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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349694
    작성자 : 코코아잔
    추천 : 224
    조회수 : 9297
    IP : 220.117.***.162
    댓글 : 42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7/07/11 21:53:13
    원글작성시간 : 2017/07/11 03:48:06
    http://todayhumor.com/?bestofbest_349694 모바일
    내일 아버지 사망신고 하러 가요(2)
    한잔 했어요. <div><br></div> <div>어제 아버지  삼우제 지내고 와서 아버지 사망 신고 했어요.</div> <div><br></div> <div>어머니 사망신고 접수 해주셨던 주민센터 직원분 께서 저를 알아 보시고는</div> <div><br></div> <div>고인의 명복을 빌어 주셨어요. 너무 안타깝다고 하셨어요.</div> <div><br></div> <div>그리고 집에 들어오는길에 같은 아파트에 사시던 엄마 친구분께서 어디 다녀오냐고</div> <div><br></div> <div>하셔서, 아버지 삼우제 지내고 오는길이라고 했어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어머니께서 생전에 친하게 지내셨던분이었는데.</span></div> <div><br></div> <div>아버지랑 제 연락처엔 아주머니 연락처가 없었나봐요</div> <div><br></div> <div>그렇게 한참 말씀 없으시다가 안아주셨어요</div> <div><br></div> <div>그 자리에서 눈물 흘리시면서요.</div> <div><br></div> <div>엄마가 눈의 계절에 눈송이가 되던 날부터 반년이 지나기 까지</div> <div><br></div> <div>동네에서 살면서 엄마의 명복을 빌어 주셨던 엄마의 친구분들께서</div> <div><br></div> <div>아직 엄마를 잊지 않았다. 하시며</div> <div><br></div> <div>저에게 힘내란 위로 해주셨어요. 장군과 같으셨던. 만약 남자였고</div> <div><br></div> <div>배움의 기회가 많았다면 국회의원감이라고 하시던 엄마의 친구분들께</div> <div><br></div> <div>제 걱정을 해주었던 그분들께 전 잘 지내고 있노라고.</div> <div><br></div> <div>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알려야 해요.</div> <div><br></div> <div>지금 집에 외할머니께서 계세요. 내일이면 고향이신 천안으로 내려가십니다.</div> <div><br></div> <div>어렸을적 경제상황이 여의치 않아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손에서 컸었는데.</div> <div><br></div> <div>그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그러면 나 이렇게 후회하지 않을텐데.</div> <div><br></div> <div>내일부터는 나 이제 혼자 입니다.</div> <div><br></div> <div>다음주엔 절 많이 안쓰러워 하는 회사에 출근 해야해요.</div> <div><br></div> <div>우연찮게, 하늘의 배려와 같았던 제 휴가의 막바지에</div> <div><br></div> <div>아버지의 임종을 지켜 볼 수 있었던 하늘이 주신, 엄마가 노력해주셨던 것 만 같은</div> <div><br></div> <div>휴가가 끝나고, 저는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겠죠.</div> <div><br></div> <div>혼자 지내는게 아직 많이 서툴고, 어색하고, 뭘 해야 할지 모르지만</div> <div><br></div> <div>어제 오늘 집안 정리를 어느정도 했어요. 엄마의 흔적들을 치우기 싫어했던 아버지의</div> <div><br></div> <div>소망에 거의 정리도 못했는데. 아버지가 떠난 지금 모든 마음의 이별을 혼자</div> <div><br></div> <div>보내야 하네요.</div> <div><br></div> <div>너무 고마워요</div> <div><br></div> <div>일일이 댓글 달지 못했지만, 십여년을 함께한 오늘의 유머 가족들의</div> <div><br></div> <div>하나하나의 댓글, 그리고 힘내라고 보내주신 추천들 덕분에</div> <div><br></div> <div>저 지금 혼자 술 한잔 하며, 눈물 흘리고 있어요.</div> <div><br></div> <div>장군과 같던 엄마의 아들</div> <div><br></div> <div>장군을 사랑했던던 아빠의 아들로</div> <div><br></div> <div>나 이제 열심히 살아 보려고 해요.</div> <div><br></div> <div>앞으로 몇년 후에 결혼 하게 되면</div> <div><br></div> <div>그때 엄마아빠에게 쓰는 편지로 내 인생에서 가장 크게 울겠죠?</div> <div><br></div> <div>엄마가 아빠가 너무 빨리 와서</div> <div><br></div> <div>화가 많이 났나봐요. 아빠가 떠나는 날부터</div> <div><br></div> <div>아빠의 삼우제까지 비의 계절인걸 보면요.</div> <div><br></div> <div><br></div> <div>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div> <div><br></div> <div>엄마가 암으로 투병 한다는 글을 적은 적 있었는데</div> <div><br></div> <div>그때 적어 주신 모든 위로의 글들, 차마 하지 못하셨지만 마음으로 응원 해주신</div> <div><br></div> <div>추천들. 그리고 아버지의 조문까지 마음으로 찾아 와주신</div> <div><br></div> <div>오유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div> <div><br></div> <div>친구 같아서, 제가 활동을 길게 해서</div> <div><br></div> <div>마지막으로 말 짧은 말 한번만 할게요.</div> <div><br></div> <div>용서해 주세요.</div> <div><br></div> <div><br></div> <div>고마워, 너희들의 위로 한마디가, 마음으로 보내준 추천 하나 하나</div> <div><br></div> <div>잊지 않고 씩씩하게 살게. 우리 만나지 못했지만, 나 여러분의 심장소리</div> <div><br></div> <div>들리게 날 안아주었다고 생각해. 모두 행복하고, 여러분들의 가족들 건강하길 바래</div> <div><br></div> <div>감사하고</div> <div><br></div> <div>사랑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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