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오유 바로가기
http://m.todayhumor.co.kr
분류 게시판
베스트
  • 베스트오브베스트
  • 베스트
  • 오늘의베스트
  • 유머
  • 유머자료
  • 유머글
  • 이야기
  • 자유
  • 고민
  • 연애
  • 결혼생활
  • 좋은글
  • 자랑
  • 공포
  • 멘붕
  • 사이다
  • 군대
  • 밀리터리
  • 미스터리
  • 술한잔
  • 오늘있잖아요
  • 투표인증
  • 새해
  • 이슈
  • 시사
  • 시사아카이브
  • 사회면
  • 사건사고
  • 생활
  • 패션
  • 패션착샷
  • 아동패션착샷
  • 뷰티
  • 인테리어
  • DIY
  • 요리
  • 커피&차
  • 육아
  • 법률
  • 동물
  • 지식
  • 취업정보
  • 식물
  • 다이어트
  • 의료
  • 영어
  • 맛집
  • 추천사이트
  • 해외직구
  • 취미
  • 사진
  • 사진강좌
  • 카메라
  • 만화
  • 애니메이션
  • 포니
  • 자전거
  • 자동차
  • 여행
  • 바이크
  • 민물낚시
  • 바다낚시
  • 장난감
  • 그림판
  • 학술
  • 경제
  • 역사
  • 예술
  • 과학
  • 철학
  • 심리학
  • 방송연예
  • 연예
  • 음악
  • 음악찾기
  • 악기
  • 음향기기
  • 영화
  • 다큐멘터리
  • 국내드라마
  • 해외드라마
  • 예능
  • 팟케스트
  • 방송프로그램
  • 무한도전
  • 더지니어스
  • 개그콘서트
  • 런닝맨
  • 나가수
  • 디지털
  • 컴퓨터
  • 프로그래머
  • IT
  • 안티바이러스
  • 애플
  • 안드로이드
  • 스마트폰
  • 윈도우폰
  • 심비안
  • 스포츠
  • 스포츠
  • 축구
  • 야구
  • 농구
  • 바둑
  • 야구팀
  • 삼성
  • 두산
  • NC
  • 넥센
  • 한화
  • SK
  • 기아
  • 롯데
  • LG
  • KT
  • 메이저리그
  • 일본프로야구리그
  • 게임1
  • 플래시게임
  • 게임토론방
  • 엑스박스
  • 플레이스테이션
  • 닌텐도
  • 모바일게임
  • 게임2
  • 던전앤파이터
  • 마비노기
  • 마비노기영웅전
  • 하스스톤
  • 히어로즈오브더스톰
  • gta5
  • 디아블로
  • 디아블로2
  • 피파온라인2
  • 피파온라인3
  • 워크래프트
  • 월드오브워크래프트
  • 밀리언아서
  • 월드오브탱크
  • 블레이드앤소울
  • 검은사막
  • 스타크래프트
  • 스타크래프트2
  • 베틀필드3
  • 마인크래프트
  • 데이즈
  • 문명
  • 서든어택
  • 테라
  • 아이온
  • 심시티5
  • 프리스타일풋볼
  • 스페셜포스
  • 사이퍼즈
  • 도타2
  • 메이플스토리1
  • 메이플스토리2
  • 오버워치
  • 오버워치그룹모집
  • 포켓몬고
  • 파이널판타지14
  • 배틀그라운드
  • 기타
  • 종교
  • 단어장
  • 자료창고
  • 운영
  • 공지사항
  • 오유운영
  • 게시판신청
  • 보류
  • 임시게시판
  • 메르스
  • 세월호
  • 원전사고
  • 2016리오올림픽
  • 2018평창올림픽
  • 코로나19
  • 2020도쿄올림픽
  • 게시판찾기
  • 오유인페이지
    개인차단 상태
    신의맷돌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3-12-13
    방문 : 2570회
    닉네임변경 이력
    회원차단
    회원차단해제
    게시물ID : bestofbest_374029
    작성자 : 신의맷돌
    추천 : 146
    조회수 : 11497
    IP : 112.172.***.236
    댓글 : 4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7/11/10 20:54:09
    원글작성시간 : 2017/11/10 15:11:15
    http://todayhumor.com/?bestofbest_374029 모바일
    닉언죄)미네엘리스님 보세요. 아스퍼거 남편 댓글 단 사람입니다.
    옵션
    • 창작글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gomin_1088380">http://todayhumor.com/?gomin_1088380</a> 몇 년 전 제가 글 써서 베오베 간 내용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혼하라고 조언해 주셨는데 <br> 차마 그러진 못하고 시댁과 연만 끊었습니다. 남편은 많이 좋아졌고요 <br> 재미있는 건 이 글 내용이 각색해서 사랑과 전쟁에 나오더군요. <br><br> <a target="_blank" href="http://www.tvreport.co.kr/?c=news&m=newsview&idx=519865">http://www.tvreport.co.kr/?c=news&m=newsview&idx=519865</a><br> 이 편인데 제 글에 있는 <br> 면도 하라 했더니 남편이 쪽집게로 수염 뽑는다는 대사랑 <br> 시모가 며느리한테 아빠 여자친구 소개시켜 주라는 대사<br> 유산한 것과 대략의 스토리가 각색만 했지 같더라구요. <br><br> 그 뒤의 이야기는 쓰면 길기 때문에 궁금하신 분들은 <br> <a target="_blank" href="http://cafe.naver.com/asperger/59664">http://cafe.naver.com/asperger/59664</a> <br> 읽어보시면 됩니다. <br><br> 일단 아스퍼거다 아니다 의견들이 분분하신데 <br> 아스퍼거는 자폐 스펙트럼의 한 종류로 보시면 됩니다. <br><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youtu.be/BcuZ3C9Q3Jg" frameborder="0"></iframe> <br> 이것도 자폐고 영화 샤인에 나오는 데이빗 헬프갓도 자폐로 봅니다. <br> 헬프갓 같은 경우는 아스퍼거 + 서번트로 보지요. <br> 우리나라에도 은성호씨 같은 분들이 비슷한 장애를 가지고 계십니다. <br><br> 영화 템플그런딘은 자폐 -> 아스퍼거로의 전환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br> 템플은 어릴 적 단 한마디 말도 안하고 분노발작만 하다가 커서는 대학도 가고 <br> 책도 쓰고 강연도 다닙니다. 다만 그녀를 괴롭히는 과 감각등은 남아있고요.<br><br> 저희 남편이나 미네님의 남편은 경증의 아스퍼거 증상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br> 지적, 언어 지연이 동반되지 않기 때문에 일반인들 사이에 섞여 있어도 <br> 티가 잘 안납니다. <br> 그냥 '완전체'나 '사차원', '매우 독특한 사람'뭐 이렇게 생각하죠.<br> 제 남편은 뉴질랜드에서 인도친구에게 외계에서 왔냐는 소리 들었답니다.<br> 저 위의 내용만 보면 제 남편과 시댁사람들은 굉장이 이상한 사람들이죠.<br> 그러니 자식 셋 중 둘이 이혼하고 하나 남은 며느리인 저도 공황발작까지 하고 발길 끊고요.<br> 안 살거면 빨리 도망치는게 상책인데, 그래도 살아보겠다고 시댁, 남편 심리분석 한 내용을 써볼게요<br><br> 자폐장애의 증상 중 하나가 분노발작인데 (어카운던트라는 영화에 보면 잘 나와있습니다. <br> 애가 미친듯 소리지르며 물건을 부수죠.) 아스퍼거와 동시에 정서장애, 인격장애, 낮은 자존감이 <br> 병행 될 때 공격성이 주로 드러납니다.<br><br> 제 남편도 운전할 때 미친듯이 과속하고 심지어 유산 후 소파수술하고 나서 <br> 제가 호르몬 때문에 짜증낼지 모르니 당신이 좀 참으라 했는데도 <br> 수술 다음날 열받는다고 저랑 아들 앞에서 의자 부수고 있더군요.<br><br> 원래 아스퍼거들은 순진한 편입니다. <br> 그러나 어릴적부터 상처를 많이 받으면 자기방어기제가 강해지고, <br> 부모 중 아스퍼거가 있을 경우 정서적 공감이나 부모로서의 사랑을 못 받거나 정서, 신체 학대를 당하면<br> 정서장애, 인격장애를 갖게 됩니다. <br><br> 직장생활도 소위 말하는 3달을 제대로 못 다니고 멀티테스킹이나 지시 이행, <br> 직장내 사회생활스킬이 떨어져 자존감도 낮은 편이고요.<br><br> 정서장애는 가족들이 어떻게 대했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지는데 <br> 한 예로 시누 아들과 저희 아들을 예로 들면 <br> 시누 아들은 아스퍼거이고 저희 아들은 자폐2급이라 장애의 경중을 치면 저희 아들이 훨씬 심합니다. <br> 일단 언어에서 차이가 많이 나거든요. 그러나 시조카는 시누의 지속적인 정서, 신체적 학대로 <br> 정서장애까지 같이 앓고 있습니다. <br> 제 아들이 시누 아들(당시 12살)의 장난감 열쇠고리를 가지고 놀자 시조카가 <br> "내거야!" 하면서 낚아챕니다. 그 과정에서 고리가 떨어지자 시조카는 울기 시작 하더군요.<br> 4살 난 제 아들 말 거의 안하는데 옆에서 "울지마 울지마" 합니다. <br> 제 아들은 정서장애는 없어요. 사랑을 하도 받아서 <br> 그러나 시누는 아들이 빨리 커서 나갔으면 좋겠다, 정서장애가 있으니 하루 한 번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br> 말해달라고 하니 "안 사랑하는데 어떻게 그래?" 이럽니다.;<br> 참고로 시조카 나이 10살에 정서나이 3살 진단 받았습니다. <br><br> 정서장애는 이렇게 생각해요. 상처받은 어린아이가 자라지 못하고 갇혀있는 상태.<br> 시모는 6살때 남의 집에 식모살이를 갔는데 학교는 문턱도 밟아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br> 시모 하는 행동을 보면 (남에게 자랑하고 싶어하고 식탐이 많음, 잘못하면 회피하기 위해 뻔한 거짓말을 함)<br> 전 유치원생 같다고 느끼거든요. 사리 분별을 못해서 하지 말아야 할 말과 행동을 너무 많이 합니다. <br> (일례로 저희 엄마가 부모가 사정이 안돼 못 키우는 여아를 5살까지 키워줬는데, 키운 공이 있나 보자며 <br> 시조카 -당시 6살 여자아이-에게 저희 엄마를 때려보라고 합니다. 시조카가 저희 엄마를 때리자 <br> 엄마가 키우던 아이가 "야! 우리 엄마 때리지마!" 하면서 시조카를 밀치죠. 그걸 보면서 <br> "그래도 키운 공은 있네!" 하면서 손뼉치고 웃습니다.)<br><br> 저는 시모는 정서나이 6세 정도, 시누는 초등 저학년 정도라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br> 제 남편이 유학을 하도 보내달라고 하니 시모가 시누에게 <br> 저렇게 원하는데 그냥 보내자고 했답니다. 그런데 시누 왈<br><br> "쟤만 자식이야? 왜 쟤한테만 돈 써?" <br><br> ...네.. 제 동생도 성악으로 유학가서 제가 학자금 2천정도 갚아줬는데 전 걔가 거기서 <br> 취업하고 영주권따고 그래서 그 돈 안 갚아줘도 그냥 그걸로 됐거든요. 잘됐으니까.<br> 그러나 시누는 여기서 공평을 이야기하죠. 평등을 가장 중요시 여기는 나이, 초등 저학년.<br> 선생님이 남자만 좋아해요 , 혹은 여자만 좋아해요, <br> 나는 천 원인데 왜 오빠는 만 원 줘요?<br> 이런데 목숨거는 나이죠.<br> 거기서 더 크면 내가 어른이니까, 누나니까 더 배려해야지 하는 마음이 생기는데 <br> 거기까지는 자라지 못한 것 같더라고요.<br><br> 시아버지도 시 할아버지 얼굴도 모르세요. 아주 어릴때 돌아가셔서요. <br> 그래서 시모와 시부 모두 정상적으로 부모 역할을 배울 기회가 없었죠. <br> 제 남편은 아버지와 공놀이를 해 본 기억이 없답니다. <br> 그리고 성질이 급해 자식 일을 대신 처리해버리는 <br> 시모 덕에 시댁 삼남매는 모두 시모에게서 정서적, 경제적 독립을 못했죠. <br> 셋 다 의존적 성격장애를 보입니다. <br> 시누는 나이 40 넘어서도 "난 아직 부모님 그늘이 필요해"라고 하며 <br> 시아주버니는 "난 결혼하기 싫고 혼자 살고 싶은데 어머니가 원해서 결혼을 해야해"라고 하며 <br> 남편은 제가 울자 엄마한테 전화해서 "얘 우는데 어떻게 해?" 합니다.<br> 그래서 제가 남편을 뉴질랜드로 보냈고요. <br><br> 편집, 강박장애가 있어서 화를 내는 포인트도 이상합니다.<br> 남편이 장이 예민해 하루 화장실을 6번씩 갔는데, 평균 30분 이상 앉아있죠<br> 그래서 하루는 아침에 남편이 화장실에 너무 오래 있어 (아침에 평균 1시간씩 들어가 있음..)<br> 약속에 늦은 적이 있었습니다.<br><br> "당신이 화장실 30분씩 앉아있으니까 늦잖아!"<br><br>라고 하자, 남편이 화를 내기 시작합니다.<br> 화를 내는 이유는 30분이 아니라 25분 있었는데 과장해서 나를 나쁜 놈으로 만들었다 입니다.<br> 또한 거짓말을 못하는 편인데(하더라도 순간적으로 위기를 넘기기 위한 수준이라 금방 들킴)<br> 다른 사람에게 하는 소위 립서비스를 굉장히 어려워하고, 싫어합니다.<br> 저희 아버지가 아기 낳으라고 300만원 주셨는데 고맙단 말을 안하길래 왜 안하냐 했더니<br> 우리 집안은 원래 이런 말 안해서 자긴 그런 말 하는게 너무 힘들답니다<br> 또, 당신이 아무리 밉고 싫어도 앞에서 그렇게 말 안한다고. <br> 잘했다 하고 실수하면 짜증나도 괜찮다 하고 그런다고 했더니 기분나빠합니다.<br> 이유는 자기를 기만하기 때문이랍니다.<br>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가식을 혐오하죠.<br><br> (그러나 며느리인 저에겐 해당 없습니다. 제가 공황발작 하던 날, 4시까지 오라 해 놓고 1시부터 전화해서<br> 하도 오라그러길래 4시까지 약속 아니냐 했더니 시누왈 <br> "그건 말이 그런거지!"<br> 네, 시누는 다테마에와 혼네가 다른 일본인들을 혐오한다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감정의 공유는 어렵다고 봐야 합니다. 이게 아마 가장 힘들거에요.<br> 공감받지 못한다는 것.<br> 저희 남편 같은 경우는 공포영화를 보면 웃어요<br> 공포 영화의 분위기, 이런걸 보고 무서워하는게 아니라 감독이 다음 장면에 어떻게 놀래킬지 보여서 웃기대요<br> 이별노래 같은 거 듣고 눈물 흘리거나 슬퍼하지 않아요 그런 건 본 적이 없어요<br> 그냥 음악을 듣고 미분음이 난다, 혹은 코드가 천편일률적이다.. 이런 식이죠.<br> 양화대교 노래 들으면 저는 아빠 생각 나서 마음이 찡한데<br> 남편은 이 노래 누가 만들었냐고 코드도 너무 반복되고 노래가 강약이 없다나 뭐 이럽니다<br> 가사가 없이 경음악 듣는거 같아요.<br><br> 이번에도 북한이 하도 도발을 해서 전쟁날까봐 무섭다니까 <br> 북한과 미국의 국제 정세와 김정은, 트럼프의 성향, 전쟁이 날 경우의 손익계산 등을 읊으며<br> 전쟁날 가능성 없답니다.<br> 전 남편없이 애 낳을 것도 무섭고 둘다 미친1놈이라 어쩔지 몰라 불안하다고 해도<br> 전쟁은 무조건 안 난다네요.<br> 그래서 제가 나도 전쟁 날 가능성 희박한 건 아는데, 그래도 임산부라 불안하다. 산달도 가까워 오는데<br> 당신도 없고.. 너무 마음이 안 놓인다. 내 마음좀 알아달라 했더니<br> 전쟁날 가능성이 없다는 걸 아는데 왜 불안하냡니다.<br><br> (시모 역시 자기는 유산 안해봤는데 내가 어떻게 니가 힘든걸 아냐고<br> 사람이 어떻게 안 겪어본 일을 아냡니다.<br> 네, 이것도 며느리인 저는 예외입니다.<br> 박그네 정부 초기 미국가서 성추행한 윤창중 보면서 <br> 저 사람은 한 번 실수로 모든 것을 잃게 생겼으니 너무 불쌍하다며 안타까워하셨죠.<br> 성추행해서 한 순간의 실수로 모든 것을 잃어보셨나봐요.)<br><br> 시모한테 강요 당하던 버릇이 있어선지 어떤 제안을 하든 무조건 반대합니다.<br> 제가 "이번에 오클랜드 갈 때엔 바다가 가까운 집을 렌트하면 좋겠어" 하면<br>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그런 집은 없어" 그럽니다. <br> 저는 남편이 알아보기 귀찮아서 그러나 하고 마음이 상해서 말투가 기분나쁜 말투가 되고,.<br> 그러다 보면 싸우게 되죠. <br> 나중에 왜 그렇게 말하냐 그렇게 말하는게 너무 마음이 상한다 하면 <br> 제가 꼭 그런 집을 구하라고 해서 부담이 됐답니다.<br> 그래서 꼭 그런 집이 아니더라도 구할 수 있으면 그런 집을 구했으면 좋겠다는 의미라니까<br> 그제서야 그런거냐고 합니다.<br> 제가 "바다가 가까운 집을 렌트했으면 좋겠다"라고 하면 <br> 남편은 "바다가 가까운 집을 반드시 구해! 못 구하면 이혼이야!"<br> 이렇게 받아들여진다네요...<br><br> 그리고 사회적 상식이랄까 이런 게 없습니다.<br> 같이 학원 하던 시절에 밤에 차에 앉아 핸드폰을 하길래 뭐하냐 했더니 <br> 학부모들에게 단체 문자를 보내고 있더군요.<br> 밤 10시 반에요.<br> 하도 황당해 밤 10시 반에 공적인 문자를 보내는 사람이 어딨냐, 이 시간에 자는 사람이 문자를 받으면<br> 당신을 어떻게 보겠냐 하는데 <br> 밤 10시에 누가 자냐면서 저더러 이상하다는 겁니다.<br> 결국 저희 아버지, 엄마, 소개팅해준 사촌언니까지 3명에게 전화해 니가 틀렸다는 소리를 들었는데<br> 사위 본지 얼마 안된 저희 엄마가 "그게 그럴 수도 있긴 한데 낮에 보내는게 더 좋지"하고 돌려 말했다고<br> 장모님은 그래도 된다 그랬는데 왜 난리냐고 안 받아들여서 암걸릴뻔 했었죠.<br><br> 더 쓰고 싶은 것이 많은데 더 쓰면 사람들이 넘 길어서 못 읽을까 슬슬 마무리 짓겠습니다.<br> 제 남편은 작년 2월 출국할때만해도 <br><br>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gomin_1590880">http://todayhumor.com/?gomin_1590880</a><br><br> 이런 상태였습니다. <br> 그런데 이번에 뉴질랜드에서 입국해서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어요.<br> 분노발작도 확연히 줄었고, <br><br> (1번밖에 안 싸움 - 뉴질랜드에서 일하면서 와인을 마시고 운전을 한다길래<br> 영주권 목적으로 가서 영구추방 당할 일 있냐고 왜 음주 운전을 하냐니까 <br> 술 먹고 물도 많이 먹고 화장실도 자주가고 4시간 지나서 운전하는데 왜 못하게 하냐고 화를 내더군요<br> 참고로 남편네 집은 시아버지가 박카스만 드셔도 취하는 집안입니다. <br> 남편은 5도짜리 와인 한 모금만 마셔도 취해요<br> 자기는 주방 일이 고되서 팔이 아파 고통을 잊기 위해 술을 마신다는데 <br> 차라리 약을 먹으랬더니 약이 더 간에 안좋다고..ㅅㅂ)<br><br> 자기 집도 객관적으로 보게 됐고.. 처음에 가선 플랫도 혼자 못 얻어서 제가 대신 트레이드미에서 <br> 알아봐 줬는데 뉴질랜드에서 인정받으니 의존적인 것도 많이 없어졌더군요.<br> 왜 그럴까 했는데 일단, 시모한테서 떨어뜨려놔서 자기 스스로 뭐든 하게 한 게 도움이 된거 같구요<br> 외국사람들 그거 있잖아요.. <br> 조금만 잘해도 "그뤠잇" "어썸" "어메이징"이런거 입에 달고 사는거..<br> 식당서 키친 핸드부터 시작했는데 작업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도 아니고 특유의 결벽+ 편집증때문에<br> 일하면서 청소까지 완벽하게 하니까 인정을 많이 받았나봐요<br> 그러면서 자존감도 많이 회복하고..<br> 다양한 인종 사람들 만나면서 시야도 넓어지고 편협한 사고방식이 많이 오픈마인드로 바뀌었어요<br> 전엔 틀을 정해놓고 그 안에 있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면 <br> 지금은 다른 사람이 자기한테 싫은 소리 해도 <br> "저 사람 입장에선 기분 나쁠 수 있어. 괜찮아. 내가 조심하지 뭐" <br> 이런 소리도 합니다. <br><br> 그리고 아스퍼거 남편과 살려면 그냥 내가 보살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br> 아무리 좋은 내용의 말이라도 말투가 공격적이 되거나 짜증을 내는 순간<br> 그들의 분노는 폭발합니다.<br> 그 다음부터 아무 말도 안들어요<br><br> 그리고 유치원생에게 설명해 주는 것처럼 천천히 잘 설명해야 합니다.<br> 아니면 A라고 말했는데 혼자 C라고 받아들여서 또 분노합니다.<br> 절대 말귀를 못알아듣는다고 짜증내지 마세요<br> 운나쁘면 싸움나고 운 좋아도 처음부터 다시 설명해야 합니다.<br> 칭찬 많이 하고요, 저는 아예 존댓말을 씁니다.<br> 상황을 이해시킬 때 화를 내는 것보다는 불쌍한 척 해서 동정을 사는 편이 더 쉬울거에요<br> 예시를 아주 잘 들어야 합니다.<br> 아스퍼거들이 역지사지가 안되는데 억지로라도 상기시켜야 합니다.<br> 예를 들어 남편이 난 맞고 자라지 않았으니 학대당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br> 그럼 저는 당신 일기장에 매일매일 외롭다 힘들다라고 써 있다.<br> 당신은 엄마도 있고 아빠도 있고 누나도 있고 형도 있는데 왜 그런 감정을 느꼈겠느냐<br> 공감해 주지 않고 방치하는 것도 정서학대다<br> 라고 이야기 해 봤자... 설득이 안됩니다.<br> 이럴 때는 "그럼, 우리 아들이 나중에 일기장에 당신처럼 그런 글이나 쓰면 좋겠어?"하면<br> 곱씹는 목소리로 "내 아들은 그렇게 안 키울거야" 합니다.(아들바보)<br> 그러면 당신 부모님처럼 아이를 대하면 안된다는 것을 설득할 수 있지요<br> 또 저더러 변했다고 합니다.<br> 결혼 전엔 자기 말도 잘 들어주고 칭찬도 자주 하고 공감도 자주 해줬는데 <br> 결혼하고 짜증내고 맨날 화내고 이제 그런 말 안해준다고 변했답니다.<br> 예를 듭니다.<br><br> "당신은 집에 힘들게 일하고 왔을 때 나한테 전화하면 <br> 여보 오늘도 수고했어요. 고생했어요. 사랑해요 소리가 듣고싶어,<br> 아니면 뭐 그정도 갖고 그래. 8시간 꼴랑 일하고. 다른 남편들 다 그러고 살어<br> 이런 말이 듣고 싶어?" 그러면 <br> "당연히 첫번째 말이지. 그런데 당신은 맨날 후자만 하잖아"그럽니다.<br><br> "여보, 난 처음에 당신이 부모님한테 상처받은 이야기 할때 공감해주고 보듬어주면<br> 당신도 그럴거라고 생각했어.<br> 그런데 내가 당신 어머니한테 상처받고 울 때, <br> 당신은 어머님한테 전화해서 우는데 어떻게 하냐고 물어봤고<br> 그냥 냅두라니까 진짜 그냥 냅두더라<br> 나 그 뒤로 매일 밤 울면서 잠들었는데<br> 당신은 한 번도 날 달래주지 않았어.<br> 나도 사람인데, 나도 당신처럼 그런 말 듣고 싶은데 <br> 당신이 나한테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도 당신한테 그런 말 안하기로 한거야<br> 여보, 나도 당신한테 그런 말 듣고 싶어. 나도 당신이랑 똑같은 사람이야"라고 하니 <br> 잠시 생각하다가<br> "내가 참 더 많이 노력을 해야겠다. 여보 미안해" 하더라고요.<br> 미네님도 남편이 사랑해 주고 외도나 도박 같은거 안하지만 공감받지 못하고 <br> 내가 하는 말을 이상하게 받아들이는거에 스트레스 받으실 거에요 <br> 어쩌자고 결혼했을까의 '아스퍼거 남편과 카산드라 아내'를 읽어보시면 <br> 왜 그렇게 힘든지 아실 겁니다.<br><br> 남편이 사라져 버렸으면 좋겟다 <br> <a target="_blank" href="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8730168&memberNo=29566044&vType=VERTICAL">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8730168&memberNo=29566044&vType=VERTICAL</a><br> 아스퍼거 남편과 카산드라 아내<br> <a target="_blank" href="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8741924&memberNo=29566044">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8741924&memberNo=29566044</a><br> 저희 남편은 이 글을 보여줬더니 자신이 아스퍼거라는 것은 인정하지 못하겠지만<br> 당신이 왜 그렇게 화를 내는지 알겠다며 요즘은 공감하는 시늉이라도 합니다.<br> 남편이 미네님만 바라보는 강아지 같다고 했지요?<br> 순진하고 좀 강박적이라 바람같은 거 안 피우는 것이 <br> 장점이라면 장점입니다.<br> 정신과 가서 검사해서 판정을 받아도 <br> 뭔가 장애판정 받거나 그러기는 어렵고요<br> 수없이 마음을 다잡으며 공감해주는거는 이렇게 하는거야, 사람을 대할 때는 이렇게 하는거야<br> 하고 가르치면 서서히지만 분명히 좋아집니다.<br> 도를 닦는 마음으로 남편을 대해도, 왜 저러는지 이해를 해도 <br> 내 마음은 종종 지옥을 경험합니다만..<br> 살려고 마음을 먹었으니 이왕 살 거 잘 살아야지 하고 살고 있습니다<br> 다만.. 남편 한 명 감당도 힘든데 시댁 식구들까지는 도저히 못할 거 같아서 <br> 남편만 보고 삽니다.<br> 발달장애를 깨닫지 못하는 어른들<br> 같은 책 읽어보시고 요령껏 대하셔야 합니다.<br> 정준하씨 짤 나올 때 종종 나오는 <br> 내가 잘못은 했지만 나한테 뭐라고 하네? 어? 화나네?<br> 그래서 화 나도 예쁜 말로 조곤조곤 어린아이한테 하듯이 대하셔야 합니다.<br> 미네님 가정에도 행복이 깃들길 바라며 <br> 건투를 빕니다<br>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7/11/10 15:19:04  118.32.***.188  qetuoadgj  133942
    [2] 2017/11/10 15:44:01  175.116.***.100  HelloNAYA  580632
    [3] 2017/11/10 15:44:43  59.18.***.56  켄느  141501
    [4] 2017/11/10 15:51:57  49.171.***.113  쿠션둘리  576277
    [5] 2017/11/10 16:10:12  180.230.***.81  빤냔나  527322
    [6] 2017/11/10 16:24:15  14.51.***.47  붕어빵제조기  695201
    [7] 2017/11/10 16:32:34  39.7.***.210  동파육  741735
    [8] 2017/11/10 16:52:55  211.187.***.224  으캬컁  94685
    [9] 2017/11/10 17:23:15  61.78.***.137  애기씨  520201
    [10] 2017/11/10 17:26:37  182.251.***.50  내얼굴이유머  674917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둘째, 남아, 3.75kg, 자연분만,무통 ㅇ유도 ㅇ 출산후기 [33] 창작글 신의맷돌 17/11/13 11:25 8486 119
    닉언죄)미네엘리스님 보세요. 아스퍼거 남편 댓글 단 사람입니다. [40] 창작글 신의맷돌 17/11/10 20:54 11497 146
    소이증 및 안면비대칭에 대해서 자문 구하고 싶습니다 [39] 창작글본인삭제금지 신의맷돌 17/09/24 19:45 11015 179
    뉴질랜드 유학 5개월차 남편 근황 [50] 창작글 보리설란 16/07/14 18:00 22981 180
    부평 보더콜리 찾았습니다 [15] 창작글 보리설란 16/05/20 20:05 11435 141
    뉴질랜드 이민을 꿈꾸게 된 이유.. [72] 창작글 보리설란 16/05/04 15:06 19150 263
    허위사실 유포가 생각보다 심한 것 같습니다 [72] 창작글 보리설란 16/01/28 10:01 18213 346
    [1]
    단축키 운영진에게 바란다(삭제요청/제안) 운영게 게시판신청 자료창고 보류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모바일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