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약 2달간 업무차 폴란드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div> <div> </div> <div>그곳에서 운전을 해 본 결과 우리나라 교통법규의 심각한 문제점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하나는 제목에서도 언급 했듯이 도로위에서 양보라는 단어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고, 또 한가지는 과실률을 몇 대 몇 식으로 따지는 제도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div> <div> </div> <div>일단 '양보'라는 단어는 '나에게 권리가 있지만 나의 아량으로 너에게 주겠다'라는 의미가 강하다고 생각됩니다</div> <div> </div> <div>다르게 생각하자면 '너에게 주기 싫을 경우 내가 그 권리를 집행 해도 된다'라는 뜻도 된다고 생각합니다</div> <div> </div> <div>도로위에선 목숨과 직결되기 때문에 '양보'가 아니라 '절대적'이어야 합니다</div> <div> </div> <div>폴란드에서는 각 교차로 마다 우선도로와 비우선도로의 표기가 굵은 선과 가는 선으로 표기가 되어 있습니다</div> <div> </div> <div>이것은 양보가 아닌 절대적입니다</div> <div> </div> <div>예를 들어 교차로에 먼저 진입한 비우선 차로의 차량을 우선차로의 차량이 뒤에서 추돌 하였다 하더라도 과실은 비우선 도로의 차량이 100%입니다</div> <div> </div> <div>회전교차로에서 회전차량은 무조건 우선하고 진입차량은 회전 차로에 차량이 있더라도 방해되지 않는 범위(회전차량이 브레이크를 밟지 않는)에서 진입 합니다</div> <div> </div> <div>비우선도로 차량은 우선도로 차량의 진로를 방해해서는 안됩니다</div> <div> </div> <div>우리나라처럼 교통사고가 나도 과실률 100%가 나오기 쉽지 않기 때문에 서로 방어운전을 할 것이라 믿어 먼저 머리를 들이 밀려고 하고 잦은 사고를 유발하고 교통흐름을 방해합니다</div> <div> </div> <div>폴란드는 교통 흐름이 많은 교차로의 비우선 도로는 정체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div> <div> </div> <div>그렇더라도 아무도 불평하지 않으며, 슬금슬금 끼어들기를 시전하는 차량은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div> <div> </div> <div>몇 백 미터 앞의 신호 없는 교차로에 비우선 도로의 차량이 먼저 도착해도 우선도로의 차량은 브레이크를 밟지 않습니다</div> <div> </div> <div>상대가 멈출 것을 알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div> <div> </div> <div>신호없는 횡단보도에 사람이 서 있으면 차량은 멈춥니다(길 건널 생각이 없는 보행자가 아무생각없이 횡단보도 앞에 서 있으면 차량들이 가만히 서서 보행자를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 벌어집니다)</div> <div> </div> <div>횡단보도를 건너가는 사람은 차량의 진행상황을 별로 신경써서 확인 하지 않습니다. (후드모자를 푹 눌러쓰고 좌우도 살피지 않고 건너가기도 합니다)</div> <div> </div> <div>차량이 멈춰 설 것이라는 것을 알고 믿고 있기 때문이죠</div> <div> </div> <div>두달동안 경적소리는 단 한번도 듣지 못했습니다</div> <div> </div> <div>폴란드의 도로위에 양보는 없었고 절대적인 우선권만 있었으며, 모두 불평없이 그 규칙을 지키고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느리고 답답하지만 여유로운 폴란드의 문화가 부럽다고 느껴지는 두달이었습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