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작성자 : 36세, 미혼</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전 혼자사는 </span><span style="font-size:9pt;">직장인</span><span style="font-size:9pt;"> 남징어 입니다. </span></div> <div><br></div> <div>일 스트레스와 집안 일 등 여러가지 일이 복잡하게 겹치니까 우울하기도 하고</div> <div><br></div> <div>계속되는 혼술로 몸도 마음도 엄청 망가져 있었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혼술 경력은 거의 12~3년이고 최근 1년간은 하루도 빠짐없이 술을 먹었습니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런 상황이 2년정도 반복되고, 제가 심적으로 힘드니까 </div> <div><br></div> <div>주위사람들한테 해서는 안될 말도 내뱉고</div> <div><br></div> <div>무기력한 생활을 이어가다가 안좋은 생각까지 드는 상황까지 가더군요.</div> <div><br></div> <div>이러다가 정말 큰 일이 날거 같아서 <span style="font-size:9pt;">인터넷에서 자가진단 검사를 했습니다.</span></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6/1496991145fe803afa097e47ae8cf7d790526037a8__mn344692__w1334__h750__f61278__Ym201706.png" width="800" height="450" alt="KakaoTalk_20170609_155112072.pn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61278"></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우울증 자가진단검사 결과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6/14969912062ad6dfa4ac054d599a45b656b488012d__mn344692__w750__h1334__f52592__Ym201706.png" width="750" height="1200" alt="KakaoTalk_20170609_155114166.png" style="border:none;" filesize="52592"></div><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알콜중독 검사 자가진단 검사결과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더이상은 혼자 견디기 힘들다는 생각이 든 후</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회사에 이야기하고 병원을 찾았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의사 선생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의사 선생님께서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간단한</span><span style="font-size:9pt;"> 설문지를 몇장 줄테니 작성해보고 다시 이야기를 나누자고 해서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설문지 작성을 하고 검사 결과를 기다려 2~30분 뒤 의사 선생님과 다시 면담을 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결과는 우울증과 불안증은 고위험군의 평균 점수 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자살 위험이 평균보다 높게 나왔다고 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의사 선생님과 검사 결과를 보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항우울제를 처방 받고 사무실에 출근해서 사장님께 결과를 말씀 드렸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사장님은 병원 열심히 다니라는 말을 해 주셨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직원들에게도 말했습니다. 저 술 마시는걸 조절하지 못하겠으니 술먹자는 말을 한동안 하지 말아달라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리고 2주동안 술은 한방울도 마시지 않았고 병원 진료도 꼬박꼬박 받았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진료를 받은지 한달 정도 지난 지금...</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혼술은 계속 끊고있는 중이고, 여러사람들이 모이는 술자리에서는 다시 술을 먹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기분은 예전에 비해서 우울감이 많이 사라졌으며 비관적인 생각보다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혼술을 안해서 저녁 시간이 심심한데 무언가 한번 시작 해 볼까하는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언제 완치가 될지 모르지만 수요일에 다녀온 병원에서는 약이 큰 부작용 없이 잘 듣는거 같으니</div> <div><br></div> <div>1주 단위로 찾던 병원을 다음달에 와도 될거 같다고 하고 한달치 약을 처방 받았습니다.</div> <div><br></div> <div>물론 다시 우울감이 찾아오면 바로 찾아 오라고 했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div> <div>자신이 우울증에 걸린거 같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에게 부탁이 있습니다...</div> <div><br></div> <div>가능하다면 제발 <font size="5" color="#ff0000">정신건강의학과 진료 받으세요. 부탁입니다.</font></div> <div><br></div> <div>제가 병원 진료를 받은 후 심정의 변화가 생긴 이유는 크게 세가지 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첫째, <span style="font-size:9pt;">나 사실 너무 힘들다고 </span><span style="font-size:9pt;">누군가에게 속 마음을 털어놓는 그 상황 만으로도 뭔가 후련합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답답했던 가슴에 작은 구멍하나가 생겨나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였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둘째, 내가 지금 힘든 사실이 내 잘못이 아닌 우울증이라는 병 때문이라고 내 책임을 덜어 줄 수 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내가 말했던 상처주는 말들과 하지 말았어야 할 행동들이 우울증이라는 병이 원인이라고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제 자신을 용서(?)하게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 졌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정신 나간 놈, 쓸모없는 놈 이라며 나 자신을 대하던 생각이 그래도 좀 불쌍한 놈이라는 자기 연민이 생기니</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제 자신을 돌보게 됩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물론 잘못한 행동들은 제가 통해 여러 방법을 통해 책임 지고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셋째, 혼술을 끊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의사 선생님께서 술을 마시는게 우울감을 잠깐 잊을 수는 있지만 술이 깬 후에는 더 큰 우울감이 올수있으니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자제하는게 좋겠다고 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그래서 혼술을 끊었으며 다시 마시기 시작한 술도 최대한 횟수를 줄이고 여러 사람들과 기분좋게 마시려고 노력중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고작 치료를 시작한지 한달 된 놈이 뭘 안다고 글을 쓰냐 하시겠지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최근 지속적인 우울감을 느끼시는 분이 있다면 제발 부탁드립니다.</div> <div><br></div> <div><font size="5" color="#ff0000">정신건강의학과 진료 한번 받으세요. 부탁입니다.</font></div> <div><br></div> <div><br></div> <div>당해본 사람 입장에서 당신은 소중한 사람이니까요 이런 씨알도 안먹히는 이야기는 하지않겠습니다.</div> <div><br></div> <div>오유인한테 한번 속는셈 치고 잠깐 짬내서 한번 다녀오세요.</div> <div><br></div> <div>부탁입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