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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474213
    작성자 : 인마핱
    추천 : 61
    조회수 : 4029
    IP : 116.39.***.46
    댓글 : 31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24/03/27 13:43:14
    원글작성시간 : 2024/03/26 11:24:50
    http://todayhumor.com/?bestofbest_474213 모바일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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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부펌금지
    <p>독자님들. 죄송합니다. 생각해보니 이번주는 제가 많이 바빠서 글을 업로드할 시간이 없을것 같아요.</p> <p>부득이하게 연참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랜 기다림을 만들게 되어 송구한 마음입니다.</p> <p>가급적 미리 보지마시고 목요일날 보셔요 ㅋㅋㅋ</p> <p> </p> <p>------------------------------------------------------------------------------------</p> <p> <br></p> <p>창희와 커피숍..둘이서 조용히 얘기하고 싶은데 </p> <p>이상한 허여멀건 놈들이 따라 들어와서 자리를 망치고 있었음. </p> <p>포청천 팀의 대리 이하 급들....</p> <p> <br></p> <p>보거스: 와..대박이었습니다. 코드 설명만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군요..!!</p> <p> <br></p> <p>카푸어: 멋있어.</p> <p> <br></p> <p>코알라: 꿀잼. 개꿀잼 이었어요.</p> <p> <br></p> <p>잇끄: ...........</p> <p> <br></p> <p>앙드레: ...........</p> <p> <br></p> <p>퀵실버: 패...패..ㄱ..!!</p> <p> <br></p> <p>나: 같이 가자고 하지도 않았는데 왜 우르르 다 나온겁니까? 저는 창희씨랑 얘기하러 온건데?</p> <p> <br></p> <p>솔직히..너네들...다 극혐이야..정말 반갑지 않은 찌꺼기들...</p> <p>왜냐..너네는 '플스 동아리' 아니야? 이제 니네 동아리 회원들이 9명에다가 3명 더 추가 되었다지?</p> <p>매달 72만원씩 돌아가며 먹고있지 않냐?? 일제에 단물을 빨아먹는 니네들이 지금 독립투사 집단마냥 엉겨붙네?</p> <p> <br></p> <p>그래놓고 뭐? '받은만큼 일하겠다'고!? 일은 하냐 니네??</p> <p> <br></p> <p>잇끄: 저는 우르르 나가길래 나와 본것 뿐. 다시 들어가볼께요-</p> <p> <br></p> <p>앙드레: 저두요 -</p> <p> <br></p> <p>그래. 역시 킬리만자로의 표범 잇끄 형님. 당신은 그래도 존중받을 가치가 있어.</p> <p>갖고 싶은 남자...</p> <p> <br></p> <p>앙드레..맘에 안들긴 하지만 지금 상황을 즐기지 않아보여...욜로족 카푸어 보단 낫다...</p> <p> <br></p> <p>그래..'위'로는 가리지 않고 조졌지만...'밑'으로는 너무 유했다 내가..</p> <p>왜냐면 니들은 손가락만 딱- 튕겨도 언제든 조질 수 있었으니까...</p> <p>그 '여유'가.. 지금의 '무개념'을 만들었구나..</p> <p> <br></p> <p>[무개념. 무인권]</p> <p> <br></p> <p>보거스: 에이 섭하게 왜그러십니까~ 이제는 세력 싸움 아닙니까!</p> <p> <br></p> <p>나: 야. 보거스. 너 뭔가 착각하고 있는거 아니냐? </p> <p> <br></p> <p>보거스: 네?</p> <p> <br></p> <p>나: 내가 지금 뭐 편 갈라먹고 전쟁하는 걸로 보이냐고.</p> <p> <br></p> <p>[애초에 니들이 내 '편'이냐!?]</p> <p> <br></p> <p>보거스: ......;;</p> <p> <br></p> <p>나: 지금 선임자들이 업무 때문에 관리자 급들하고 트러블이 있는데 뭐!? 대박? 꿀잼!? 멋있어!? </p> <p> <br></p> <p>사람들: .......</p> <p> <br></p> <p>나: 카푸어 대리님. 내가 지금까지  1살 많으셔서 좀 철이 없어 보여도 내가 '동생'이니까 그냥 넘어가 왔습니다.</p> <p>1살 차이면 그래도 나보다는 밥그릇 수로 따져도 365 곱하기 3은 더 드셨을텐데. 언제 철이 좀 드실랍니까? 이 상황이 멋있어요? </p> <p>지금 당신보다 1살 어린 동료가 관리자들이랑 마찰을 겪고 있는데 어떻게 '조언'이나 '다리'를 놔줄 생각을 해야지.. 멋있어!? 허참-</p> <p> <br></p> <p>카푸어: .....아..아니 그게...죄송합니다;;</p> <p> <br></p> <p>나: 야 코알라. </p> <p> <br></p> <p>코알라: 네;</p> <p> <br></p> <p>나: 내가 지금까지 너한테 한번도 뭐라한적 없지? '촉법소년' 버프 받아서 그런거야 임마. 너 27살 아냐? 아직 애기라고 </p> <p>'촉법 소년' 식으로 대해 줬더니 하는 행동이 진짜 '촉법'이네? 감히 내 앞에서 또 '꿀잼' 같은 소리하면 밟아 죽인다? 어디 햇병아리가 건방지게- </p> <p> 27살 짜리가 촉법 취급 받으면 안 쪽팔리냐? '어른'대접 받게 행동해 새끼야. 아직도 학부모 면담 필요하냐!?</p> <p> <br></p> <p>코알라: 죄송해요..;;;;;;</p> <p> <br></p> <p>나: 회사 다니면 '일'을 해라. 특히 대리 밑으로는 '일'만 해라. 니들은 그런 위치야. </p> <p> <br></p> <p>보거스: 대리님...말씀이 좀..심하십니다...그러는 대리님도.....</p> <p> <br></p> <p>나: 야. 고작 맡은장비 1개 따리가 지금 나한테 비비냐? 내 옆에 창희씨가 지금 맡은 장비 대수가 20개는 가뿐이 넘는거 알고있냐?</p> <p>너는 우리가 1년에 장비 몇 대 하는지 파악은 해보냐? 노는 인간들하고 비교하지 말고!!! 일하는 사람과 너를 비교해 임마!!!</p> <p>내가 너더러 '일'하라는게 듣기 거북하냐?</p> <p> <br></p> <p>보거스: .......</p> <p> <br></p> <p>나: 왜? 우리는 대리고. 너는 주임이다!? 연봉도 우리가 많이 받으니까 받은 만큼 한다? 뭐 그런 정신나간 생각하는거 아니지??</p> <p>너 아는 비전팀 사람들 있으면 물어봐라. 2017년도에 이 회사 '주임'들이 어땠는지. 니들은 무쌍이, 통풍이, 아몬드 이런 사람들</p> <p>이름도 못들어봤지!? 퀵실버. 너는 알거 아냐. 그때 '주임'들하고 지금 '주임'들이 같냐!?</p> <p> <br></p> <p>퀵실버: 아..니...죠...;;</p> <p> <br></p> <p>보거스: 알겠습니다.....(라떼는 같은 소리하고있네 ㅡㅡ 꼰대 새퀴)</p> <p> <br></p> <p>[어..들린다. 너의 마음의 소리...너...찍혔어 나한테.]</p> <p> <br></p> <p>그렇게 개념없는 종자들에게 개념을 심어준 뒤, 다시 우르르 사무실로 올라가는 그들을 바라보며..</p> <p> <br></p> <p>나: 그리고 창희씨 ㅡㅡ.</p> <p> <br></p> <p>창희: (깜짝)네!?</p> <p> <br></p> <p>나: 사랑합니다. 당신이 같은 팀이라 다행이야.</p> <p> <br></p> <p>창희: 휴-;; 아주 가지고 노네ㅋㅋㅋㅋㅋㅋ ;;;;;;</p> <p> <br></p> <p>나: 낄낄낄~~~~</p> <p> <br></p> <p>........................................</p> <p> <br></p> <p>창희: 근데 무섭다 OO씨. 위로 박살내는듯 싶더니..이번엔 밑으로 다 조져버렸네..;;</p> <p>스스로 불리한 상황을 만드는거 같은데...평화롭게 좀 양보하면 안될까? 지켜보는 내가 불안해...</p> <p> <br></p> <p>나: 불리해? 밑애 애들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 ㅋㅋㅋ 나는 창희씨 같은 훈련된 정예병들이랑 전투하고 싶지</p> <p>저런 근본없는 어중이 떠중이 용병들로 숫자 불릴 생각 없는데?</p> <p> <br></p> <p>창희: .....나는....</p> <p> <br></p> <p>나: 그리고 창희씨 한테 뭘 도와달라 그러고 싶지도 않아. 창희씨는 단단하게 자기 위치만 지켜주면 된다고.</p> <p>지금 하는일에 집중하고, 흔들리지 말고 원래 하던일. 하던 공부. 나 신경쓰지말고 해줬으면 좋겠어.</p> <p> <br></p> <p>고대 그리스의 보병 방진. </p> <p> <br></p> <p>'팔랑크스'</p> <p> <br></p> <p>저런 어중이 떠중이들 모아서 대형을 짜봤자 대열이 무너지면 한방에 끝-</p> <p>뒤를 잡혀도 역시 한방에 끝- </p> <p>'플레이스테이션 동아리에 속한 자'라면 이미 '뒤'를 잡혀있는 상태. </p> <p> <br></p> <p>모루(포청천)와 망치(렌야)에 걸리면 한방에 끝. </p> <p> <br></p> <p>다구리에는 장사가 없다지만..</p> <p>나는 항상 '배수의 진'을 치는 입장이라 뒤를 잡힐 일은 없다.</p> <p> <br></p> <p>그저 앞에 다가오는 한놈..한놈...박살내 가는거지..창희야..너는 그냥 대형만 단단히 잡고</p> <p>내가 원할 때 한놈씩 길만 터서 보내 오기만 하면 된다..!!</p> <p>인자강 승부-!!</p> <p> <br></p> <p>나: 대리 이하급들...어리석어. 이건 '세력'싸움으로 가면 내가 명분을 잃어. '기존 직원들의 텃새'가 되거든.</p> <p>이건 부당함과 불합리에 대한 '내' 싸움인건데. 저 멍청한 놈들이 우르르 따르면서 남들이 볼 땐 텃새 처럼 보이게 만든다고.</p> <p>진짜 생각이란걸 안하고 사는 놈들인거지..</p> <p> <br></p> <p>창희: 그러네..어느순간 우르르 몰려와있었네...</p> <p> <br></p> <p>나: 쟤들이 내가 좋아서 저러겠어? 지들도 뭔가 불편한게 있었으니 지금 분위기에 숟가락 얹어서 </p> <p>콩고물이라도 얻어먹어 볼까 기웃거리는 거지. 거기에 은근히 옆에서 부채질 하면서 부추기고 있다고. 개념없는 것들이ㅡㅡ.</p> <p> <br></p> <p>창희: 그렇게 까지 생각할까...ㅎ</p> <p> <br></p> <p>나: 코알라, 잇끄, 앙드레는 아냐. 문제는 보거스, 카푸어, 퀵실버 요 놈들. 아주아주 약은 놈들이야. 조져야대.</p> <p>동석이는...알다 시피 알수가 없는 놈이라 판단불가 ㅋㅋㅋ 이 시점에 중국 가있는게 오히려 잘된거야.</p> <p> <br></p> <p>창희: 와- 그냥 콕 찝어서 분류해 버리는구나. OO씨는 사람들을 되게 쉽게 판별해 내는거 같아..그리고 항상 정확했지..부럽다..</p> <p> <br></p> <p>[쉽게 판별하는게 아니다. 오랜시간 그 사람의 '행실'을 기억하고 누적한 신뢰있는 데이터다.]</p> <p> <br></p> <p>나: 암튼 불리해진게 아니니까 걱정 하지마요. 날파리들 정리하는 차원이었으니까. 오히려 더 유리해진거지.</p> <p>쟤들은 이제와서 저 쪽에 붙지도 못해 ㅋ 밑으로 굴릴 SCV들이 있어야 커맨드 센터가 의미가 있거든. 쟤들은 SCV야.</p> <p> <br></p> <p>창희: 내가 이런얘기 안하려고 했는데...일전에 일..아빠한테 얘기했었거든. OO씨라는 사람에 대해서..</p> <p> <br></p> <p>나: ............</p> <p> <br></p> <p>창희: OO씨는 속좁은 사람이 아니니까 솔직히 말할께..아빠가..OO씨 같은 동료는 위험..하다고...</p> <p>어찌됐든..이 사회는 '상식' 이라는게 있다고...그건 부숴지는게 아니라서. 결국은 OO씨가 무너질거래..말리라고..</p> <p> <br></p> <p>나: 아니야. 아버님 말씀 맞고. 감사한 마음이야. 그래도 같이 하지말라는게 아니라 '말리라고'하셨잖아? </p> <p>그런 인품이시니 창희씨같은 사람이 아들이겠지? ㅋㅋ 그래...평화...좋지..</p> <p> <br></p> <p>..............................................</p> <p> <br></p> <p>사무실로 돌아가보니 조용했음. 다들 눈치보며 각잡고 일하는 분위기.</p> <p>보기좋네-! 회사가 말이야.. 이래야지. 어디 주임, 대리 나부랭이들이 설렁설렁 편하게 일하고 있어!?</p> <p> <br></p> <p>본인과 창희도 다시 평온을 찾고 그날을 마무리 했음.</p> <p>.....................</p> <p>...............</p> <p> <br></p> <p>이틀 후..</p> <p> <br></p> <p>D사를 다니는 장점이라면, 예전에도 언급했지만 회사라는 '일정'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위치임.</p> <p>창희가 회사를 안나왔다? 응~ D사 갔겠지..</p> <p>본인이 회사에 안보인다!? 응~ 역시 D사 갔겠지..</p> <p> <br></p> <p>그렇게 꼴뵈기 싫은 상황이 있다면 D사에 연락해서 현장에 가겠다 '통보'만 하면 됨.</p> <p>D사 담당자들은 프로그래머가 현장에오면 이것저것 확인하고 싶은게 많기 때문에 항상 </p> <p>환영하는 상황이니까.</p> <p> <br></p> <p>예전엔 참 이런게 편하다 생각했지만, 이제는 아니었음. 본인의 레이더는 이런 부분은 분명</p> <p>상대의 공격망에 노출 될 수 있는 건덕지라고 말해주었음. </p> <p>아니나 다를까.. 예상대로 렌야 수석이 움직였음.</p> <p> <br></p> <p>렌야: 창희 대리. 내 자리로.</p> <p> <br></p> <p>창희: 네 팀장님.</p> <p> <br></p> <p>렌야: 어제...어디 갔었어?</p> <p> <br></p> <p>창희: D사 다녀 왔습니다.</p> <p> <br></p> <p>렌야: 출장을 가는데 팀장한테 말을 안해요?</p> <p> <br></p> <p>창희: 저...근데 출장 품의서 결재 라인에..팀장님이 계신데요...?</p> <p> <br></p> <p>출장 품의서는 매번 출장 전에 결재를 받아 진행함.</p> <p>결재 라인은 출장자 < 팀장 < 햄릿</p> <p>참조에 관리지원실 OO 주임.</p> <p> <br></p> <p>그리고 매번 출장이 규칙적으로 발생하는게 아니라 갑자기 지금 와라 하는 경우도 있고. 내일 와라 하는 경우도 있어</p> <p>지금까지는 품의서를 올리고. 팀장이 결제를 했던 안했던 일단 출장을 가는 식으로 지내왔음.</p> <p> <br></p> <p>팀장이 결재를 승인 했다는 시점에서...이미 출장은 '허가'를 받은 상황이 아닌가...</p> <p>지금 창희는 그 말을 팀장에게 하고있는거임. ㅋㅋㅋ</p> <p> <br></p> <p>렌야: 결재는 결재고! '허락'은 '허락'이지!! 나한테 성의 없이 품의서만 툭- 던져놓고!!</p> <p>한번이라도 찾아와서 '팀장님 저 출장 다녀와도 되겠습니까?' 허락 받아본적 있어요!?</p> <p> <br></p> <p>아니 ㅋㅋ 고객이 오라는데 ㅋㅋㅋ 그럼 팀장이 허락 안하면? ㅋㅋㅋ 안해줄 것도 아니잖아? ㅋㅋㅋㅋㅋㅋ</p> <p>너네 철중이형이랑 목사님 감당할 수 있어!? ㅋㅋㅋㅋㅋㅋ '허락'이란게 우리 회사에서 의미가 있냐고 ㅋㅋㅋ</p> <p> <br></p> <p>창희: 이전에는 그런적이...;;</p> <p> <br></p> <p>렌야: 지금 언제적 팀장들 얘길 나한테 하냐고요-!! 어!? 이전 팀장들이 관리를 못한게!! 왜 지금 '규칙'처럼 된거냐고.</p> <p>배려가 계속되니까 권리인줄 아나보지!?</p> <p> <br></p> <p>창희: 죄송합니다;</p> <p> <br></p> <p>렌야: 아무튼-!! 대.리.들.이 말이야!! 다.들. 관리자야 아주!! </p> <p> <br></p> <p>나: ........어? ㅋㅋㅋㅋ</p> <p> <br></p> <p>이건 창희를 쳐서 나를 공격하는거냐!? 요 아삭이 고추 창희가 언제한번 반항 같은걸 해봤다고...ㅋㅋㅋ</p> <p>관리자 타령이냐고 ㅋㅋㅋㅋㅋ</p> <p> <br></p> <p>잠시후 자리로 풀이 죽은채 돌아온 창희. ㅋㅋㅋ</p> <p>창희야 미안 ㅋ 아무래도 너도 사이어인의 본능에 눈을 뜰 시기가 온거같다..</p> <p> <br></p> <p>[아버님. 죄송하지만. 아드님 세상 좀 가르치겠습니다?]</p> <p> <br></p> <p>본인이 갑자기 주섬주섬 짐을 챙기자 창희가 물었음.</p> <p> <br></p> <p>창희: OO씨? 어디가?</p> <p> <br></p> <p>나: 출장.</p> <p> <br></p> <p>창희: 어!? 품의서 올렸어?</p> <p> <br></p> <p>나: 아니.</p> <p> <br></p> <p>창희: 아까 봤을꺼 아냐..;; 그럼 팀장님한테 허락은..?</p> <p> <br></p> <p>나: 내가 가겠다는데 어느 누가 감.히!!</p> <p> <br></p> <p>창희: 어;;어!? 진짜? 그냥 간다고-!?</p> <p> <br></p> <p>나: 어. 난 간다. 아디오스! </p> <p> <br></p> <p>그렇게 그냥 결재고 허락이고 없이 그냥 D사로 갔음. D사 앞마당에 도착하고 담당자 로보트 주임에게 전화했음.</p> <p> <br></p> <p>나: 주임님. D사 앞입니다.</p> <p> <br></p> <p>로보트: 예? 왜 오셨어요!?</p> <p> <br></p> <p>나: 갑자기 주임님이 보고싶어서요.</p> <p> <br></p> <p>로보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러셨군요. 그쵸. 대리님이 보고싶으면 오는거죠. 모시러 가겠습니다-!</p> <p> <br></p> <p>그리고 그날은 하는일 없이 로보트 주임과 전반적인 후공정 라인을 돌며, 평소에 설비 운용에대해 </p> <p>담당자들이 궁금했던점 설명하고 복기해보는 고객사 '교육'시간을 가졌음. </p> <p>D사 담당자들은 궁금한게 참 많은 사람들 이었으니까. 일하는데 의욕이 너무 과할만큼...</p> <p> <br></p> <p>하아..고객사도 이렇게 질문이 많은데...우리 회사 개발자들은.....부끄럽기 그지없다..</p> <p> <br></p> <p>언젠간 분명히 우리 회사 프로그래머들이 D사 사원, </p> <p>주임급들에게 떡 발리는 날이 분명이 올 것이라 장담할 수 있었음.</p> <p> <br></p> <p>그렇게 D사를 노닐다가 바로 집으로 퇴근했음.</p> <p>다음날...</p> <p> <br></p> <p>항상 1등 출근하는 본인. 근데 그날은 2등이었음. 엇!? 왜 내가 1등이 아니지!?</p> <p>사무실로 들어가보니 내 옆자리에 창희가 먼저 와있는거임.</p> <p> <br></p> <p>나: 엇!? 창희씨! 이 시간에 어쩐일!?</p> <p> <br></p> <p>창희: ....OO씨...ㅠㅠ</p> <p> <br></p> <p>나: 왜애?</p> <p> <br></p> <p>창희: 미안해요..나..용기가 없었어....</p> <p> <br></p> <p>나: 뭐...뭐가!?</p> <p> <br></p> <p>창희: 어제..OO씨 가고...내가 최대한 OO씨 자리에 있는것 처럼..내 가방도 놔두고 옷도 걸어놓고 했거든..?</p> <p> <br></p> <p>나: 우씨-! ㅋㅋ 뭣하러 그래 ㅋㅋㅋㅋ</p> <p> <br></p> <p>창희: 근데 팀장이 부르더라고..나한테 OO씨 어딨냐고 윽박지르는데..차마 거짓말 해줄 용기가 없었어..</p> <p> <br></p> <p>나: ..........</p> <p> <br></p> <p>창희: 출장 갔다고 해버렸어요..진짜 미안해요 ㅠㅠ</p> <p> <br></p> <p>나: 아아...이 평화주의자....ㅋㅋ 괜찮아 괜찮아.</p> <p> <br></p> <p>(걱정하지마.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거야..)</p> <p> <br></p> <p>창희는 착했음. 그리고 여렸음. </p> <p>그는 2주만에 D사에 인정받고 Roll to roll 장비를 사고 없이 자연스레 담당한 No.3 였음.</p> <p>본인이 볼땐 거대한 '잠재능력'을 가진 전투머신. 그러나 그의 여린 마음과...아버님께 물려받은</p> <p>훌륭한 인품으로 이 세상의 '상식'이라는 틀안에 갇혀 있었음..</p> <p> <br></p> <p>어쨌든 창희는 불안했던거임. 미리 상황을 알려주면 본인이 조금이라도 대처를 할까 싶어</p> <p>꼭두새벽 부터 일어나. 사무실에서 본인을 기다린것. 잠이나 더 잘것이지 말이야...ㅋ</p> <p> <br></p> <p>그렇게 9시 반. 렌야 수석이 출근했음. </p> <p>사무실은 부지런히 업무시작 세팅에 들어갔고 모두가 모티터를 켜고</p> <p>윈도우 부팅이 끝났으며. 이제 막..사무실에 키보드 소리가 울려퍼지기 직전...</p> <p> <br></p> <p>렌야: OOO대리.</p> <p> <br></p> <p>나: 네.</p> <p> <br></p> <p>렌야: 잠시 내 자리로.</p> <p> <br></p> <p>창희: ;;;;;;;;;;;;</p> <p> <br></p> <p>나: 부르셨습니까?</p> <p> <br></p> <p>렌야: 어제 어디 갔었어요?</p> <p> <br></p> <p>나: D 사요.</p> <p> <br></p> <p>창희: ..........;;;</p> <p> <br></p> <p>렌야: 네. 알겠습니다..</p> <p> <br></p> <p>창희: .....!!!!!!!!</p> <p> <br></p> <p>나: ? 왜 부르신거죠?</p> <p> <br></p> <p>렌야: 아니..혹시 다른 일이 있었나 걱정되서..알겠습니다. 가봐요.</p> <p> <br></p> <p>창희: (부들부들부들....)</p> <p> <br></p> <p>나: 네~</p> <p> <br></p> <p>그렇게 자리로 돌아와 본인도 슬슬 코드를 열어보려 하는데...</p> <p> <br></p> <p>창희: 잠시만...옥상으로..(부들부들)</p> <p> <br></p> <p>......................................</p> <p> <br></p> <p>옥상 흡연구역. </p> <p>담배를 맛있게 피는 본인을 바라보며..</p> <p> <br></p> <p>창희: 이런건 예상 못했어....;</p> <p> <br></p> <p>나: 어~그래? 난 어제 출장 가면서 예상 했는데? 훗.</p> <p> <br></p> <p>창희: 이런건..상식적이지 않아...물론 OO씨가 싸우지 않아서 좋아..잘된일이야...부들부들..</p> <p> <br></p> <p>나: 어. 꼭두새벽부터 내 걱정에 잠못 이뤘을 창희씨한텐 다행인 일이겠지. 후후..</p> <p> <br></p> <p>창희: OO씨. 만약에요. 내가 '팀장' 이었다면...나는 OO씨를 혼냈을꺼야. 당신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던!! 무섭던 간에!!</p> <p>왜냐면..이건 팀장의 개념에서는 '상식'인 거거든. 지켜야 할 '상식'. </p> <p>상식 앞에서는 설령 사장님 아들이라고 해도..이건 혼을 내야하는거라고..!</p> <p> <br></p> <p>창희의 아버님은 사업가 였음. 대표일도 많이 해 보셨고..다만 몇번의 사업 실패로 크게 풍족한 집안은 아니었음.</p> <p>그럼에도 그의 아버님은 역전의 노장 같은. 제법 매운 향이나는 생강이라고 할 수 있었음.</p> <p>아들에게 이런저런 조언도 많이 해주시는 분. 창희는 그런 아버님의 조언을 새겨 듣는 멋진 아들.</p> <p> <br></p> <p>나: 맞아. 창희씨라면 설령 내가 사장님 아들이라고 해도 혼을 냈겠지.</p> <p> <br></p> <p>창희: 나는 그래서 이해할 수 없어요...이 상황을...;;</p> <p> <br></p> <p>나: 당신의 아빠께서...(아버님 죄송ㅋㅋ) 혼을 내기전에 사장님 아들 '손'부터 확인 하라는 걸 못가르쳐 주셨나 보다...ㅋ</p> <p> <br></p> <p>창희: .......?</p> <p> <br></p> <p>나: 그 사장님 아들 손에 '소음기 달린 권총'이랑 '피묻은 오함마'가 쥐어져 있는 경우엔 어떻게 가르치 셨을까 궁금해져..ㅋㅋㅋ</p> <p>과연 그런 경우에 '상식'적으로 대처하는건 혼을 내는걸까~ 못본척 하는걸까~~?</p> <p> <br></p> <p>뚝 - !!!</p> <p> <br></p> <p>창희: 그래...상식 이란건...상대적이었던 거야...</p> <p> <br></p> <p> <br></p> <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403/17114198259667e51ddf3a45f78c808852bbbfe34c__mn685930__w521__h246__f38297__Ym202403.jpg" alt="1.jpg" style="width:521px;height:246px;" filesize="38297"></p> <p>[그래...]</p> <p> </p> <p>창희: 내가 호구였던거지...</p> <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403/1711419857cab5a23947d046d09e30d8d1fbee603a__mn685930__w320__h494__f52288__Ym202403.jpg" alt="2.jpg" style="width:320px;height:494px;" filesize="52288"></p> <p> </p> <p>[눈을 떠라.]</p> <p> <br></p> <p> <br></p> <p>창희: 으으으아아아아아!!!!!!!!!!!!!!!!!!!!</p> <p> <br></p> <p> <br></p> <p> <br></p> <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403/17114198759cb9ebe37e4d4c0ca65e50ee7706eb35__mn685930__w482__h803__f121453__Ym202403.jpg" alt="3.jpg" style="width:482px;height:803px;" filesize="121453"></p> <p> <br></p> <p> <br></p> <p> <br></p> <p>그날 아침. 회사 옥상에서는 깨어난 전사의 울림이 </p> <p>잔잔히 퍼져나갔음...</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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