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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255541
    작성자 : 철전열함
    추천 : 172
    조회수 : 17073
    IP : 221.156.***.244
    댓글 : 23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6/07/20 23:18:26
    원글작성시간 : 2016/07/20 10:55:32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55541 모바일
    차빼달라고 전화했다. (부제 : 왜 그랬을까.)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bestofbest_255213">http://todayhumor.com/?bestofbest_255213</a> - "동물의피"님의 게시물입니다.</div> <div> <div class="viewSubject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height:55px;color:#333333;font-size:14px;line-height:20px;background-repeat:repeat-x;"> <div style="font-size:1.1em;font-weight:bold;"><br></div> <div style="font-size:1.1em;font-weight:bold;"><img src="" style="border:0px;vertical-align:middle;" alt=""> 불법주차X, 무단주차로 빡친 보배드리머</div></div> <div class="contentContainer"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padding-top:0px;font-size:small;color:#333333;"></div></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7/1468979011cc74a85944a341e18056b3e12d4a9c80__mn157433__w832__h525__f78493__Ym201607.png" width="800" height="505" alt="1.pn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78493"></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7/1468979018385ca0fbb6054d668fb95578945e57b4__mn157433__w773__h261__f33462__Ym201607.png" width="773" height="261" alt="2.png" style="border:none;" filesize="33462"></div><br></div> <div><strike>"아쿠아킬러"님 댓글에 용기내어 새글 파봅니다.</strike></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내가 입사했을때 우리 회사는 본사전면리모델링중이라 </div> <div>경기도쪽 공장 주차장에 컨테이너박스 임대해서 임시사무실로 운용하고 있었다.</div> <div><br></div> <div>나도 갓 입사한 신입이라 정신이 없는데, 근무환경이 바뀐 기존직원들도 정신없기는 마찬가지.</div> <div>그렇게 당시 입사동기들은 강한 생존능력을 가지게 되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급히 다른 거래처가야되는데, 경리아가씨가 또 모닝 끌고 나갔는지 차키가 없다-_-</div> <div><br></div> <div>그 차...다른 직원들 써야하니...어지간하면 요 앞에 나가는정도는 걸어댕기고...</div> <div>그 차 범퍼카아니니까 고만 좀 처박고다니라고 혼난다는데...<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또 기어이 끌고 나갔나보다.</span></div> <div><br></div> <div>마이카가 없던 시절이라, 급하니 차는 써야겄고...</div> <div>그래서 잡히는데로 회사 5톤트럭을 끌고 나갔다.</div> <div><br></div> <div>분명히 남직원들은 채용조건이 1종보통면허 소지한 수동운전능숙한 자. 인데, </div> <div>막상 채용해놓으면 할 줄 아는 사람들이 별로 없댄다.</div> <div>중소기업이라는 한계상 급하면 사장님도 창고에서 지게차로 상하차할때도 있는데,</div> <div>이거 뭔 콤푸타만 따각따각하는 사람들만 들어온다고 그러시더라.</div> <div><br></div> <div>그런데 여기 오랜만에 한손으로 핸들 막 돌리며 T자 평행 전방후방가리지않고 주차가능하고 </div> <div>에어브레이크라는 개념을 알고 있는 수동운전능숙자가 나왔다.</div> <div>공장장님이 좋아하시더라. 본사가지말고 여기서 나와 함께 하자고. </div> <div>팀장님이 안돼안돼요.라며 뜨겁게 잡은 두손 뿌리치긴했지만.</div> <div><br></div> <div>나는 사무실에서 이 5톤트럭 모는 몇안되는 인재였다.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다른거 못함.)</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슈퍼스타가 되었다.</div> <div><br></div> <div>삐까번쩍한 오피스건물 주차장에 5톤트럭을 타고나타난 양복쟁이회사원이라니-_-ㅋㅋㅋ</div> <div>예전 직장과 주차장을 공유하는곳이라 주차장관리인아저씨와 안면이 있어,</div> <div>ㅋㅋㅋㅋㅋ 30분무료인데 2시간봐드릴께 천천히 일보고오라고 기가막혀 하신다.</div> <div>간신히 통과높이더라.</div> <div><br></div> <div>그렇게 일보고, 이거 진짜 몰고왔다니깤ㅋㅋㅋㅋㅋ 라며, </div> <div>진짜 차문열고 시동거니까 거래처직원들이 미친ㅋㅋㅋㅋㅋ라며 조심히 가. 다음에 올땐 빈손으로 오지말고.라며 전송해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복귀하는데, 어디갔냐. 어디가기만하면 함흥차사여. 이성계한테 활맞았냐? 아기발두여? 언능 안들어와. 피자시켰는데 식잖아!!!라는 </div> <div>팀장님의 문자가 와서,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피자는 뜨거울때 먹어야돼!!!!라며 조금 서둘러 가다가...공장 근처 사거리에서 아깝게 신호가 딱 걸렸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지금은 아예 출입구를 옮겨버려서 들어가기가 편한데,</div> <div>그때 당시 그 공장은 5톤이상의 트럭들이 우회전해서 들어가기가 참 벅찼다.</div> <div>그래서 다른 아저씨들은 불법좌회전으로 들어오곤했는데 준법시민(ㅋ)인 나는 어지간하면 2차로에서부터 크게 꺽어 들어가버리곤했다.</div> <div><br></div> <div>"아이씨...뭐야...저저 개념없는 절머니는..."</div> <div><br></div> <div>바다건너 우랄산맥너머 볼프강씨가 만든듯한 검은 독일차가 회사입구에 승용차나 한대 오다니게 걸쳐놓고 차를 대놓았다.</div> <div>공장 못미쳐서 차를 대놓고, 그 독일차로 향했다.</div> <div><br></div> <div>"뭐여? 비상등켜놓으면 다 지 주차장이여?...번호가...아놔...썬팅...보이도 않네...010..."</div> <div><br></div> <div>다행히 상대는 전화를 금방 받았다.</div> <div>"여보세요. XXXX차주십니까???"</div> <div>"아!!! 네? 그런데요?" </div> <div>"거 남의 회사 앞에다가 차를 이래 대놓으면 장사를 하라는겁니까말라는겁니까!!! </div> <div>수시로 차오가니까 차대지말라고 써놨잖습니까!!! 냉큼 차 빼주세요!!!"</div> <div>"아이쿠. 이거 제가 정신이 없어서. 금방 차 빼드리겠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공장주차장의 사장실있는 컨테이너 문이 박차듯 열리고 사장님이 뛰어 나오셨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리고 뭡니까 뭡니까하며 팀장님들 차장님들 과장님들 계장님들 대리님들 다 뛰어나온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뭐야. 이 버스터콜 불어버린 상황은???</div> <div>이 검은색 안드로이드폰이, 실은 황금전보벌레였단말이냐???</div> <div>아. 사장님 전화기는 은색전보벌레맞으시네요. 은색사과폰, 후후훗.</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직 첫월급도 안나온 회사막내. 이사하고 어쩌고하느라 돈갚아야할데가 좀 있음. 핸드폰바꾼지 얼마 안됨. 좋다고 플스질러버렸음.</span></div> <div>여름같은 가을에 유격받다 뒤에 놈이 쓰러지며 내 뒤통수에 제대로 박치기해서 같이 기절할뻔한 이후, 처음으로 하늘이 노랗게 보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저번 직장에서 안좋게 퇴사하고, 에라. 고향내려가서 공무원공부나 해야지.라는 나를,</div> <div>팀장님이 기존 연봉보다 좀 더 + 2년 안채웠지만 경력인정.(핥짝)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영입하셨다.</div> <div><br></div> <div>당시 회사가 막 확장하던때이고, 팀장님부터가 사장님이 모셔온 인재라, 이 놈 필요합니다.라니까, ㅇㅇ 그래 채용해.라며,</div> <div>다른 입사동기들과 달리 면접도 안보고 입사했던터였고, 당시 사장님은 중국에 계셨다가...엊그저께 회식할때 처음 뵈었다.</div> <div><br></div> <div>전화번호. 알턱이 있나. </div> <div>지금 어수선한 회사분위기며 꼬라지가 이래가...그 비싼 독일차가 사장님차일거라고 생각도 못했다.</div> <div>어떤 개념없는 졸부놈이 여기가 내 주차장.하고 세워놓고 가버린줄 알았지.</div> <div>그래. 하물며 시동만 켜져있었어도...들어가서 저거 누구 손님차냐고 물어봤을텐데...</div> <div><br></div> <div>친구야. 독서실 옆자리 비워두렴. 조만간 내려갈께. </div> <div>신형 PS3팝니다. 게임 6개 동봉합니다. 4개는 아직 까보지도 않았어요. 네고불가합니다.</div> <div>집주인할머니. 못질만 하지말랬는데...아직 열쇠통도 안바꿨습니다. 조만간 방빼야할것같은데 새 입주자 구해올께 보증금 빼주세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사장님도 나만큼이나 당황하셨다.</div> <div>급히 가져가야할 서류가 있어서 얼른 공장입구에 차대놓고 서류만 가지러 들어가는데 </div> <div>전화가 와서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웬 젊은 놈이 차를 이래대놓고 어쩌고하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이고. 내가 정신이 없어서 옆 공장 입구에 차를 대버렸구나.싶어서 얼른 나오셨단다.</span></div> <div><br></div> <div>근데 그 패기넘치는 젊은 놈이 엊그제,</div> <div>열심히 하겠습니다!!! 신입사원 XXX입니다!!!라던 그 놈이 아닌갘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그리고 몸과 마음을 다바쳐 충성을 다하겠노라며 </div> <div>다같이 뛰어나온 다른 팀장님들 차장님들 과장님들 계장님들 대리님들이 상황파악이 되자...</div> <div>아. 사람눈빛으로도 나 하나쯤 태워죽이겠구나 싶더라. 살벌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ㅋㅋㅋㅋㅋ 우리 막내는 사장 전화번호도 모르곸ㅋㅋㅋㅋㅋㅋ 차도 모르곸ㅋㅋㅋㅋㅋㅋ 얼굴은 알아봐줘서 고맙넼ㅋㅋㅋㅋㅋ라며,</div> <div>자네들도 공장 앞에 누가 차대놓으면 우물쭈물하며 전화하지말고, 이렇게 우리 막내처럼 패기있게 빼달라고 그래!!! 여기 우리땅이야!!!라며,</div> <div>껄껄껄 웃으시고는 얼른 차를 빼주셨다.</div> <div><br></div> <div>모두의 시선을 받으며 주차하는데 가시방석이더라.</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 피자가 식기전에 적장의 목을 베고 돌아와 먹으려했건만...</div> <div><br></div> <div>피자는 식어서 딱딱했고, 사무실직원들 시선도 싸늘하게 식어 분위기가 딱딱했다.</div> <div><br></div> <div><br></div>
    출처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55213

    "동물의 피"님 게시글 댓글에 올린 내 이야기.
    철전열함의 꼬릿말입니다
    안 짤리고 잘 다니고 있습니다.
    안 짤라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장님은 아직도 내 전화번호 아냐고 물어보십니다.

    어릴때, 부모님이 철없는 아들놈 집잃어버릴까봐 
    밤에 잠들기 전, 아들. 집전화번호 집주소 알고있어?라고 물어보는것처럼 물어보십니다.

    쪽팔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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