p>그때부터 코드를 만들기 시작했음. D사의 Roll to roll을 목표로 다시 처음부터</p> <p>코드 구조를 잡고 Zero에서 100을 향해 혼자만의 마라톤을 시작했음. </p> <p> <br></p> <p>팀장이 되고 하던 업무는 유지하되, 매번 팀원들의 하루를 정리하고 모니터링 한다는건</p> <p>내 스스로의 학습시간을 태우는 일이었음. 예전처럼 일하며 공부하는 여유를 부리긴 어려웠음.</p> <p>회사 생활이 참 재미없다고 할까? </p> <p> <br></p> <p>[팀장이 된다는건 내가 나로 있을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줄어드는 일이었음.]</p> <p> <br></p> <p>그럴때 마다 호카게를 생각했음. 마음을 다잡았음.</p> <p> <br></p> <p>주말에나 공부 할 시간을 낼 수 있었고, 플랫폼 개발에 투자하며 개인 학습을 추진하는건 </p> <p>상당히 귀찮고 심적으로 흔들리는 일이였음. </p> <p> <br></p> <p>내가 어렵게 고민하고 익혀온 나만의 '필살기'를 조건없이 모두에게 베풀어야 한다는 '박탈감'.</p> <p>머리 검은 짐승들에게 발톱을 쥐어 준다는 '불안감'. 나도 사람이다 보니 내가 어렵게 얻은것을 </p> <p>내 자식도, 형제도 아닌 제 3자에게 조건없이 베푼다는게 거부감이 많이 들었음.</p> <p> <br></p> <p>그런 부정적인 생각들이 머리를 가득 메울 때 쯤에는 항상 티리엘 과장을 생각했음.</p> <p>나에게도. 그 어떤 조건 없이 베풀어 주신 천사님이 계셨다.</p> <p> <br></p> <p>사람은 받은만큼 갚아야 하는것이고, 뿌린대로 거두는 것. </p> <p>지금 내가 뿌리는건 '나' 만의 것이 아닌 '티리엘 과장의 은혜' 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았음.</p> <p>그가 뿌린 은혜가 언젠가 돌고돌아 다시 그에게로 돌아가길 바라며...</p> <p> <br></p> <p>좋은 구조와 설계 아래에 좋은 코드를 베이스로 업무를 진행 한다면</p> <p>우리 팀원들은 불필요한 코드 분석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고, 암기 하지 않을 수 있고</p> <p>항상 사고 하면서 자신의 판단을 코드로 용이하게 표현해 낼 수 있을 것이다.</p> <p> <br></p> <p>그런 재미를 깨닫게 된다면 자연스레 스스로 공부하고, 스스로 개발해서 </p> <p>팀장인 내가 직접 일선에 뛰지 않더라도 모든걸 처리 할 수 있는 히트맨이 될 것이다.</p> <p>그 결과는 지금 내리막길을 걷는 우리 회사에 다시한번 세컨드 윈드를 불어다 줄것이다..!!</p> <p> <br></p> <p>.............</p> <p>...................</p> <p>..........................</p> <p> <br></p> <p>그러나 얼마 되지 않아 카푸어 대리의 사직서를 직면해야 했음.</p> <p> <br></p> <p>카푸어: 저는 아무래도 이쪽 장비업계와는 안맞는거 같아요...</p> <p> <br></p> <p>잇끄: ................</p> <p> <br></p> <p>나: .................</p> <p> <br></p> <p>카푸어: 이번에 OO씨 일하는거 보고 느꼈어요.. 적성이 맞는 사람과 아닌 사람의 RPM 차이를....</p> <p> <br></p> <p>[하아.....이렇게 또 한명 보내는구나...]</p> <p> <br></p> <p>적성의 문제? 카푸어 형....진짜 이게 적성의 문제라고 생각해...?</p> <p>이 말이 목구멍까지 차올랐으나 입밖에 내지 못했음.</p> <p> <br></p> <p>카푸어: 보거스가 다시 예전회사로 간거 같아요. 거기 마침 자리가 하나 비었다고 해서</p> <p>저도 소개받게 된거죠.. 거기는 지긋지긋한 현장도 안가도 되고, </p> <p>시도 때도없이 변경되는 사양에 머리 아플 필요도 없죠.</p> <p> <br></p> <p>[지긋지긋한 현장..? 바뀌는 사양?? 진짜 고생은 겪지 않아놓고...;; </p> <p>한 6개월 하루 18시간씩 쉬는날 없이 굴러봐야 진짜 고생을 알까...?]</p> <p> <br></p> <p>창희: 거기가 방산 업체랬나요?</p> <p> <br></p> <p>카푸어: 네. 우리나라 뭐...공군...? 레이더 같은거 만든다고 하던거 같았어요..</p> <p> <br></p> <p>[아아....우리나라 공군도 끝짱이구나....ㅋㅋㅋ해외 도피 준비를 해야하나? ㅋㅋㅋ]</p> <p> <br></p> <p>설마 아니겠지...? 철밥통이라는 방산업체 개발자들이...</p> <p>다 이런 동기로 일하고 있진 않겠지...??? 근데 말이 안되는게...</p> <p>고작 생산 설비하나 제대로 다루지 못하던 사람들이 국방 관련 레이더 장비를 다룬다는게 말이 되나?? ㅋㅋㅋ</p> <p> <br></p> <p>예전에 누군가에게 들은적이 있음.</p> <p>정말로 중요한..예를들어 무기 같은거 만드는 방산업체는 면접자의 이력서 뿐만 아니라</p> <p>그 집안. 사돈의 팔촌까지 조사를 해서, 과거 반 정부 운동을 한적이 있는지? 북한 관련자는 없는지?</p> <p>예를들어 증조 할아버지가 함경도 출신인지.. 뭐 이런걸 다 따진다고 들었음.</p> <p> <br></p> <p>1순위가 호구조사. 2순위가 인맥. 가족중에 군인관련 예를들어 아버지가 원스타, 투스타 이런게 </p> <p>있으면 가산점을 받는다고 했음. 마지막 순위가 기술능력 이었음.(들은 말이지 팩트는 아님)</p> <p> <br></p> <p>카푸어 대리가 어느정도 수준의 방산업체 인지는 모르겠지만...</p> <p>그가 들어가 일 할 정도면 그렇게 크리티컬한 분야는 아닌걸로...그래도 레이더라니...</p> <p>우리나라 레이더 방어 시스템은 이제 망했다고 봐야했음 ㅋㅋㅋ</p> <p> <br></p> <p>실력도 좀 보면서 뽑으라고!!!!!!!!!</p> <p> <br></p> <p>...................................</p> <p> <br></p> <p>카푸어 대리가 빠지고. 전공정 담당자들은 더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음.</p> <p>두명이서 해도 느리던게 한명이 되면 어떻게 대응을 할거냐는 거였음.</p> <p>그렇기에 본인은 다시 햄릿 이사와 대면해야 했음. </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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