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아이랑 옆집 아이는 같은 나이에요.. 초1. <div>같은 반이구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무래도 같은 층에 사니까 얼굴도 잘 마주치구요. </span></div> <div><br></div> <div>그런데 옆집 아이가 요새 점점 자기랑 우리 아이를 비교하네요.</div> <div><br></div> <div>막, 저는 xx도 잘하는데 얘는 yy도 못해요..</div> <div>저는 밥 잘 먹는데 얘는 잘 못먹고 떠들어요..</div> <div>학교에서 얘는 zz했는데 저는 ww해서 선생님한테 칭찬들었어요.</div> <div><br></div> <div>물론 그럴 때마다 잘 설명해서 그런 이야기를 하면 안돼요~ </div> <div>잘하는 것도 있고 못하는 것도 있다, 친구랑 자꾸 비교하면 안된다라고 </div> <div>해주긴 하지만요...</div> <div><br></div> <div>옆집 아이 아버지가 재혼인데 새엄마랑 비슷한 직군에 둘 다 3교대라고 하더라구요.</div> <div>그래서 집에 아이 둘 (옆집 아이, 그 언니)만 달랑 있을 때가 많대요.</div> <div><br></div> <div>밥도 부실하게 먹는 것 같아서 종종 불러 같이 먹고 놀기도 하고 </div> <div>어디 나갈 때 데리고 가기도 하구요. 특히 주말엔 부모님들이 둘 다 없고 아이들끼리</div> <div>집에만 있는다고 해서 안쓰러워서 좀 챙겨준 적이 있어요.</div> <div><br></div> <div>그런데 큰애는 괜찮은 것 같은데 작은 애가 자꾸 저한테 집착하는 것 같아요..</div> <div>자꾸 제 아이를 제 앞에서 깎아내리려고 들고 자기가 잘한다고, 착하다고 좀 노골적으로</div> <div>어필하기도 하구요. 이것까지는 괜찮았는데요, 좀 찝찝하긴 했어도..</div> <div><br></div> <div>어버이날에 역시나 애들 불러서 밥먹였어요. </div> <div>그런데 밥먹다가 얘가 갑자기 제 뒤로 오더니 등을 통통 두들겨주는 거에요.</div> <div>"어머 밥먹다말고 등들겨주네ㅎㅎㅎ 고맙다. 더 안해도 돼. 어여 가서 밥먹어."</div> <div><br></div> <div>그랬더니 쑥쓰러워하면서 학교에서 어버이날이니까 엄마 등 두들겨주라고 했대요.. </div> <div><br></div> <div>아... 마음은 너무 고마운데 좀 덜컥했어요.</div> <div>얘가 정을 붙여야 할 사람은 새엄만데.. 제가 쓸데없이 오지랖을 부렸나 하구요.</div> <div><br></div> <div>오늘도 우리 애는 옆집아이 언니랑 놀러 그집을 갔는데 얘만 우리집으로 쓱 들어와서</div> <div>제 앞에서 알짱알짱하면서 계속 이야기를 붙이더라구요.. 자기 좋아하는 것을 </div> <div>보여주면서 어떻게든 이야기하려구요..</div> <div><br></div> <div>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div> <div>계속 같이 왕래하면 우리 아이도 무의식중에 자꾸 깎아내려져서 상처받을 것 같고</div> <div>그렇다고 또 갑자기 서먹해지면 저쪽도 어린 아인데 상처받을 것 같고...</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