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다른분 글에 댓글로 올렸는데.. 다시 게시글로 쓰게되었습니다. <div><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sisa&no=951524">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sisa&no=951524</a></div> <div><br></div> <div>저는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인 김상조 교수님의 제자이고, 한성대 무역학과 94학번입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교수님께서는 94년에 교수님(당시 첫발령, 전임강사)으로 처음 한성대의 무역학과에 교수님(전임강사)으로 오셨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오시고 나서 얼마 후 연합MT(1학년~4학년)에 따라오셨는데, 당시 과티를 함께 입고 학생들과 피튀기는 게임을 같이 하셨죠.</span></div> <div>게임을 그다지 잘하지 못하셔서 '인디안밥' 벌칙을 많이 당하셨는데.. 그래도 내내 너무 열심히 하셨어요. ㅎㅎㅎ</div> <div><div><br></div> <div>이후 교수님의 별명이 "94학번"이 되었는데, 모든 학생들과 잘 지내셨는데, 특히 94학번들하고는 너무 친하셔서..</div> <div>"오늘 수업 끝나고 시간되는 사람들 있나? 농구 한판 하자" </div> <div>저는 농구를 잘 못해서 주로 응원이나 구경을 갔지만.. </div> <div><br></div> <div>대동제때 과에서 주점을 하는데, 다른 교수님들과 달리 저녁에 가족을 대동하고 오셨더라구요.</div> <div>사모님께서도 참 인상이 좋으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div> <div>비싼 주점메뉴를 많이 팔아주고 가셨어요. ^^</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가을에 낙산체전때에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직접 운동종목에 참여하시고, 피날레인 과대항 마라톤(인원수대로 점수가 큼)까지 끝까지 함께 뛰시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결국 체전 우승하는데 교수님도 한몫 하셨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강의는 너무나 게거품을 물며 열강하는 스타일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소문이 퍼지면서 다른 과 학생들이 청강신청을 너무 많이해서.. 강의실을 큰 곳으로 옮긴적도 여러번 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경영경제수학, 국민경제와 세계경제, 은행론 등 </span><span style="font-size:9pt;">경제라는 딱딱한 과목을 어찌나 열정적으로 가르치시는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공부를 잘 못한 저도 열심히 들었습니다. (다른 수업은 빼먹기도 많이 했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이렇다보니 학생들은 교수님을 너무 좋아하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반대로 교수님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었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특히 교수님은 당시 경제학 박사학위를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받으신걸로 아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다른 교수님 수업때 은근히.. 경제학자는 유학을 해야 안다느니..하는 식으로 은근 깎아내리기를 하는 분도 있었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아예 대놓고 </span><span style="font-size:9pt;">"당신이 그런식으로하면 우리는 뭐가 되냐고.."</span></div> <div>학생들하고 너무 어울리지 말라며 왕따를 시키는 분들도 있었죠.</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런데 그럴수록 교수님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늘어났다고 생각합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졸업 후 한참 찾아뵙지 못하다가.. </span></div> <div>몇년 전 교수님이 모친상을 당하셨을때 찾아뵈었는데..</div></div> <div>너무 반가워하시면서 손을 꼭 잡아주시더라고요.</div> <div><br></div> <div>사실..좀 면목이 없어서 결혼식때 주례를 부탁드리지 못한게 천추의 한이 됩니다. </div> <div>(나중에 들어보니 주례 제안을 많이 받으셨는데 수락하시지 않으셨다고..)</div> <div><br></div> <div>마지막으로 김상조 교수님께서 제자들 앞에서 딱 한번 부르셨던 노래를 링크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div> <div>당시에 어떤자리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술을 한 잔 드시고 엄청 열심히 부르셨던 그 노래..</div> <div>아마도 94학번 이외에는 들어보지 못했을 듯한.. 교수님의 애창곡입니다.</div> <div><br></div> <div>늙은 군인의 노래</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s://www.youtube.com/watch?v=xahy5ZApOnc">https://www.youtube.com/watch?v=xahy5ZApOnc</a></div> <div><br></div> <div>공정거래위원장이 되시면 많이 응원해주세요.</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