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의아니게 (주말마다 조카들이랑 시간떼우기에는 영화관람만한게 없더군요;;) 기본 월 4회 영화관에 출석 스탬프 찍는중입니다.
신파나 멜로 참 싫어하는데 '항거'는 뭔가 초딩에게 반드시 3월에는 보여줘야할 영화 같아서 별수없이(?;) 봤습니다.
내용은 솔직히 조금 지루할뻔...했지만
고아성님 진심담은 연기덕분에 잘 넘겼는데..
제가 감동한건 정작 관람도중이 아니었어요.
물론 영화는 가슴 찡하게 아프고 서럽고 고마운 부분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제마음을 울렸던건
영화가 끝나고 서대문 형무소에 수감된 독립운동가분들의 사진이 올라오며 출연자 협찬사 등등의 프로필이 올라올때
숨소리 하나없이 그 누구하나 자리를 뜨지않으며 묵묵히 그 화면을 보고있는 관람객들이었습니다.
마블 영화 상영시 쿠키영상이 나온다해도(!) 반드시 누군가는 먼저 일어나는 그 혼잡한 퇴실의 시간에
저는 단 한명의 관객도 일어나지 않고 자리를 지키는 모습을 처음 보았습니다.
너무 울컥했어요... 그때.
복잡한일도 많고 더러운 일도 많아 힘들고 아픈 요즘이지만
전 정말 우리나라 사람들의 마음을 믿습니다.
우리, 멋진 국민들이에요.
그리고 그런 우리를 지켜주신 선조님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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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9/03/07 17:07:54 124.53.***.78 다그런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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