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송힐스빌 주민입니다
네네 우리 문님 자택이지요
이틀 전부터 집 앞이 난리입니다
양복입은 아저씨들도 많아지고, 검은 차들도 많아지고, 동네 주민들도 많이 보이네요
같이 사는 주민으로서 정말 뿌듯하고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그런데 오늘 실검에 금송힐스빌이 뜨길래 기쁜 마음에 클릭했더니....
너무 잘 모르고 추측하는 글들이 많아서 속상하더군요 ㅠㅠ
- 여기 너무 외져서 살기 힘들어 보여요
- 엘리베이터도 없는 허름한 빌라같던데 어떻게 사셨을까
- 폐쇄적인 위치여서 어떨지
- 교통 너무 불편해 보이네요
- 공기 좋은거 빼곤 좋을 게 없어보이네요
- 서울 같지 않고 시골 같아요
- 동네가 전체적으로 많이 낡았네요 등등등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아니 이 사람들이!
대통령 이웃사촌이라서 엄청 자랑스러했건만
갑자기 나는 자연인이다 주인공으로 만들다니!!!
그래서 시작합니다
금송힐스빌 투어
금송힐스빌은 3동짜리 단지형 빌라에요
엘리베이터는 없어요 대신 계단이 있죠 그래서 건강해요 ㅋ
지하주차장도 있어서 주차는 널널한 편이죠
저 맨 위의 산은 북한산이네요
문님은 맨 끝에 보이는 동에 맨 끝집 1층에 사세요~
사진에선 1층이 나무에 살짝 가렸네요
이건 단지 입구를 지나 맞은 편에 있는 공원이에요
문님도 이 곳에 산책을 나오곤 하셨죠
뒤에 바로 산 정상이에요. 백련산.
공기 좋은 건 사실이죠....
문님 9일날 투표하고 등산 가셨다는 기사 많이들 보셨을 거에요. 오렌지 커플룩 입고...
그때 댓글에 체력 좋으시다...좀 쉬시지...건강 괜찮으실까...이런 글들 많았는데
사실 집 입구에서 꼭대기까지 2분 밖에 안걸려요
그러니 걱정 안하셔도 되요
우리 첫째에요
오유에 냥이 사진은 필수죠!
저 뒤에 남산 보이시죠?
구름과 비가 나즈막히 가라앉으면 저 아래 동내만 보이게 되죠
호기심 많은 둘째입니다
내리는 눈송이를 열심히 쳐다보고 있네요
산 정상이라 올라오는게 힘든건 맞아요
근데 그만큼 모든게 아래에 있어요
왼쪽은 인왕산
가운데는 남산
오른쪽은 안산
삼산
밤에 음악 들으면서 술 한잔 하기 좋아요
둘째에게 꿀밤 맞는 셋째에요
까불다 한 대 맞았네요
뒤 창문으로 보이는게 산이겠죠
오늘 아침 경호원분들과 인사나누는 대통령
저도 낮익은 경호원분들 여럿 있었는데 이제는 해체해서 일부는 복귀하고 일부는 청와대 가신다네요~
이 금송힐스빌에 문님 외에 또 한 분 유명인이 사시는데 바로 노희경 작가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노작가님 자택은 약간 아래쪽에 있고, 여기는 작업실로 쓰시죠
워낙 조용한 동네다 보니 글쓰기에 좋을 것 같아요
사실 여기 편의점도 저 아래에 있어서 밤에는 거의 가기 힘들고 지은지 15년 정도 되어서 내부 인테리어는 구식이에요
엘베도 없어서 무거운 짐 들고 올라가기 힘들고....뭐 그래요
하지만 제 생각에는 도심에서 가까운 위치에 이정도 가성비 좋은 곳이 있을까 싶어요
지하철 역까지 마을버스 타야되는데, 버스가 거의 5분마다 있는데다 단지 앞이 종점이라서 완전 편해요
공기나 전망 좋은건 아실테고 조용하고 무엇보다도!! 햇빛이 너무 가득해요
그리고 여기는 사시던 분들이 계속 사는 동네라서 오히려 개발이 더디고 시간이 천천히 흐르죠
어쩌다 보니 집 자랑이 됐는데....이 동네 자체가 굉장히 좋아요!
혹시나 신혼집 찾으시는 분들 있으면 이 동네를 적극적극 추천합니다 절대 후회 안하실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