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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똘똘한똘순이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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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bestofbest_242661
    작성자 : 똘똘한똘순이
    추천 : 295
    조회수 : 22026
    IP : 125.185.***.189
    댓글 : 58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6/05/05 07:53:26
    원글작성시간 : 2016/05/04 22:46:51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42661 모바일
    유레카! 못내미남자를 만났더니 1등신랑이 되어 돌아왔어예 (긴썰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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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안녕하신가여</div> <div> </div> <div>유부녀징어 똘순이입니다</div> <div> </div> <div>결혼하기 전에 남자보는 눈이 발바닥에 깔려있다는 둥 얼굴은 안보냐는둥 하도 욕을 먹어서</div> <div>나는 아마.......... 시집도 못갈거야ㅠㅠ 했는데</div> <div> </div> <div>지금은 남편잘만났다고 동네방네 소문났답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훟후후후 그럼 제 긴 썰을 풀어 어떤 남자를 골랐는지 말씀드리려해여</div> <div>긴 썰이니 보기 힘들다시면 ㅠㅠ</div> <div> </div> <div>좀 빨리읽으시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때는 삼년 전</div> <div> </div> <div>직장에 들어갔는데 참 첫인상이 안좋은 선배님 한 분이 계시더라구요.. ^^</div> <div>뭔가 뚱한 표정에 머리도 약간 크고 늘 까칠해보임.....</div> <div> </div> <div>멀리서 보니 헐 뒷머리에 약간 탈..ㅁ..ㅗ..도 있는듯..  오 갓 지져스</div> <div>넘나 맘에 안듦ㅋㅋㅋㅋㅋ 나이도 저보다 6살 많다고 하더이다</div> <div> </div> <div> </div> <div>근데 첫 동반 외근때 여자직원이 없어서 똘순씨한테 물어보는거라며</div> <div>집안 어른들 성화로 선을 봤는데 여자분한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른다며 조언을 해달라하더라구요 ㅋㅋ</div> <div> </div> <div> </div> <div>그런가부다 했는데 한 주 두 주 보면 볼수록 사람이 참 짠내난다고 해야하나...........</div> <div> </div> <div>집에서는 장가 못갔따고 뭐라고 하는듯하고 회사에서는 성과는 크지않은지 늘 시무룩해있고</div> <div>근데 또 얘기나눠보면 사람이 나쁜 것 같지는 않고 ㅋㅋㅋㅋ</div> <div> </div> <div> </div> <div>나의 착한 마음에</div> <div> </div> <div>아. 이사람 장가가도록 도와줘야겠다 싶어서</div> <div>이것저것 코칭하고 도와주며 많이 친해지던 참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근데 어느 날 밤에 전화가 와서 잠깐 나올수있냐고 해서 나가보니</div> <div> </div> <div>^^;;;; 소주먹으면서</div> <div> </div> <div>질질 짬......</div> <div>움.........;;;;</div> <div> </div> <div>사연을 듣자하니</div> <div>집안에서 내준 선자리인데다가 두세번 보다보니 여자가 자기를 맘에 들어한다고</div> <div>근데 맘붙여보려니 사람 맘이 어찌안되는게 끌리지가 않는데</div> <div>결혼까지 밀어붙이기에는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되어서</div> <div>혼기가 가득찬 그 사람을 위해 빨리 정리해주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상처를 주고왔다면서</div> <div> </div> <div>자기도 못난 주제에 누구한테 나쁜 소리하고나니 미안하고 속이 상한다면서</div> <div> </div> <div>내 앞에서 눈물 훔치더니 </div> <div> </div> <div>자기가 운 건 비밀이라면서 집에 쿨하게 들어감ㅋㅋㅋㅋ</div> <div> </div> <div> </div> <div>(늦게 불러놓고 집에는 좀 데려다줘야 할거 아니냐고.)</div> <div> </div> <div> </div> <div>그 때 드는 생각은..</div> <div> </div> <div><strong>아 이 사람은 사람을 대할 때 그 사람의 입장도 진중히 생각하고</strong></div> <div><strong>진심을 중요하게 생각하는구나.</strong></div> <div> </div> <div> </div> <div>그래서 더 도와주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div> <div>건너건너 들어온 소개팅 자리에 내보내줌</div> <div> </div> <div>소개팅에 내보내려니 이 사람 특징도 얘기해줘야 할 것 같아서</div> <div>가만히 쳐다보고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보고 있으니</div> <div> </div> <div><font>어라..? 이 사람 참 장점이 많네..</font></div> <div> </div> <div><strong>얼굴은좀크고 머리숱은 가는데 얼굴생김새는 잘생겼고</strong></div> <div><strong>몸비율은 퉁퉁한게 별로인데 옷을 늘 깔끔하게 잘 입네</strong></div> <div><strong>월급은 지금은 나보다 적은데 일하는게 엄청 똑부러져서 내가 배울점이 참 많고</strong></div> <div><strong>가끔 커피는 먹는데 술담배는 안하는것같고 음주가무에 취미가 없고</strong></div> <div><strong>차는 핑크색 봉고를 몰지만 당당하고 주변사람들한테 많이 도움을 주고</strong></div> <div><strong>자기가 남자랍시고 뭐 사주는 일은 없는데 근검하고 물건 아껴쓰고..</strong></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내 눈엔 이 사람 장점이 잘 보이는데</div> <div>이상하게 첫인상 탓인지 여자와의 만남은 그 후로도 주욱 실패연발..</div> <div> </div> <div>그게 정말 마음이 쓰이고 안타깝더라구요 ㅠ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래서 옷도 골라주고 재미있는 유머도 알려주고 홀애비처럼 떨어진채 펄럭이는 바지끝도 꼬매주고</div> <div>정성들여서 케어해주는 나날을 보내다보니</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쯤되니 이사람이 뭔데 이렇게 나를 편하게 대하는 지 궁금해지기 시작하더라구요</div> <div> </div> <div> </div> <div>그래서 한 날은 같이 타지로 출장갔다오는 길에</div> <div>문득 물어봄</div> <div> </div> <div>"XX씨. 당신은 참 괜찮은 사람이고 같이 있으면 즐겁고. 그래서 난 당신의 진가를 안다.</div> <div>그래서 연애가 잘 되었으면 하는데 그런 마음을 자꾸 갖다보니 신경이 쓰이고 주제넘는 행동같아서</div> <div> </div> <div>좀 부담스럽고 정리가 필요해요.</div> <div>거리를 좀 두는 것이 어떨까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러면서 얼굴을 쳐다봤더니</div> <div> </div> <div>이번에는 눈물 대신 땀을 질질 흘리면서</div> <div>대답을 급히 회피 ㅡㅡ;;</div> <div> </div> <div> </div> <div>그러더니 우리 집이 어딘지도 모르면서 택시에 나를 구겨넣더니</div> <div>집까지 데려다주며 집 앞에서 하는말이..</div> <div> </div> <div>"똘순씨. 똘쑨씨는 나보다 많이 어리고 좋은 사람이라 내가 호감을 갖기도 무섭고 같은 직장내에서 만나는 건</div> <div>한 번도 생각해본적이 없는 일이에요.</div> <div> </div> <div>혹여 둘 중에 누군가가 다른 회사를 다니거나 한다면 그때 가서 다시 한 번 생각해봅시다."</div> <div> </div> <div>이럼</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나는 고백을 했던 것이 아닌데</div> <div> </div> <div><strong>차임.</strong></div> <div>왜 때문이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런 다음날</div> <div> </div> <div>이 대단한 양반은</div> <div> </div> <div>입장을 번복함</div> <div> </div> <div>집에 가서 생각해보니</div> <div>참 아쉬웠던 모양</div> <div>자꾸 연애도 잘 안되고 여자들한테도 인기없고</div> <div> </div> <div>그런데도 옆에서 챙겨주는 나를 생각해보니 참 아쉬웠던 모양임..^^</div> <div> </div> <div> </div> <div>살면서 이렇게 자신을 바로 봐주는 사람이 처음이라고 함</div> <div> </div> <div>밝고 열심히 사는 어린 친구에게 본인이 짐이되면 안될 것 같아</div> <div>무서운 마음에 자기도 모르게 방어를 한다는게 차버렸다며 어제는 미안하다고 함 ㅋ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손 한 번만 잡아보자는</div> <div>다방에 앉은 영감님과 같은 멘트와 함께 연애가 시작되었음</div> <div> </div> <div> </div> <div>지금은 일년의 연애와 일년의 결혼생활을 한 남편</div> <div> </div> <div><strong>백만원을 왔다갔다했던 남편월급은 현재는 사-오백을 왔다갔다하고</strong></div> <div><strong>구두쇠라며 놀렸더니 사실은 저축쟁이였던건지 떡하니 집도 가져오고</strong></div> <div><strong>주변 기혼 친구들 남편들 중에서 와이프한테 제일 잘한다고 소문났고 엄마친구들 사이에서도 유명할 정도</strong></div> <div><strong>(심지어 시댁이 더 최고 시댁식구들이 남편보다 더 나한테 잘 해주심)</strong></div> <div> </div> <div>대체 어디서 그러 사람 찾아서 결혼했냐고 다들 물어보는데</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아무도 이 사람의 진가를 몰라봤잖야!!!!!!!!</div> <div>내 눈에는 그게 보였다구.</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지금도 남들에게 신랑은 처음과 똑같은 사람임</div> <div>표정이 뚱하고 근검하고 배는 뚠뚠하고...(ㅠㅠㅠ)</div> <div> </div> <div>먹으면 고자된다고 해서 탈모약을 먹다말아서 머리숱도 여전히 ... 아쉽고<br></div> <div>하지만</div> <div> </div> <div>와이프한테 돈 벌어주겠다며 침대에 시체처럼 자다가 끙끙 앓는 것보고 있으면</div> <div>다른 사람들은 이 매력 몰라봐줘서 차라리 참 고맙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듦ㅎㅎㅎㅎㅎ</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어느 날 신랑한테 왜 나한테 일케 잘하냐 물으니</div> <div> </div> <div>다들 자기한테 지적하고 잔소리만 하는데</div> <div>나만 유일하게 자기를 칭찬하고 잔소리 일절 안한다고 함</div> <div> </div> <div>그래서 나만 편하다고 합니다.....ㅎㅎ</div> <div> </div> <div>(시댁에서는 매일 잔소리를 죽어라해도 말 안듣는 저 못된 노무시키가</div> <div>왜 우리 며느리 말에는 껌뻑죽는지 짝을 너무 잘 만났다고 고맙다고 합니다..</div> <div>어머님아버님 가만 냅두니까 말을 잘 듣던데여..)</div> <div> </div> <div>긴 글 죄송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마무리하며</div> <div> </div> <div>(결혼 상대로)이성을 볼 때 팁을 드릴게여</div> <div> </div> <div>- 사회생활에서 보이는 매력은 가정생활에서 보이는 매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div> <div>- 경제력을 보는 기준은 버는 돈 기준이 아니라 쓰는 돈을 기준으로 봐야한다는 점</div> <div>- 사람은 부족함을 채워주는 사람에게 진심으로 고마워하고 보답하기 때문에 내가 이사람의 부족함을 나를 희생하며 채울 수 있는가</div> <div>- 설렐 때 멋있는가 편할 때 멋있는가</div> <div>- 사람들 대할 때 꾸밈과 가식이 보이는가</div> <div> </div> <div>요런 것들을 보시면 작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당ㅎㅎ</div> <div> </div> <div> </div> <div><strong>여러 분들 앞에 있는 이성은 어떤 사람인가요?</strong></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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