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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413994
    작성자 : 뒷북일까나
    추천 : 178
    조회수 : 26312
    IP : 175.195.***.139
    댓글 : 19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9/08/10 19:18:52
    원글작성시간 : 2019/08/10 14:36:44
    http://todayhumor.com/?bestofbest_413994 모바일
    오유에서 본 글 중 가장 가슴깊이 남는 글
    2011/09/02일에 비회원이시던 '눈팅만해왔다' 님이 과게에 올리신 글입니다



    ---------------------------------------------------------------------------------
    그냥 편한데로 쓰겠습니다. 

    에러타입아, 내가 86년생 26살이다. 네가 대학생이고 군대 갔다왔으면 내 또래이거나 동생이겠지.

    먼저 아버지를 일은 애도를 표한다...



    내 이야기를 할께. 나도 나름 밑바닥에서 살다온놈이야. 

    먼저 알려주고싶은게.. 나는 초등학교밖에 졸업못했어, 그래서 맞춤법이나 문장같은거 틀려도 너무 구박하지마라.

    내 이야기가 하찮을정도로 나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사람들도 분명 있을꺼야.. 하지만 난 이 말만 해주고 싶어.

    살아라... 벽에 똥칠할때까지 살아라. 

    네 어머니가 눈감을실때까지 어깨라도 주무르며 살아라

    네 동생들이 취직하고 결혼하고 조카들 낳고 늙어죽는것까지 다 지켜볼때까지 살아라.

    네가 더이상 이세상에 필요하지 않는 존재가 될때 죽어도 좋아, 가족에게 버림받고 세상에 버림받고, 먼지보다 못한 존재가 됐을때 죽어라..

    하지만 지금의 너는 가족에게 꼭 필요한 존재야. 그러니 그때까지는 살고 살아라.


    내 재산은 딱 1억2천정도야, 이것저것 시세 하락한거 쳐도 1억이돼, 

    누군가에게는 많은 돈이고. 우스운 돈일지 몰라도. 내게는 목표였고 희망이었다.


    내가 5살때. 두살위 누나를 남겨놓고 어머니가 이혼후 새 남자랑 바로 결혼했어, 이혼도장 마르기도 전에말이지.. 
    사실 4살때부터 부모님은 별거상태, 아버지는 나를 데리고 어머니에게 돌아와달라고 몇번이고 찾아가셨어.


    내 인생에 자살에 가까운 시도는 4번있었어. 

    첫번째는 5살때, 아버지가 나와 누나를 데리고 같이 죽을생각으로 섬진강 어느 다리까지 올랐다가 포기하셨지.
    두번째는 첫번째일 이후 얼마안되서.  아버지가 우리 남매가 죽든가 말든가  버려놓고 참치잡이 배타러 가신거야, 배가 출항했는데 아버지가 우리남매가 눈에 밟혀서 갑판에서 펑펑우니깐
    선장이 사정듣고 배 돌린거야, 배 돌린다는게 어떤의미로 대단한거지..
    일주일만에 돌아온 아버지는 우리 남매를 찾았지만 당연히 없지.. 배고프다고 동네를 돌아다니는 어린애들이 집안에 있겠니.. 고아원에서 일주일간 살다왔다 ㅎㅎ

    세번째는 14살때쯤 집안형편이 너무 안좋아서 어머니를 수소문해서 찾아간적이 있어.. 정말 좋은 아파트더라..
    우리남매랑 아버지는 사글세방에서 힘들게 살고있는데... 우리 버리고 혼자만 잘살고있구나 하는 생각에.
    그 아파트 옥상까지 올라가서 난간에 걸쳐 앉기만 해봤다.. 뛰어내리지는 못했어. 겁쟁이라.

    네번째는.. 17살때쯤 아버지랑 싸웠어. 아버지몸에 상처까지 냈지.. 경찰까지 왔고. 온방이 피투성이였다면 말다했지?.. 그동안 쌓인게 터진거였어...
    자책감에 죽어버리고싶었어... 철문점에서 노끈한뭉치를 샀어.. 한뭉치에 200원했나?
    근처 산에 올라가서 죽을자리 정하고 나무에 노끈매는데 등산객한테 걸린거야, 
    웬 학생이 노끈한뭉치들고 산 깊숙히 들어가니깐 입구부터 계속 몰래 따라왔대...



    좀더 자세히 얘기할까.. 너무 길어질텐데... 일요일이기도 하고 할일없는 분들은 그냥 읽을거리라고 생각만 해줘.

    내 깊숙한곳에 가장 오래된 기억은. 
    4살때야. 어머니가 집나가고 우리를 맡길때가 없던 아버지는, 우리 남매를 데리고 연탄배달을 하셨지..
    난 그 동네에서 바나나 껍질을 주워먹다가 아버지한테 된통 맞았어.. 얼마나 맞았으면 4살때 기억이 있겠니.
    그리고는 우셨지... 너무나 서럽게 우셨어..

    초등학생때는 아버지가 택시일을 하셨어. 택시일이라는게.. 사납금 다 넣어도 월급이 100만원도 안나와ㅎㅎ
    가난했지. 하지만 아버지는 열심히 버셨어. 
    급식비도 못내서 선생한테 엉덩이 발길질 당해서 울면서 집에 온적도 있어. 학급내에서도 가난한아이라고 다들 알고있어, 게다가 엄마도 없는 애라고 멸시받았어. 
    그래도.. 초등학교때는 나름 공부잘했다. 수학경시대회는쯤은 참가했고.  근데 나같은놈이 공부잘하면 애들이 안좋게봤어...ㅋ

    내가 86년 1월생이라 학교를 1년 빨리들어갔어. 딱 초등학교 졸업할때 IMF가 터졌지..

    아버지가 열심히 벌어서 들어간 영구임대 아파트는.. 누구한테 뺒겼는지 알아?  큰아버지야.. ㅎㅎ
    아버지의 혈육인 큰아버지라고.. 형제중 제일 맏이가 200만원 못갚았다고 보증금 500만원짜리 집을 통째로 먹었어...
    200만원 가져오면 집 돌려주겠다고 했는데.. 그 200만원 갚을 사정도 안됐어.

    그해 겨울은 정말 추웠어.. 사글세방으로 이사왔는데.. 집주인이 항상 와서 보일러 기름통을 봐.. 왜냐면 기름없는데 돌리면 보일러 고장날까봐ㅋㅋㅋㅋㅋㅋㅋ

    집안사정이 정말 나빴어.. 당장 먹을게 없었어.. 밥통에 아버지가 돌아오시면 드리사고 밥 한공기 남겨놓고우리 남매는 굶었어.. 설탕이나 물엿등등을 먹었지.
    그때 아버지는 계속 택시일을 하셨는데 쌀이라도 팔 돈을 마련해서 집에 들어가야하는데.. 손님도 없고 사납금도 못마추고.. 잠은 택시안에서 주무시고 계속 돌아다니셨지.. 몇일만에 들어오시곤했어.

    13살..중학생이 되었지.. 두살위 누나는 중학교를 포기했어.. 갈 형편이 정말 안됐거든..
    나라도 공부시키겠다고...
    하지만 나는 방황했어. 교복도 못사서 계속 사복입고 다니다 졸업생이 준.. 치수도 안맞는 교복입고다니다가.. 그놈에 수업료....... 못냈어.... 아버지한테 달라는 말을 못하겠더라..
    그리 힘들게 일하시는데.. 왜 돈은 안벌어지는걸까...

    아버지한테 거짓말로 수업료는 얼버무리고.. 학교 다니는척하면서 안다녔어..  그짓을 1년동안 안걸리고 
    광주 이곳저곳을 걸어다니며 시간을 보냈어.. 싸구려 신발은 밑창이 떨어져 너덜너덜했는데...

    결국 걸려서 죽도로 혼났지...  알몸으로 집밖으로 쫓겨났어ㅋㅋ 

    나와 누나 모두 중학교를 자퇴했지만... 그런데도 집안형편은 좀처럼 좋아지지 않았다..

    16이던 누나는 나이를 속여서 방직공장에 취직했어.. 그러니깐 조금 나아지더라..

    누나에게는 정말 미안하고 고마울뿐이야.. 우리 가족을 위해.. 허리 디스크가 생길정도로 열심히 일했어.

    하지만 나는 정말 철이없었어.. 학교도 포기하고 방콕만했지.. 아버지도 수없이 야단을 쳤지만 결국 포기하고 나는 집에서 티비나 보며 띵가띵가 시간만 허비했어.

    누나와 아버지가 벌어오는 돈으로 나혼자 편히 산거지..

    그렇게 2년을 지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내가 사회에 나온게 16살이야.. 티비에서 보는데 리니지1게임이 재밌어보여, 누나가 쥐어주는 용돈으로 피시방에 다니는데 많이 부족했지..

    알바를 시작했어. 16살짜리가 할수있는 정말 돈안되는 알바였지.. 전단지 붙이는거였어.
    그래도 아버지나 누나한테 돈달라고 땡깡안부리고  일을 찾았는게 나름 대견하지않아?

    겨우겨우 돌아가는 우리 가족에게도 희망은 있었어. 모두 그것만 믿고 연명했지..
    뭐냐면. 아버지의 개인택시였어..
    시에서 무사고.장기근수 오래된사람 몇몇한테 주는건데.. 아버지가 상위1%정도였지. 그때 100% 개인택시를 탈수있는 조건이었어.

    그런데.. 사고가 나버렸어.. 무사고 경력이 날라간거지... 빗길에 내리막..왕복 8차선 도로에서..육교 기둥에서 할머니가 무단횡단 할려고 튀어나온걸 쳐버리신거지....

    차에 받친 할머니 가족들이. 아버지가 개인택시 접수자라는걸 어떻게 알았는지. 말도 안되는 합의금을 요구한거야... 그쪽 잘못도 크니깐.. 어지간하면 사고처리 안하고 합의할려했던 아버지는 결국 개인택시를 포기했어..  
    아버지는 딱지 한장만 끊었지만..날라갔어... 우리 가족의 희망이... 개인택시 남바값만 8000만원짜리었어...

    아버지보다 경력이 낮은 사람이 개인택시를 탔으니깐.. 사고만 안났더라면 아버지가 꼭 탔을텐데...
    세상 정말 웃기지... 유일하게 남은 희망이었는데

    아버지는 그뒤로 택시일 그만두고.. 술과 담배로만 사셨어.
    어릴때부터 포기하지않고 우리남매를 키웠던 아버지가... 모든걸 잃고, 포기한듯이 술만 마셨어..
    당연히 몸 버리지..
    간.폐.기관지.천식,클런치 밟아대던 왼쪽 무릎 관절염..

    아버지의 몸은 만신창이였어... 누나도 어린나이부터 고생해서 많이 지친상태였고..
    나는 머.. 게임폐인이었지.....리니지1인가 2인가..

    정신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제 내차례다고. 이제 내가 고생할차례라고.

    알바는 때려치고 이것저것 해볼려했어. 하지만 나이도 어리고 일단 초졸이야 ㅋ 전문대 나온사람도 취직이 안되는 때인데..
    결국 막노동이었지... 프레스도 잠깐해보고, 남들이 말하는 3D업종만 골라서 해봤을껄,

    친척들 누구하나 도와주는거 없고.. 참고로 말하면 친척중 두명은 졸라 부자다.. 큰고모와 둘째 작은아버지ㅋ 강남에 아파트랑 오피스텔 상가등등. 같이 부동산 투기한거 왜 팔았냐는둥 서로 싸우시고 자녀들 결혼식때 오지도 않는분들이야 
    큰아버지는 우리한테 뺏은 아파트에서 계속 살고있고 막내 작은아버지는 시골서 사시고.
    둘째.막내고모님들은.. 돈때문에 생을 포기하셨어..
    형제간에 도와주는게 없는 분들이지. 당연히 연락도 끊고 살고..기대고 싶지도 않고

    내가 조금식 정신차리니깐 아버지도 정신차리시드라.. 술도 줄이고 담배도 줄이고 간간히 도급택시일도 나가시고.

    나는 일단 중학교도 못나온놈이라 군대를 안가. 민방위 훈련 4번. 16시간 받고 끝이야, 다른이보다 2년이라는 시간에 돈을 벌수가 있었지..
    20살때 지금의 직장에 취직했어. 160만원었는데 어느 덧글에도 달린 사출일이야. 정말 힘들지만 돈은 되는 직업이지.. 나름 비전도 있어. 기술을 요하는 직업이라 배워놓으면 쓸수는 있어.
    아주 영세한 곳이라 사장님과 나.. 단 둘만 일했지, 
    여기서 기술을 배우리라 생각하며 견뎌냈지... 혼자서 일하니깐 너무 힘들었어.
    기술만 배우면 큰 업체로 이직하리라 맘먹으며 배워나갔지.
    이후 이야기는 나중에 적고..

    내가 제대로 취직하니깐 생활은 많이 안정됬어. 아버지는 몸상태가 수시로 입원해야할정도로 나빠진상태,
    일단 천식환자는 보험가입이 절대 안돼ㅋ 병원비를 누나와 내가 반반씩 내고도 일단 생활은 가능해.

    그때는 11평짜리 주공아파트에 살았어, 나와 누나는 같은 방에서 지냈는데.
    방이 얼마나 좁았는지.. 말 그대로 몸 부대끼며 잠을 잤어.  다큰 남녀가~ㅎㅎ 지금도 누나를 껴안고 자는걸 좋아해(이상하게 생각은 하지말아줘. 좁은 방이라 어쩔수없었어)

    내 컴터를 놓으니깐 더 좁아지고 옷장같은거 놓을 공간도 없어.
    누나의 취미는 독서야. 판타지.무협.야오이.만화책(.........) 빌려보는것보다 책방 정리하면서 싸게 파는 책들이 사는게 이익이라며 중고책을 구입하곤해..
    그런데 보관할 책장은 너무 작아.. 다 읽고나면 박스안에 묶여 베란다라는지 이곳저곳에 나둬곤해.

    그런데 아버지와 누나가 싸우는일이 생겼어. 누나가 자주 술먹고 외박하는 일들이 생기니깐 아버지가 혼을 내신거야.
    그런데 누나가 울면서 이러드라..
    나는 취미가 컴터라 집에와서 컴터앞에만 있고.
    누나는 책읽는거 좋아하는데 책볼려고 묶어놓은 박스 꺼내서 책읽으면 헤집어놓은다고 머라해댄다고
    그러니 술밖에 더있냐고...

    그일이 있은후.. 결심했어, 돈을 모으자... 그때까진 월급만 타면 사고싶은거 사고 먹고 놀고 그랬거든.
    가족끼리 식사중에 얘기를 꺼냈어.
    집을 사겠다고, 대출받는 방법도 있지만  이자내는게 아까우니 돈을 빠르게 모아 집을 사겠다고.
    쌀이나 생필품.관리비.임대료등등 지금까지 반반씩 내오던것을 모두 누나가 전담해주라고.

    나는 월급탄거 전부를 저축하겠다고...
    당연히 누나는 펄쩍뛰지.. 다 내라니.
    누나에게 진심으로 부탁했어.. 집을 사면 제일 큰방을 주고 책장을 원하는만큼 사주겠다고..
    사실 단번에 허락된건 아니야.. 
    하지만 여태껏 누나가 벌어온돈으로 생활한게 수년됬는데.. 몇년만 더 해달라고 빌었어.

    일단 우리가족에 목표라는게 생겼어.. 나는 정말로 자린고비처럼 돈을 아껴야했어. 누나에게 미안하니깐..
    통신비랑 내 보험료는 제외하고는 모두 저축을했어.
    담배도 끊었지. 술은 원래 안먹어. 애초에 같이 술마실 친구도 없어, 초졸이니깐ㅋ 초등학교 친구들은 이름도 생각안나ㅋ

    아버지도 변하셨지. 술담배 모두 끊었어. 의사선생님이 지시이기도 했지만. 그후에 몸도 많이 좋아져서 통원치료가 가능해짐. 빈번하게 입원했던거에서 많은 발전된셈.

    누나는 저축할수있는 돈이 전혀 안남았어. 생활비 내면은... 그래도 참아줬어.



    기술만 배우면 나가자했던 회사가. 발전하데..
    -이사할꺼다- 네..-공장짓어서 이사간다- 네... -기계 더 들어온다- 네.. -사람을 더 구해야겠다- 네... 
    사장님이 결정하실때마다 나는 네네네 대답만 했는데 어느덧 관리자가 되었어. 
    1차협력업체 될려면 한 10년은 더 흘러야겠지만. 나름 이근방에서 가장 큰 사출집이 되버린거야. 
    사출해본사람은 알만한건데. 눈먼 금형이 세벌이나 들어온덕이지.. 제대로 장님 금형
    월급도 160에서 시작한게 지금230이고. 관리자로써 좀더 인정받으면 250까지는 될것같아. 지금 공장장이 270받으니깐.

    모으기시작하고 5년만에 1억을 모았어. 중간쯤 포기하면 전세집이라도 구할수있겠지 하고 시작한게
    끝을본거야, 설마 나도 가능하다고 생각치못했어. 대충 3~4천만원쯤 현금으로 모으면
    은행 대출받아서 적당한 집을 구해야겠다고 생각했지..

    가족들의 도움이 아니였으면 절대 불가능했을꺼야.. 가족이니깐 서로 믿고 기다리고 힘이되줬어.

    나는 일해야해서 바쁘고, 누나가 잠깐 휴직해서 아버지랑 둘이 집을 알아보러 다녔어. 24평 아파트로 결정하고 내 퇴직금을 중간정산하고,주공아파트 임대료 빼서 가전제품.가구들 전부 새걸로 넣고 이사했지..

    어려서부터 좋은일이라곤 하나없던 우리 가족들에게 처음으로 있던 경사였어.. 온가족이 집안에 가구 배치를 주장하며 즐겁게 떠들며 외식을했어. 

    이사날에도 나는 일해야하니깐... 아버지가 가전제품 가구들 들어오는거 전부 지휘하며 고용한 사람들한테 지시하셨다는데. 생에 처음으로 행복한 날이었다고 나한테 그러시드라.
    누나는 밤을 새면서까지 책장을 정리했어.. 
    온 친척들에게 자랑했지. 1억모은 통장은 아버지가 보물로 갖고계셔, 지금은 잔고도 없는데말이지.

    지금의 나에겐 다른 목표가 생겼어. 누나 혼수비를 모으는거야. 한 3000만원이면 깜짝 선물이 되지않을까 생각하며 모으고있어. 1억보다는 금방 모으잖아?  누나는 계속 생활비 책임지느냐고 돈한푼 못모았거든. 
    뭐 아직 남친이 없는 누나라서.. 넉넉잡고 2년 생각중이야. 2년뒤에 누나가 서른이거든ㅋ

    아버지의 지금 건강상태는 양호하신편이야. 2년가까이 술담배 끊은덕이야.. 그리곤 나에게 손주를 안겨달라고 구박하고계시지.. 손주볼때까지 안죽겠다면서...


    어릴쩍부터 힘들었던 우리가족. 몇번이고 이렇게 살바에 죽는게 낫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잡초처럼 살았어.. 살아왔어... 가족간에 트러블이 없었던건 아니야.
    하지만 우리 남매는 아무리 몸이 고단해도 아버지만을 의미하며 살아왔어. 정신적인 버팀목이였지.
    근데 지금은 내가 버팀목이라드라. 내가 돈모으겠다고 아둥바둥한게 아버지와 누나한테는 든든하고 희망이었더드라.


    에러타입아. 너는 지금 집안의 기둥이자 버팀목이야.. 힘들어도 웃어넘기며 살아야해. 가족을 위해 온힘다해 살아야해. 그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이악물고 살아서 버텨, 분명 분명 너에게도 희망이 찾아온다.
    힘내라. 
    넌 그래도 대학문턱은 밟아봤잖아? 
    세상사람 다 무시하고 비웃어도 멍청한놈 취급당해도 할말이 없는.. 초등학교밖에 못나온 나도 이리 살고있어. 어머니 사랑따위가 뭔지도 몰라. 친구의 우정같은것도 없어. 키도 180이 안되는 루저야. 
    하지만 뭐어때. 당당하게 살아가. 세상에는 이런저런 말못할 사정을 가진사람도 많아.

    힘내..이야기가 굉장이 길어져버렸어. 쓰는데만 2시간 걸렸어. 만약에 이 글을 읽어줬다면 정말 고마워.

    힘내.. 너의 성공을 마음속이나마 기도할께


    -----------------------------------------------------------------

    원출처

    에러타입님 글


    뒷북일까나의 꼬릿말입니다
    악플달면 존내 맞는다
    물론 내가맞는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9/08/10 14:43:02  221.160.***.187  愛Loveyou  76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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