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나는 운전직이고, ㄱr끔 눈물을 흘린ㄷr 아 이게 아니라</div> <div> </div> <div> </div> <div>배송을 위해 양산, 그중에서도 산자락 촌동네인 원동, 원동에서도 아아아아아주 산틈새로 꼮꼮ㄲㄲ 숨겨진</div> <div>배내골이라는 데까지 가기도 하는데... 오늘의 이야기는 거기사는 개 두마리 이야기</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름조차 없는 개 한마리가 있다. 덩치가 와 씨 사람만하다. 거의 그런 개들은 엉컹엉컹 하면서 날 한입에</div> <div>삼킬 기세로 입에 침을 흘려가면서 이를 드러내는데, 얘는 아니다.</div> <div> </div> <div>시베리안 허스키와 리트리버의 그 중간 어디쯤 되는 혼종의 모습을 한 이 애는 한참 시무루줙줙 하게</div> <div>있다가 내 트럭 오는 소리만 들리면 귀를 세우고 엉ㅇ어어어어어어 형왔다!! 하고 미친듯이 날뛴다.</div> <div>그러면 가게 할매가 아이고 술총각 왔는가배 하고 개를 풀어주는데 그 큰놈이 우왕형아 하면서 안기는데 거의</div> <div>뒤로 넘어갈뻔하거나 아니면 진짜 뒤로 넘어간다</div> <div> </div> <div>...내 배송시간이 늦어지는 이유는 얘때문인것도 있다.</div> <div>거의 얘랑 30분을 논다. 진짜 막 좋아죽을라하는데 나도 얘가 싫지 않아서 둘이 빵도 나눠먹고</div> <div>얘기도 한다.</div> <div> </div> <div>'야 황이사 그양반이...'</div> <div> </div> <div>한번은 내가 그렇게 된 뒤에 (...) 너무 우울한 상태에서 얘를 만났는데, 배송 마치고 내 옆으로 온 얘를 보니</div> <div>갑자기 울컥 눈물이 터져나왔다. 얘는 내옆에 와서 허벅지 베개삼아 앞발로 나를 툭 툭 쳐줬고 그것때문에</div> <div>더 눈물이 나서 정말 서럽게 울다가 얘를 끌어안았던 기억이 있다.</div> <div> </div> <div>가게 할매가 '임마는 된놈한테는 자알하고 얍실하고 몬땐놈한테는 짖는다 총각은 된놈인갑다 사람 알아보제 신기하제'</div> <div>하며 낄낄거리기도 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다음으로 소개할 개는 촌동네 양산 양산 중에서도 산자락 원동 원동중에서도 배내골이라는 산틈새로 꼮꼮 거기서</div> <div>또오오오오오오 들어가야 보이는 배내xxx 라는 펜션이 있다.</div> <div>... 진짜 아는 사람들만 안다.</div> <div> </div> <div> </div> <div>아무튼 거기 사는 이름이... 아 그건 모르겠고 그냥 너구리다.</div> <div>다리짧은 스피츠처럼 생겼는데 주댕이랑 눈 주변이 너구리의 그것처럼 까매서 너구리라고 부른다.</div> <div>원래 이름이 있는데, 난 그건 진짜 기억 안나고 그냥 '야 너굴아' 하고 부르면 시무룩한 표정으로</div> <div>'나 너구리 아닌데' 하면서 온다. 쪼그려 앉아서 '야 임마 너구리 이새끼 뭐하고 놀았노' 하고 쓰다듬으면</div> <div>'너구리아니야아아앙아아아아아아' 하고 우는 듯이 나를 쳐다보는데 '너 너구리맞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면서</div> <div>쪼개면 '아니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하고 고개를 떨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술짝을 나르고 있으면 시무루우우우욱한 표정으로 자꾸 날따라다니면서 뭐하나 지켜본다.</div> <div>한번은 빵을 가져가서 너구리야 먹자 하니까 너구리아니야아아아아아 하는 표정으로 우울하게 빵을 먹었다.</div> <div>밖에 돌아다니는 산책개지만 주인이 꽤 관리를 잘 하는 듯 털이 부드럽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