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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468221
    작성자 : 우가가
    추천 : 121
    조회수 : 10524
    IP : 39.118.***.74
    댓글 : 15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23/05/29 22:38:16
    원글작성시간 : 2023/05/28 22:41:15
    http://todayhumor.com/?bestofbest_468221 모바일
    나는 내일 사직서를 내러간다.txt
    옵션
    • 펌글
    <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305/1685281221f6909afc461f4a179fbad44ac11e8062__mn117629__w800__h600__f77409__Ym202305.jpg" alt="01.jpg" style="width:800px;height:600px;" filesize="77409"></p> <p> </p> <p> </p> <p> </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첫 대면부터 그리 무례한 사람은 처음봤다</span> </p> <p> <br></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그 년차에 그것도 못하냐</span> </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뭐 배웠냐</span> </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할줄 아는게 없다</span> </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여기는 사람 하나를 바보로 만들어놨다</span> </p> <p> <br></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이 모든 얘기들이 처음 만난 날 나에게 한 말이였다</span> </p> <p> <br></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난 살면서 이리 무례한 사람을 본적이 없다</span> </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내가 먼저 일을 하던 상태에서 새로 들어온 사람이였는데</span> </p> <p> <br></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처음 왔으면 분위기도 살필법 한데 욕을 꽂아버리길래</span> </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당황스러움이 더 컸던것 같다</span> </p> <p> <br></p> <p> <br></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그 사람은 나이가 60몇살에 한쪽다리를 저는 장애인이였다</span> </p> <p> <br></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소아마비랬나 뭐랬나</span> </p> <p> <br></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지 아들이 gop를 다녀왔다나 뭐라나</span> </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총은 어쩌고 저쩌고 반동으로 어쩌고 저쩌고</span> </p> <p> <br></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저도 gop 나왔어요 하니 아가리를 꾹 다물더라</span> </p> <p> <br></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왜인지 몰랐다</span> </p> <p> <br></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군대에 대해 이래저래 아는척하길래 군필인줄 알았는데</span> </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나중에 알고보니 미필이였다</span> </p> <p> <br></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아무래도 남들 다 가는 군대에 대한 열등감이 섞여있는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했다</span> </p> <p> <br></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이 사람은 모든 행위에 무례가 섞여있었다</span> </p> <p> <br></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자신이 다리를 저는 장애인이라 사람들이 못때리는걸 잘 아는걸까?</span> </p> <p> <br></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그러다 말의 도가 지나쳤을때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 오래 못보고 눈을 피해버렸다</span> </p> <p> <br></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배짱을 부릴꺼면 끝까지 부릴것이지 중간에 꼬리를 마는게 같잖아 보여 내가 수치스러웠다</span> </p> <p> <br></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그냥 모든 일들은 자신이 맞고 남은 틀린것이였으며</span> </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자신의 실수는 관대하고 남의 실수는 크게 부풀렸다</span> </p> <p> <br></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나는 군대에 있을때부터 운동을 해왔고 복싱도 배웠었다</span> </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들여졌던 걸까</span> </p> <p> <br></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나의 멘탈은 생각보다 건강했고 그 장애인 노인네의 가스라이팅에 흔들리지 않았다 1년동안</span> </p> <p> <br></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그 사람이 무슨 무례를 저지르건 뒤돌아서선 같이 일하는 다른 동료들과 웃으며 지냈고 다른 모든 사람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있었고</span> </p> <p> <br></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그러다보니 약이 올랐던것일까 점점 더 무례가 선을 넘어</span> </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인내심의 한계가 넘어 그만 하시라 말했지만</span> </p> <p> <br></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머리 치매걸렸냐? 정신 안차려? 등 욕지꺼리 비슷한 말들을 쏟아내길래</span> </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사실 억울했던건 자기 잘못이였다)</span> </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야이 씨ㅂ발새ㅅ끼야 너 일로와봐 크게 소리쳤더니</span> </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사람들은 나를 말렸고 그 장애인은 한쪽 다리를 절뚝이며 도망가기 바빴다</span> </p> <p> <br></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그 뒤로 몇주동안 내 눈치를 살피더니 시간이 지나 다시 무례가 선을 넘기 시작했고 나는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이어폰을 꽂았다</span> </p> <p> <br></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사실 그사람 밑작업을 모두 도맡아 하고 있었기에 몇번 뭐라 지껄인 뒤에</span> </p> <p> <br></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계속 그런식이면 밑작업 안할랍니다 했더니</span> </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별 말 못하고 물러섰다</span> </p> <p> <br></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어느날이였다 집에 돌아하가는 길에</span> </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한 커플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데 남자가 한쪽 다리를 저는 소아마비 환자였다</span> </p> <p> <br></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나도 모르게 머릿속에 에휴 저 다리병ㅇ신.. 이라는 생각이 퍼뜩 지나갔을때 나는 내가 소름이 끼쳐 견딜 수가 없었다</span> </p> <p> <br></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그리 건강한 멘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던 내가 조금씩 갉아 먹히고 있었던 것이다</span> </p> <p> <br></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이 날을 기점으로 퇴사를 진지하게 고민했다</span> </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스트레스때문인지 두통이 있는날도 있었고 더 가다간 저 사람 머리를 망치로 휘둘러 버릴지도 모른다는 공포심 마저 생겼다</span> </p> <p> <br></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내 생각의 끝은 퇴사였고</span> </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비로소 퇴사를 마음먹은 오늘 내 정신이 자유로와짐을 느꼈다</span> </p> <p> <br></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그리고 나는 내일 사직서를 내러간다 </span>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305/1685281263ce98c86f3ee149b4a9c730107ea94a3c__mn117629__w475__h567__f50354__Ym202305.png" alt="00-0.png" style="width:475px;height:567px;" filesize="50354"></p> <p> </p> <hr style="height:1px;background-color:#999999;border:none;"><p> </p>
    출처 http://humoruniv.com/pds123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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