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한창 운동할 때 그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div><br></div> <div>말해 준 사람은 뭐... 연예인 비슷한? 아역배우 출신이라는데 암튼 잘 알려지진 않은</div> <div><br></div> <div>굉장히 준수하게 잘생긴 사람이었고.</div> <div><br></div> <div>운동도 열심히 하고 막 식단조절도 빡세게 하더라구요.</div> <div><br></div> <div>밥은 무조건 맨밥에다가, 참치 기름 꽈아악 짜서 말아가지고 그것만 우걱우걱 먹고</div> <div><br></div> <div>보충제 같은 거 부지런히 챙겨먹고</div> <div><br></div> <div>뭐 그랬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애초부터 몸매가 굉장히 좋은 상태였어요. 그걸 열심히 유지하는 것 같았구요.</div> <div><br></div> <div>저야 뭐, 사실 몸 움직이는 거 자체를 안 좋아해서</div> <div><br></div> <div>헬스는 군대에서 처음 해봤어요. 아예 물렁물렁했던 몸에 차곡차곡 근육 쌓아나가는 것도 고되긴 하지만 꽤 즐거운 일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운동 말고 다른 할 일이 전혀 없어서이긴 했지만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무튼 한창 운동할 때. 한 6~7개월쯤 열심히 꾸준히 하고 있는 중에 그런 얘길 들었습니다</div> <div><br></div> <div>왜 식단 조절 안하냐고</div> <div><br></div> <div><br></div> <div>흠</div> <div><br></div> <div>전 PX에서 냉동이니 과자니 이런것들 마구마구 와구와구 먹고</div> <div><br></div> <div>맛없는 군식단에도 가끔 고기반찬 같은 게 나오는데, 그것도 막 마구마구 잘 먹고</div> <div><br></div> <div>뽀글이부터 시작해서... 보급품으로 워낙 잘 나와서 애들이 안 먹는 육개장 컵라면같은 거</div> <div><br></div> <div>다 집어와서 열심히 먹었거든요. 먹는 맛에 삽니당. 헿헤헤.</div> <div><br></div> <div>라면에 참치+빅팜은 안 넣어먹어 본 사람은 그 맛을 몰라여.</div> <div><br></div> <div>참치에 기름? 그걸 왜 빼... 핥아먹을 판에.</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면서 열심히 운동했습니다. 신기하게 몸 여기저기에 근육이 자리잡기 시작하더라구요. 우왕ㅋ굳</div> <div><br></div> <div>물론 그 위를 지방이 스리슬쩍 덮고 있어서 티가 막 확 나진 않았지만</div> <div><br></div> <div>꾸준한 운동이 어쨌든 짜잔짜잔 결실을 맺던 시점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다게 글을 차분하게 눈팅하다 보면 참 이런저런 좋은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더라구요</div> <div><br></div> <div>다양한 운동 방법들, 루틴, 식이요법, 식사량 조절이나 식단 조절에 대한 조언들</div> <div><br></div> <div>군대에서 헬스할 땐 전/현직 트레이너이자 미스터 코리아 출전 경험이 있는 친구가 조언을 많이 해줬어요</div> <div><br></div> <div>한동안 부대 안에 들불처럼 유행으로 번졌던 단백질 쉐이크(보충제) 섭취에 대한 장단점에서부터 시작해서...</div> <div><br></div> <div>우락부락한 몸에 비해 굉장히 동안이고, 섬세하고 차분하고 지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친구였습니다</div> <div><br></div> <div>이 친구 덕분에 이것저것 먹고 싶은 것 골고루 잘 먹으면서 열심히 긍정적으로 운동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때 자리잡은 생각이 아직도 명확합니다</div> <div><br></div> <div>저는 먹는 것도 좋아하고. 술도 좋아합니다. 한동안 담배도 엄청나게 피워댔어요. 담배도 참 좋아했습니다.</div> <div><br></div> <div>햇수로 4년쯤 전에 별안간 담배를 끊었는데... 그 직후에 한 10킬로그램 정도가 정말이지 갑작스럽게 늘어났거든요</div> <div><br></div> <div>그걸 아-주 오-랫동안 차근차근 깎아내는 중인데... 흠... 뭐, 평생 차근차근 한다 셈 쳐도 좋겠군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사태는 피하고 싶습니다</div> <div><br></div> <div>목적 전치현상!</div> <div><br></div> <div>내 목적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div> <div><br></div> <div>예를 들어 뭐 몸짱 대회나 결혼식 예복... 혹은 화보집? 같은 걸 소화해내기 위해 살을 빼는 경우엔</div> <div><br></div> <div>그런 맥락에 따른 운동방법/식이요법 방법이 있겠지요. 하지만 그건 제 목적이 아닙니다.</div> <div><br></div> <div>저는 맛있는 거 맛있게 잘 먹고, 술도 맛있게 마시고, 배부르고 등따숩게 행복하게 사는 게 목표입니다.</div> <div><br></div> <div>굶주린 삶은 절대로 원하지 않아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div> <div><br></div> <div>그래서 운동도 하는 겁니다. 맛난 거 잔뜩 먹으면서도 건강을 유지하려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사실 운동 하다보면 막 욕심이 생겨서. 복근도 갖고 싶고 막 외복사근 자랑도 하고 싶고... 그러다가 별안간, 수단이 목표를 앞서가는 경우가 생기더라구요.</div> <div><br></div> <div>너 운동한다면서 무슨 라면이야! 나트륨이 최악인 거 몰라?</div> <div><br></div> <div>돼지고기를 왜 먹어? 지방 함량 몰라? 닭가슴살만 먹어도 시원찮을 판에...</div> <div><br></div> <div>야 술이 최악 중에서도 가장 최악이야! 식욕증진에 수분부족에, 근섬유 생기는 것도 막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뭐 다 좋다 이겁니다. 이론도 좋고 실제도 좋고. 다 좋아요.</div> <div><br></div> <div>하지만 전 이제 슬슬, 술 잔뜩 마신 다음날도 줄넘기 들고 동네 초등학교 가서 열심히 넘습니다.</div> <div><br></div> <div>다 먹고 살자고 하는 건데요. 운동이건 뭐건 간에. 아하하하.</div> <div><br></div> <div>새벽에 뻘글.</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