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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474694
    작성자 : 인마핱
    추천 : 60
    조회수 : 2844
    IP : 162.158.***.167
    댓글 : 4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24/04/18 07:26:31
    원글작성시간 : 2024/04/16 09:21:05
    http://todayhumor.com/?bestofbest_474694 모바일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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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부펌금지

    안녕하세요. 오유독자님들^^

    그러고보니 제 네이버 소설의 일러스트 나온걸 자랑안했었네요 ㅎ


    dd.jpg

     

    노트북 + 무진복 + 흑염룡 + 중국 + 공장 + 잘생김 + 박살 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ㅋㅋㅋ

    원래는 하늘색 무진복을 하려고 했는데..일러스트 작가님께서 도저히 하늘색은 '멋'이 안난다고...ㅋㅋ

    그래도 작가님의 섬세한 고민이 담겨있어 제게는 매우 만족스러운 느낌입니다. ㅋㅋ

    -------------------------------------------------------------------

     

    어느날. 투투 과장이 떠나간 후 내리막길 테크를 타고있는 K팀.

    그래서 그런지 신경이 날카로움..


    더군다나 흑화한 하하 부장이 2파트를 찾아왔음.


    하하: 이과장. 잠시 시간좀 내 줄 수 있을까?


    포청천: 어어..부장님. 그래도 이제 이과장이 파트장인데..


    하하: 뭐요? 나는 '부장'인데? 이과장은 '과장'아닌가?


    우리 회사에서 부장 = 수석.


    이과장: 하하;;네 그렇죠..;


    포청천: .....


    그렇게 회의실로 들어간 K부장과 J과장. 그리고 이과장.

    그리고 20분 정도나 흘렀을까.. 큰소리가 나왔음.


    회의실 문 벌컥! J과장 이였음.

    J과장은 곧장 햄릿 이사실 문을 두드리고 들어가더니 햄릿 이사를 데리고 나왔음.

    무작정 회의실로 끌려 들어가듯 들어가는 햄릿이사. 


    들어가기 전에 포청천 팀장에게 구원의 눈길을 보내는...

    결국 포청천 팀장도 회의실로 직행-


    창희: 뭐야뭐야?


    나: 뭐긴 뭐야. 또 누가 똥싸는 소리 하나보지 ㅋ


    잠시후 다시 J과장이 벌컥! 나오더니 본인의 자리로 왔음.


    J과장: 대리님~~~


    나: 넵 과장님^^


    J과장: 하하 부장님이 대리님 혹시 시간 좀 내주실 수 있으신지...


    나: K팀이 부르면 가야죠^^(앗싸 불구경)


    그렇게 회의실.


    하하: 아니. 고작 이게 뭐라고 2주나 시간을 달라는 겁니까?? 말이 되는 소릴 해야지 ㅡㅡ;


    포청천: 아니..그게 아직 2파트장이 회사 알고리즘을 다 안본 상태기 때문에..


    하하: 그런건 입사 1~2달 됬을 때 하는 말이고요. 지금 입사한지 4개월 넘지 않아요!? 게다가 '과장'이잖아!?


    이과장: 아니; 못하겠다고 하는건 아니잖아요..;


    J과장: 부장님. O대리 데려 왔습니다.


    나: .......(ㅋㅋㅋㅋ)


    하하: 어? 왔냐!? 바쁜데 미안하다 야.


    나: 에이~ 부장님 우리 사이에^^


    하하: 땡큐^^


    햄릿: ..........


    나: 무슨일 있어요?


    하하: 아니. 상해에 후공정 JUKD 장비 있잖냐. 거기서 고객사가 혹시 좌우 사이드 카메라에서 엣지를 좀 측정해 줄 수 있냐고

    테스트좀 해서 보내달라 더라고.


    나: 사이드 엣지? 왜요? 필름 폭이라도 계산하려고? 근데 거기 하드웨어로 필름 잡고있어서 아마 좌우 모터 위치로 폭 측정이

    될텐데?? 


    하하: 이번에 그 하드웨어 구성을 빼려고 하나봐. 그걸 빼고 소프트웨어로 폭을 측정했을 때 

    얼마나 안정성이 있는가를 알아보려고 하는거 같애.


    나: 음. 그렇구만~ 별일도 아니네~


    하하: 그치? 별것 없지!? 뭐 검사하는데 어려운게 있어!?


    나: 전혀 없을듯 싶은데?


    이과장: ;;;;;


    하하: 그니깐! 이걸 2파트장 한테 코드 좀 짜달라고 했더니 2주나 기다려 달라잖아!! 말이 되냐고! 5일 이면 되지 않아!?


    나: 주임급 한테 일 시킵니까? 5일이라니. ㅋㅋㅋ 너무 후하신데? ㅋ


    하하: 내말이!!!!!!


    포청천: ;;;;;;;


    햄릿: OO아..;; (소곤소곤) 이과장 배려좀 해줘....


    응? 나한테 '적'인 인간을 왜 배려해? 배려 해줘도 알아채지도 못할텐데??


    나: 이사님. 업무에서 왜 그런 '사'적인 감성이 나옵니까? 비전팀이 어디 남에 식구에요!? 그런건 타 회사랑 일 할 때나 필요한거고.


    햄릿: ;;;


    하하: 어? 뭔데 그건? 이사님 뭐라고 하셨어요!? 섭섭하네 진짜! 우리가 남입니까??


    나: 흠...이과장님. 어떤 연유로 이게 2주가 필요한거죠?


    이과장: 일단 코드분석을 통해 수정 위치를 잡아야죠..다들 알다시피 Roll 장비란게 코드 양이 엄청나잖아요..?


    나: 그건 제어서버 얘기고. 이건 검사프로그램인데. 이건 프로그램 작아요. 검사 스레드쪽만 확인하면 되는건데?


    이과장: 아;;;;;


    나: 아직도 코드 안보셨어요??


    이과장: 아니; 그건아니고..착각했어요 착각..


    나: 그럼 2주는 아닐테고. 다시 일정 잡으시면 되것네요.


    하하: 그래서? 얼마나 걸려요? 엣지 하나 잡는건데?


    이과장: 그럼...오....


    하하: 잉!? 5일요!?


    이과장: 하아....그럼 3일! 3일로 하겠습니다.


    하하: 3일이라.....


    J책임: 대리님. 저희야 개발자가 아니라 잘 모르지만..엣지 찾는 알고리즘이 기존 개발자들 한테는 그렇게 어려운 레벨이 아니었던걸로

    알고 있거든요. 만약에 예전 호카게님이나 콩과장님 한테 이걸 맡기면 일정이 얼마나 나왔을까요?


    나: 호카게 님이야 워낙 이것저것 하시는 일이 많으셨을 테니 질질 줄다리기 하면서 하루 정도 부르셨겠네요~ 

    콩과장이야 귀차니즘이 심하신 분이라 에이씨~ 그냥 지금 할께 줘봐! 하면서 그냥 당일에 끝내셨겠죠. 

    뭐 담배 안피시면 1시간 안에는 하지 않았을까? 근데 그 양반 귀차니즘이 도져서 2시간 정도 느릿느릿 담배 태워가며 했을듯요.

    근데 사실 빠르긴 호카게가 제일 빠르죠. 그놈의 예토전생으로 어딘가에서 슉-! 코드 가져와서 딱 붙여버리니까ㅋㅋ 실제 시간은 10분 내외 ㅋㅋㅋㅋ


    포청천: ;;;;;;;;;;


    하하: ㅋㅋㅋ 너 말하는게 재밌네 ㅋㅋ 맞아. 호카게님 있었으면 분명 그랬을거 같아.

    콩과장도 ㅋㅋㅋ OO가(콩과장 이름) 좀 그런면이 있지ㅋ 아아...그립다 예전 과장들...ㅠㅠ


    나: 아아....그립네...


    J과장: .......알고보니 대.단.한 분들이셨죠ㅠㅠㅠ 우리는 개발자는 다 그런건줄...


    햄릿: ...........;;


    이과장: ;;;;;;;;


    햄릿: 험..허험. 어쨌든 그 친구들은 이제는 없으니, 남은 인원들로 할 수 밖에 없지 않나.


    하하: 아직 있죠. 그때 '세대'가!! ㅋㅋ 그럼 말이야..ㅋㅋㅋ 너! OO 너라면 얼마나 나올거 같냐? ㅋㅋ


    나: 저요? ㅋㅋㅋ 갑자기 대결인가!? 그 양반들 한테 질순 없지! 음.....


    비전팀: 두근두근...........


    나: 지금 오줌 마려우신 분 있으시면 느린 걸음으로 저~~~~기 화장실 가서 소변 보시고, 

    천천히 다시 돌아오시면 아마 개발 끝나있겠죠? ㅋㅋㅋ


    하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박 ㅋㅋㅋㅋㅋ이새끼 '패기' 봐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J과장: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그럴거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햄릿: ;;;;;;;;;;


    포청천: ;;;;;;;;;;;;;


    이과장: ㅠㅠ;;;;;;;;;;;


    하하: 아 ㅋㅋ 간만에 우리도 웃어본다..고맙다 끅끅..역시 니가 No.1 이다 ㅋㅋㅋ


    J과장: ㅋㅋ 아무튼...! 이과장님. 일정 다시 부르셔야 겠습니다? 3일은 에바네요.


    이과장: 이..이건 좀 아닌거 같습니다..; OO대리야 회사 코드가 어딨는지 다 아니까...


    나: 지금 오줌 마려우신 분 출발 하세요. 라이브로 그냥 코딩 하겠습니다. 예토전생도 개나 소나 할 줄 아는줄 아시나?

    그리고 저는 이런거에 큰 스킬 남발하지 않습니다 ㅋㅋ


    [사실상 적절한 코드를 찾아서 붙여넣는것도 상당한 내공이 필요한거긴 함. 예토전생도 실력이 있어야 하는거.]


    하하: 하하핫!!! 아니지!


    J과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이과장님. 장비 밥을 몇년 먹었는데. 고작 엣지 따위 잡는 코드를 가져다 씁니까? 그런건 뇌가아닌 손에서 술술 풀어 나오는거지.


    이과장: 대리님은..그렇게 커 오셨는지 모르겠지만..아닌 사람도 있어요. 우리 같은 경우도 비전 처리같은 경우는 다 OpenCV로 처리 해왔고..;;


    나: 과장님 지금 41살 아니세요? 제가 몇살 같습니까? 33살입니다. 저보다 8년을 더 이 바닥에 종사 하셔놓고. 

    단 한번도 내가 사용하는 영상처리 라이브러리에 돌아가는 원리를 궁금해 하신적이 없다는 겁니까? 

    원리일 뿐이에요. 그리고 프로그래머라면 이미 떠오른 '원리' 정도는 언제든 코드로 풀어낼 수 있도록 단련했어야 하는거구요.


    [니가 그러고도 파트장의 자격이 있어?]


    이과장: ........


    나: 솔직히 우리가 '실력'으로 누가 빠르냐. 누가 잘하냐 대결하는 사람들도 아니고. 속 상하셨겠지만 농담 섞어서 다들 웃자고 해본 말입니다.

    근데 왠만하면 '상식적'으로 일을 하셔야죠. 제대로 내용도 파악 안하고 무작정 비전팀한테 2주나 달라고 쇼당을 보면 어떡합니까??


    비전팀: 끄덕끄덕..


    나: 제가 오줌누고 오라고 해서 ㅋ 오줌 다누고 왔는데 제가 개발을 못 끝냈다!? 여기 저한테 욕하고 손가락질. 할 사람 있습니까? 


    사람들: .........


    나: 비전팀은 별거 없어요. 소프트웨어가 든든하게 자기들을 받쳐 준다는 '믿음' 외엔 없단 겁니다. 이 사람들이 좋아 했던건 그런 '마음가짐'.

    니네들 일이면 빼지않고 언제든 처리해 주겠다는 '자신감'. 그런거에 비전팀은 힘을 얻고 따라오는 거라구요.


    비전팀: (감동의 도가니) 대리님...날 가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햄릿: ...........


    나: 파트장 씩이나 되셨으면.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 달란 겁니다. 3일? 5일이면 어때요? 좀 제대로 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이시라고!!!


    하하: (작게..)OO야...5일은 길다...우리도 빨리 해야해...


    나: 어딜!?


    하하: ㅋㅋㅋㅋ;;


    이과장: 알...알겠..습니다..


    나: 그럼. 부장님 대충 정리는 되셨죠? 굳이 여기 여러사람 모여있을 필요 있을까요?


    하하: 없지^^. 여러 사람들 불러모았는데. 죄송합니다. 저희도 일이 급하다보니 그만~


    그렇게 햄릿, 포청천, 본인 셋은 회의실을 나섰음.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 하는 포청천.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고뇌하는 햄릿..


    에효...이래가지고 회사 돌아 가겠나? 쩝;;


    매너상 엣지 따는 코드가 있는 프로젝트 git주소는 보내주었음.



    ***



    이과장은 그날 야근을 했음. 어쨌든 자존심 상 3일이나 끌 순 없지않나 ㅋㅋ

    그리고 저녁 9시쯤 완료하고 귀가했다는 얘길 다음날 들을 수 있었음.


    그 덕분에 이과장은 또 욕을 먹어야 했음. 당일이면 끝날일을 3일 불렀다고 ㅋ


    그리고 다음날 OOOO에 누군가의 의미심장한 글이 하나 올라왔음. 


    '기존 인원들의 텃새가 너무 심합니다. 그리고 동업자 정신이 없습니다. 평점 1.0' 


    ddd.jpg

     

    양심없기는....OOOO에는 진짜 후기들도 있지만..

    비겁한 자들의 '변명'도 포함임. 개발자들의 완력 싸움이라....ㅋ

     

    ...........................

    ....................

    ............




    이과장의 수난은 끝나지 않았음. 

    상해 D사의 OBA 장비에서 파라메터 세팅 메뉴얼이 유실되었다는 소식.

    중국 장비는 이상하게 바이러스에 취약함. 


    원래 현장 장비에서는 인터넷이 안되게 되어있는데..이상하게 중국 현장 PC에는 

    이상한 성인 사이트 쿠키들이 PC에 쌓여있는 경우도 많았고 ㅋㅋㅋ

    그러다보니 바이러스도 자주 걸렸음. 


    가끔 PC 부팅했는데 모니터에 알몸의 여성이 거대한 무언가를 쥐고있는

    광고가 떡! 하니 뜰 때가 있음. 현장 사람들 다 당황- ㅋㅋㅋ

    누군가가 야간에 심심하니까 어디선가 인터넷 선을 끌어다 붙인모양...


    어쨌든 바이러스에 잘못 걸리면 이래저래 회사전체에 퍼져서 중요한 파일 따위를

    다 날려버림. 추측이지만..이런 비슷한 일로 유실된게 아닐까..?


    어쨌든 메뉴얼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데, 각자의 영역들이 있음.

    비전팀은 주로 구성되는 하드웨어 모듈들과, 고객사와 협업한 장비 사용 플로우.

    각종 기구들의 사양 및 설계도 같은 부분을 담당함.


    전반적인 메뉴얼은 비전팀에서 주도하여 작성하고, 고객사에 전달.

    소프트웨어팀은 주로 프로그램 관련해서 비전팀이 메뉴얼을 잘 만들 수 있도록

    각 UI의 버튼들의 기능이나, 프로그램 플로우, 파라메터의 의미 및 세팅&사용법 등을

    정리하여 서포트를 함.


    후공정 장비는 검사를 위한 파라메터가 많이 있는데 대략 40가지 정도임.

    이번에 비전팀에서는 이과장에게 이 40가지 파라메터들의 이름과 의미를 조사해 달라고 요청하게 된 것.


    여기서 다시 비전팀과 소프트 2파트 사이에 큰 소리가 났음. 이번에는 회의실이 아닌 사무실에서..


    J과장: 아니! 고작 파라메터 좀 알아봐 달라는데 언제까지 시간 잡아먹을 겁니까!? 벌써 3일이나 지났는데!!


    이과장: .......;;


    J과장: 아니 3일이면 된다면서요. 근데 왜 1도 진행된게 없냐구요 ㅡㅡ;


    이과장: ........


    J과장: 대답 안하십니까?


    이과장: 시간을..좀만 더...


    J과장: 하아...;; 환장하것네 ㅡㅡ;


    포청천: 저...J과장? 할 얘기가 있으면 두 사람이서 회의실로 가서 하는게 어떤가?


    J과장: 이게 뭐라고 회의실까지 가서 얘기할게 있습니까? 고작 파라메터 의미만 좀 알아봐 달라는건데.


    포청천: 우리 회사 코드라는게 비전팀이 생각하는 만큼 친절한 코드가 아니야. 생각보다 봐야할 부분이 많아.


    J과장: ㅋㅋㅋ 팀장님. 이런 비슷한 업무 예전에도 많았었거든요? 이전 과장님들은 물어보면 그자리에서 바로 코드열고 바로 찾아주시던 일이라구요.


    포청천: 호카게 팀장은 회사를 10년넘게 다녔던 사람이잖아..당연히 코드를 달달 외우고 있겠지. 근데 처음보는 사람들은 시간이 필요해.


    J과장: 확실해요? 다른 분들한테 한번 물어볼까요?


    포청천: ...........;;


    J과장: OO 대리님.


    나: ......(아 왜 또 날..;;) 네?


    J과장: 혹시.. 파라메터 16번 의미 좀 알아봐 달라면 찾는데 얼마나 걸리실것 같아요?


    나: 음...5분 내외로 나올거 같은뎁쇼.


    이과장: ;;;;;


    포청천: OO대리. 그건 OO대리가 코드를 알기 때문에 그런거잖아;;


    나: 야. 동석아.


    동석: 네 대리님.


    나: 니네 파트장 한테 가서 대신 좀 찾아 드려라.


    동석: ;;;;


    나: 형이 넉넉잡아 10분 준다. 가서 찾아 드려. 


    동석: 넵;;


    나: 팀장님. 동석이 시켜도 10분 안에는 찾을거 같습니다만? 쟤도 저 코드는 몰라요~ 그럼 공평한가요?


    포청천: ;;;;;


    이과장: 아니에요;; 동석씨 그냥 있어요. 내가 다시 찾아 볼께요..;


    그리고 10분도 안되어 이과장은 파라메터 16번에 대해 비전팀에 설명해 주었음. ㅋㅋㅋㅋ


    J과장: 뭡니까? 3일을 달라고 하시더니. 갑자기 태세 바꿔서 10분도 안되서 알아봐주다뇨?? 지금 저희 가지고 노십니까?


    이과장: 아닙니다..죄..죄송합니다;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과장이 왜 3일을 달라고 했나? 그가 그 정도 실력도 안되어서? 절대 아니었음.

    그는 3일동안 노트북으로 TV 드라마를 시청했음. 


    동석이 자리에서 이과장 자리 모니터가 훤히 보이는데

    흡연장에서 담배를 필 때면 동석이가 자기네 파트장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해줬음

    그러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에서 '드라마'보는데 할애하고 있다는 얘기도 했음.



    순한척 하고, 쫄은척 하며 자신을 포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누구의 눈치도 보지않고, 신경도 쓰지 않으며 남을 겁내지도 않음.

    그저 바라는건 편하게 회사 다니는것.


    그가 드라마 시청하는 모습은 소프트웨어 뿐만 아니라 비전팀 직원들 에게도 자주 목격되었음.

    비전팀에서 업무 관련 협조요청하러 이과장을 찾아갈때면 여지 없이 듀얼 모니터 구석에

    드라마 보던 창이 띄워져 있었다고 함. 그런 모습은 보거스나 퀵실버, 카푸어 대리에게 

    자신들도 열심히 할 필요가 없는 '명분'이 되었음. 하긴 자기네 파트장인데..



    진짜 쓰레기.....




    ***




    그의 쓰레기 같은 인성은 다가온 광저우 RBD 장비에서 드러났음. 

    RBD 장비의 AI 시스템 추가. 이 업무는 이미 한국의 D사에서 창희대리가 구현 완료한 

    프로젝트였음. 고로, 창희의 코드를 그대로 따라 구현하면 되는 복붙 같은 업무였음.


    물론 코드가 완벽하게 같지는 않았음. 중국장비를 따로 관리하는 이유가 그때 그때 요구사항들이 달라서

    한국 D사에는 없는 기능들도 있었고, 중국에는 없는 기능이 한국에는 있는 경우가 많았음.

    그러나 85% 정도는 코드가 일치했기 때문에 어려울건 없음.


    이과장의 중국출장은 출장 이틀째 부터 터져나가기 시작했음.

    이미 상해 D사에서 크게 데여본 비전 실세 K팀은 시작부터 회의실을 잡고 현장과 원격 소통을 시도했음.

    그리고 이미 한국 D사에서 동일한 업무를 한 창희와 비전팀과 거짓말 없이 소통이 가능한 본인도 참석했음.


    회의실에는 햄릿, 렌야, 포청천, K이사, 영업과장이 참석해있었음.


    창희: 이사님 부르셨나요?


    K이사: 어. 창희야. 다른게 아니라 이번에 광저우 RBD 말이야.. 잘 안된데.


    창희: 하아.........


    나: 아아...이과장님 이번에도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군요? ㅋㅋㅋ


    포청천: 크흠;; 이번이 첫 장비잖아..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딨나?


    나: 저나 창희나 처음 할 때 저정도는 아니었죠? ㅋㅋ 그래서? 이사님. 어떤게 안된다는 겁니까?


    K이사: 그냥 AI 연결 자체가 안된데;


    나: 허어~~


    창희: 이과장님하고 원격 통화 되나요?


    영업과장: 지금 연결해 드리겠습니다.


    ................................


    이과장: 여보세요?


    창희: 안녕하세요. 1파트 남창희 대리입니다.


    이과장: 아...안녕하세요.


    창희: 들어보니까 AI 연결 자체가 안된다고 하던데요?


    이과장: 아...네.. 저는 그저 대리님 코드 보고 따라만든건데....왜 안되는지 모르겠어요..


    창희: 혹시 거기 PC에 깔린 Matlab이랑 visual studio 프로젝트 속성에서 추가경로 및 라이브러리 연결 하셨을까요?


    이과장: ......네?


    나: 어이구우.....;;;;;; 반응봐라 ;;;;;


    렌야: ........(찌릿)


    창희: 연결 하셨냐구요.


    이과장: 아.....근데 저는 그런게 있다는걸 처음 듣는데요...?


    창희: 무슨 말씀하세요ㅡㅡ; 저한테 물어보러 오셨을 때 제가 전달 드렸잖아요. 

    2개 버전의 DLL이 있는데 하나는 구버전, 또하나는 Matlab 신버전이라고.

    현장가면 그에 맞는 DLL 연결해야 된다구요.;;;


    이과장: 그 버전 확인은 어떻게 하는건가요?


    나: 아이고~~~아이고~~;;


    창희: PC에 깔려있는 Matlab 확인해 보세요;; 제가 그거까지 다 기억하고 있진 않아요. 


    이과장: 찾아...보겠습니다...


    렌야: 창희대리. 이과장한테 제대로 알려준거 맞나? 


    창희: 처음 코드 받아가실 때 알려드렸어요 ㅡㅡ;


    K 이사: .............하아....


    나: 그게 창희대리 문제같아요? 이제와서 현장에서 확인을 했다? 그럼 지금까지는 단 한번도 자기 컴퓨터에서는

    프로그램 실행을 안해봤다는게 되는데요? ㅋㅋ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린가 ㅡㅡ; 우리 티리엘 과장님도 자기 코드는 반드시 빌드 하셨는데!!

    도대체 자신감이 대기권을 이탈한게 아니면 어떻게 프로그래머가 자기 코드 빌드도 안하고 일하러가지!?!?


    창희: 그러게;; 한 번이라도 빌드 해봤다면 바로 알 수 있는건데;; 뭐지 도대체;;


    포청천: ;;;;;


    나: 이사님. 예전에도 이렇게 빌드도 안하고 닥치고 코딩만해서 현장에 나가시는분 계셨죠. 


    K이사: 누구?


    나: 메가통 팀장이요 ㅋㅋㅋ 덕분에 무쌍이의 이석이 떨어졌죠. 무서운 사람이야~~


    K 이사: .....그 사람들 이름은 가급적 언급하지 말자....


    창희: ㅋㅋㅋ 볼드모트네 완전 ㅋㅋㅋㅋ


    잠시후......


    이과장: 창희씨. 혹시 DLL 중에는 어떤걸 써야 하나요? 최신 버전이 어떤건지 모르겠네요..이름이 같아서..


    창희: ㅡㅡ;


    나: 과장님. 거기 DLL 파일 생성 날짜 좀 확인하시죠??


    이과장: 아...네;;;;;;


    창희: @!%$%!#$!%$;;;;


    나: 나한테 청성의 태청단은 없고...저기 어디 약국가서 청심환이라도 사먹어야 겠는데? 어쨌든 '청' 이잖아ㅋㅋㅋ 머리를 맑게 해줘.


    창희: 아오...이 무협 덕후....ㅋㅋㅋ


    햄릿: 하아...........;;;;


    그렇게 겨우겨우 AI를 연결하고 보니 또다시 문제가 발생했음.

    진짜 한큐에 제대로 하는게 없네;; 현장에 있던 술고래 J 과장이 말했음.


    술고래: AI 돌리자 마자 뻗어버리는데요?


    K이사: 아오....진짜...;; 


    햄릿: 조금 기다려보자. 


    ..............................

    ..................

    .......


    1시간 후.


    이과장: 창희 대리님. 이거 테이프 신호가 들어와야 하는데 도중에 죽어요 ㅡㅡ;;


    창희: 과장님;; 그걸 왜 저한테 말하시는지;; 제꺼 D사 코드랑 광저우 코드랑 약간 다른데;;


    이과장: 아.....네...........


    나: 혹시 창희 대리 코드 보면서 그쪽도 따라 건드렸어요??


    이과장: 아;;아뇨;; 당연히 안건들였죠;; AI 파트쪽을 의심하고 있어요;;


    나: 이상하네요. 기존에 git에 있던 코드대로 되있으면 테이프 신호에서 프로그램이 죽을리가 없는데.

    그리고 AI가 추가되는 파트는 그쪽 테이프 신호랑 로트 정리 파트랑 완전히 상관없는 파트라서 AI 문제로

    치부할 수 도 없거든요? 


    이과장: 네......;;


    나: 진짜로 코드 안건드렸어요? 


    이과장: 진짜;; 안건들였어요;;


    [왠지 너라면 생각없이 코딩 하다가 창희꺼 코드 다른것도 막 섞어 넣었을거 같은 예감이 든다...!!]


    나: 그럼 지금 가지고 계신 코드 좀 보내보세요. 코드 확인 좀 해보게.


    이과장: 아...지금 좀 바빠서 코드 보낼 시간이....


    창희: 바쁘긴 뭘 바빠요. 과장님 코드분석하는거 다들 기다리고만 있었는데. 그거 안되면 다른 작업도 못하는건데;;;


    이과장: 그...그러시면 제가 그냥 코드 분석 하겠습니다;;


    나: 아? 지금 도와주겠다고 사람들 모여있는데. 이제 와서 혼자 분석 하시겠다고요??


    이과장: 미..미안해요;; 도와주시는건 고마운데...;; 제..제가 혼자서 해보겠습니다;;;


    나: 이사님? 이과장이 그렇다는뎁쇼?


    K 이사: 이과장. 지금 당신 혼자서는 아무것도 진행을 못하니까 사람들 부른거 아냐! 이제와서 뭘 혼자 하겠다는거야?


    이과장: 죄송합니다..; 근데 진짜 이제는 혼자 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햄릿: OO아(K이사). 이과장 혼자 하게 해보자. 어쨌든 이 장비 앞으로도 담당해야 할거고. 혼자 해봐야 클거 아냐.


    K 이사: .................하아...


    창희: 아무래도 코드 건드린거 같죠? ㅋㅋ


    나: 100퍼센트. 지금 앗 뜨거라 하면서 다시 열나게 원복 중일지도?


    렌야: 아니 사람들이...;; 다른 문제가 있을 수도 있지;;


    나: Roll to Roll에 대해서는 저희보다 빠삭하게 아는 사람 없어요. 제대로 AI 파트만 손댄거면 뻗더라도 그쪽에 문제가 있어야죠.

    지금 완전 쌩뚱맞은 테이프 신호쪽이 문제인거면. 기존코드 건드렸다는거 말고는 설명이 안되요.


    포청천: ;;;;;


    창희: 맞아요. 아니면 코드 좀 보내 보라는데 왜 안보내고 저러고 있어요?


    햄릿: OO야.. 그런얘긴 나중에 따로 하던가 해야지...비전팀 앞에서...;;;;


    나: 욕먹기 싫었으면 똑바로 일했어야지. 과장이나 되가지고ㅡㅡ; 빌드한번 안해보면서 코딩을 했다!? 

    티리엘 과장도 안하던 걸 하고 있네 ㅋㅋㅋ 뭔 자신감이야 도대체 ㅋㅋ


    창희: 하아...............


    그의 출장일정은 5일 이었으나.. 무엇을 다양하게 손댄건지 5일에서 3주로 출장기간이 연장 되었고

    뭔가 해결이 안될 때 마다 본인과 창희는 회의실로 불려가야 했음.

    (실제 업무는 2주안에 끝이 났지만..그의 불안한 현장업무 태도는 고객사를 불안하게 만들었고 1주일 넘게 

    현장에 대기하며 모니터링을 하게 된 것.)



    우리는 지속적으로 현재 진행중인 코드를 요구했고. 

    이과장은 자기는 코드에 손을 안댔다고 끝끝내 발뺌했음. 그러다 K이사 명령으로

    코드를 보내왔고. 그 코드는 웃기게도 github에 있는 코드와 동일한 코드였음. AI 조차 추가되지 않은 완전

    이전 버전의 코드 ㅋㅋㅋ


    나: 이과장님 진행중인 코드 보내랬더니 AI 도 추가 안된 예전 코드를 보내시는 저의가 뭡니까?


    이과장: 아...착..착각했나 보네요..;;


    나: 다시 보내세요.


    이과장: 아...근데 지금 현장이 많이 바빠서;;


    창희: 과장님. 지금 프로그램 말고 바쁠일이 뭐가 있어요 ㅡㅡ;


    포청천: 그만. 대리들은 좀 그만하지. 일하는거야 일. 해결하는데 초점을 둬야지 당사자가 어렵다는데

    이쪽에서 계속 코드 강요하면 안되지.


    나: 그러시면 앞으로 뭐 안될 때 마다 저희 부르지 마세요. 그냥 본인이 실수한게 있으면 솔직하게 있다고 말해야 되는거지

    그거 혹시 욕먹을까봐 이렇게 애매한 상황만 자꾸 만드는데.  옆에서 보면 스트레스만 쌓이니까요.


    햄릿: 그...그래. 너네는 가서 이제 일해. 여긴 우리끼리 풀어나가볼께;;


    K 이사: 하아..............진짜 뭐냐....;;


    ....................................


    아쉽게도 본인과 창희가 빠진 뒤로 더는 특별한 문제가 나오진 않았고. 그렇게 그의 광저우 RBD 장비는 

    얼추 마무리가 되었음. 


    웃기는건 그의 최종코드가 git에 업로드 되었는데. 정말 기존 코드와 토씨하나 틀리지 않은 그대로였고

    정확히 창희의 AI 시스템 파트만이 잘 붙여져 있었음. 


    나: 이사님. 보세요. 이 코드면 첫째날에 끝났어야 하는 업무란 말이에요 ㅡㅡ; 그걸 3주나 잡아먹은거 보면

    기존 코드에 분명 손을 댄거라구요.


    햄릿: OO야...지난 일이잖아...;; 이제와서 그거 까발리면 어쩌자고...;; 해결이라도 됬으니 다행인거 아닐까?


    나: 프로그래머가 일하면서 거짓말하기 시작하면 같이 일 못해요; 이거 엄청 나쁜 버릇이라구요.


    햄릿: ...하아......그냥 우리끼리 조용히 넘어가자...제발...


    나: 어휴...


    이과장은 국내 복귀 후, 3일을 내리 휴가로 보냈음.

    그리고 당당히 회사에 출근했고, 다시 열심히 드라마 시청하는 생활을 시작했음.

    순한 성격의 사람인건  분명했지만..


    아주 이기적이었고, 양심 없으며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이었음.


    그의 행태는 2020년 새해가 밝을때 까지도 지속되었고

    이맘때쯤 회사는 놀자판이 되어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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