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안녕하세요. 간만에 글 남깁니다. </div> <div> </div> <div>현재 생산직 1년 6개월 차에 접어드는 오징어 입니다.</div> <div> </div> <div>최저시급을 받는일이며 하루 12시간, 2주 2교대 근무중이며 개인 기록용으로 남기려고 반말로 작성한 점 양해부탁드립니다.</div> <div> </div> <div>그럼 잡설 없이ㄱㄱ</div> <div> </div> <div> </div> <div>장점<br>출근과 동시에 내가 할일은 이미 정해져 있다. 특별한 일이 없는이상.<br>매일하던 똑같은일을 정해진 수량만큼 채우면 되고, 그 수량을 채우면 남는시간은 눈치껏 천천히 생산을 하던가 쉬면 된다. <br>본인이 근무했던 공장은 본인 생산량의 110%를 달성하면 눈치주는 일 없이 쉴수있었다.<br>[EX) 오늘 생산예정이 1000개 인데, 1100개 생산함]</div> <div> </div> <div>자기가 할일만 한다면 아무도 터치하지 않는다.<br>누구나 일을 하게되면 피곤하기 마련인데, 그 잠깐의 피곤함을 참지 못하고 자신의일을 미루거나 떠넘기는 사람들이 있다. </div> <div>그런 무책임한 행동만 하지않는다면 아무도 잔소리를 하거나 눈치주지않는다.</div> <div> </div> <div>출근/퇴근시각을 가타부타 논할 필요가 없다.<br>하루 12시간을 일하니 8시30분, 20시 30분에 본인 지문만 잘 찍으면 된다.<br>시급으로 계산되는 모든 시급직 직원들은 출/퇴근시간을 따질이유가 없다.<br>가끔, 아주 가끔 기계 오작동으로 인하여 인사팀에서 확인을 요하게 되는데,<br>단말기 미입력 사유서만 작성하면 큰 문제가 없고, 인사팀에서 문제가 발생하면<br>다음달 월급에 소급이 된다.</div> <div> </div> <div>숙식제공<br>보통 시작을 파견업체소속으로 일하게 되는데,<br>본인이 어떤 기숙사 생활을 하고싶은지에 따라 기숙사비가 정해진다.<br>원룸에 혼자살고싶다 > 월35~40 공제<br>원룸에 룸메 한명정도는 괜찮다 > 월 20~25 공제<br>투룸에 여럿이서 살아도 괜찮다 > 월 10~20 공제<br>월급에서 공제가 되어 나오고, 공과금도 같이 사용하는 사람끼리 1/N 된다.<br>보증금을 마련해야되는것도 아니고, 파견업체에서 제공해 주니 월세+공과금만 잘 내면 된다.<br>밥은 회사에서 하루중 두끼(점,저)를 해결하고, 아침을 꼭 먹어야되는 사람은 자체적으로 해결하면 된다.</div> <div> </div> <div>월급계산이 편하다.<br>최저시급을 받는 모든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월급계산기에 근무시간만 딱딱 넣으면 머리아프게 계산 할 필요가 없다.</div> <div>특근과 연장 조기출근 등 본인의 기억과, 앞서 말했던 출퇴근 지문만 잘 찍으면 계산과 딱 맞아 떨어지는 월급을 받게된다.<br>혹서기/혹한기 기숙사 사용시 난방, 전기료가 꽤나 나와서 약 2~3만원의 오차가 생길수 있다.<br> <br>사람사는곳이다.<br>어떤생활을 하던 사람들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일단 사람사는곳이니 이성간의 썸도 있고, 친해지는 사람도있고, 다툼도 있다.</div> <div> </div> <div> </div> <div>단점</div> <div>2주 2교대의 치명적인 단점은 피로가 쉬이 가시지 않는다는 것이다.<br>생각해보라, 2주마다 낮과 밤을 바뀌는 삶을 산다는건 무척이나 고된 일이다.<br>주간 2주 근무 후 야간근무가 시작되는 첫 월요일 반나절을 쉬게 되는데,<br>그 잠깐의 시간이 근로자들에게 꿀맛같은 휴식 또는 미뤄왔던 취미생활을<br>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 <br>이렇게 누적된 피로는 근로자들을 한껏 예민하게 만들며, 작은 실수가 잦아지게된다. 그 실수로 인해 감정이 상하는 일은 부지기수,<br>악순환이 계속 되는 것이다.</div> <div> </div> <div>육체적인 피곤이 쉬이 가시질 않는 이유 중 하나는, 감정소모도 무척이나 심하다는 것이다.</div> <div>앞서 얘기한 '여기도 사람사는 곳' 이라는 단락과 상통하는 내용인데, 이삼십대 초반 남녀는 비단 사랑이라는 감정뿐 아니라<br>모든 감정에 대해 굉장히 예민해진다. </div> <div>여러사람과 같이 일하는 경험 자체가 처음인 사람도 있을것이고, 많은 사람과 어울려 살아온 사람들도 이러한 환경에<br>익숙한 사람들은 또 그들이 만나왔던 사람들과 다른사람들이니..</div> <div> </div> <div>가만히 있으면 호구된다.<br>월급계산이 귀찮아서 따지지않고 주는 대로 받으면 호구취급한다.<br>특히 파견업체 개개끼들.. 일한 시간, 공제금액, 특근, 연장, 시급 까지 매월 명세서에 기입 되어있는데 '수상한 공제금액이나 공과금이 과하게 나왔다'<br>또는 '나와야하는 특근비가 누락되었다' 등등 맞지않는 사항에 대해 본인이 !직!접!확인해야한다.<br>그게 귀찮아서 그냥 주는대로 받는사람이대부분이더라.. <br>애초에 파견업체 개개끼들이 제대로 줘야하는데 어떻게하면 한푼이라도<br>안줄지 그 생각으로 꽉 찬 사람들이라.</div> <div><br>나름 1년 넘게 있으면서 생긴 TIP<br>1. 똑같은일이 지루하면 계장이나 관리자한테 이것저것 물으면서 호기심을 보여라.<br> 이건 왜 이렇게 되는지, 내가 뭘 만들고 있는지, 이 기계의 작동원리는 뭔지,등등<br> 그러면 이것저것 시키는 일의 범위가 넓어질 것이다. 일이 힘들어 질 수도 있는데,<br> 매일 반복되는 일이 너무 지루해서 미칠것 같으면 그정도 힘듦은 감수해야하지 않을까?<br> 대게 많은 공정을 알게되면 꿀빠는 일 같은건 본인이 찾아서 할 수 있게 된다.</div> <div> </div> <div>2. 사람들과 거리를 둬야한다. 어디서 어떻게 살던 사람인지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br> 그사람의 이력서를 본다거나 전과기록을 알수 없으니 어느정도의 거리는 꼭 두어야한다.<br> 너무 친하게 지내다 돈 빌려주고, 마음주고 몸주고 하다가 뒷통수 맞는사람 수두룩함.<br> 제일 무서운게 사람이더라..</div> <div> </div> <div>3. 애사심가지지 않기.<br> 정규직이든 비 정규직이든 생산직으로 평생 먹고살 생각 아니라면 이런 쓰잘데기 없는 마음은<br> 버리는게 좋다. 최저시급인데 평생 생산직만 하면서 먹고 살순없지않은가.<br> 또한 애사심을 가지고 있다는걸 윗 사람들이 알게되면 애사심 운운하면서 당신을 더욱 힘들게<br> 할 것이다. 똑같은 돈 받고 똑같은 시간을 근무하는데, 굳이 왜?</div> <div> </div> <div>4. 어차피 돈 벌러 왔으면 자기에게 주어진 일은 열심히 하자.<br> 남들보다 더 많이, 더 열심히 하라는게 아니다. 자기 할일은 자기가 하자.<br> 그래야 맘도 편하고 몸도 편하다. </div> <div><br>참 여러일들이 많은데 다 쓰려니 막상 생각이 안나네요.<br>궁금한점 댓글로 물어봐 주시면 상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br>모바일 작성이라 맞춤법, 띄어쓰기는 양해부탁드려요유ㅠㅠㅠ</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