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시는 분들 계실지 모르지만... 몇달전에 서빙알바 시급 1만원 시행한다고 글 올렸던 오징어입니다. <div><br></div> <div>아무도 안 궁금하시겠지만 3달여 지난 지금 상황을 말씀드리려구요.</div> <div><br></div> <div>우선... 매출이 30%정도 수직 상승했습니다.</div> <div>알바들이 겁나 열심히 일합니다. 막 날아다녀요.</div> <div>손님들이 알바들 예쁘다고 1만원씩 팁 주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div> <div>시급 1만원에 팁 받으면... 쏠쏠하죠...</div> <div>바빴던 날은 당일 시급을 11,000원으로 줍니다. 너무 바빠서 간식도 못먹인 날에는 편의점에서 컵라면이랑 삼각김밥 사먹고 가라고 간식비 추가로 주고요.</div> <div><br></div> <div>그 사이에 그만둔 알바는 1명입니다. 덕분에 알바들 작업 숙련도가 만렙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div> <div>대학생 3학년 학생을 알바실장으로 임명하고(혜택 주 1회 친구들 데리고 우리 식장에서 회식 주최권) 순번이나 요일을 배정하게 맡겼는데.. 서로 하루 더하겠다고 싸우는 경우도 간혹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일단.. 사장 입장에서 인건비 상승분보다 매출이 더 많이 상승해서 매우 성공적입니다.</div> <div>물론 그게 시급 인상때문인지, 그 시기에 운좋게 다른 일이 맞물려서인지 완벽히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div> <div>다른 것은 변화를 준것이 없고... 아... 주방 복지를 위해서 공조시설 공사를 추가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주방이 공기도 안좋고 여름에는 더우니까요.</div> <div>주방의 작업 효율이 좋아진 것이 매장내 분위기 개선에 도움을 준 면도 있을 거라고 생각은 되네요.</div> <div><br></div> <div>운이 좋은건지, 시급 상승으로 인한 알바 버프때문인건지는 모르겠지만 지난 달에는 어떤 부부가 찾아와서 일 배워서 분점내고 싶다고.... 해서 약간의 기술전수비를 받고 분점도 냈습니다. 프랜차이즈가 아니기때문에 그냥 기술전수비만 받습니다.</div> <div><br></div> <div>다행히 그분들도 장사가 잘 되서 살이 4키로가 빠졌다고....... 힘들어하시더군요 ^^;;;;;;; 18평 식당에서 일일 매출 200씩 찍고 계시다고 전화주셨어요. (오픈빨이라는 게 있어서 향후 20~30% 정도는 빠질 거라고 예상합니다.)</div> <div><br></div> <div>좋은 일만 있었던 건 아닙니다. </div> <div><br></div> <div>위에서 말씀드린 그만둔 알바 1명</div> <div>개중 한명이 시급 1만원도 적다고 1만 2천원 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하더군요. 자기가 아는 모 식당은 시급 1만 2천원 준다며...</div> <div>과감히 그 곳으로 가라고 하고 인력 교체했습니다. 서빙알바 시급 1만 2천원 주시는 사장님 계시면 보내줘야죠... 제가 인생 책임질 것도 아니고...</div> <div><br></div> <div>술취한 손님이 옆테이블 학생을 폭행해서 경찰에 CCTV화면 제공했는데, 알고보니 전과 8범으로 바로 구속...된 일도 있었네요.</div> <div><br></div> <div>신규 고객이 늘어나다보니 (저희 가게는 거의 단골장사예요) 가끔 노안의 미성년자가 술을 달라고 하거나, 부모가 고등학생 자녀에서 술을 먹이려고 해서 신경이 곤두서있기는 합니다. 제발 술은 성인만 마십시다... ㅜㅠ</div> <div><br></div> <div>아직까지 100일이 채 안되었지만 지금까지는 매우 성공적입니다.</div> <div>시급 올리면 진짜로 자영업자들이 붕괴하는 지 아닌 지 모르겠지만... 우리집 오는 손님들이 월급 오르면 더 신나게 많이 드실 것 같기는 합니다.</div> <div><br></div> <div>계속 장사 잘 되서 알바들 시급 15,000원 20,000원씩 펑펑 주고 저도 돈 많이 벌었으면 좋겠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