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지난 6월에 <div>"칠레에 부산행 기차가 온대!!"</div> <div>하고 얘기해서 저를 어이없게 만든지 반년이 지난 12월 어느날</div> <div>설레임을 안고 남편이랑 영화관을 갔습니다.</div> <div><br></div> <div>여기도 큰 몰들이 많이 있는데</div> <div>주말에가면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div> <div>평일(화요일) 오후 2시경 갔습니다.</div> <div>개봉한지는 일주일에서 열흘정도 지났을때여서</div> <div>혹시 인기 없어서 내렸으면 어떡하지 하고 조금 걱정했습니다.</div> <div><br></div> <div>남편이 한국에 있을때 잠깐 '나쁜녀석들'이라는 드라마를 봤는데</div> <div>잠깐 스쳐봤는데도 마동석에 대한 이미지가 엄청 좋게 각인됐는지</div> <div>기대를 많이 하더라구요.</div> <div><br></div> <div>거기다가 남편친구가 트레일러를 보고</div> <div>저희보다 먼저 부산행을 보고와서</div> <div>극찬을 해서 기대감이 한층 고조됐어요.</div> <div>그 친구가 보고나서 트레일러도 괜찮은데 영화는 트레일러보다 더 괜찮다고 했대요.</div> <div><br></div> <div>저는 영화를 원래 그리많이 보지 않는 스타일이에요.</div> <div>20대 초중반에 좋은 영화 다 파보고 그이후는 영상보는 걸 즐겨하지않아서</div> <div>한국에있을때도 기껏해야 일년에 두세번 정도밖에 영화관에 가질 않았어요.</div> <div>남편이랑 연애할때 결혼할때 통틀어 세번째 영화관이구요(호빗, 워크래프트:순전히 남편취향, 이번에 부산행)</div> <div>거기다 저는 좀비, 호러, 스릴러 이런류의 영화를 잘못봐요. 간이작아서 ㅠ</div> <div><br></div> <div>그래도 한국영화가 이 저승보다 먼 칠레에서 개봉한다니</div> <div>즐거운 마음으로 보러 갔습니다.</div> <div><br></div> <div>영화관 내 여러군데 Estacion Zombi(좀비역)입간판과 포스터들이 있어서 좀 설레더라구요 ㅎㅎ</div> <div><br></div> <div>저희는 좀 일찍 도착해서 자리에 앉아있는데</div> <div>영화시간 다돼서 주섬주섬 사람들이 들어오는데</div> <div>저~~언부 현지사람들(칠레) 이라 엄청 긴장됐어요.</div> <div>영화가 재미없으면 왠지 제 탓일것같고..ㅎㅎㅎㅎ</div> <div><br></div> <div>영화초반에 좀 한국적인 요소들이 많이나와서</div> <div>아 저걸 저사람들이 이해할까 싶었는데</div> <div>머 그런대로 잘 보드라구요</div> <div><br></div> <div>인원은 저희 포함 한 2~30명정도 였던것같아요</div> <div>평일 2시 관객수 찌고는 머 갠찮은 수준이 아닐까 싶어요.</div> <div><br></div> <div>닥터스트레인져랑 같이 개봉했는데 꾸역꾸역 부산행 보러 오는 사람들이 있는거보면</div> <div>입소문도 좀 많이 탄것같구요.</div> <div><br></div> <div>20대 정도의 젊은 친구들이 많이왔는데</div> <div>김의성 발암짓보면서 어찌나 스페인어로 쌍욕을 하는지..ㅋㅋㅋㅋ</div> <div>정말 웃겨 죽는줄알았습니다.</div> <div>젊은 친구들이다보니 리액션이 바로바로 오드라구요.</div> <div><br></div> <div>결말이 저는 좀 맘에 안들었는데</div> <div>남편은 좋아하드라구요.</div> <div>거의 감명받은 인생영화 수준의 반응이었다는...</div> <div>(남편의 영화취향은 걍 상남자...블럭버스터 좀비, 행오버 이런거만 좋아함)</div> <div><br></div> <div>그리고 마지막에 영화끝나고</div> <div>자막에</div> <div><br></div> <div>Kong Yu </div> <div>라고 딱 뜨는데</div> <div>사람들이 저게 무슨 뜻이냐며 웅성웅성 ㅋㅋㅋㅋ</div> <div><br></div> <div>좀 아쉬운건 우리 마동석씨가 욕을 참 맛깔나게 다양하게 구사하는데</div> <div>스페인어로는 '멍청이'정도 밖에 번역이 안되더라구요.</div> <div>하긴.. 아무리 그래도 그 쌍욕을 그대로 번역할순 없겠죠. 하하</div> <div><br></div> <div>부산행 글이 많이 있는데</div> <div>본인들 취향이 아니라고 너무 깎아내리시는 분들도 있는데</div> <div>저는 생각보다는 갠찮았어요.</div> <div><br></div> <div>그리고 자기취향이 아니더라도 너무 비하하진 말았으면 좋겟어요.</div> <div>뭐든..ㅠ</div> <div><br></div> <div>예전에 보보경심 려 결말 되게 감동적으로봤...는데(드라마 취향이 중고생 수준임)</div> <div>누가 댓글로 순시리가 연출했냐? 그래서 엄청 상처받은</div> <div>웃픈....사연을 가지고있....</div> <div><br></div> <div>메리메리 크리스마스 하시고</div> <div>펠리스 나비닫 하시고</div> <div>새해복많이받으세요.</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