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하고 계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지금 나라 꼴이 완전 엉망이라서 울분이 폭발하시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솔직히 이해합니다. 저도 그런 심정이니까요. 그런데 지금 새누리당 지지자 분들 중에서도 멘탈 무너진 사람들 많을텐데, 지금 박근혜 가지고 지지자를 욕하면 사람이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누가 이렇게까지 엉망일줄 알았나... 박근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은 잘 할거야..." 식으로 생각하게 되어 있습니다.
평소부터 정치 이야기 주고받던 관계거나 하면, "거봐 내가 뭐랬어. 걔들 집권하려면 나라도 팔아먹을 거라니까. 이명박도 박근혜 저런거 다 알고서도 박근혜 대통령 되게 만든 거잖아? 속인 걔들이 잘못한건 아닌데, 이제 그만 속자." 같은 느낌으로 이야기하시는게 나아요. 좀 더 강도를 낮춘다면, 박근혜는 욕하면서 "박근혜 뽑은 사람들도 불쌍하다... 최순실 대통령 되라고 표 준건 아닐텐데... 완전 배신당한 기분이겠다?" 같은 느낌 정도로 심리적으로 거리를 벌릴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도 좋고요. 그 사람들이 더민주를 지지하게 만들면 가장 좋고, 그게 아니더라도 다음 대선에서 투표할 의욕이 안 들게 만드는 정도도 괜찮아요.
저희가 해야 하는 건 다음 대선에 이겨서 이번같은 국정농단을 다시는 못하게 만드는 거지, 엉뚱한 지지자들 상대로 스트레스를 푸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대선에 이긴다는게 확실하지 않으니만큼, 차근차근 대선을 위해서 바닥을 다져나갔으면 해요. 이번에 이런 것들이 터진 것도 저희가 총선을 이겨내선데, 정작 대선에서 이기는데 실패한다면 이번같은 5년을 다시 보내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대선 꼭 이겨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