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캠프, '반도체시스템 엔지니어' 유웅환 박사 영입

'4차 산업혁명·일자리' 염두 인사 영입

유웅환 "새로운 대한민국은 최고의 스타트업"

(서울=포커스뉴스) 문재인 캠프가 23일 반도체시스템 엔지니어 출신 유웅환 박사(전 인텔 수석매니저)를 영입했다.

문 전 대표는 "새로운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하는 통합을 위해 다양한 인재를 영입할 것"이라면서 "실리콘밸리 혁신 현장과 국내 대기업의 현실을 모두 경험한 유 박사의 영입은 4차 산업혁명 선도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밝혔다.

유 박사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삼성, 현대차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을 모두 경험한 반도체시스템 엔지니어다. 2001년 한국과학기술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세계적 프로세서 기업인 인텔에서 CPU 하드웨어 플랫폼 설계 엔지니어로 10년간 일했다. 

만 35세에는 인텔 수석매니저에 올랐고, 매킨지, 보스턴 컨설팅 등 월스트리트의 여러 투자회사의 기술자문을 해왔다. 2011년 한국으로 돌아와 삼성전자에서 모바일용 반도체 시스템 개발에 참여했고,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최연소 상무를 역임했다. 2015년 현대자동차 연구소 이사로 적을 옮겨 자동차 전자시스템 및 미래자동차 개발 분야에서 최근까지 일했다. 

유 박사는 반도체 소자와 PC/서버, 모바일, 자동차 시스템까지 두루 경험한 4차 산업혁명 혁신에 적합한 인물로 평가된다.

유 박사는 이날 캠프 참여를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히며 "10살 막내아들과 매주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결심을 했다"면서 "낡은 것과 새로운 것이 교차되는 지금,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의 스타트업"이라고 했다.

이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 대표선수를 선발해야 할 상황에 저는 문 전 대표의 팀과 함께 조국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고 했다.

또 "권위주의와 기울어진 운동장이 지배하는 나라에게 4차 산업혁명은 분명 위기다. 하지만 공정과 창의가 꿈틀대는 나라에게 4차 산업혁명은 절호의 기회"라면서 "저는 대한민국이 새롭게 도전하고 혁신하는 데 미력이나마 모든 힘을 보태고 싶다"고 했다.

한편, 문재인 캠프는 유 박사가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던 시절 미국 국적을 취득해 현재 미국 시민권자라고 밝혔다. 유 박사는 이번 캠프 합류 이후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할 예정이다.

임학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