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뽐뿌에서 활동하던 아재입니다. 오유에서는 타인을 위한 전자기기 구매를 뭐하고 하는 지 모르겠지만, 그 동네에서는 뽐지랖이라는 말을 사용하죠.</div> <div> </div> <div>그리고 그 동네의 불문율 중 하나가 뽐지랖은 가족까지만... 사실 가족도 뽐지랖 했다가 짜증나고, 어이없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가족이니 참을 뿐이죠.</div> <div> </div> <div>그런데 오늘 어머니께서 갑자기 같이 운동하는 친구의 대학생 아들, 즉 엄마 친구 아들의 컴을 대신 구매해 줄 수 있냐고 묻더군요.</div> <div> </div> <div>나름 전자기기를 많이 구매해 봐서, 최소한 무릎 정도에서는 구매할 수 있기에 우리 가족의 전자기기는 제가 대부분 구매합니다. 최근에는 형 컴도 새롭게 맞춰줬고...</div> <div> </div> <div>그래서 별거 아닌 거라 생각한 어머니께서 친구 아들 컴도 저에게 이야기했지만, 단칼에 거절했습니다.</div> <div> </div> <div>어떠한 제품을 사 줘도 그 사람은 마음에 들지 않을 거라구요. 물론 마음에 들게 할 수 있죠. 최신형 삼성컴퓨터를 OS설치해서 조립 가격으로 맞춰주면 되는 일이죠.</div> <div> </div> <div>그러나 신이 아니고, 장물 판매업자가 아니고, 자선 사업가도 아니기에 불가능한 일이죠.</div> <div> </div> <div>그리고 한편으로 그렇게 맞춰줘도 어떤 또라이같은 인간이 한마디 잘난 척하고 싶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삼성보다는 LG가 좋다는 말을 할 수도 있고, 조립이면 왜 메이커가 아니냐고 하겠죠. 게다가 이게 결정타인 데, 왜 프로그램 안 깔려있냐고?? 윈도우 설치는 당연히 되어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div> <div> </div> <div>윈도우 정품 구입비만 10만원이 넘지만, 그런 소리 씨도 안 먹히는 인간들 정말 많습니다.</div> <div> </div> <div>제가 조립 컴퓨터 안 맞춰주는 이유가 프로그램 세팅해 달라는 또라이들 때문이죠. </div> <div> </div> <div>프로그램 세팅 우습게 보는 사람들 많은 데, 이거 윈도우 업데이트 뻑나면 다시 처음부터 다 깔아야 합니다. 윈도우 10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윈도우 7의 경우 한번에 수많은 업데이트 동시에 돌리다보면 시간도 시간이지만, 그런 위험도 존재합니다.</div> <div> </div> <div>게다가 컴퓨터 맞춰줬다는 이유로 끊임없이 문의하죠. 이게 안 되네, 저게 안 되네...</div> <div> </div> <div>대부분 소프트웨어 문제죠. 예전에 있던 프로그램이 안 깔렸으니 당연히 안 되지만, 컴알못은 관심 없습니다. 윈도우 10으로 세팅하면 윈도우 7에서 돌아가던 프로그램이 안 돌아가는 경우도 꽤나 많습니다. </div> <div> </div> <div>참고로 컴퓨터 하드웨어 고장은 초기 불량을 제외하고, 거의 없죠. 본인이 발로 차거나, 컴퓨터 하드 옆에 자석을 붙여 놓거나, 기타 등등의 또라이 짓을 하지 않는다면...</div> <div> </div> <div>실화인 데 냉장고에 붙여놓는 캐릭터 자석 병따개를 컴퓨터 하드 위치에 장식품으로 붙여놓은 친구도 봤습니다. 왜 그랬는 지 물어봤더니 이뻐서라구 하네요.</div> <div> </div> <div>네 머리도 예뻐서 달고 다니는구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div> <div> </div> <div>이런 이유 등으로 뽐지랖을 했다가 돌아오는 피해는 고스란히 제 몫이죠.</div> <div> </div> <div>호의로 한 행위가 결국은 욕 먹는 일이 되어버리니...</div> <div> </div> <div>그리고 이런 경험이 가장 많았던 건 휴대폰이죠. 20만원 컴퓨터 사건이 대단히 유명하지만, 사실 휴대폰에 비하면 조족지혈이죠. 컴게니 간단히 이야기하면 말도 안 되게 저렴한 가격으로 폰을 구매해줬지만, 왜 넌 공짜가 아니냐고 물어보는 인간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가게에 적힌 것을 보니, 네가 구매해 준 폰이 공짜라고 하던 데, 넌 왜 15만원 주고 구매했냐고... 또는 30만원 주고 구매했냐고...</div> <div> </div> <div>할부원금 개념도 없는 그들에게 차근차근 설명해 줘야 합니다. 젊은 친구들 중에도 못 알아듣는 경우가 있고... 제 말보다 가게 말을 더 신뢰하는 지, 거기서 샀으면 공짜였을 거라는 x소리를 시전하네요. </div> <div> </div> <div>그래서 가족 이외의 뽐지랖은 하는 게 아니라는 말이 뽐뿌 자체 내에서 불문율처럼 된 거죠.</div> <div> </div> <div> </div> <div>다시 컴퓨터 이야기로 돌아와서...</div> <div> </div> <div>본인 취미가 인내심을 기르고, 욕 먹는 게 아니면 절대 가족 이외에는 뽐지랖을 부리는 게 아닙니다. 그 어떠한 물건도 해당 지식이 없는 인간들한텐 만족스럽지 못 합니다. 그리고 그 지식이 없다는 건 동시에 합당한 가치를 모른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말도 안 되는 가격을 부를 수 있는 것이죠.</div> <div> </div> <div>그러니 보살의 덕이 없다면 그냥 쳐다보길 바랍니다. 내가 한 만큼의 수고가 돌아올 거라는 거 기대도 하지 마세요. 누군가에게 부탁했다는 건 이미 해당 분야에 지식이 없다는 반증입니다. 그 지식을 대리 구매자가 직접 넣어줘야 합니다. 그게 아니면 감사가 아니라 욕만 돌아올 뿐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