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524" class="chimg_photo" alt="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2/14863689516979994fea2741c7849befa8d172fbe2__mn74646__w881__h577__f24508__Ym201702.jpg" filesize="24508"></div> <div style="text-align:left;">돈없는 집안의 외동아들은 27살 10월에 부산에서 서울로 취업하고</div> <div style="text-align:left;">1주일뒤에 출근하라는 전화를 부산에서 받고서는</div> <div style="text-align:left;">집을 알아볼 시간도 없어 서울로 와서 고시텔에 들어갑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누웠더니 관리도 못하는 침대에서 나는 썩은내와</div> <div style="text-align:left;">키가 크지도 않은데, 다 펴지도 않았는데 발이 닿이는 좁은공간이 아직도 기억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아무 연고도 없는 서울에서 주말에 저기 가만히 있으면</div> <div style="text-align:left;">이건 형벌이에요...독방 수감자 수준...</div> <div style="text-align:left;">아는사람도 할것도 없어 주말에 PC방에서 스타2 리그나 하루종일 돌리던 기억이 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밥은 공용부엌에서 정말 말그대로 밥만 제공되는데요..</div> <div style="text-align:left;">반찬은 알아서 사던지 준비해야애요...</div> <div style="text-align:left;">잘때 좀 서러워요..감옥에서 자는 느낌..</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여기서 3개월 살았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524" class="chimg_photo" alt="2.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2/1486368968b45a8344530f44ca83e1e71b71afc127__mn74646__w881__h577__f30250__Ym201702.jpg" filesize="30250"></div> <div style="text-align:left;">드디어 자취방을 구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집에서 보태준 500만원이 전재산이라 보증금 500짜리 월세 옥탑방을 계약했어요</div> <div style="text-align:left;">5층 옥상에 있는 보일러실을 개조한 방인데...5평이에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2평짜리 고시텔 살다가 5평짜리 옥탑방 오니 호텔이 따로 없었어요ㅋㅋㅋ</div> <div style="text-align:left;">엘베도 없는 가정집 5층이라 놓을자리도 없지만 침대나 가구같은걸 주문하기가 힘들어서</div> <div style="text-align:left;">라꾸라꾸 침대를 사서 썻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L자 책상은 어떤 사무실에서 폐기처분하는거 버리기가 애매한지 그냥 무료로 가져가실분 찾는대서</div> <div style="text-align:left;">가져갔어요...운송은 본인이 책임지시라고 해서 아무연고도 없는 서울에서 제가 저걸 어떻게 가져옵니까</div> <div style="text-align:left;">용달차 불렀죠. 아저씨랑 가서 책상 싣고 돌아와서 5층까지 둘이서 낑낑대며 들고오니</div> <div style="text-align:left;">아저씨가 용달비가 너무 작다고 지랄해서 총 5만원 내준 기억이 납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책상은 무룐데 용달이 5만원이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천장형 봉 옷걸이는 주인아주머니께서 버린건데 쓸수있는거라고 해서 주워다가 썼어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마찬가지로 연고없는 자취생은 주말에 아무할일이 없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나가면 뭐해요 혼자 갈데도 없는데...</div> <div style="text-align:left;">새 PC를 사서 듀얼모니터로다가 해놓고 당시 잘나가던 블레이드&소울을 원없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포화란 버스기사하며 돈 모으던 기억이 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여기서 3년 반 정도 살았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57" class="chimg_photo" alt="3.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2/1486368954bde7247289e346eb996573d256fdfad0__mn74646__w881__h724__f25406__Ym201702.jpg" filesize="25406"></div> <div><br>현재 살고 있는 오피스텔입니다.</div> <div>붙박이랑 TV다이 빼고 전부 제가 산거에요</div> <div>아무것도 없이 단돈 500만원과 맨몸 이끌고 와서</div> <div>6년간의 변화입니다. 뭐 아직 월세내고 살고있지만 ㅠㅠ</div> <div> </div> <div>망할 브라운관TV 지긋지긋해서</div> <div>큰걸로다가 LED TV샀어요 속이 다 시원하네 아오</div> <div> </div> <div>연고없는 자취생이 뭘하겠나요 ㅎㅎ</div> <div>듀얼모니터로다가 오버워치, 하스스톤 하고 놉니다.</div> <div>아재가 되서 스타는 이제 못하겠네요...(피지컬이 딸려...)</div> <div> </div> <div> </div> <div>옥탑방에서 옷걸이 주워다 쓰고</div> <div>콩만한 브라운관 중고TV 5만원에 사서 들고갈수가 없어 택시는 3시간동안 안잡혀서</div> <div>400미터 거리를 콜벤 불러서 가져가고..</div> <div>L자 사무실 책상 용달만 생각하면 지금도 서럽습니다. 고시텔 다리 못피던거랑 ㅠ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중고TV를 들고있는 저를 보곤 승차거부를 하던 서울 택시기사들과</div> <div>용달아저씨...그 외 돈때문에 저를 물고 뜯던 많은 사람들</div> <div> </div> <div>망할 브라운관 중고TV</div> <div>썩은내 나는 고시텔 침대...</div> <div> </div> <div>별 것 아닌 일이지만 도움청할데도 없는</div> <div>풍경조차 낯선 곳에서의, 그래서 더욱 서럽게 다가온 기억들입니다.</div> <div> </div> <div>혼자사시는 지방분들은 한번쯤 느껴보셨을것 같아요</div> <div> </div> <div>언젠가 작아도 서울 내집마련을 꿈꾸며</div> <div>자취생 여러분 힘내세요</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